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석은 12가지 보석을 1년(12개월)과 연결해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달에 맞춰 몸에 지니면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현대 탄생석은 1912년 National Association of Jewelers of America라는 협회에서 캔자스에 모여 목록이 채택됐다. 그런 탄생석 중 11월을 상징하는 보석이 토파즈다. 토파즈의 어원은 홍해에 있는 제바르게트 섬의 옛 이름 ‘토파조스’에서 유래했다. 토파조스는 찾는다는 뜻이다. 또한 열이나 불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타파스에서 유래됐다는 의견도 있다.

토파즈를 상징하는 의미는 우정이다. 신비한 외관에 맞춰 각종 미신도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토파즈를 착용하면 눈이 밝아지며 힘이 배가 된다고 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여행 시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며, 중세에는 토파즈를 왼팔에 붙이면 저주를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 추가로 체온이 오르기도 하고, 정신력도 향상한다고 믿었다.

그렇다면 노트북에 토파즈가 적용된다면 어떨까? 눈이 밝아지는 것처럼 패널이 밝아질 것이며, 내구성이 뛰어나 여행 시 위험으로부터 노트북을 보호할 것이다. 저주는 모르겠지만 고성능 CPU를 탑재해 정신력도 향상할 것이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LG전자는 그린 토파즈 색상의 그램 360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품질이 뛰어나며 내구성이 뛰어나 휴대하기 좋다. 프로세서도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라 성능이 뛰어나다.

 

 

휴대가 뛰어난 2in1 그램

LG전자 그램360 14TD90P-GX30K(이하 그램360 14TD90P)는 14형 2in1 노트북이다. 인텔 코어 i3-1115G4가 탑재됐다.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타이거레이크로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보다 최대 클럭이 높고 내장 그래픽 성능이 최대 두 배 정도 높다. 코어 i3-1005G1이나 코어 i3-1000G4보다는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보면 된다.

 

메모리는 LPDDR4x 3733MHz이다. 온보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지만, 속도가 빠른 편이라 게임 시 체감 성능이 높다. 해상도는 WUXGA(1920x1200)다. 해상도에서 알 수 있듯 화면비는 16:10으로 평범한 16:9보다 세로 영역이 조금 더 많이 보인다. 덕분에 평범한 14형 노트북보다 문서 작업 시 더 편하다.

또한, 2in1 노트북이라 힌지가 360도로 회전한다. 덕분에 상황에 맞춰 다양한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와콤 x 그램 스타일러스 펜이 탑재돼 필기에도 적합하다. 14형으로 가벼워 휴대가 편하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2in1 노트북 중 14인치 제품군은 대략 1kg 중반이다. 물론 하이엔드 제품군의 경우 해당 크기에서 1kg 초반까지 낮추기도 한다. 그램360 14TD90P는 어떨까? 1.25kg이다. 2021 그램 14의 999g보다 0.26kg 더 무거운 정도다. 평범한 2in1 노트북보다는 가볍다.

 

 

CPU : 11세대 인텔 코어 i3-1115G4(3.0~4.1GHz 6MB 캐시메모리)

그래픽 : 인텔 UHD Graphics

디스플레이 : 35.5cm WUXGA(1920x1200) IPS LED 디스플레이

메모리 : LPDDR4x 3733MHz 8GB(온보드)

오디오&사운드 : 스테레오 스피커(2W x2) 사운드 적용, DTS:X Ultra

웹캠 : HD 웹캠

저장장치 : 256GB(M.2 NVMe) + 확장슬롯 1

입력장치 : 백라이트 키보드 풀사이즈 79키

배터리 : 리튬이온 72Wh

크기 : 314x220x16.75mm

무게 : 1.25kg

네트워크 : Intel Wi-Fi 6 AX201(Wi-Fi 6, 2x2, BT 콤보), 블루투스, 유선랜(기가비트, 랜젠더 별매)

포트 : 헤드폰 출력, USB 3.1 x1, USB 4 Type-C(x2, USB PD, 썬더볼트4)

PC카드슬롯 : UFS(MicroSD 겸용)

색상 : 토파즈 그린

DCI-P3 99%로 완벽한 색감을 재현하는 2in1

고성능 노트북은 디스플레이 품질로 타협하지 않는다. 그램360 14TD90P도 아주 좋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DCI-P3 99%에 달하는 디스플레이다. DCI-P3는 미국 영상 업계가 만든 디지털 영상 표준 색영역이다. 해당 색영역이 넓으면 색이 정확하게 표현된다. 영상 작업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DCI-P3 색영역이 상당히 높다.

 

그럼 그램360 14TD90P는 어떨까? DCI-P3 평균 99%, 최소 95%로 표기된다. 실질적으로 14인치 2in1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디스플레이라 볼 수 있다. 사진 작업용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다. IPS 특유의 화사함과 글레어 타입의 높은 선명도가 더해져 정확한 색을 구현해낸다. 시야각은 당연히 넓다.

