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이 개최됐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2019년 1회를 개최해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대한민국 주류산업 발전을 위한 비즈니스 전시 플랫폼으로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제안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에게 주류 판매 및 서비스와 직접적인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밝히며 표방하고 있다. 

술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크고 밀접한 기호식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규모 산업을 이루는 데 성공했으며, 주류산업을 얼마나 어떻게 더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결과적으로 인간에게 아주 중요해졌다.

그 고민의 일환으로 이번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이 개최된 것이다. 대형 주류업체가 아닌 작지만 고유의 노하우로서 주류산업을 지탱하는 이들에게 한 자리에 모여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고, 주요 주종 부문 안에서 어떤 업체들이 눈에 띄었는지, 마지막으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은 어떤 의미에서 주당들의 혼을 쏙 빼놓았는지 살펴보겠다. 

 

 

행사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코엑스의 B홀 전체를 사용해야 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박람회장 내 배당된 부스만 약 245개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다.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입장 팔찌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입장 팔찌
▲ 코엑스 B홀 전체를 쓸 정도의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규모
▲ 코엑스 B홀 전체를 쓸 정도의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규모
▲ 독트○○○○○에서 판매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시음잔
▲ 독트○○○○○에서 판매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시음잔

정부는 6월 말, 코로나19 관련 완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7월에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일 700~800명 대의 확진자 수가 나오는 바람에 완화된 거리두기 조치는 잠정적으로 유예됐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더 공고히 필요해진 시점이다. 이로 인해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주최 측도 고민을 해야 했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은 술을 소재로 한 박람회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시음이 필수적이다. 

코로나19를 차단하며 관람객들이 충분한 시음을 할 수 있도록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박람회 장 내 17개의 시음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마련된 시음존 안에는 검은 칸막이로 1명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나눠져 있었다. 그리고 시음존에 들어가기 전 QR코드나 수기로 출입 기록을 남겨야 했다.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박람회장 내 시음존 안내 X배너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박람회장 내 시음존 안내 X배너
▲ 1명정도 들어갈 수 있는 시음존 내 나눠진 공간
▲ 1명정도 들어갈 수 있는 시음존 내 나눠진 공간
▲ 시음존에 들어가려면 QR코드나 수기를 이용해 출입기록을 남겨야 했다
▲ 시음존에 들어가려면 QR코드나 수기를 이용해 출입기록을 남겨야 했다

수많은 업체에서 제공하는 술을 구매한 하나의 시음잔으로 모두 맛 보다가는 시음잔 안에서 맛 본 술의 잔여물에 죄다 섞이고 말 것이다. 즉 시음잔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 역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G.Wash/ICE'존을 마련해 시음잔을 깨끗이 씻을 수 있게 했다.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시음잔을 세척할 수 있는 공간인 'G.Wash/ICE'존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시음잔을 세척할 수 있는 공간인 'G.Wash/ICE'존
▲ 'G.Wash/ICE'존 내 식기세척기구
▲ 'G.Wash/ICE'존 내 식기세척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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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Wash/ICE'존 내 식기세척기구, 잔을 거꾸로 대면 물이 뿜어져 나와 세척해준다

이렇게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시국에서 고안 가능한 시음 환경을 제공했고, 주류박람회답게 하나의 잔으로 최대한 많은 술을 시음할 수 있도록 세척시설까지 마련해 박람회의 원활한 진행을 꾀했다.

 

소주

소주는 비싸지 않은 가격, 적당한 도수, 술다운 씁쓸한 맛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주종이다. 시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이번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는 곡물로 담근 밑술을 증류하여 제조하는 '증류식 소주'를 주력으로 하는 소주 업체들이 다수 참가했다. 그 중에서도 아래 4개의 업체들이 눈에 띄는 소주를 내놓았다.

추연당에서 내놓은 소여강이랑 소주는 백자와 놋주전자로 따라주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두는 데 성공했다. 전통적인 식기에서 따라지는 소여강은 희석식 소주보다 비교적 도수가 높은 증류식 소주임에도 부드럽게 느껴져 부담이 없었다.

