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금쪽 같은 내 새끼’라는 말을 한다. 그 만큼 누구에게나 자기 자식은 소중할 수밖에 없고 사람들은 자녀와 함께 하는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서 오래오래 간직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현대에는 정말 간편하게 고화질로 자녀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데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하나에만 사진이 계속 쌓여가기 때문이다. 몇 년 넘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수천, 수만 장을 찍었는데 만약 그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면? 온몸을 관통하는 충격 때문에 정신이 아득해지다가 평생 생각날 때마다 이불킥을 날리는 괴로움이 이어질 것이다.

굳이 분실하지 않더라도 문제이다. 스마트폰은 언젠가 고장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결국 대책이 필요한데 이번 기사에서 어떤 대책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사진 보관,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저장소이다. PC나 USB 메모리 같은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가 없어도 사진과 동영상을 비롯해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 애플 아이클라우드 (사진: 애플)
▲ 애플 아이클라우드 (사진: 애플)
▲ 구글 드라이브 (사진: 구글)
▲ 구글 드라이브 (사진: 구글)

‘애플 아이클라우드’(iCloud)와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가 유명한데 스마트폰 외에도 윈도우 PC와 태블릿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접속 가능하므로 여러 기기에 흩어진 사진을 한데 모아서 정리하는 용도로도 딱 어울린다.

그 외에도 ‘드롭박스’(Dropbox), ‘원드라이브’(OneDrive), ‘네이버 마이박스’(NAVER MYBOX) 등 여러 가지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무료로 사용 가능한 용량은 스마트폰 기본 스토리지에 비하면 매우 적으므로 제대로 이용하려면 유료 서비스 결제가 필요하다. 유료 사용자는 일정 기간 동안 적게는 수십 기가바이트(gigabyte), 많게는 테라바이트(terabyte) 단위로 저장소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안전한 나만의 사진 보관소, 외장 SSD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간편하지만 간혹 시스템 오류로 데이터가 날아가거나 해킹으로 사랑하는 자녀의 사진이 생판 모르는 사람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 그냥 사진만 넘어가면 큰 문제가 없지만 그 사진을 가짜 SNS 계정에서 사용해 별의별 악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으니 늘 조심해야 한다.

▲ 외장 SSD는 휴대하기 편하고 전송 속도가 빠르다 (사진: 씨게이트 울트라 터치 SSD)
▲ 외장 SSD는 휴대하기 편하고 전송 속도가 빠르다 (사진: 씨게이트 울트라 터치 SSD)

그런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온라인 연결이 필요하지 않은 개인용 스토리지를 사용하면 되는데 스마트폰에는 외장 SSD가 적합하다. 흔히 사용하는 USB 메모리보다 용량이 훨씬 많고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외장 HDD도 있지만 스마트폰에 연결하려면 전원을 따로 공급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외장 SSD가 더 낫다. 외장 SSD는 상대적으로 소비전력이 적어서 USB 케이블 하나로 해결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USB 타입C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연결한 씨게이트 울트라 터치 SSD
▲ USB 타입C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연결한 씨게이트 울트라 터치 SSD

외장 SSD는 주로 USB 타입C(Type-C) 인터페이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며 파일 관리자 앱을 통해 사진을 전송하면 된다. 애플 라이트닝 케이블이나 변환 커넥터가 있다면 아이폰에서도 사진을 옮길 수 있다.

물론 외장 SSD에 저장된 데이터도 불의의 사고로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때는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을 이용하면 된다.

▲ 씨게이트 스토리지용 데이터 복구 서비스 ‘레스큐 서비스 플랜’
▲ 씨게이트 스토리지용 데이터 복구 서비스 ‘레스큐 서비스 플랜’

‘레스큐 서비스 플랜’(Rescue Service Plan)이 제공되는 씨게이트(Seagate)의 외장 SSD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레스큐 서비스 플랜은 외장 SSD를 구매한 시점을 기준으로 3년 동안 딱 한번 단순한 데이터 손상은 물론이고 외장 SSD가 물리적으로 파손된 경우에도 씨게이트 본사에서 데이터 복구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3년이면 유아는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은 고등학생으로 성장할 만큼 긴 시간이므로 유사 시에 레스큐 서비스 플랜은 소중한 추억을 지켜주는 방패가 되어준다.

 

스마트폰 사진을 인화해서 보관하는 포토 프린터

스마트폰 사진을 인화하는 것도 파일 백업 못지 않게 훌륭한 사진 보관법이다. 손은 많이 가지만 빳빳한 인화지에 출력한 사진은 앨범에 담아서 보관하면 수십 년이 지나도 안전하게 소장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보통은 전문가가 운영하는 사진관에 인화를 맡기는데 가끔은 문제없지만 자주 맡기다 보면 비용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경제적으로 사진을 인화해보고 싶다면 차라리 휴대용 포토 프린터와 인화지를 구입해서 직접 해보는 방법이 있다.

▲ 휴대용 포토 프린터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사진: 인스탁스)
▲ 휴대용 포토 프린터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사진: 인스탁스)

포토 프린터는 와이파이(WiFi)나 블루투스(Bluetooth)를 통해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크기는 손바닥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용 인화지에 염료를 열전사 방식으로 사진을 출력하므로 소장용으로 충분한 화질이 보장되고 아날로그 감성도 물씬 풍긴다.

▲ 사진 편집용 모바일 앱도 제공 (사진: 인스탁스)
▲ 사진 편집용 모바일 앱도 제공 (사진: 인스탁스)

자체 앱을 통해 스마트폰 사진을 편집하고 여러 사진을 인화지 한 장에 인화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하고 재미있게 추억을 느끼고 싶은 경우에도 유용하다.

 

스마트폰 케이스 · 달력으로 언제나 바라보는 자녀 사진

▲ 스마트폰 케이스 자녀 사진을 보관하는 방법이다 (사진: 포토몬)
▲ 스마트폰 케이스 자녀 사진을 보관하는 방법이다 (사진: 포토몬)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인생에서 힘든 순간을 마주했을 때 자녀 사진을 보고 기운을 내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는 자녀 사진을 목걸이나 지갑에 넣어두고 다녔는데 요즘은 더 편리한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사진을 인화하는 것이다. 늘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수시로 볼 수 있고 이미 인화된 사진이니 스마트폰 화면을 켤 필요도 없어서 편하다.

단순히 자녀 사진을 스마트폰 케이스에 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사한 디자인도 곁들일 수 있으므로 스마트폰을 특별하게 꾸미고 싶은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 사랑하는 자녀의 사진으로 만드는 탁상 달력 (사진: 퍼블로그)
▲ 사랑하는 자녀의 사진으로 만드는 탁상 달력 (사진: 퍼블로그)

스마트폰 케이스 뿐만 아니라 달력으로 만들어서 책상 위에 두고 수시로 사진을 보거나 스티커로 인화해서 스마트폰, 다이어리, 지갑 등 자주 가지고 다니는 물건에 붙여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차곡차곡 쌓은 추억, 안전한 보관도 잊지 말자

스마트폰 사진은 그때그때 추억을 쌓을 수 있지만 한순간 실수나 사고로 모든 사진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신의 딸 · 아들 사진을 허무하게 잃는 일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비록 번거로운 일이지만 미리미리 다양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사진을 보관하는 습관을 만들어 둔다면 언젠가 마주칠 불상사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소중한 추억을 오래오래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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