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세요! 용사여!” 어로스 15P는 번쩍 눈을 떴다. 낯선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다. “어… 여기가 어딘가요?” “이곳은 대충 망한 세상입니다” “네?” 어안이 벙벙한 어로스 15P에게 늙어 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용사님을 소환했습니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쳐다봤다. 모두의 시선이 느껴진다.
묻고 싶은 말은 산더미처럼 많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 질문부터 해야 한다. “저기, 제가 왜 용사가 된 건가요?” “그건 바로 용사님이 가성비가 좋기 때문입니다,” “네?” 어로스 15P는 더 황당해졌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고급 게이밍 노트북으로 인정받았는데, 그런 나에게 가성비라니? 당황한 어로스 15P는 이어서 말했다.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제가 노트북 중 게이밍 실력만큼은 최곱니다. 발열 관리도 누구보다 잘하고요. 그런데 가성비 노트북이라뇨?”
그러자 늙은 남자는 담담히 말했다. “그래서 용사님을 소환한 겁니다.” “네?” “이곳은 지포스 RTX 3070이 150만 원대에 달하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젊은 그래픽카드는 모두 노역장으로 끌려가 인텔 CPU 내장 그래픽으로 게임을 해야 할 지경입니다. 그런데 용사님은 코어 i7, RTX 3070, 32GB 메모리, 240Hz 모니터, RGB 키보드가 있는데 가격은 이전과 변함없습니다. 그래서 가성비 노트북이 된 것이죠. 그리고 용사님은 다른 게이밍 노트북이랑 달리 RTX 3070의 봉인을 푸셨죠? 클럭이 아주 높은 것으로 압니다.”
어로스 15P는 순간 모든 것을 이해했다. 이전 세상과 달리 여기서는 자신이 기존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을 대체해야 한다는 것을. 이렇게 그래픽카드가 폭등한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뿐이다. 게이머를 위해 싸워라! 어로스 15P!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기가바이트 어로스 15P XC i7
기가바이트 어로스 15P XC i7(이하 어로스 15P XC i7)은 인텔 10세대 코어 i7-1087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스포츠카를 모티브로 한 차세대 슬림 게이밍 노트북이다. 사양만 놓고 보면 아주 뛰어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e스포츠 팀인 G2 Esports로부터 인정과 인증을 받았을 정도다. 고성능 및 240Hz 주사율을 지원해 e스포츠에 최적화됐다.
성능은 어떨까? 코어 i7-10870H는 8코어 16스레드에 최대 5.0GHz로 동작하며, 캐시 메모리는 16MB다. 특히 주목할 게 RTX 3070이다. 어지간한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된 RTX 3070 중에서도 성능이 잘 나오는 편에 속한다. TGP가 130W로 타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된 RTX 3070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게이밍 성능부터 확인하자
게이밍 노트북은 게이밍 성능으로 말하는 법이다. 채굴로 그래픽카드가 사라진 현 상황에서 이세계 용사 어로스 15P XC i7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본론부터 확인하자. 가장 중요한 게이밍 성능부터 확인한다.
CPU-Z
GPU-Z & 3DMARK
GPU-Z로 GPU 정보를 확인했다. RTX 3070 랩톱 GPU다. GPU 클럭은 1110MHz인데, 부스트 클럭이 1560MHz에 달한다. 부스트 클럭이 아주 높다. 참고로 TGP가 낮은 RTX 3070을 탑재한 타 게이밍 노트북은 GPU 클럭이 780MHz, 부스트 클럭이 1290MHz 정도로 낮은 경우가 있다. 두 게이밍 노트북은 이름만 놓고 보면 같은 RTX 3070이지만 성능은 다르다.
이어 3DMARK 테스트로 확인된 것은 어로스 15P XC i7에 탑재된 RTX 3070이 타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된 RTX 3070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어로스 15P XC i7의 RTX 3070은 최대 TGP를 사용해 클럭이 높다.
예를 들어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는 TGP 제한 및 클럭이 낮은 모바일 RTX 3070이 대략 그래픽 스코어 21,171점, 어로스 15P XC i7는 27,591점이다. 이름은 같지만 사실상 성능이 다르다. 참고로 TGP 제한이 걸린 모바일 RTX 3080이 그래픽 스코어 25,647점으로 나오며, 이는 RTX 2070 SUPER와 비슷하다. 즉 어로스 15P XC i7에 내장된 RTX 3070은 데스크톱 버전 RTX 2070 SUPER보다 뛰어나다.
타임 스파이는 어떨까? 타임 스파이는 그래픽 스코어 10,621점으로 점수만 놓고 보면 사실상 TGP 제한 및 클럭이 낮은 모바일 RTX 3080과 동급이다. 비교 제품은 그래픽 스코어는 TGP 제한 및 클럭이 낮은 모바일 RTX 3070이 그래픽 스코어 8,025점, 같은 조건의 RTX 3080이 그래픽 스코어 10,407점이다.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1920x1080 매우 높음 DX12로 테스트했다
바이오 하자드 RE:3.
DX11 그래픽 우선 옵션으로 1920x1080에서 측정했다.
배틀그라운드
훈련장 교각을 스쿠터를 타고 건너며 프레임을 측정했다. 완벽하게 같은 상황을 재현할 수는 없어 참고 자료 정도로 보면 좋다. FHD, QHD 해상도를 나눴고 다시 풀옵션, 국민옵션으로 진행했다. 참고로 국민 옵션은 안티 얼라이싱, 텍스처, 거리 보기 울트라, 이외 모두 매우 낮음 설정이다.