텐트 모드, 스탠드 모드로 영상을 감상해 봤다. 넷플릭스로 영상을 감상해 봤는데, 색을 깔끔하게 재현해냈다. 또한, 텐트 모드와 스탠드 모드는 키보드가 보이지 않고 베젤도 적은 편이라 집중이 잘 됐다. 좁은 공간에서는 텐트, 넓은 공간에서는 스탠드 모드로 활용하면 적절하다. 회의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180도 평면으로 펼쳐 주변 사람과 화면을 함께 볼 수 있다.

▲  스탠드 모드. 각도가 조절되는 태블릿이라 볼 수 있다.
▲  스탠드 모드. 각도가 조절되는 태블릿이라 볼 수 있다.
▲ 텐트 모드. 좁은 곳에 설치하고 보는 환경에 적합하다. DCI-P3 99%라 색이 정확하게 구현된다.
▲ 텐트 모드. 좁은 곳에 설치하고 보는 환경에 적합하다. DCI-P3 99%라 색이 정확하게 구현된다.

 

실질적으로 필기를 하게 되는 태블릿 모드는 어떨까? 그램360 14TD90P의 힌지를 360도로 돌려 태블릿 모드로 변경했다. 이어 와콤 x 그램 스타일러스 펜을 통해 손을 화면에 올리고 글씨를 써 봤다. 손을 올리고 쓰더라도 인식이 잘 된다. 펜 수납공간이 따로 없기에 펜 크기는 일반 펜 크기라 쓰기 편하다. 온라인 강의나 회의 시 메모를 간편하게 적어둘 수 있다.

▲ 펜, 파우치, HDMI 젠더.
▲ 펜, 파우치, HDMI 젠더.
▲ 필기에 최적화됐다.
▲ 필기에 최적화됐다.
▲ 화상회의에도 적합하다.
▲ 화상회의에도 적합하다.
▲ 다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 DTS:X Ultra가 지원된다. 음장효과를 영화로 설정하고 음악을 들어보니 콘서트장에 있는 것처럼 소리가 구현된다.
▲ 다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 DTS:X Ultra가 지원된다. 음장효과를 영화로 설정하고 음악을 들어보니 콘서트장에 있는 것처럼 소리가 구현된다.

 

아름다운 국방색의 2in1 노트북

그램360 14TD90P의 색상은 앞서 언급했던 토파즈 그린이다. 국방색에 가깝다. 그런데 국방색이라 해서 칙칙한 건 아니다. 빛에 반사해서 보면 화사한 색상에 가깝다. 덕분에 평범한 노트북과는 확연히 다른 색상을 지녔음에도 크게 튀진 않는다. 근접해서 보면 오묘하게 매력적이다. 노트북 재질은 알루미늄, 마그네슘이라 고급스럽고 가볍다. 두께는 16.75mm로 얇다. 얇은 만큼 Type-A 단자는 부족하다. 단 썬더볼트 4 단자로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으시 사실 별 상관은 없다.

 

연결 포트는 어떨까? 헤드폰 출력, USB 3.1 x1, USB 4 Type-C(x2, USB PD, 썬더볼트4)가 지원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HDMI 포트나 추가 USB 3.1 포트는 썬더볼트 4 포트로 확장해서 사용해야 한다. HDMI 포트로 확장할 수 있는 액세서리는 패키지에 동봉되니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어댑터는 65W 제품군으로 크기가 작다. 휴대가 편하다. 열도 적게 난다. 연결부는 Type-C다. 노트북 측면의 썬더볼트4 포트 두 개 중 하나에 연결해 충전하면 된다. 충전 방식이 충전 방식이기에 USB PD 충전도 당연히 지원한다. 100W USB PD 충전기와 연결하니, 어댑터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충전된다. 배터리도 리튬이온 72Wh로 딱히 충전하지 않아도 야외에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야외에서 운용한다면 내구성이 중요하다. 그램360 14TD90P는 내구성 테스트인 충격, 저압, 진동, 저온, 고온, 먼지, 염무 분수 등을 거쳤다.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 업체에서 상기 7가지 항목으로 측정한 값이다. 시험 방법은 MIL-STD-810G:2014다. 떨어트리는 테스트를 따로 해 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테스트를 진행하며 만져본 바로는 노트북이 상당히 튼튼하다.

 

키보드는 백라이트가 지원된다. 암부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키 스트로크는 1.65mm로 팬터그래프 방식 노트북 중에서는 깊어 구분감이 뛰어나다. 배열도 표준 방식이라 오타도 덜 난다. 고속 타이핑에 적합하다.

 

 

성능은 어떨까

이제 성능을 확인해 보자. 그램360 14TD90P는 11세대 인텔 코어 코어 i3-1115G7(4코어 8스레드, 3.0~4.1GHz, 6MB 캐시메모리)와 LPDDR4x 3733MHz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추가로 저장장치는 NVMe SSD 256GB가 탑재됐다. 테스트 시에는 LG 컨트롤 센터에서 냉각 모드 ‘고성능’으로 설정 후 실행했다.

