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시리즈를 대표하는 악당이자 손오공 최고의 숙적은 두말할 것 없이 우주의 제왕 프리저다. 그런 프리저는 4단계로 변신할 수 있다. 1형태는 전투 재킷을 입고 우주선 안에 타 있다. 2형태는 체구가 거대해지고 전투력도 크게 증가한다. 3형태는 신장은 줄어들지만, 머리가 길어지고 등에 가시가 생긴다. 흡사 에일리언을 방불케 하는 악마적인 외모로 변한다.

마지막 프리저의 최종 형태는 어떤 모습일까? 프리저는 변신 시 놀랍게도 체구가 작고 단정하게 변한다. 놀라는 Z전사를 보고 프리저는 짧게 한 마디를 남긴다. "즐거웠다. 이렇게까지 운동해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 이후 데스빔으로 덴데를 순식간에 처치하고 베지터도 간단하게 제압한다. 얼핏 보면 체구가 작아져서 약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투력은 최종 형태답게 대폭 향상된 것이다. 덩치가 작아져도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좋은 예다.

노트북에도 그런 프리저를 닮은 사례가 있다. 기가바이트의 어로스 게이밍 노트북이다. 새롭게 등장한 GIGABYTE AORUS 17G YC i7(기가바이트 어로스 17G YC i7)는 두께 26mm에 무게 2.69kg로 얇고 타 게이밍 노트북 대비 상대적으로 가볍다. 하지만 코어 i7-10870H와 RTX 3080을 갖춰 아주 강력하다. 거기에 기계식 키보드, 300Hz 디스플레이, 고성능 쿨링 솔루션 등 부족한 점이 없다. 얇고 가벼운 괴물이 등장한 것이다.

 

 

RTX 3080이 탑재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기가바이트 어로스 15G YC i7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 YC i7(이하 어로스 17G YC i7)은 인텔 10세대 코어 i7-1087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을 탑재한 17형 게이밍 노트북이다. CNC 아노다이즈 기술 덕분에 동급 17형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을 갖췄다. 프레임은 26mm 이하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e스포츠 팀인 G2 Esports로부터 인증받았다. 주사율은 무려 300Hz를 지원해 e스포츠 게임에 적합하다.

성능은 어떨까? 코어 i7-10870H는 8코어 16스레드에 최대 5.0GHz로 동작하며, 캐시 메모리는 16MB다. 멀티코어를 활용하는 게임 및 작업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어로스 17G YC i7이 고성능 노트북임을 증명하는 건 RTX 3080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Max-Q GDDR6 8GB를 탑재해 휴대성을 높였고 성능도 아주 뛰어나다.

▲ 인텔 10세대 코어 i7-1087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30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 인텔 10세대 코어 i7-1087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30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게이밍 성능부터 확인하자

게이밍 노트북은 게이밍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그렇다면 어로스 17G YC i7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 스마트매니저 하이 퍼포먼스 설정으로 진행됐다.
▲ 스마트매니저 하이 퍼포먼스 설정으로 진행됐다.
▲ 팬모드는 게이밍 모드로 설정했다.
▲ 팬모드는 게이밍 모드로 설정했다.

 

 

CPU-Z

▲ 코어 i7-10870H. 8코어 16스레드의 고성능 제품이다. 라이젠 7 1800X와 비슷한 점수로 확인된다.
▲ 코어 i7-10870H. 8코어 16스레드의 고성능 제품이다. 라이젠 7 1800X와 비슷한 점수로 확인된다.

 

 

GPU-Z & 3DMARK

 

GPU-Z로 GPU 정보를 확인했다. RTX 3080 랩톱 GPU다. GPU 클럭은 780MHz며 부스트 클럭은 1245MHz다.

타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된 그래픽카드와 비교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는 TGP 제한 및 클럭이 낮은 모바일 RTX 3070이 대략 그래픽 스코어 21,171점, 모바일 RTX 3080의 어로스 17G YC i7은 27,260점이다.

참고로 데스크톱 RTX 2070 SUPER가 그래픽 스코어 25,647점 인근으로 나온다. 어로스 17G YC i7에 내장된 RTX 3080은 데스크톱 버전 RTX 2070 SUPER보다 뛰어나다.

타임 스파이는 어떨까? 타임 스파이는 그래픽 스코어 10,021점이다. 참고로 TGP 제한 및 클럭이 낮은 모바일 RTX 3070이 그래픽 스코어 8,025점이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는 그래픽 스코어 27,591점, 피직스 스코어 20,889점이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는 그래픽 스코어 27,591점, 피직스 스코어 20,889점이다.
▲ 타임 스파이는 그래픽 스코어 10,621점, CPU 스코어 9,877점이다.
▲ 타임 스파이는 그래픽 스코어 10,621점, CPU 스코어 9,877점이다.