▲ 추연당의 소여강 소주
▲ 추연당의 소여강 소주

화요는 아마 가장 대중적인 증류식 소주 브랜드일 것이다. 각종 SNS를 타고 화요를 이용한 칵테일 레시피가 유행하고 있어서 화요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익숙한 증류식 소주 브랜드다. 화요는 17·25·41·53도의 증류식 소주 4종에 위스키까지 내놓아 대표적 증류식 소주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했다.

▲ 화요의 소주 4종과 위스키
▲ 화요의 소주 4종과 위스키

화요만큼이나 지역 마케팅을 활발히 해 대표적 증류식 전통소주로 발돋움 한 브랜드가 안동소주다. 특히, 이번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는 안동소주 조옥화 명인의 외손자가 직접 부스에서 마케팅 해 눈길을 끌었다. 백자에 파란 글씨로 적힌 안동소주병은 아마 대한민국의 대표적 증류식 소주 이미지가 돼버린 듯하다.

▲ 안동소주 특유의 백자병
▲ 안동소주 특유의 백자병

술은 마시는 것이 다가 아니다. 고급스러운 외관만으로 술을 수집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음식 이외의 개념으로도 발전한 술이다. 이 수요에 증류식 소주 려는 어느 정도 부합한 듯하다. 투명하고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에 아래의 조명을 받는 려의 자태는 장식품으로도 선물용으로도 충분해 보였다.

▲ 외관으로 충분한 구매욕구를 당겼던 려
▲ 외관으로 관람객들의 구매욕구를 자극시킨 려

 

막걸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급자족이 되는 곡물이 쌀이다. 쌀로 지은 밥은 한국인의 주식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막걸리는 유난히 한국인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며 나름의 영역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수요가 공고하다. 역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 막걸리 전문 업체들이 여럿 참가했고 아래의 업체들이 색다른 막걸리 업체로 돋보였다.

오산양조는 캐릭터 마케팅을 진행했다. 오산양조의 부스에는 보통 사람 키에 버금가는 하얀까마귀 인형을 배치했다. 그 하얀까마귀가 귀엽게 그려진 오산양조의 막걸리의 외관 매력은 관람객들의 1차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 귀여운 하얀까마귀가 그려진 오산양조 막걸리
▲ 귀여운 하얀까마귀가 그려진 오산양조 막걸리

오산양조에 이어 호랑이배꼽도 색다른 마케팅을 진행했다. 온통 노란색으로 채워진 호랑이배꼽 부스에 관람객들은 시선을 안 줄 수 없었다. 그리고 호랑이배꼽 부스 안 유일한 테이블에는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펜글씨가 적혀있었고, 그 펜글씨로 호랑이배꼽 막걸리 상품을 설명하고 있었다. 오산양조의 캐릭터 마케팅만큼이나 아기자기한 마케팅이었다.

▲ 테이블에 손글씨를 써 색다른 마케팅을 진행한 호랑이배꼽
▲ 테이블에 손글씨를 써 색다른 마케팅을 진행한 호랑이배꼽

한통술의 부스를 지나칠 때는 막걸리 업체가 아닌 줄 알았다. 분홍색과 연두색이 주를 이루는 부스 연출에 힙합 그래비티로 추가 연출해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화려한 색감, 생동감 넘치는 그래비티 아래에는 한통술에서 내놓은 막걸리와 누룩이 보였고 그 조화는 한통술의 막걸리가 젊은 세대들에게도 어필하게 충분해 보였다.

▲ 시각적 부스연출에 힘을 쓴 한통술
▲ 시각적 부스연출에 힘을 쓴 한통술

 

맥주

뭐니 뭐니 해도 세계에서 가장 대중화된 술은 맥주다. 세계 각국에서 고유의 맥주를 내놓아 맥주 시장의 주류가 되려 노력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숨어있는 매력적인 맥주 업체들이 많다. 그 업체들이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 모여들었고 아래의 업체들이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 참가한 수많은 맥주 업체들을 제치고 수면 위로 떠올랐다.

