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PC 사용자들이 외장 HDD를 사용한다. PC 내부에 설치하지 않고도 USB로 HDD를 연결해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2.5인치 규격 외장 HDD가 대중적인데 크기는 작아도 데이터 저장 용량은 휴대용 외장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가운데 가장 크고, 가격대도 적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장 HDD는 PC에 저장된 중요한 데이터를 수시로 백업하는 용도로도 딱 어울리는데 일일이 파일과 폴더를 선택해서 외장 HDD에 옮기는 방식은 꽤나 성가신 일이다.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외장 HDD 제조사들은 고객들에게 자동 백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있는 지도 모르거나, 아니면 알고 있어도 왠지 복잡할 것 같아서 굳이 신경 쓰지 않고 외장 HDD를 그냥 사용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굳이 돈이 더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있는 기능을 포기하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씨게이트(Seagate)의 자동 백업 소프트웨어로 외장 HDD 백업을 얼마나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씨게이트 ‘툴킷’으로 살펴보는 외장 HDD 자동 백업

씨게이트(Seagate)의 자동 백업 소프트웨어는 ‘툴킷’(Toolkit)이다. 씨게이트 외장 HDD를 구매하면 드라이브 내부에 설치 프로그램이나 다운로드 링크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혹시 외장 HDD를 포맷해서 아무런 파일도 없다면 씨게이트 홈페이지에서 받으면 된다.

툴킷을 설치하고 나서 실행하면 자동으로 PC에 연결된 씨게이트 외장 HDD를 검색하고 표시해준다. 현재 외장 HDD 용량과 포맷 방식, 그리고 이전에 실시한 백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툴킷을 처음 실행한 경우에는 작업 내역에 백업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툴킷 첫 화면에서 ‘백업’을 선택하면 ‘데이터 보호’ 항목이 나타난다. ‘지금 백업’을 클릭하면 곧바로 PC에 있는 데이터가 외장 HDD에 백업되기 시작한다.

가장 편리한 방법이지만 특별한 구분 없이 모든 파일을 백업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만 백업하고 싶다면 ‘사용자 정의’를 눌러서 몇 가지 설정을 거쳐야 한다.

▲ 백업 대상 선택 기본 탭 항목
▲ 백업 대상 선택 기본 탭 항목

‘백업 대상 선택’ 화면이 나오는데 ‘기본’ 탭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파일 분류를 고를 수 있다. 각 항목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어떤 파일에 거기에 속하는지 알려주는데 ‘모든 파일’ 선택을 해제하고 나머지 다섯 가지 중 필요한 것만 선택하여 백업하면 된다.

▲ 백업 대상 선택 고급 탭 항목
▲ 백업 대상 선택 고급 탭 항목

‘고급’ 탭에서는 파일 종류 대신에 폴더를 지정할 수 있다. 대다수 PC 사용자는 중요한 파일을 일부 폴더에만 저장하므로 이 방식이 한결 더 정확하며, 불필요한 파일 백업으로 인한 외장 HDD 용량 및 시간 낭비를 방지한다.

그 다음에는 ‘백업 위치 선택’ 단계에서 백업용 씨게이트 외장 HDD를 지정해야 한다. PC에 연결된 외장 HDD가 2개 이상인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

그리고 나서 ‘백업 빈도 선택’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백업 일정을 선택해야 한다. ‘지속적으로’를 선택하면 백업 대상인 드라이브나 폴더에 새로운 파일이 추가된 경우 툴킷이 자동으로 감지해서 외장 HDD에 백업해준다. ‘스냅샷’은 현재 파일 및 폴더를 즉시 백업할 때 이용한다.

나머지 네 가지 항목은 특정한 날짜와 시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자동 백업 기능을 이용하고 싶을 때 선택한다. 원하는 일정을 정하고 ‘백업 시작’을 누르면 이제 자동 백업이 개시된다.

자동 백업 작업이 시작되면 툴킷에서 현재 백업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백업하는 파일이 많은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PC에 장착된 스토리지와 외장 HDD 모두 속도가 느려지므로 당장 다른 작업을 해야한다면 일시정지로 멈추고 하는 것이 좋다.

백업이 완료되면 툴킷 첫 화면에서 마지막 백업이 언제 완료되었는지 나온다. 백업 항목을 클릭하면 현재 적용된 자동 백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편집’을 클릭하면 백업 대상 선택 화면이 나와서 백업 설정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 ··· ' 아이콘을 클릭하면 백업한 파일을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 복구하는 ‘복원’과 백업 파일을 제거하는 ‘삭제’, 백업 내역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 항목이 보인다.

