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 영화에 등장한 '리얼돌'

로봇이란 물체를 문화계에선 다양한 방법으로 그려왔다. 미래 사회를 상징하는 존재로써 먼 훗날을 표현하는 영화라면 로봇을 반드시 삽입하고 배치했다. 

로봇을 출연시키는 영화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발칙한 상상을 시도하는 영화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구를 지키는 멋진 로봇이 아닌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부지런한 로봇이 아닌 사람과 갈수록 모습이 비슷해져 감정까지 느끼게 되고 결국 성관계까지 행할 수 있는 로봇, 현재 '리얼돌'의 뿌리를 영화계가 새로운 세기가 열리던 2000년 무렵부터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스틸컷 (사진: 네이버 영화)
▲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스틸컷 (사진: 네이버 영화)

대표적으로 3개의 영화에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 먼저 2000년 개봉한 '바이센테니얼 맨'은 故로빈 윌리엄스가 열연한 영화다. 로봇 태생 앤드류 마틴은 점차 성장하며 감정까지 가지게 돼 인간과 섹스를 원한다 표현하고 결국 섹스를 하게 된다.

▲ 영화 'A.I.'에서 로봇 창남으로 등장하는 지골로 조 (사진: 네이버 영화, 워너브라더스코리아)
▲ 영화 'A.I.'에서 로봇 창남으로 등장하는 지골로 조 (사진: 네이버 영화, 워너브라더스코리아)

2001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필모그래피 역사상 최고작이라 불리는 'A.I.'에 등장하는 미래 로봇 지골로 조는 처음부터 창남 로봇으로 설정돼있으며, "섹스 상대가 인간에서 로봇으로 대체될 날이 올까? 그럼 우린 어떻게 하나?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얼마 안 남았다"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긴다. 

▲ 영화 '공기인형' 스틸컷 (사진: 네이버 영화, 오드)
▲ 영화 '공기인형' 스틸컷 (사진: 네이버 영화, 오드)

마지막으로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츠는 보다 직접적으로 '리얼돌'을 표현했다. 영화 '공기인형'에서 배두나가 연기한 노조미는 인간과 '리얼돌' 경계에 있는 오묘한 존재로 그려진다. 

이렇듯 세계 영화계에선 '리얼돌'이란 존재를 직간접적으로 표현을 시도했고, 그 영화들을 대중들은 접하면서 '리얼돌'이란 무엇인지 서서히 인식하게 됐다.

 

 

전개 :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리얼돌'의 현재는?

영화에서 '리얼돌'을 표현하면서 시민들은 서서히 '리얼돌'이 무엇인지 궁금해했고 각자의 기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과연 현재 대중들은 '리얼돌'에 대한 현재 인식을 알고싶어 남녀 각각 3명에게 '리얼돌'이라면 어떤 인상이 먼저 떠오르는지 물어보았다.

남 1 : "'성적 요구 해소를 꼭 리얼돌이란 방식까지 동원해서 풀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남 2 : "개인의 성적 요구 해소를 위한 리얼돌은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성인용품의 한 갈래로 생각한다"
남 3 : "매우 더럽다는 느낌만 들뿐이다"
여 1 : "좀 더 디테일한 바비인형 같은 느낌이랄까? 그 이상의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여 2 : "성인용품이란 느낌이 강하게 먼저 들고, 성적 만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물품인 것 같다"
여 3 : "더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나, 성적 욕구 해소의 방법이라면 성매매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방대한 인원 수의 인터뷰는 아니지만 위 답변들에서 '리얼돌'에 대해 현재 시민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남 3과 여 3처럼 더럽다는 부정적 느낌을 가지고 있는 이도 있다. 남 1·2와 여 2처럼 성적 도구라는 인식을 먼저 했다. 그리고 남 2와 여 1처럼 부정적 인식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여전히 현재 시민들의 인식 속에선 '더럽다', '성적 도구'라는 '리얼돌'의 인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다.

 

 

위기 : '리얼돌'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영화계에서 서서히 '리얼돌'에 대해서 표현하고, 그로 인해 시민들이 '리얼돌'을 접하고 어떤 것인지 알아봄에 따라 '리얼돌'이란 존재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지금 '리얼돌'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국정감사 중 '리얼돌' 관련하여 질의 하는 이용주 전 국회의원(오른쪽) (사진: 유튜브 MBN 뉴스 영상 캡처)
▲ 국정감사 중 '리얼돌' 관련하여 질의 하는 이용주 전 국회의원(오른쪽) (사진: 유튜브 MBN 뉴스 영상 캡처)
▲ '리얼돌'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창원대 윤김지선 교수 (사진: 유튜브 헬로! 경남 - LG HelloVision 공식 채널 영상 캡처)
▲ '리얼돌'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창원대 윤김지선 교수 (사진: 유튜브 헬로! 경남 - LG HelloVision 공식 채널 영상 캡처)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당시 무소속 이용주 국회의원이 직접 리얼돌을 가지고 나와 리얼돌 유통 합법화와 산업 진흥을 장관에게 주장하고 요청하기도 했다. 창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철학과 윤김지선 교수는 '리얼돌'은 여성을 사고팔 수 있는 성착취적 세계관의 산물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리얼돌' 찬반 논란은 크게 세 부분에서 부딪치고 있다. 그 세 부분은 인간의 존엄성·사회적 문제·묘사 규제다.

