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왕국에서 무도회가 열렸다. 울트라PC의 집에도 초대장이 왔다. 언니들은 화장하고 예쁜 옷을 고르느라 야단법석을 떨었다.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시네마4D 렌더링 다 돌려놔” “무도회는 너 같은 노트북은 갈 수 없어” 그렇게 언니들은 새어머니와 함께 무도회장으로 떠났다. 울트라PC는 슬펐다. 사실 무도회에 가고 싶었다. 혼자 남은 울트라PC는 울기 시작했다.

“울트라PC야, 너도 무도회에 가고 싶니?” 울트라PC가 고개를 들어 보니 요정 할머니가 빙그레 웃고 있었다. “내가 너를 무도회에 보내 줄게. 그램 13의 껍데기, 라이젠 4000 시리즈, 3200MHz 메모리를 준비해 오렴” 모든 재료가 모이자, 요정 할머니는 울트라PC를 향해 요술 지팡이를 휘둘렀다. 울트라PC의 묵직한 옷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초경량 노트북처럼 바뀌었다. “그럼 내가 말해준 것 잊지 말아라” “네 할머니! 잊지 않을게요!” 울트라PC는 호박마차를 타고 궁전으로 향했다.

울트라PC가 나타나자 무도회장이 술렁거렸다. “저 아름다운 노트북은 누구지?” “처음 보는 노트북인데, 가벼워 보여. 새로운 그램인가 봐” 새어머니와 언니들은 울트라PC를 알아보지 못했다. “쳇. 가짜 그램처럼 생겼는데, 뭐가 예쁘다고!” 언니들은 시샘 가득한 눈으로 쳐다봤다. 그때 왕자님이 울트라PC에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같이 춤을 추시겠어요?” 춤을 추며 울트라PC는 요정 할머니의 말을 생각했다. “12시가 되면, 거기서 나와야 해” “네?” “아! PD 충전이 되니 보조배터리가 있으면 안 나와도 된단다” 그렇게 울트라PC는 왕자와 결혼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그램인 듯 그램 아닌 그램 같은 너

LG 울트라 PC를 한 줄로 요약하면 “고성능에 새로운 경험을 더하다!”인데, 오늘 소개할 LG전자 2021 울트라PC 13U70P-GR36K(이하 울트라PC 13U70P-GR36K) 만큼은 조금 다르다. “초경량에 성능을 더하다”라 말할 수 있겠다. 해당 노트북은 울트라 PC지만 놀랍게도 그램처럼 초경량 노트북이다. 13.3인치에 무게는 980g으로 1kg가 되지 않는다. 

▲ 놀랄 정도로 가볍다. 

 

얼핏 보면 그램과 비슷한 점이 많다. 두께, 무게, 키보드 등 외관만 놓고 보면 그램과 비슷하다. 디스플레이 품질도 뛰어나다. 울트라 PC 13.3인치 그램이 나왔다면 아마 비슷했을 거다. 울트라 PC임을 증명하는 것은 AMD 라이젠 프로세서다. 그런데 저전력 르누아르 프로세서기에 체감 성능이 상당히 뛰어나다. 비슷한 가격대의 초경량 노트북 중 가성비로는 돋보일 정도다. 

▲ 작은 병 위에도 잘 올라간다.

 

주요 특장점은 앞서 언급한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7nm 공정의 AMD 라이젠 4300U 프로세서(르누아르)가 탑재됐고, 메모리 속도는 DDR4 3200MHz으로 내장그래픽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다. 덕분에 13.3인치 초경량 노트북임에도 성능이 제법 뛰어나다.

▲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참고로 CPU 등급을 나눌 때 3이 들어가면 보급형 제품군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코어 i3나 라이젠 3 프로세서가 이에 해당된다. 보통 해당 제품군은 코어 수가 부족해 가상 스레드 등의 기술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데 라이젠 3 4300U는 의외로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4코어 4스레드를 갖춰 어지간한 2코어 4스레드 프로세서보다는 더 낫다. 

▲ 라이젠 3 4300U는 4코어 4스레드로 동작한다.

 

메모리 클럭은 3200MHz다. 8GB 메모리이긴 한데, 듀얼 채널 구성이라 게임 시 생각보다 프레임이 높게 나온다. 저장장치도 SSD다. 이어 DTS:X 울트라가 적용돼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 3200MHz 메모리에 듀얼 채널 구성이면 게임에서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추가로 울트라PC 13U70P-GR36K는 사용하기 아주 쉽다. 윈도우 10이 기본으로 탑재돼 OS 설치에 익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공장 초기화를 쉽게 할 수 있는 LG 리커버리 센터도 지원된다. 부팅 시 F11을 눌러 리커버리 센터로 지원해 간단하게 공장 초기화를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 공장 초기화가 아주 쉽다.