 

백업보다 간편한 데이터 복원

▲ 툴킷으로 복원할 폴더 및 파일 선택하는 화면
▲ 툴킷으로 복원할 폴더 및 파일 선택하는 화면
▲ 백업한 파일·폴더는 원본 위치는 물론 다른 경로에도 복원 가능
▲ 백업한 파일·폴더는 원본 위치는 물론 다른 경로에도 복원 가능

툴킷으로 외장 HDD에 자동 백업해둔 파일 및 폴더는 사용자가 원할 때 복원할 수 있다. 백업한 파일·폴더 전체는 물론 일부만 복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백업을 여러 번 했다면 일자 및 시간 별로 버전이 따로 표시되는데 참고해서 복원하면 된다.

복원할 파일·폴더를 선택한 다음에는 ‘원본 위치로 복원’을 선택하여 본래 경로에 복원시키거나, 아니면 사용자가 원하는 경로에 복원시킬 수 있다.

 

PC 폴더와 동기화 기능도 지원

애플 아이튠즈 사용자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이용자라면 동기화 기능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PC에 저장된 파일과 다른 IT 기기 및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된 파일을 똑같은 상태로 유지하는 기능이다.

여러 곳에 파일을 중복 저장해둔 경우 어떤 파일이 가장 최근 파일인지 헷갈릴 수 있는데 그런 경우 동기화 기능을 이용한다면 불편함을 크게 해소할 수 있다.

툴킷은 ‘미러 폴더 만들기’ 기능으로 PC와 외장 HDD 사이에 동기화 기능을 지원한다.

툴킷 첫 화면에서 ‘미러’ 항목을 선택하면 ‘미러 폴더 만들기’ 화면이 나온다.

‘지금 미러링’을 선택하면 PC에서 사용자 계정 아래에 ‘Mirror’(이하 미러) 폴더가 만들어지고 외장 HDD에서는 ‘Toolkit’ 폴더 아래에 미러 폴더가 생성된다.

PC에서 다른 경로에 미러 폴더를 만들고 싶다면 ‘사용자 정의’를 클릭하고 설정을 해야 한다. ‘Backup Plus에 미러링’을 선택하고 ‘원본 폴더 만들기’ 항목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경로를 정한 다음 미러 폴더를 만들 수 있다.

설정을 완료하고 미러 폴더를 만들면 바로 동기화 작업이 진행된다. PC와 외장 HDD 양쪽 모두 미러 폴더가 비어 있기 때문에 금세 종료된다.

▲ PC 쪽 미러 폴더에 이미지 파일을 넣으면 툴킷 동기화 작동
▲ PC 쪽 미러 폴더에 이미지 파일을 넣으면 툴킷 동기화 작동
▲ 잠시 후 외장 HDD 쪽 미러 폴더에도 동일한 이미지 파일 생성
▲ 잠시 후 외장 HDD 쪽 미러 폴더에도 동일한 이미지 파일 생성

PC나 외장 HDD에 만든 미러 폴더 중 한쪽에 파일을 복사해두면 자동으로 툴킷이 감지하고 동기화 작업을 실행한다. 시험 삼아서 이미지 파일 수십 개를 PC 쪽 미러 폴더에 복사해보았는데 외장 HDD 쪽에도 자동으로 같은 이미지 파일이 생성되었다.

수시로 내용을 추가하거나 편집해야 하는 문서 및 이미지 파일을 미러 폴더에 저장해 둔다면 중복 파일 때문에 곤란해지는 문제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다만 미러 폴더에서 실수로 파일을 삭제하거나 바이러스·랜섬웨어 때문에 한쪽 파일이 손상된 경우에는 다른 쪽도 동기화되면서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그 점은 주의해야 한다.

 

편리한 외장 HDD, 자동 백업으로 더 간편해진다

지금까지 씨게이트 툴킷으로 외장 HDD에 자동 백업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다른 외장 HDD 제조사 역시 소프트웨어가 다를 뿐 기본 사용법은 비슷하므로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아무튼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외장 HDD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니 제품 사용자라면 한 번 쯤은 관심을 가지고 이용해보면 좋다.

그리고 기사 본문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근래 출시된 외장 SSD 역시 대다수는 자동 백업 기능을 쓸 수 있으니 제품을 보유한 사람들은 그 점도 기억해 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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