리커앤조이의 부스는 부스 같지가 않았다. 작은 야외 호프집 같았다. 밝은 분위기의 부스 외관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고 그에 따라 내놓은 리커앤조이의 자몽·레몬·체리 3종 과일맥주 또한 나쁘지 않았다. 맥주 본연의 매력을 해치지 않는 정도의 리커앤조이의 과일맥주는 매력적이었다. 

▲ 리커앤조이에서 내놓은 3종 과일맥주(자몽·레몬·체리)
▲ 리커앤조이에서 내놓은 3종 과일맥주(자몽·레몬·체리)

지난 5월에는 '대한민국 맥주산업박람회 2021'에 개최됐었다. '대한민국 맥주산업박람회 2021'에 가장 눈에 띈 업체 중 하나였던 아리랑 브루어리는 이번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도 참가했다. 자신의 상품들을 내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업체의 숙명이다. 이러한 부지런함을 아리랑 브루어리는 '대한민국 맥주산업박람회 2021'에 이은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참가로 보여주었으며, 강원도 특유의 문화가 담겨있는 아리랑 브루어리의 맥주를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서도 맛 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 강원도의 상징을 겉면에 넣은 아라랑 브루어리 캔맥주
▲ 강원도의 상징을 겉면에 넣은 아라랑 브루어리 캔맥주

댄싱사이더는 보통 크기의 부스를 배정받았다. 그럼에도 댄싱사이더는 맛과 콘셉트 모두 효과적으로 마케팅 해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로 거듭났다. 댄싱사이더라는 상호에 맞게 춤을 추는 듯한 홀로그램을 형상화하여 맥주 디스펜서에 올려놓았다. 보는 재미를 우선적으로 선사한 것이다. 그리고 댄싱사이더에서 내놓은 과일맥주 맛 역시 맛있었다. 과일·탄산·쓴맛의 조화가 아주 완벽했으며 여성과 남성 모두가 선호할만한 맛의 수준이었다.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킨 댄싱사이더가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의 최종 승자나 다름없었다.

▲ 댄싱라이더 맥주 진열
▲ 댄싱라이더 맥주 진열

 

와인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 상당한 참가 업체 수를 자랑했던 주종이 와인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와인 업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숨어있는 와인 업체와 종류가 많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유리잔에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을 따라주는 마케팅으론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관람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제1의 와인 고장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려는 듯한 충청북도 영동군의 노력이 보였던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였다. 영동군은 영동군에 위치한 와인 업체 12개를 전부 끌고 나와 인해전술을 펼쳤다. 모주가 전주라면, 소주가 안동이라면 와인은 영동이라는 걸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서 여실히 느꼈다.

와인이 소주와 맥주처럼 대중화되지 못 한 이유가 뭘까? 고급스러운 탁자에 촛불을 켜고 고기를 안주로 하여 와인을 먹어야 할 것 같은 선입견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보틀샤크는 캔와인을 내놓으면서 도전했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이 아니라면 캔에 담긴 와인을 시음해볼 기회는 없지 않을까.

▲ 보틀샤크가 내놓은 캔와인
▲ 보틀샤크가 내놓은 캔와인

와인의 초기 사전적 의미는 포도의 즙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성 발효주다. 즉, 포도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와인도 발전을 거듭해 원재료를 바꾸는 발칙한 상상을 했다. 애플파파가 대표하여 사과로 만든 와인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와인의 재료적 확장·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애플파파의 'N와인 사과'
▲ 애플파파가 대표하여 소개한 사과와인 'N와인 사과'

사과는 포도와 같은 과일이다. 사과 정도는 생각해볼 법한 재료적 확장·발전이다. 아이비 영농조합법인은 꿀로 만든 와인, 허니비 와인을 소개했다. 특히, 숙취해소에 반드시 필요한 당이 와인에 원재료로 풍부하게 함유돼있기 때문에 숙취가 덜 하는 주장을 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맛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과 쓴맛의 조화였다. 사과에 이은 꿀로 만든 와인이라니. 과연 와인은 어디까지 변하고 발전할까?