 

인간의 존엄성

찬성 측은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므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유로운 구매 행위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 측은 인간 간의 정서적 교류를 인간이 아닌 '리얼돌'과 나눔으로써 ‘리얼돌’ 사용자는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낮추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사회적 문제

찬성 측은 포르노와 성범죄 간의 뚜렷한 인과관계가 드러나지 않듯이 '리얼돌'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 측은 '리얼돌'을 통해 성적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다면 사회적 문제가 충분히 야기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묘사 규제

찬성 측은 '리얼돌'은 특정 인물을 악의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며, 규제로 실존 인물이 아닌 창작물을 보호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가상의 인권을 보호하게 되는 역설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 측은 명사를 모델로 한 '리얼돌'은 존재하며 '리얼돌' 제작 시 구매자 희망에 따라 외모가 결정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허락 없는 타인에 대한 묘사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와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리얼돌'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에 대한 갈등, 그에 따른 논리를 대략적으로 살펴봤다. 세 부분 이외에서도 찬성과 반대 측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과연 당신의 신경이 좀 더 끌리는 주장은 어느 쪽인가? 

 

 

절정 : '리얼돌'은 어디까지 발전됐는가

어찌 됐든 '리얼돌'은 점차 우리 사회에 스며들고 있고 그 존재감이 커짐에 따라 위와 같은 찬성과 반대가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시야 안에서 보이는 횟 수가 늘어나는 '리얼돌', 그 '리얼돌'에 대한 '내' 개인의 인식을 결정하기 위해선 '리얼돌'의 시작과 현재를 알 필요성은 있다. 과연 '리얼돌'은 어떻게 시작하여 어느 정도까지 발전했을까? 

 

시작 

▲ 프랑스 화가 지로데 드 로시 트리오종의 회화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 프랑스 화가 지로데 드 로시 트리오종의 회화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리얼돌'의 시작을 짐작할 수 있는 전설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한다. 키프로스 섬에 거주하던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프로포에티데스의 매음(賣淫)을 보고 실제 여성에 대해 흥미가 떨어지고 자신이 만든 여성 조각상에 이입하여 사랑에 빠졌다. 그 조각상에 갈라테아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옷도 입히고 화장까지 해주는 등 정말 사람같이 대우해줬다. 이에 아프로디테는 조각상을 실제 사람, 갈라테이아로 변하게 해 피그말리온의 사랑을 이루어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사람의 형상과 닮긴 했으나 본질적으로 영혼이 없는 물체임에도 이입하여 사람과 동일한 대우를 해주었다는 것, 현재의 '리얼돌'과 아주 흡사한 부분이 많다. 

현실적 리얼돌의 직접적 조상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태어난다. 긴 항해를 떠나야 하는 네덜란드의 산업 특성상 자위용 인형이 만들어졌고 이후 일본으로 전해져 현재까지도 일본에서는 이를 '더치와이프'라고 칭한다.

 

발전

▲ 한스 벨머의 '인형'
▲ 한스 벨머의 '인형'

독일의 초현실주의 작가 한스 벨머는 사람과 흡사한 물체에 관절 개념을 적용해 '리얼돌' 역사에 있어 일약 발전을 이룬다. 이리하여 한스 벨머는 '현대 리얼돌의 아버지'로 불린다.

고무에서 시작해 중합체 재료, 기름 공압 튜브, 비닐, 라텍스, 실리콘까지 다양한 과정과 발전을 거쳤 했다. 재질적인 면에서 보다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그리고 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생산하기에 적합한 재질을 추렸고, 대표적으로 아래 3가지 분류로 현재의 '리얼돌'은 나눌 수 있다.

 

분류

먼저 TPE(Thermo Plastic Elastomer) 인형은 탄력성이 높은 대신 내구력이 떨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래 사용하다가는 '리얼돌'의 피부가 쉽게 찢어지는 불상사가 벌어지곤 한다.

실리콘 인형은 TPE 인형보다 평균적으로 10kg 정도 가볍고 특성상 세밀한 피부 묘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실리콘 원가 자체도 비싸 대량생산이 TPE 인형에 비해 불가능하기 때문에 TPE 인형보다 최대 5배가량 가격이 비싸 '리얼돌' 시장에서 주류 인형이 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기인형은 가장 저가의 '리얼돌'로 분류되는데, 관절 개념이 적용될 수 없어 현실성과 표현도가 다른 유형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치명적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호에 따라 오나홀을 결합할 수 있기에 위 두 유형과는 결이 다른 '리얼돌'이라 할 수 있겠다.

 

판매

앞서 말한 '리얼돌'을 만들 때 필요한 원재료 그리고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제조 업체는 상당히 많다. 각기 제조사들은 고유의 방향성으로 '리얼돌'을 제작하고 있다. 

