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SK텔레콤 T1 출전
- 한국 대표 성격 LCK, 중국 LPL에 결승서 세트스코어 3:2 석패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8일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를 대표해 출전한 4개 팀이 중국 ‘다롄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Dalian Sports Center Stadium)’에서 개최된 ‘리프트 라이벌즈(Rift Rivals)’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LCK를 대표해 출전한 킹존 드래곤X(이하 킹존),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 kt 롤스터(이하 kt), SK텔레콤 T1(이하 SKT)의 여정은 순탄치만 않았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LMS와 LPL팀들에게 연달아 패하며 4승 4패를 기록한 것. 반면, LPL은 플래시 울브즈와 kt에게만 1패씩을 내주며 6승 2패로 결승에 직행했고, LCK는 2승 6패 최하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한 LMS와 준결승에서 맞붙어 3대0으로 셧아웃 시키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 선봉은 LCK의 kt와 LPL의 인빅터스 게이밍(IG)이었다. 지난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 유일하게 중국팀에게 패배를 안긴 kt는 믿을 수 있는 카드였고, 기대를 충족시켰다. 중후반 상대방 정글 쪽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손해를 입은 것만 제외하면 kt 특유의 운영과 교전 능력이 빛을 발했던 경기였다.

3분 만에 상단에서 첫 킬을 올린 kt는 지속적으로 상단을 후벼팠다. 적극적인 포탑 다이브를 통해 상대방을 숨쉴 틈 없이 몰아쳤고, 주요 목표물도 독식했다. ‘내셔 남작’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IG에게 대승을 거둔 kt는 ‘루키’ 송의진을 중단에서 끊어내고 진격해 IG의 넥서스를 함락했다.

이어 2세트는 SKT와 로얄 네버 기브업(RNG)의 대결이었다. 2018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팀이자 세계 최고 원거리 공격수로 평가받는 ‘우지’ 지안 쯔하오와 ‘페이커’ 이상혁이 버티고 있는 팀 간의 대결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승리는 RNG가 가져갔다. 몰아주기 조합을 꾸린 SKT는 주요 공격수를 키우는 전략으로 RNG를 상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세트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번 맞붙었던 아프리카 대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재대결이었다. 아프리카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기인’ 김기인이 굳건하게 중심을 잡고 ‘에이밍’ 김하람이 ‘자야’를 선택해 적재적소에 공격을 퍼부었다. 이전 두 경기와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초반에 킬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프리카는 특유의 안정적인 플레이로 상대방을 압박하며 앞서 나갔다. 중단에서 한 차례 교전에 패하면서 ‘내셔 남작’까지 내줬지만 아프리카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후 ‘내셔 남작’이 재생성된 뒤 서로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빈 틈을 노려 아프리카가 가져갔다.

4세트는 킹존이 나서 로그 워리어즈(RW)와 싸웠다. 중반까지 근소한 차이로 킹존이 앞서나가는 듯 했지만, ‘도인비’ 김태상을 필두로 RW도 잘 받아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부 드래곤을 사냥하던 킹존을 상대로 RW가 싸움을 걸었고, ‘도인비’ 김태상이 ‘프레이’ 김종인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3명이 전사했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곧장 킹존의 넥서스로 진격한 RW는 킹존의 필사적인 저항을 무너뜨리고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대2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에이스는 아프리카와 RNG였다. RNG는 세계 최강 팀답게 라인전과 교전 능력, 운영적인 측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실력을 선보였다. 라인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측 정글을 자유롭게 돌아다녔고, 주요 목표물도 챙기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도 몇 차례 상대방을 끊어내며 반격을 꾀했지만, 이미 성장을 마친 RNG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상단 2차 포탑을 막기 위해 이동하던 아프리카를 잡아내고 RNG는 2년 연속 LPL의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대만 가오슝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리프트 라이벌즈는 전세계 14개 지역의 LoL 리그를 실력 및 경쟁 관계 등을 고려해 5개 권역으로 구분해 치열한 라이벌 대결을 펼치는 지역대항전 성격의 대회다. 한국(LCK), 중국(LPL), 대만/홍콩/마카오(LMS)가 포함된 아시아 권역 대회는 지난 7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중국 다롄시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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