 

블렌더 벤치마크(bmw27)

▲ 블렌더 벤치마크. 코어 i7-10870H 단독으로는 4분 33초로 확인된다.
▲ 블렌더 벤치마크. 코어 i7-10870H 단독으로는 4분 33초로 확인된다.
▲ RTX 3080을 활용했을 때는 35초로 확인된다. 참고로 RTX 2080 SUPER를 활용한 게이밍 노트북은 55초로 확인된다. 역시 RTX 3080답다.
▲ RTX 3080을 활용했을 때는 35초로 확인된다. 참고로 RTX 2080 SUPER를 활용한 게이밍 노트북은 55초로 확인된다. 역시 RTX 3080답다.
▲ 블렌더 벤치마크로 풀로드를 걸 때 올코어 3.0GHz로 확인된다.
▲ 블렌더 벤치마크로 풀로드를 걸 때 올코어 3.0GHz로 확인된다.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1920x1080 가장 높게 DX12로 테스트했다

▲ 평균 87프레임.
▲ 평균 87프레임.

 

 

바이오 하자드 RE:3.

DX11 그래픽 우선 옵션으로 1920x1080에서 측정했다.

▲ 평균 178.6프레임, 최소 156프레임으로 확인된다. 그래픽 우선은 사실상 최상 옵션인데, 평균은 물론이고 최소 프레임도 156로 144프레임을 넘는다.
▲ 평균 178.6프레임, 최소 156프레임으로 확인된다. 그래픽 우선은 사실상 최상 옵션인데, 평균은 물론이고 최소 프레임도 156로 144프레임을 넘는다.

 

 

배틀그라운드

훈련장 교각을 스쿠터를 타고 건너며 프레임을 측정했다. 완벽하게 같은 상황을 재현할 수는 없어 참고 자료 정도로 보면 좋다. FHD 풀옵션으로 진행했다.

▲ 울트라 옵션은 평균 162.1프레임, 최소 155프레임이다. 144Hz를 넘겼기에 고주사율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울트라 옵션은 평균 162.1프레임, 최소 155프레임이다. 144Hz를 넘겼기에 고주사율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버워치

▲ 오버워치는 최상옵으로 251프레임을 기록했다.
▲ 오버워치는 최상옵으로 251프레임을 기록했다.

 

 

호라이즌 제로 던

▲ 최고급 품질 프리셋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균 69프레임으로 측정된다.
▲ 최고급 품질 프리셋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균 69프레임으로 측정된다.

 

 

둠 이터널

▲ FHD 최악의 악몽 옵션 적용 후 네크라볼에서 평균 142프레임으로 측정됐다.
▲ FHD 최악의 악몽 옵션 적용 후 네크라볼에서 평균 142프레임으로 측정됐다.

 

화면이 큰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

어로스 17G YC i7은 인텔 10세대 코어 i7-1087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을 탑재했다. 이어 메모리는 32GB DDR4 3200MHz 듀얼 채널 구성이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답게 평범한 게이밍 데스크톱의 16GB 수준보다 두 배 더 많은 32GB를 갖췄다. 메모리 클럭도 게임에 적합하다. SSD는 NVMe 1TB이며 키보드는 RGB 퓨전 백라이트가 탑재됐다.

▲ 8코어 16스레드의 고성능 CPU다.
▲ 8코어 16스레드의 고성능 CPU다.
▲ DDR4 32GB 메모리.
▲ DDR4 32GB 메모리.
▲ NVMe 1TB SSD.
▲ NVMe 1TB SSD.

 

디스플레이는 17.3형 FHD 300Hz IPS 디스플레이로 NTSC 72% 색재현율을 지원한다. X-Rite Pantone 인증 디스플레이며 델타E 값은 1 미만으로 색정확도가 매우 높다.

가장 중요한 주사율은 300Hz로 초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수준이다. 안티 글레어 타입이라 형광등 밑에서 바라봐도 눈이 아프지 않다. 장시간 게임 시에도 눈에 부담이 가지는 않았다. 베젤도 3mm로 얇다. 일반 게이밍 노트북의 베젤 15mm보다 적은 3mm 슬림 베젤로 화면 내부 공간을 극대화시켰다.

▲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300Hz다.
▲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300Hz다.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 기준으로 405x276x26mm다. 성능 대비 아주 얇다. 지원 포트는 썬더볼트3(Type-C) x1, USB 3.2 Gen 1 Type-A x3, HDMI 2.1 x1, miniDP 1.4 x1, 오디오잭, 마이크잭, UHS-II SD 카드 슬롯 x1이다. 참고로 HDMI 포트는 2.1로 8K 120Hz까지 지원한다.