▲ 아이비 영농조합법인이 내놓은 꿀로 만든 와인 '허니비 와인'

 

기타 주종

술에는 소주, 막걸리, 맥주, 와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이 채우지 못 하는 틈을 메워주는 기타 주종들도 존재한다. 생소한 주종으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 참가하여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의 진정한 의미를 충족시켜준 기타 주종들엔 무엇이 있었을까?

칵테일이란 여러 종류의 술과 감미료를 섞어 새로이 탄생시킨 것이 칵테일이다. 볼스는 우선 눈을 즐겁게 하여 술의 또 다른 매력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했다. 분홍색으로 외벽이 채워져 있고 색색가지 볼스의 상품들이 장식된 볼스 부스 인테리어는 단번에 눈에 띄었다. 그리고 특정시간 동안 관람객 눈 앞에서 직접 제조해주는 볼스의 칵테일 서비스는 칵테일이 무엇인지, 칵테일 본질의 매력을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느끼게 해줬다.

▲ 칵테일 제조 과정을 직접 시연한 볼스
▲ 칵테일 제조 과정을 직접 시연한 볼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순창친환경쌀사업단은 지란지교라는 전통탁주 선보였다. 지란지교란 '지초와 난초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높고 맑은 사귐'을 말하는 사자성어이다. 전통탁주 옆에 한과를 같이 두어 지란지교와 어울리는 안주를 함께 내놓은 것이다. 즉, '어울림'이란 의미를 되새겨 관람객들에게 전통주의 가치를 전달했다.

▲ 한과와 어울림을 강조한
▲ 한과와 어울림을 강조한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순창친환경쌀사업단의 '지란지교'

 

배려없는 부스 배치는 혼만 뺏을 뿐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은 술을 소재로 한 박람회다. 물론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 찾은 관람객들은 술을 즐기는 애주가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술에 강한 주당들은 아니다. 즉, 시음한 뒤 신체 반응에 대한 배려가 깊었어야 했는데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선 다소 부족했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의 부스는 약 240개가 넘는다. 관람객은 약 240개가 넘는 부스들 중에서 맘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구매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시음존을 나와 점찍어둔 업체 부스를 다시 찾아가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부스배치도 (사진: 서울국제주류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부스배치도 (사진: 서울국제주류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기준에 따른 아무런 분류가 없는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의 부스 배치는 관람객들의 혼돈을 야기했다. 다시 그 업체를 찾아가려면 넓은 박람회장을 그저 발로 찾아다녀야 했다. 서서히 취기도 오르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다시 해당 부스를 찾아가느라 혼이 빠진 관람객들이 분명 한 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주종에 따라 소주면 소주, 맥주면 맥주, 와인이면 와인 등 구역을 1차적으로만 나눠 분류했다면 관람객들의 헛된 발걸음은 대폭 줄지 않았을까? 술을 소재로 한 박람회라면 관람객들을 위한 더 깊은 배려가 필요하다.

 

 

지속가능성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올해로 3회를 맞았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박람회는 아닐지라도 3회나 연달아 개최에 성공했다는 건, 지난 날 '서울국제주류박람회'를 찾은 업체나 관람객 수가 유의미했다는 것을 말한다. 올해도 입장시간보다 일찍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여전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왼쪽부터 2019~2021 서울국제주류박람회 포스터
▲ 왼쪽부터 2019~2021 서울국제주류박람회 포스터

'서울국제주류박람회'는 '지속가능성'을 이번에도 보였다. 그리고 술을 소재로 한 대규모 박람회가 현재는 그리 많지 않기에 존재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술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시키고, 그리고 관람객들을 위한 더 깊은 조치들이 보완된다면 2022년에도 개최돼 대표적 주류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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