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계열 초경량 노트북을 대표하는 제품이 LG전자의 그램 시리즈다. 얇고 가벼운 그램은 사무, 가정용으로는 좋은 성능을 보여줬지만, 내장 그래픽 성능 때문에 게임에서는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나마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군은 내장 그래픽이 상향되긴 했는데, 발열 문제 덕분에 무거운 게임에서는 조금 아쉬운 성능을 보였다. 

그렇다면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램이라면 어떨까?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는 개선된 10나노공정과 아키텍처 최적화 설계가 특징이다.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보다 더 낮은 전압으로도 높은 클럭으로 구동할 수 있었다. GPU도 아이리스 Xe GPU가 적용됐는데, 아이스레이크에 탑재됐던 내장 그래픽보다도 성능이 크게 상향됐다. 

즉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스팀 게임이라면 어떨까? 이에 2021 그램 17에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한 뒤 스팀 게임을 구동해 봤다. 

 

 

내장그래픽 성능이 향상되고 하단 통풍구가 생긴 2021 그램 17

2021 LG 그램은 기존 14, 15, 17인치에 이어 16인치가 추가됐다. 16인치 제품군은 기존 15인치보다 11% 넓은 화면을 갖춰 그램 15의 뒤를 이어 새로운 메인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색상도 실버, 블랙이 추가됐다. 휴대성도 여전히 뛰어나다.

그렇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역시 성능이다. 이번 2021 LG 그램은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해당 프로세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존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CPU도 그렇지만 정말 주목할 건 GPU인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스다. 해당 GPU는 전세대보다 성능이 대략 2배 향상됐다. RAM도 기존 DDR4 3200MHz에서 LPDDR4 4266MHz로 크게 상향됐다. 

 

또한 그램 하단에는 통풍구가 추가됐다. 덕분에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흡입해 온도를 식힐 수 있다. 조건만 놓고 보면 당연히 전세대보다 내장 그래픽 성능이 크게 상향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실제 성능은 어떨까? LG전자 2021 그램17 17ZD90P-GX56K 제품군으로 스팀 게임을 실행한 뒤 간단하게 확인해 봤다. 

 

LG전자 2021 그램17 17ZD90P-GX56K

CPU – 코어 i5-1135G7(2.4GHz, 최대 4.2GHz, L3 캐시 8MB)
메모리 – LPDDR4x 4266MHz 16GB(온보드)
그래픽 – 인텔 Iris Xe 그래픽스
SSD – 256GB(M.2, NVMe)
네트워크 – 인텔 와이파이 6 AX201

 

 

부족한 용량은 외장 SSD가 해결한다

초경량 노트북은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이 SSD, RAM 등으로 한정되며, 부품 교체 시 가격이 상승한다. 특히 SSD 교체 시 가격이 크게 상승한다. 사실 자가로 SSD를 구매해 교체하는 방법도 있고 그게 크게 어려운 편은 아니긴 하다.

하지만 처음 해 본다면 또 쉽다고도 할 수 없다. 즉 대용량 자료를 다룬다면 외장 스토리지를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외장 스토리지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외장하드와 외장 SSD 중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외장하드는 대용량 자료를 보관해야 할 때 사용하게 된다.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반대로 속도는 느린 편이다. 빠른 속도가 중요하다면 외장 SSD가 적합하다. 특히 스팀 게임 시 게임 로딩 속도가 아주 빠르다. 느린 외장하드를 사용할 경우 게임 로딩 속도로 속이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 외장 SSD는 기존 SSD 못지않을 정도라 속 시원하다.

이번 테스트는 Seagate BarraCuda Fast SSD (1TB)로 진행한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패스트 SSD는 순차읽기 540MB/s, 순차쓰기 520MB/s로 빠른 속도를 갖췄다. PC와 연결되면 초록색으로 빛난다. USB 3.1과 USB 3.0에도 호환된다.

▲ Seagate BarraCuda Fast SSD (1TB)

 

또한, 데이터 복구 서비스가 3년 내 1회 지원되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복구 성공률이 90%에 달한다. 게임 외에도 중요한 자료를 보관할 경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즉 현존 외장 SSD 중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 로딩 속도도 노트북에 탑재된 SSD 못지않게 빠르다. 

 

Seagate BarraCuda Fast SSD (1TB)
사이즈 – 79x93.45x9.1mm
중량 – 910g
인터페이스 – USB 3.1(USB-C) x1/USB 3.0 x1(USB2.0 호환)
전송속도 – 순차읽기 540MB/s, 순차쓰기 520MB/s
SRS – 데이터 복구 서비스 보증기간 3년 내 1회 보장

 

 

직접 확인해 보자

아이리스 Xe 그래픽스의 성능이 크게 상향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아직 내장 그래픽인 만큼 너무 무거운 게임은 무리다.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테스트와 더불어 둠(2016), 바이오 하자드 RE:3, 철권 7,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로 간단하게 확인해 봤다. 테스트 해상도는 대부분 HD급(720P, 800P)이다.   

 

▲ 컨트롤센터에서 최대 성능 모드로 변경했다.
▲ 컨트롤센터에서 고성능 모드로 변경했다.

 

▲ 그래픽 스코어 4,561점이다. 참고로 아이스레이크 코어 i5-1035G7의 그래픽 스코어는 최대로 끌어냈을 때 대략 2,000점 중후반에서 3,000점 정도로 나온다.
▲ 그래픽 스코어 1,085점이다.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인 코어 i5-1035G7의 그래픽 스코어가 500점 가량 나오는데, 두 배 늘었다고 볼 수 있다.
▲ 섀오툼 구동 시 노트북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은 최대 55도 정도로 측정된다.
▲ 게임 시작 부분 질의 악몽 부분을 이용해 측정했다. 평균 52.64프레임, 최소 44프레임으로 측정된다. 평균 60프레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단 게임을 즐길 수는 있다. 
▲ 철권 7은 FHD에 LOW 옵션으로 설정한 뒤 폴 피닉스를 선택해 스테이지 1을 진행하며 프레임을 측정했다. 평균 59.95에 최소 58프레임으로 별다른 프레임 걱정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 이어 고우키를 선택 후 연습 모드에서 콤보 재생 후 프레임을 확인해 봤다. 60프레임을 계속 유지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DX12 1280x720 해상도에 매우 낮음 옵션으로 평균 42프레임을 기록했다. 평균 30프레임을 넘어 즐길 수는 있다.
▲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악마들과 짧게 교전을 벌인 후 간단하게 프레임을 측정했다. 평균 FPS가 87프레임인데, 최소 FPS가 40프레임이다. 일단 평균 30프레임은 넘겨 플레이할 수는 있다.
▲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악마들과 짧게 교전을 벌인 후 간단하게 프레임을 측정했다. 평균 FPS가 87프레임인데, 최소 FPS가 40프레임이다. 일단 평균 30프레임은 넘겨 플레이할 수는 있다.

 

 

마치며

2021 그램 17으로 옵션 타협 후 그럭저럭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사실상 돌아간다는 것 정도만 확인했던 이전 세대 노트북과는 달리 대부분 평균 30프레임 이상은 확보한 것이다. 또한 외장 SSD에 게임을 설치 후 실행했는데, 로딩 속도가 빨라 쾌적했다. 물론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 정도면 간단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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