 

CPU : AMD 라이젠 5 4500U
그래픽 : AMD 라데온 그래픽스
디스플레이 : 39.6cm FHD IPS LED 디스플레이(글레어)
메모리 : DDR4 3200MHz 8GB(온보드), 확장 슬롯 1
오디오&사운드 : HD 오디오, DTS:X Ultra, 스테레오 스피커(1.5W x2)
웹캠 : HD 웹캠
저장장치 : 256GB(M.2 NVMe) + 확장슬롯 1
입력장치 : 백라이트 키보드 풀사이즈 97키(3열 숫자 전용키 포함)
배터리 : 리튬이온 80Wh
크기 : 356x244x16.8mm
무게 : 1.19kg
네트워크 : Intel Wi-Fi 6 AX201(Wi-Fi 6, 2x2, BT 콤보), 블루투스, 유선랜(기가비트, 랜젠더 별매)
포트 : 헤드폰 출력, USB 3.1 x2, HDMI, USB 4 Type-C(x2, USB PD, 썬더볼트4)
PC카드슬롯 : UFS(MicroSD 겸용)
색상 : 스노우 화이트

 

작은데 작지 않다

울트라PC 13U70P-GR36K는 13.3인치 노트북으로 14인치, 15.6인치 노트북보다는 화면이 작다. 그런데 막상 보면 화면이 크게 작아 보이지는 않는다. 우선 슬림 베젤이 적용돼 몰입감이 높다. 그리고 실사용 시에는 텍스트, 앱 및 기타 항목의 크기를 늘려서 쓰는데, 그러면 크기가 작아 불편할 건 딱히 없다. 이어 화면은 LG전자 노트북답게 일반 가성비 노트북에 탑재되는 저품질 디스플레이와 다르다. 광시야각이라 어디서나 잘 보인다. 패널은 글레어 타입으로 쨍하게 보인다. 

▲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색상은 LG전자 노트북답게 무광 화이트 색상이다. 손으로 잡아도 지문이 남지 않아 깨끗하며, 크기는 물론이고 두께도 얇다. 휴대하기 좋다. 

 

연결 포트는 어떨까? 헤드폰 출력, USB 3.2 Gen2x1 (x2), USB 3.1 Gen2x1 Type-C(x1, USB PD), HDMI, DC In, 헤드폰 출력을 지원한다. 어댑터는 65W 제품군으로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하다.

 

무게는 980g이다. 크기가 작고 가벼우니 휴대성이 아주 뛰어나다. 백팩에 넣고 움직이더라도 딱히 체감이 될 것도 없다. 휴대성은 초경량 노트북 중에서도 뛰어난 편이라 볼 수 있다. 

 

SSD는 SATA 방식이며 128GB다. 게임 등을 설치해 즐기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문서 작성이나 웹서핑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면 크게 부족할 건 없다. SATA SSD라도 부팅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프로그램 실행 시의 속도도 빨랐다.

▲ SATA3 128GB SSD가 장착됐다.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방식 51Wh다. 상위 제품군에 탑재되는 대용량 배터리보다는 조금 부족하다. 그래도 13.3인치 노트북임을 감안하면 괜찮다. 설정만 잘 해두면 그럭저럭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어 USB PD 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USB PD 충전은 주로 고사양 초경량 노트북에서 지원하는데, 울트라PC 13U70P-GR36K도 이에 맞춰 지원한다. 즉 보조배터리나 PD 충전기만 있으면 어디서나 쉽게 충전할 수 있으니, 배터리로 신경이 쓰일 일은 없다.

▲ 배터리 절약 모드로 설정 시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 USB PD 충전을 지원한다.

 

키보드는 어떨까? 그램과 비슷하다. 13.3인치인 만큼 크기가 작아 우측 숫자키는 없다. 생산성 작업을 주로 한다면 조금 섭섭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키 사이 간격은 적당해 오타는 덜 난다. 또한 전원 버튼은 타 버튼과 달리 쉽게 눌리지 않게 처리됐다. 의도적으로 누르지 않는 이상 전원이 꺼질 일은 없다.

▲ 그램을 닮은 키보드다.
▲ 와이파이 6을 지원한다.

 

사운드는 DTS:X 울트라가 지원된다. 음장 효과를 선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음이 나오는 위치가 조금씩 달라졌다. 메탈 장르의 음악 감상 시에는 음악 모드를 선택해 음 분리가 잘 됨을 파악할 수 있었고, 영화 트레일러 감상 시에는 영화 모드를 선택해 음을 극장 앞좌석에서 듣는 것처럼 현장감을 강화해 들을 수 있었다.

▲ 상황에 맞춰 최적화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영화 감상 시 현장감이 강화된다.

 

성능은 어떨까

▲ 라이젠 5 4300U 프로세서. 4코어 4스레드에 L3 캐시는 4MB로 확인된다. 7nm 공정이 눈에 띈다.
▲ 내장 그래픽은 AMD 라데온 그래픽스다. 온라인 게임을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다.
▲ 3200MHz의 DDR4 8GB 메모리 듀얼 채널 구성이다. 덕분에 게임 시 체감 성능이 높다.
▲ 컨트롤센터에서 시스템 관련 설정을 적용할 수 있다.