네트워크 성능도 뛰어나다. 기가비트 유선 LAN 및 Wi-Fi 6인 인텔 AX200 무선 네트워크가 장착됐다. 스피커는 2x 2W 제품군으로 나히믹 3 3D 사운드 시스템을 지원한다. 시스템 설정은 어로스 컨트롤 센터로 시스템 모니터링, 컨트롤, 키보드 RGB 세팅, 팬속도 조절, 드라이버 설치를 활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2년 무상 보증기간이 지원되며 전국 7곳에 서비스 센터를 갖췄다.

 

윈드포스 쿨링 시스템과 아름다운 RGB 퓨전 2.0 키보드

게임 프레임을 높게 유지한다는 건 쿨링 솔루션과 연관이 있다. 쿨링 솔루션이 뛰어나면 게임 프레임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어로스 17G YC i7에도 고성능 윈드포스 쿨링 시스템이 탑재됐다. 해당 시스템에는 5개의 히트파이프, 51개의 날개를 지닌 12v 팬 2개, 4개의 환기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빠르게 발열을 해소한다.

▲ 뛰어난 쿨링 솔루션을 갖췄다.
▲ 뛰어난 쿨링 솔루션을 갖췄다.

 

게임 중 온도를 확인해 봤다. 키보드 상부로 발열이 올라오지는 않아 게임 시 불쾌한 느낌은 없었다. 추가로 소음은 게이밍 모드로 설정 시에는 조금 높지만, 게임에 집중하면 크게 신경 쓰일 정도까지는 아니다.

▲ 둠 이터널 구동 시 CPU 온도는 최대 92도로 확인된다.
▲ 둠 이터널 구동 시 CPU 온도는 최대 92도로 확인된다.
▲ 둠 이터널 구동 시 GPU 온도는 최대 86.6도다.
▲ 둠 이터널 구동 시 GPU 온도는 최대 86.6도다.
▲ 키보드는 시원하게 유지한 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키보드는 시원하게 유지한 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키보드는 RGB 퓨전 2.0이 탑재됐다. 노트북에 탑재된 RGB 키보드는 어두운 곳에서만 잘 보이는 제품이 있는데, 해당 키보드는 광량이 뛰어나 밝은 곳에서도 잘 보인다. 추가로 19가지 이상의 라이팅 이펙트도 탑재됐다. 아주 화려하다.

 

추가로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다. 옴론 기계식 스위치가 탑재돼 일반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와 같은 느낌을 낸다. 액츄에이션 포인트는 1.6mm로 짧아 일반 키보드 대비 20% 속도가 향상됐다. 추가로 키 간 사이가 넓고 눌리는 깊이도 깊어 오타가 잘 안 났다. 게임 시 누르는 맛이 상당히 좋았다.

▲ 밝은 곳에서도 잘 보인다.
▲ 밝은 곳에서도 잘 보인다.

 

30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와 트리플 4K 디스플레이 구성으로 사용 가능

게이밍 노트북은 보통 144Hz 패널을 탑재한다. 고성능 제품군의 경우 240Hz으로 교체되는 정도다. 그런데 어로스 17G YC i7은 무려 30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무지막지한 성능이다. 오버워치 실행 후 프레임을 높여 고주사율로 게임을 해 보니 상당히 부드러웠다.

추가로 저반사 패널이라 형광등 아래에서도 눈이 편하다. 고주사율로 설정 후 장시간 게임을 즐기면 눈이 아픈데, 빛이 반사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눈이 편했다.

이외에 색정확도도 높아 작업용 노트북으로 사용하기 좋다. 지원 포트가 많아 트리플 4K 디스플레이로 출력도 가능하다. 썬더볼트3, HDMI 2.1, miniDP 1.4 포트로 총 4개의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성하기에 적합하다.
▲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성하기에 적합하다.
▲ 300Hz 고주사율로 게임을 즐길 때 부드럽다.
▲ 300Hz 고주사율로 게임을 즐길 때 부드럽다.

 

 

마치며

어로스 17G YC i7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300Hz 디스플레이와 게이밍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을 갖췄다. 코어 i7-10870H와 지포스 RTX 3080 및 이를 뒷받침하는 고성능 쿨링 솔루션이 탑재돼 발열 관리가 아주 뛰어났다. 디스플레이는 17형이라 따로 모니터에 연결 후 하지 않아도 게이밍 용도로 시원했다.

현 시점에서는 데스크톱 RTX 3080의 가격이 상당히 높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으로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로스 17G YC i7은 충분히 게이밍 데스크톱을 대체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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