▲ 인텔 코어 i3-1115G4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2코어 4스레드에 최대 배수는 41배, L3 캐시는 6MB로 확인된다. 최대 TDP는 28W다.
▲ 인텔 코어 i3-1115G4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2코어 4스레드에 최대 배수는 41배, L3 캐시는 6MB로 확인된다. 최대 TDP는 28W다.
▲ 내장 그래픽은 인텔 UHD Graphics for 11th gen Intel Processors다. 아이리스 Xe가 아니라 실망할 수는 있지만, 성능은 생각보다 뛰어나다.
▲ 내장 그래픽은 인텔 UHD Graphics for 11th gen Intel Processors다. 아이리스 Xe가 아니라 실망할 수는 있지만, 성능은 생각보다 뛰어나다.
▲ 3733MHz의 LPDDR4x 8GB 메모리가 장착됐다.
▲ 3733MHz의 LPDDR4x 8GB 메모리가 장착됐다.

 

온도

렌더링 프로그램 구동 시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때 올코어 클럭은 가변으로 변하는데, 최대 4.1GHz다. 숫자키 7, 8번을 중심으로 인근이 39도 정도로 측정된다. CPU 온도는 최대 96도를 찍은 뒤 84도에서 안정화된다. 안정화 이후에는 가변 클럭으로 최대 올코어 3.9GHz 정도로 확인된다.

▲ CPU 풀로드 시 온도는 최대 96도를 기록한 뒤 하락해 84도 근방으로 유지된다.
▲ CPU 풀로드 시 온도는 최대 96도를 기록한 뒤 하락해 84도 근방으로 유지된다.
▲ 온도 중 가장 높은 부위는 숫자키 상단의 39.6도 부분이다. 나머지 부위는 사실 발열이라 할 만한게 없다.
▲ 온도 중 가장 높은 부위는 숫자키 상단의 39.6도 부분이다. 나머지 부위는 사실 발열이라 할 만한게 없다.

 

CPU-Z 벤치마크

▲ 타이거레이크라 싱글 스레드 점수가 높다. 코어 i5-7600K보다 싱글 스레드 점수는 높고, 멀티 스레드 점수는 좀 낮다.
▲ 타이거레이크라 싱글 스레드 점수가 높다. 코어 i5-7600K보다 싱글 스레드 점수는 높고, 멀티 스레드 점수는 좀 낮다.

 

블렌더 벤치마크 bmw27

▲ 16분 30초에 렌더링을 끝냈다. 사실 렌더링 작업은 코어와 스레드가 많은 프로세서에 적합하다. 그래도 구동할 수는 있다.
▲ 16분 30초에 렌더링을 끝냈다. 사실 렌더링 작업은 코어와 스레드가 많은 프로세서에 적합하다. 그래도 구동할 수는 있다.

 

게임

▲ 파이널 판타지 14: 칠흑의 반역자 벤치마크. 1920x1080 전체화면 스탠다드 랩톱 설정이다. 결과는 높음으로 측정됐다. 인텔 UHD Graphics지만 제법 괜찮게 나온다.
▲ 파이널 판타지 14: 칠흑의 반역자 벤치마크. 1920x1080 전체화면 스탠다드 랩톱 설정이다. 결과는 높음으로 측정됐다. 인텔 UHD Graphics지만 제법 괜찮게 나온다.
▲ 리그오브레전드도 구동해 봤다. 1920x1200 보통 옵션이다. 평균 85.5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
▲ 리그오브레전드도 구동해 봤다. 1920x1200 보통 옵션이다. 평균 85.5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

 

그램 14의 2in1 버전

실질적으로 그램360 14TD90P는 2021 그램 14의 2in1 버전이라 볼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무게가 약간 더 무거운 정도다. 성능은 거의 같은데, 힌지가 360도로 돌아가고 펜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해당 장점만으로도 그램360의 범용성이 늘어난 것이다. 기존 코어 i3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의 전형적인 용도(콘텐츠 감상, 문서 작업, 재택근무)를 벗어나 필기를 하거나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어 편했다. 키보드도 표준 배열이라 적응하기 쉽고 터치패드도 편하다.

특히 2in1 노트북 중에서도 디스플레이 품질이 좋은 편에 속했다. 쨍한 글레어 타입의 IPS 디스플레이인데, 색감이 화사하고 색재현력도 높아 디자인 작업용으로도 적절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Type-A 포트가 한 개라는 건데, 두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결정으로 보인다.

단 Type-C 포트로 확장해서 사용하면 되니 사실 별문제는 아니다. 결론짓자면 2021 그램 14의 강화판으로 범용성이 뛰어난 좋은 노트북이다. 그램 14를 염두에 뒀는데, 거기에 필기 등의 기능을 활용하거나 영상 콘텐츠를 자주 감상한다면 그램360 14TD90P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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