중국의 극단적 민족주의,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한 BTS 공격

방탄소년단(이하 BTS)이 10월 7일(미국 현지 기준)에 ‘밴 플리트(Van Fleet) 상’ 수상 소감으로 한국 전쟁(6.25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한 이후 중국의 일부 언론사 및 네티즌에게 공격받았습니다.

▲ 올해 밴 플리트 상을 받은 BTS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올해 밴 플리트 상을 받은 BTS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제8군 사령관 직을 맡아서 활약한 제임스 알워드 밴 플리트(James Alward Van Fleet)의 이름 따서 만들어진 상입니다. 한미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인데 올해에는 BTS가 수상하게 된 것이죠.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한국 전쟁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며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과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는데요, 그 소감을 접한 일부 중국 언론사와 네티즌이 한국 전쟁 때 중국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BTS를 비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말이 비난이지 생트집이군요. 한국 전쟁 당시 중공군이 우리나라 국군과 민간인들에게 끼친 피해를 생각한다면 그저 말문이 막힐 뿐입니다.

문제는 중국 현지에서 이 문제가 단순한 논란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BTS가 광고를 맡았던 국내외 기업들의 제품이 중국에서 불매 대상으로 찍히고 만 것이죠.

참 어처구니없는 상황인데 다행스럽게도 외신들과 전 세계 BTS 팬들이 중국의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태도를 보이자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서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우호적 관계 형성을 희망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고, 중국 신문인 환구시보(环球时报, Global Times)는 BTS 관련 기사를 삭제하였거든요.

일단 사태가 진정되는 양상으로 변한 것은 좋은데 왠지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어서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의 스타인 BTS가 오래오래 무사하게 활동하면 좋겠네요.

 

트럼프, 코로나19 음성 판정 받자마자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재개

▲ 플로리다에서 선거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워싱턴 포스트)
▲ 플로리다에서 선거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워싱턴 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재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워싱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사들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2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주로 가서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의료진은 나에게 (코로나19) 면역력이 생겼다고 한다" "나는 아주 힘이 넘친다" "모든 사람에게 키스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큰 병을 앓고 나서도 건재한 모습이군요. 하여튼 키스는 사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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