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는 ‘대구광역시 코로나19 허위 백신 도입 사건’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개 국민이나 기업이 아니라 국가단체가 코로나19 백신 사기에 넘어갈 뻔했던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최소 피해액만 수십억 원에 달할 수 있었지만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해당 코로나19 백신이 오직 한국 지사를 통해서 정품만 유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과 이어지는 의약품이므로 그런 유통 구조가 확립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정품이 중요한 것은 의약품만이 아니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보장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 공식적으로 제조 · 유통한 제품을 정품으로서 시장에 공급하고 그 사실을 알리고 있다.

▲ 병행 수입, 해외 직구, 불법 복제 등 정품 PC를 위협하는 요소는 많다
▲ 병행 수입, 해외 직구, 불법 복제 등 정품 PC를 위협하는 요소는 많다

그래서 분야를 막론하고 어디서나 정품은 매우 중요한데 상대적으로 PC 시장에서는 정품의 위상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공식 유통 경로로 공급되지는 않지만 가격이 저렴한 벌크 제품을 구매하거나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경우가 흔하고, 심지어 소프트웨어는 불법 복제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굳이 정품으로 PC를 구성하지 않더라도 성능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일 텐데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품 PC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정품 소비자를 위하여 보장하는 서비스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정품 PC를 통해 소비자가 어떤 이득이 있는지 궁금해지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살펴보겠다.

 

정품 PC 사용자를 위한 고객 지원 서비스

▲ 인텔 공식 유통사에서 소개하는 정품 CPU의 특징 (사진: RealCPU)
▲ 인텔 공식 유통사에서 소개하는 정품 CPU의 특징 (사진: RealCPU)

정품 PC 하드웨어의 강점은 고객 지원 서비스(이하 A/S) 기간이 비정품보다 길다는 것이다. 데스크톱 CPU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병행 수입되는 벌크 CPU는 A/S 기간이 1년이지만 정품 CPU는 3년 동안 제공된다.

단순히 기간만 긴 것이 아니라 공식 유통사의 A/S 센터를 통해 제품 관련 기술 문의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CPU를 샀는데 어떤 메인보드에 장착할 수 있는지, 다른 CPU와 비교해서 성능은 어느 정도 차이 나는지, 새로운 CPU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담당자에게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벌크 CPU 유통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A/S 센터의 담당자 경력이 짧을 수도 있어서 공식 유통사 만큼 유창한 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이런 경향은 메모리, 그래픽카드, HDD · SSD 등 다른 PC 하드웨어도 비슷하다.

▲ 간편한 A/S와 거리가 먼 해외 직구 (사진: 베스트 바이)
▲ 간편한 A/S와 거리가 먼 해외 직구 (사진: 베스트 바이)

해외 직구로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더 힘든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구매한 국가의 A/S 센터나 제조사에 직접 A/S를 요청해야 하는데 외국어와 국제 배송비라는 장벽이 만만치 않다. 경우에 따라 고객에게 수리비를 청구하기도 하므로 비용 부담이 크다.

국내 정품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은 해외 직구의 매력이지만 A/S 한방에 그 이점이 날아가 버릴 수 있는 셈이다.

▲ 씨게이트 정품 HDD · SSD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복구 서비스 ‘레스큐 플랜’
▲ 씨게이트 정품 HDD · SSD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복구 서비스 ‘레스큐 플랜’

한편 정품 PC 하드웨어의 A/S가 더 좋다고 해도 비정품보다 성능이나 품질이 더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부담을 감수하고 저렴한 쪽을 고르는 소비자들도 존재한다. A/S 기간이 경과한 다음 제품에 문제가 생긴다면 정품 역시 곤란하기는 매한가지니까 말이다.

그래서 아예 정품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를 따로 제공하는 기업도 있는데 ‘씨게이트’(Seagate)도 그 중 하나이다. 씨게이트는 자사의 정품 HDD · SSD를 구매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 플랜’(Rescue Plan)을 지원한다.

레스큐 플랜이 적용되는 씨게이트 정품 HDD · SSD를 구매하면 제품에 따라 최소 1년, 길게는 3년까지 딱 한번 데이터 복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HDD와 SSD 같은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는 제품 자체보다 그 안에 저장되는 데이터가 훨씬 더 중요한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인 A/S는 제품 교체만 해주기 때문에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다.

사설 업체에 데이터 복구를 맡기는 경우 비용은 최소 수십만 원 이상 소요되므로 부담이 엄청난데 레스큐 플랜으로 보호받는 씨게이트 정품 HDD · SSD 사용자는 서비스 기간 동안 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야말로 정품 고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이다.

 

PC의 보안을 책임지는 정품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역시 정품이 중요하다. 대다수 PC 사용자가 이용하는 ‘윈도우10’은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 갖가지 온라인 위협으로부터 사용자의 시스템을 지키기 위하여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보안 업데이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하는 PC 사용자들도 있겠지만 타인의 시스템 침입 한번으로 입게 되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항이다.

▲ 정품 소프트웨어는 PC의 보안을 위해 중요하다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 정품 소프트웨어는 PC의 보안을 위해 중요하다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정품이 아닌 윈도우10을 설치한 경우에는 보안 업데이트가 제한된다. 설령 보안 업데이트가 제대로 된다고 해도 정품 인증을 요구하여 불법 인증 프로그램을 재차 사용하게 만들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시스템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어서 위험하다.

굳이 보안이 중요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라고 해도 부족한 점을 개선하거나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해 무언가 업데이트가 제공되는데, 하나하나 수많은 개발자들이 힘을 모아서 만드는 것이므로 사용자라면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이 옳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보증하는 정품

수많은 소비자들은 구매 비용을 아끼면서 성능이 뛰어난 PC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지갑 사정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돈만 두둑하게 있다면 굳이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여러 제품을 비교하거나 영어랑 씨름해 가면서 해외 직구 같은 번거로운 일을 할 이유가 없다.

다만 아무리 비용을 아끼는 것이 중요하더라도 정품의 이점은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정품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구성한 PC는 장기간 품질이 보장되고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유통사에 적절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으니 더 신뢰할 수 있다. 그런 점도 잘 기억해두고 PC를 구매한다면 소비자의 만족감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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