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이후 십 년 가까이 최상위권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리그오브레전드다. 통칭 롤(LOL)이라는 애칭이 붙었고, 민속놀이로 유명한 스타크래프트만큼 친숙한 게임이라 볼 수 있다.

게임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초반에는 적당한 딜 교환과 미니언 처치를 통해 골드와 경험치를 적절히 쌓게 된다. 이후 후반으로 가면 로밍이나 빠른 합류, 스킬 적중 여부 등으로 게임 양상이 변하며 승패가 나뉜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출시되던 시기만 해도 144 모니터가 대중화되지 않아 높은 프레임이나 고주사율 모니터에 대한 니즈가 적었다. 즉 현 시점에서는 비교적 사양이 낮은 게임이다. 240Hz 같은 고주사율 모니터에서 즐기기 적합하다. 다만 해당 게임은 특성상 높은 그래픽사양이 요구되지 않으며, 일정 수준의 그래픽카드 이상을 사용한다면 CPU 성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작년 말에 출시한 라이젠 5000 시리즈와 올해 출시된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대표적인 고성능 CPU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성능 차이가 극심하다. 라이젠 5000 시리즈의 막내격인 라이젠 5 5600X가 인텔 최상위 모델인 i9-11900K 모델보다도 수십 프레임 더 높은 평균 프레임을 보여준다.

 

대체로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이 낮다. 하지만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200프레임 수준 평균 프레임도 사실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240Hz 모니터에 240프레임 이상, 200프레임, 144프레임 정도로 프레임이 낮아진다면 어떨까? 과연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조금 더 자세한 테스트를 위해 240Hz 모니터와 Sony RX10 IV를 사용한 960FPS 고속 촬영이 가능한 환경에서 원딜 캐릭터인 시비르의 스킬 움직임의 차이를 확인해 봤다. 해당 영상은 960FPS로 촬영된 영상을 다시 한번 5배 느리게 재생한 결과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회전하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프레임이 낮을수록 좀 더 뚝뚝 끊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스킬의 이동속도가 아주 빠른 편이 아닌 것을 고려한다면 더 빨리 움직이는 투사체의 경우 각 단계가 좀 더 부드럽지 않게 보일 수 있다.

결국 240Hz와 같은 고주사율 모니터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주사율 이상의 프레임을 구현해낼 수 있는 고성능 PC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CPU 성능이 전체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어라면 라이젠 5000 시리즈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침 그래픽카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롤 이외의 게임을 별로 하지 않는다면 CPU만 업그레이드해도 엄청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240Hz 모니터를 구매했다면 상당한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작 주사율에 적합한 프레임을 내어 주지 못하는 CPU와 함께 사용한다면 상당히 아쉬울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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