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도 영화관 같이 선명하고 몰입감 높은 영상을 즐기고 싶은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대안은 역시 프로젝터. 사실 프로젝터는 꽤 오래전부터 선보여온 대표적인 광학 영사장치이지만 아직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메인 상품으로서의 대중화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프로젝터의 경우 설치의 어려움과 사용상의 번거로움도 있겠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일 것이다. 물론 최근 가정용 빔프로젝터인 LG 미니빔이 저렴한 가격과 콤팩트한 크기로 인기를 끌었지만 화면 크기와 화질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공중파 UHD 방송 송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UHD TV 시대의 원년을 선언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을 통한 4K 스트리밍 콘텐츠 유통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4K·UHD는 현시대의 필수이다. 대안은 역시 4K 프로젝터라는 결론이다. 특히 이를 지원하는 프로젝터에서 재생되는 4K 콘텐츠의 화질은 실제 영화관급과 견주어도 될 만큼의 만족스러운 화질을 내어준다. 그러나 현재 출시된 4K 프로젝터는 극소수이고 가격도 최소 3~4백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등 여전한 걸림돌이다.

▲ 4K HDR 홈 시네마 프로젝터 벤큐 W1700
▲ 4K HDR 홈 시네마 프로젝터 벤큐 W1700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4K 프로젝터 시장이 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벤큐가 합리적인 가격에 4K·UHD 해상도(3840x2160)와 HDR(High Dynamic Range)10 콘텐츠를 지원하는 디지털 광원 처리(DLP, Digital Light Processing) 방식의 가정용 홈 시네마 프로젝터를 선보이며 시장 선도에 나선다. 18일 벤큐코리아는 서울 구로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에서 4K HDR 빔프로젝터 신제품인 'W1700'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협력사,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제품의 성능을 소개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소윤석 벤큐코리아 지사장은 "글로벌 마켓쉐어 25%의 점유율로 전세계 DLP 프로젝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벤큐의 신제품인 W1700은 일반 가정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소위 가성비가 매우 좋은 영화관급 화질을 위한 4K HDR 프로젝터"라며, "벤큐만의 시네마틱 컬러 기술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제 누구나 쉽게 집에서도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몰입감 높은 웅장한 화면을 4K UHD 해상도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W1700은 4K 프로젝터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벤큐 코리아 소윤석 지사장
▲ 벤큐 코리아 소윤석 지사장
▲ 4K HDR 홈 시네마 프로젝터 벤큐 W1700 제품 발표·시연회 현장
▲ 4K HDR 홈 시네마 프로젝터 벤큐 W1700 제품 발표·시연회 현장

벤큐 W1700은 8.3M(830만) 픽셀의 True 4K·UHD 해상도와 HDR을 지원하는 가정용 빔프로젝터이다. 0.47인치의 싱글 DMD 칩셋과 향상된 XPR 기술을 사용해 기존의 4K UHD 프로젝터보다 작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또한, UHD 해상도를 위해 특별하게 디자인된 프로젝션 광학 렌즈인 BenQ 4K 광학 시스템이 적용되어 색수차를 최소화 해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고.

특히, 벤큐는 이날 시연회에서는 '시네마틱 컬러'(BenQ CinematicColor) 기술을 앞세운 '색 정확도'에 대한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시네마틱 컬러 기술은 영화 산업의 색 표준 규격인 Rec.709 색역을 지원하며, 나노미터 수준의 정교한 듀얼 RGB 컬러휠과 특화된 투영기술, 그리고 캘리브레이션 리포트 등으로 영화 감독이 계획하고 의도한 색감 그대로를 표현하는 기술이라고 소개됐다.

HDR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HDR(High Dynamic Range)은 밝고 어두운, 즉 명함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의 눈이 받아들이는 영상과 유사하도록 자연스러운 빛을 표현하는 기술이다. 한 화면에 많은 화소를 넣어 선명도를 높여왔지만 UHD급 해상도에서는 빛 재현도가 낮은 단점이 존재한다. 더불어 프로젝터는 화면의 크기와 스크린 반사율, 램프 밝기 등 환경에 따라 화이트 레벨이 변할 수 밖에 없으며, HDR10 규격에는 부족한 밝기와 색역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벤큐는 HDR10 소스의 메타데이터를 읽어내 이를 다시 컬러 매핑작업을 통해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는 'HDR 최적화 재해석 및 색역 변환 기술'(오토 HDR 컬러 랜더링 기술 & 영화 최적화 HDR 기술)을 적용시켰다. 이러한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영상의 밝기와 명암비를 실제와 같은 수준으로 재현하며, 어두운 화면의 디테일한 묘사와 전체적인 선명도를 높일 수 있다고 벤큐측은 강조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최익환 영화감독은 "W1700을 직접 경험해 보니 과도함 없는 기본에 충실한 색감과 계조 표현력에 놀랐다. 제작자의 색과 표현에 대한 의도를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기본 실력이 이 제품의 장점"이라며, "기본 세팅이 시네마모드로 설정되어 있어 가정에서 영화를 보는 것에 충실한 제품의 성격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며 칭찬했다.

▲ 여고괴담4, 황금시대, 마마, 시선사이 등을 연출한 최익환 영화감독
▲ 여고괴담4, 황금시대, 마마, 시선사이 등을 연출한 최익환 영화감독

이 외 벤큐 W1700은 60~200인치(최대 300인치)의 화면크기, 2,200 안시루멘 밝기, 10,000:1의 명암비를 지원하며, 3D 기능도 갖춰 3D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4.2kg의 가벼운 무게와 353x135x272mm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설치 편의를 높였으며, 자동 수직 키스톤과 1.2배의 줌으로 공간적 제약을 줄인 것도 장점이다. 무상 3년의 서비스 기간도 제공된다.

▲ 4K HDR 홈 시네마 프로젝터 벤큐 W1700
▲ 4K HDR 홈 시네마 프로젝터 벤큐 W1700
▲ 곧 선보일 THX 인증 프로급 4K 프로젝터 W11000H
▲ 곧 선보일 THX 인증 프로급 4K 프로젝터 W11000H

벤큐 W1700은 오는 2월 중순부터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가격 199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존의 4K HDR 프로젝터가 300만 원부터 1000만 원 이상의 가격대에 포진해 있어 4K 프로젝터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11번가를 통해 사전 예약·할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으로, 179만 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도 있다. 벤큐는 W1700에 이어 THX 인증을 획득한 전문가급 모델인 W11000H도 선보일 예정이 있는 등 향후 다양한 4K 프로젝터를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2017. ManzLab Corp.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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