▲ 최고급 실리콘 재질 '리얼돌' 제작을 표방하는 GYNOID사의 '리얼돌'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 최고급 실리콘 재질 '리얼돌' 제작을 표방하는 GYNOID사의 '리얼돌'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 실리콘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합리적 가격대를 표방하는 MY DOLL사 '리얼돌'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 실리콘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합리적 가격대를 표방하는 MY DOLL사 '리얼돌'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 YQ DOLL사 '리얼돌'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 YQ DOLL사 '리얼돌'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또한, 단순히 기성품의 개념으로 다 만들어진 '리얼돌'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에 따라 최고 800만 원까지 웃도는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리얼돌'의 세세한 부분까지 주문 제작 시 '내' 맘대로 선택할 수 있다.

▲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 (출처: 리얼○○○ 홈페이지 캡처)

 

이름

발전을 거듭한 '리얼돌'은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인공지능을 학습하고 인형 형태의 '리얼돌'보다 더 탄탄한 내구력을 갖춰 고유의 이름까지 가진 단순 성적 도구 이상의 존재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 핸슨 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소피아' (사진: 유튜브 YTN News 공식 계정 영상 캡처)
▲ 핸슨 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소피아' (사진: 유튜브 YTN News 공식 계정 영상 캡처)

핸슨 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소피아'는 표정을 지으며 대화까지 가능했으며 정말 자신의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화 도중 모 이슈에 대해서는 주장까지 펼치는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섹스로봇 '하모니' (사진: Abyss Creations)
▲ 섹스로봇 '하모니' (사진: Abyss Creations)

'리얼돌' 설립자 매트 맥멀렌은 이 기세를 이어받아 2017년 본격적인 섹스 로봇 '하모니'를 개발했다. 의료용 실리콘, 철제 골격으로 완성도 있게 외형이 만들어진 '하모니'는 인공지능까지 적용돼 "세계 최초의 섹스 로봇이 되고 싶어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 6월 13일에는 매트 맥멀렌이 자신의 SNS에 최초로 남성 리얼돌 '헨리'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헨리 역시 소피아처럼 간단한 표정과 대화가 가능했으며, 매트 맥멀렌에 따르면 트럭도 들어 올릴 수 있는 강인한 힘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즉 21세기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영화계가 영화적 표현법으로 구현에 시도했던 로봇, '리얼돌'의 상상이 지금에 이르러 현실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폐해

'리얼돌' 기술 발달에 따라 문제점 역시 발견되고 있다. 기술 발전이 혁신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보급되진 않았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것은 '섹스 로봇'이 아닌 인형 '리얼돌'이다. 앞서 말했듯이, '리얼돌'은 본질적으로 인형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영원할 수 없다. 수명이 다하면 버려져야 하는데, 수명이 다 한 '리얼돌'을 버렸다는 후기들을 모아 확인해보면 그 자태가 심히 혐오스러워 구매했던 자신의 행위를 후회했다는 의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2014년 9월 양주시에서는 시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그 시체는 버려진 '리얼돌'이었다. 반대로 같은 해 인천에서는 한 빌라 앞에 버려진 가방 속 시체를 보고 경찰이 신고를 받았으나, 신고를 접수한 상황실 직원이 시체를 버려진 '리얼돌'로 착각해 출동이 1시간이나 지연되는 사건도 벌어지기도 했다.

▲ (사진: @nachangagaga 트위터)
▲ (사진: @nachangagaga 트위터)

최근 일본에서도 '리얼돌' 폐기 관련하여 사건이 터졌었다. 혼슈섬 하치노헤시 소방서에 부둣가에 한 여성이 익사한 것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역시 수명이 다한 리얼돌을 누군가 버린 것이었다.

이래저래 '리얼돌' 폐기 문제는 단순 해프닝 수준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며 산업 진흥을 누군가는 바란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결말 : 이미 사회는 열리고 있다

사회는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지난 날을 담은 역사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은 참 쉽다. 그런 속도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빠르게 흐르지 않는다. 아주 천천히 사회는 변하고 있으며 쌓인 변화를 우리는 지금에서야 체감하고 있다.

불과 40여 년 전에는 경찰이 두발과 복장을 단속했다. 불과 30여 년 전에는 특정 시간 이후에는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 했다. 불과 20여 년 전에는 성교육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모두가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지금을 보라. 그렇게 변화가 누적된 지금은 머리도 옷도 마음대로 입고, 밤 늦게까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으며 학교에선 필수적으로 성교육을 가르친다. 인간을 사고파는 불법 성매매가 아닌 내 능력으로 열심히 돈을 벌어 나만의 '리얼돌'을 사는 행위가 자유의 영역으로 인식되는 사회가 그리 멀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아직까지도 '리얼돌' 세 글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하지만 이것이 열리고 있는 사회를 되레 닫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사회를 열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보인다. 우리가 더 몰두하여 생각해봐야 할 것은, '리얼돌'을 받아들이고 나서 '얼마나 슬기롭게 '리얼돌'을 대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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