 

온도

렌더링 프로그램 구동 시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때 올코어 클럭은 최종 3.2GHz로 유지된다. CPU 온도는 최대 97도로 확인되며 이후 최종 77.3도에서 안정화된다. 게임을 구동할 때의 GPU 온도도 확인해 봤다. 대략 66도 정도로 확인된다.

▲ CPU 풀로드 시 올코어 3.2GHz로 유지된다.
▲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 CPU 온도는 최대 97도를 기록한다. 이어 77.3도로 안정화된다.
▲ 게임 구동 시 GPU 온도는 66도로 확인된다.

 

CPU-Z 벤치마크

▲ 저전력 4코어 4스레드 프로세서임에도 성능이 뛰어나다. 멀티 스레드 점수는 4코어 4스레드인 코어 i5-7600K를 넘어선다.
▲ 저전력 4코어 4스레드 프로세서임에도 성능이 뛰어나다. 멀티 스레드 점수는 4코어 4스레드인 코어 i5-7600K를 넘어선다.

 

블렌더 벤치마크

▲ bmw27 테스트를 진행했다. 11분 21초로 확인된다. 참고로 6코어 6스레드인 라이젠 5 4500U가 7분 2초로 확인된다.
▲ bmw27 테스트를 진행했다. 11분 21초로 확인된다. 참고로 6코어 6스레드인 라이젠 5 4500U가 7분 2초로 확인된다.

 

PCMARK10

▲ PCMARK 10 점수도 괜찮은 편이다. 앱 시작 속도(콜드 스타트) 등은 상위 제품군인 라이젠 5 4500U보다는 느린데, 웹브라우징이나 사진 편집 및 생산성 작업 등에서는 제법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다.
▲ PCMARK 10 점수도 괜찮은 편이다. 앱 시작 속도(콜드 스타트) 등은 상위 제품군인 라이젠 5 4500U보다는 느린데, 웹브라우징이나 사진 편집 및 생산성 작업 등에서는 제법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다.

 

BOOTRACER

▲ 부팅 속도는 대략 22초 정도로 확인된다.
▲ 부팅 속도는 대략 22초 정도로 확인된다.

 

3DMARK

▲ 파이어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 2,267점. 참고로 라이젠 3 2200G가 2,610점 정도로 측정된다.
▲ 파이어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 2,267점. 참고로 라이젠 3 2200G가 2,610점 정도로 측정된다.
▲ 타임 스파이 그래픽 스코어 702점. 참고로 라이젠 3 2200G가 920점 정도로 측정된다.
▲ 타임 스파이 그래픽 스코어 702점. 참고로 라이젠 3 2200G가 920점 정도로 측정된다.

 

게임

▲ 파이널 판타지 14 칠흑의 반역자 벤치마크. 1920x1080 전체화면 스탠다드 랩톱 설정에서는 높음으로 측정됐다.
▲ 파이널 판타지 14 칠흑의 반역자 벤치마크. 1920x1080 전체화면 스탠다드 랩톱 설정에서는 높음으로 측정됐다.
▲ 같은 설정에 프리셋을 하이 랩톱으로 변경했다. 결과는 상당히 높음으로 측정됐다. 라이젠 3 프로세서임에도 듀얼채널 DDR4 8GB 3200MHz 덕분에 제법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같은 설정에 프리셋을 하이 랩톱으로 변경했다. 결과는 상당히 높음으로 측정됐다. 라이젠 3 프로세서임에도 듀얼채널 DDR4 8GB 3200MHz 덕분에 제법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리그오브레전드도 구동해 봤다. 1920x1080 보통 옵션이다. 평균 93.5프레임, 최소 76프레임으로 무난하게 즐길만 하다.
▲ 리그오브레전드도 구동해 봤다. 1920x1080 보통 옵션이다. 평균 93.5프레임, 최소 76프레임으로 무난하게 즐길만 하다.

 

가성비 초경량 노트북이라는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 

초경량 노트북은 각 제조사에서 보통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선보이기에 가성비 제품군은 찾기 쉽지 않다. 그런데 LG전자 2021 울트라PC 13U70P-GR36K는 가성비 초경량 노트북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냈다. 13.3인치 크기에 무게가 1kg 미만으로 휴대가 아주 쉬운데, 성능도 라이젠 3 4300U를 탑재해 뛰어났다.

메모리도 듀얼 채널 구성이라 게임도 옵션 타협 후 제법 잘된다. 윈도우 10이 탑재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LG전자 노트북답게 디스플레이 품질이 뛰어나며 PD 충전도 지원한다. 해당 가격에서는 단점을 찾기 어렵다. 좋은 노트북이다. 또한 문제 발생 시 LG전자 노트북이기에 사후 처리가 뛰어나며, 문제가 생겼을 때는 챗봇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 모르는 게 생기면 챗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모르는 게 생기면 챗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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