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방송계 스타 ‘펭수’. 그는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막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개 펭귄 어린이에서 시작하여 현재 자리까지 오른 그 모습은 경이롭게 느껴질 지경인데 펭수의 성공을 지켜보면서 흐뭇해하는 이가 있다. 바로 EBS다.

펭수의 팬이든 아니든 펭수가 활동할 때마다 사람들은 머릿속에 EBS를 떠올리게 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거액을 들여서 제작한 광고나 캠페인보다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EBS를 알리는 수단이다.

이런 경제적 효과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점 때문에 대다수 기업과 단체는 마스코트를 만들어서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지 전문 기업인 씨게이트 역시 마스코트가 있는데 바로 ‘가디언 시리즈’(The Guardian Series)이다. 현실과 전설 속 동물 네 가지를 화려한 캐릭터로 만들어낸 것인데 씨게이트는 각각 ‘바라쿠다’, ‘아이언울프’, ‘스카이호크’, ‘파이어쿠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씨게이트의 주요 스토리지 라인업 이름과 동일하며 해당하는 라인업에 맞춰서 고유한 특성이 부여되었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은 가디언 시리즈 캐릭터를 보아도 그냥 독특한 외형이라고 생각할 뿐 그 속에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지는 알기 어렵고, 각 캐릭터가 실제 제품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이해하기 힘들다.

마치 ‘파워레인저’처럼 오색찬란한 캐릭터들이 제대로 존재감도 뽐내지 못하고 묻히는 것은 왠지 안타깝게 느껴지는 일인데 맨즈랩은 연재 기사를 통해 그들의 정체를 차근차근 파헤쳐 보기로 하겠다.

 

데이터 해양을 수호하는 ‘바라쿠다’

첫 번째로 알아볼 씨게이트 가디언 캐릭터는 ‘바라쿠다’(BarraCuda)이다. 씨게이트가 수십 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HDD 브랜드여서 PC 사용자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이름인데 재미있게도 그 뜻은 바닷물고기인 ‘창꼬치’(또는 꼬치고깃과 어류)를 뜻한다.

바다의 강자인 상어나 고래도 아니고 일개 어류가 대기업의 대표 제품 브랜드로 정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일반 소비자들은 어이없어 할 수도 있는데 창꼬치는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 창꼬치를 비롯한 꼬치고깃과 어류는 전투력이 강력하다
▲ 창꼬치를 비롯한 꼬치고깃과 어류는 전투력이 강력하다

창꼬치는 몸 길이가 50cm를 조금 넘어서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성격이 매우 용맹하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물살을 신속하게 헤쳐나가서 머리로 부딪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날아가는 창 같으며, 이빨도 날카롭고 집단으로 모여 다니면서 사냥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이다.

당연히 고등어나 정어리 같은 소형 어류에게는 공포 그 자체이고 사람도 함부로 접근했다가는 이빨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그저 상어라는 일인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을 뿐 바닷속 생태계에서 창꼬치와 다른 꼬치고깃과 어류는 절대로 얕볼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가디언 바라쿠다는 그런 창꼬치의 형상에 강인함이 조화된 외형으로 탄생되었다. 표면에는 싱그럽게 느껴지는 녹색 빛도 감돌아서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풍긴다.

씨게이트는 가디언 바라쿠다가 빠르게 헤엄칠 수 있고 다재다능한 재주꾼이며, 데이터스피어(방대한 데이터나 그 데이터로 구축된 가상 공간) 부근 바닷가와 산호초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데스크톱, 모바일, 외장 스토리지 등 다양한 종류의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이들이 믿을 만한 영웅이고 PC에서 파일을 전송하거나 앱을 실행할 때 빠른 속도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게 힘써준다고 한다.

왠지 ‘디지몬’스럽게 느껴지는 소개를 읽고 가슴이 뜨거워질 수 있는데 아무런 배경 이야기 없이 겉만 그럴 듯해 보이는 마스코트와 비교한다면 바라쿠다 쪽에 더 정이 가기 쉽다.

▲ 바라쿠다 로고 이미지(좌)와 SD 캐릭터 이미지(우)
▲ 바라쿠다 로고 이미지(좌)와 SD 캐릭터 이미지(우)

바라쿠다는 창꼬치를 간소화시킨 로고 이미지와 귀여움을 부각한 SD 캐릭터 이미지도 있다. 로고 이미지는 씨게이트 바라쿠다 HDD · SSD 제품에 표기되어서 디자인을 강조해주는 효과를 낸다.

바라쿠다 SD 캐릭터는 씨게이트가 주최하는 이벤트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아담한 인형으로도 만들어져서 딱히 PC 하드웨어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호감을 느끼게 만든다.

▲ 예쁘다
▲ 아기자기한 바라쿠다 인형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바라쿠다 HDD · SSD

▲ 세 가지 제품군이 있는 바라쿠다 HDD (사진: 씨게이트)
▲ 세 가지 제품군이 있는 바라쿠다 HDD (사진: 씨게이트)

가디언 바라쿠다가 수호하는 씨게이트 제품으로는 바라쿠다 HDD와 SSD가 있다.

우선 HDD는 노트북과 올인원 PC, 비디오 게임기 등 소형 IT 기기에서 주로 사용하는 2.5인치 바라쿠다 HDD와 데스크톱 PC 및 DAS(Direct Attached Storage, 직결 외장 스토리지)용으로 적합한 3.5인치 바라쿠다 HDD가 있다.

3.5인치 HDD 중에는 고급형 제품인 ‘바라쿠다 프로’가 있는데 최대 14TB(테라바이트) 용량 모델까지 존재하고 제품 보증 서비스 기간도 5년에 달해서 장기간 믿고 사용할 수 있다.

▲ 네 가지 제품군이 있는 바라쿠다 SSD (사진: 씨게이트)
▲ 네 가지 제품군이 있는 바라쿠다 SSD (사진: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는 2.5인치 SATA3 규격인 ‘바라쿠다 Q1’과 ‘바라쿠다 120’, 그리고 M.2(엠닷투) NVMe 규격인 ‘바라쿠다 Q5’와 ‘바라쿠다 510’으로 구성된다.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SSD답게 규격이나 인터페이스와 상관없이 모두 바라쿠다 HDD를 월등하게 앞서는 데이터 전송 · 접근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최대 1TB 또는 2TB 모델까지 있어서 저장용량 면에서는 바라쿠다 HDD보다 불리하다.

PCI-Express 3.0 인터페이스와 NVMe 1.3 프로토콜이 적용된 바라쿠다 510이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서 고성능 PC에 어울린다. 다른 세 가지 모델은 가격대 성능비가 높아서 큰 비용 부담 없이 대용량 SSD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데이터 대양을 활보하는 가디언 바라쿠다

지금까지 씨게이트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가디언 바라쿠다와 관련 제품을 살펴보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바라쿠다를 보았을 때는 그저 정체 모를 생선으로 느껴졌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식상하지 않고 창꼬치의 강인함이 미려한 캐릭터로 구현되어서 상징성이 충분하다.

비록 창꼬치는 상어나 고래처럼 생태계에서 최상위에 있지 않지만 바다 곳곳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바라쿠다 스토리지 역시 씨게이트 라인업 중 최상위는 아니지만 전 세계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범용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어서 그 점이 창꼬치와 닮았다. 그야말로 스토리지 업계의 바라쿠다이다.

▲ 아이언울프! 다음은 너로 정했다!
▲ 아이언울프! 다음은 너로 정했다!

과연 씨게이트의 다른 마스코트들에게는 어떤 특성과 배경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지는데 다음 기사에서는 ‘아이언울프’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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