오버워치
오버워치는 최상옵으로도 240프레임을 넘길 수 있었다.
호라이즌 제로 던
최고급 품질 프리셋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균 101프레임으로 측정됐다.
토탈 워 사가: 트로이
최상 옵션에서 평균 84.7프레임으로 측정됐다.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과 같은 능력을 지녔다
앞서 어로스 15P XC i7이 인텔 10세대 코어 i7-1087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을 탑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어떤 구성일까? 우선 메모리는 32GB DDR4 3200MHz 듀얼 채널 구성이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답게 메모리가 많다. 그것도 아주 많은 수준이라 게임 시 불편할 일이 없다.
SSD는 NVMe 512GB며 M.2 슬롯 2개 지원으로 NVMe SSD 2개 장착할 수 있다(최대 4TB). 키보드는 RGB 퓨전 백라이트가 탑재돼 아주 화려하다.
디스플레이는 15.6형 FHD 240Hz IPS 디스플레이로 NTSC 72% 색재현율을 지원한다. X-Rite Pantone 인증 디스플레이며 델타E 값은 1 미만으로 색정확도가 매우 높다. 가장 중요한 주사율은 240Hz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와 동일하다. 안티 글레어 타입이라 형광등 밑에서 바라봐도 눈이 아프지 않다. 장시간 게임 시에도 눈에 부담이 가지는 않았다. 베젤도 얇다. 3면 마이크로 엣지 디스플레이로 화면 내부 공간이 극대화됐다.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 기준으로 357x244x27mm다. 성능만 놓고 생각하면 아주 얇다. 지원 포트는 USB 3.2 Gen 1 Type-C, USB 3.2 Gen 1 Type-A x3, HDMI 2.1 x1, miniDP 1.4 x1, 오디오 마이크 콤보잭, UHS-II SD 카드 슬롯 x1이다. 참고로 HDMI 포트는 2.1로 8K 120Hz까지 지원한다.
네트워크 성능도 뛰어나다. 기가비트 유선 LAN 및 Wi-Fi 6인 인텔 AX200 무선 네트워크가 장착됐다. 스피커는 2x 2W 제품군으로 나히믹 3 3D 사운드 시스템을 지원한다. 또한, 앞서 소개한 AORUS Control Center를 통해 시스템 모니터링 및 컨트롤, 키보드 RGB 세팅, 팬속도 조절, 드라이버 설치를 활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2년 무상 보증기간이 지원되며 전국 7곳에 서비스 센터를 갖췄다.
장점 1 –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과 같은 성능을 구현하는 쿨링 성능과 화려한 RGB 키보드
앞서 언급한 게임 성능은 두말할 것 없이 어로스 15P XC i7의 최대 장점이다. 해당 게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쿨링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TGP가 높은 RTX 3070을 탑재했는데, 높은 발열 때문에 프레임이 크게 하락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유지해낸다. 이는 윈드포스 인피니티 쿨링 시스템 덕분이며 5개의 히트파이프, 2개의 대형 팬, 4개의 열 배출구가 해당 발열을 처리한다.
거기에 RGB 키보드도 칭찬할 수 있다. 노트북에 탑재된 RGB 키보드 중 광량이 밝은 곳에 가면 잘 보이지 않는 제품군이 있는데, 어로스 15P XC i7은 이 RGB 키보드가 어디서나 아주 밝게 보여 화려하다. 키 간 사이도 넓고 눌리는 깊이도 깊다. 덕분에 오타가 잘 안 나고 누르는 맛도 좋다.
장점 2 – 24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와 얇은 베젤 및 얇은 디자인과 배터리
저가형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디스플레이 품질이 신경이 쓰일 경우가 있다. 성능이 뛰어난 데 가격이 저렴하다면 디스플레이 품질을 하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어로스 15P XC i7에 탑재된 15.6형 FHD 240Hz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봤다. 디스플레이 품질로 딱히 신경이 쓰일 일은 없었다.
거기에 저반사 패널이다. 형광등 아래에서 고주사율로 설정 후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도 눈이 크게 아프지 않았다. 또한, X-Rite Pantone 인증 디스플레이로 색정확도가 매우 높아 작업용으로도 적합하다.
또한 이 정도의 성능을 지닌 게이밍 노트북은 보통 두껍고 안 좋은 의미로 남자답게 생겼는데, 어로스 15P XC i7은 스포츠카를 모티브로 제작된 만큼 성능 대비 두께가 매우 얇고(2.7cm) 디자인도 잘 뽑혔다.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과할 정도로 게이밍 제품군임을 강조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감된 점을 칭찬하고 싶다. 카페에 게이밍 노트북을 들고 갈 때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어로스 15P XC i7은 별 문제가 없을 정도다.
참고로 배터리도 오래 간다. 99Wh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작업 환경에 따라 최대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마치며
어로스 15P XC i7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성능만 놓고 보면 게이밍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갖췄다. 기가바이트 제품군답게 발열 관리가 아주 뛰어난 것이 특징이며 게임 시 신경 쓰일 정도로 소음이 높지도 않았다. 디스플레이는 게이밍 용도로는 최상급이며 색재현력이 뛰어나 작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그래픽카드를 채굴 이슈로 정상가에 만나보기 힘든데, 기존 PC 업그레이드가 아닌 다른 게이밍 수단을 찾는다면 어로스 15P XC i7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게이밍 노트북으로써의 성능도 최상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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