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라는 단어가 성행하기 시작한 20세기부터 지금까지 기간은 한정하고, 대중가요의 역사 상 가장 유명하고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뮤지션이 누구일까? 모든 대중음악의 그들 영향력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가장 뛰어난 아티스트임에 부정할 수 없는 이들이 바로 비틀즈다.

이러한 비틀즈의 존재를 현재까지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에는 1964년부터 1966년까지 비틀즈의 모습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남긴 사진작가 로버트 휘태커의 산물 때문이다. 

▲ 로버트 휘태커

지난 2021년 4월 30일에 서울 한화갤러리아포레 G층 3관에서 비틀즈의 생생한 모습, 로버트 휘태가 비틀즈를 바라본 시선을 담은 사진전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가 개최돼 8월 29일까지 진행된다. 비틀즈라는 이름값에 사진전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는 관람객들에게 충분히 만족시켜 줬을까?

 

 

친절한 설명

비틀즈의 주요 활동 시기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다. 물론 비틀즈의 영향력이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해도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의 대중들은 비틀즈의 음악을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 느꼈다. 이러한 관람객들에게 우선적인 비틀즈에 대한 설명은 필수적이었다.

이 점에서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는 관람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준 듯하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비틀즈의 타임라인을 연도별로 요약하여 친절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안으로 더 들어가면 비틀즈의 디스코그래피에 따라 음악의 변천사까지 친절히 설명해줘, 아직까지 비틀즈가 생소한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즉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 관람객들이 알아서 느껴야 하는 사진전이 아닌, 관람객들에게 먼저 찾아가는 착한 사진전로서 기능을 한 것이다.

 

비틀즈의 생생한 모습

무엇보다 사진전이라고 하면 사진이 주가 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는 충분했다. 비틀즈의 멤버 폴 메카트니, 존 레논,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 4명의 이름은 익숙했다. 그들의 대표곡들 또한 시대를 관통해 들리기에 음악 역시 익숙하다. 하지만 그들의 전성기 때 얼굴, 파릇파릇한 그들의 앳된 모습을 떠올리기엔 기억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 점을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 속 생생한 비틀즈 4명이 담긴 사진들이 넉넉히 채워줬다.

비로소 관람객들의 비틀즈를 완성시켜 느끼는데 로버트 휘태커는 자신의 사진 산물로 기여한 것이다.  

 

사진 이외에도

앞서 말했듯이,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는 사진전이다. 하지만 비틀즈는 뮤지션이다. 로버트 휘태커의 비틀즈 사진을 보다 깊이 느끼기 위해 비틀즈의 음악이 갈급했다. 이 수요를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는 정확히 간파하고 고요한 사진전을 포기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비틀즈의 여러 명곡들은 계속해서 흘렀고, 전시회 마지막 부분에서 출구를 나올 때까지 비틀즈의 음악들은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음악과 사진이 한 데 어우러진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는 보다 더 즐겁게 비틀즈라는 뮤지션을 느끼게 했다.

사진에 음악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를 전시회로서로 분류할 수 있었던 것이 비틀즈의 사진 뿐만이 아닌 비틀즈의 음악이 담진 LP, 카세트테이프, 비틀즈가 등장하는 보드게임 모노폴리, 'Abbey Road'를 상징하는 바닥의 횡단보도, 'Abbey Road'를 걷는 비틀즈의 모습을 새겨 넣은 모자 굿즈까지.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는 사진과 이외의 감각도 만족시켜준 오감 전시회였다.

 

 

올 여름을 비틀즈와 함께

2021년 6월 초 현재, 벌써 여러 차례 비가 내렸다. 매년 그랬듯이 이번 여름도 장마가 다가올 것이다. 여름철 거센 비는 더위와 함께하기 때문에 불쾌지수와 짜증을 폭발시킨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느냐,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오락거리를 찾아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한 번 쯤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로 향해 비틀즈라는 존재를 다시 느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하다. 비틀즈의 음악와 비틀즈의 모습과 비틀즈의 흔적들이 잠시나마 더위와 습도를 잊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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