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그것이 등장했다. 두 개의 빵 사이 마시멜로를 채우고 초콜릿으로 겉을 마감한 바로 그것… 초코파이의 등장이었다. 당시 초코파이만큼의 당도를 가진 과자류가 드물었기에 매우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까지도 대표 과자류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1989년 전설의 테마송이 등장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로 시작하는 테마송은 지금까지도 초코파이 광고의 BGM으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개념인 ‘정’을 표현한 이 테마송은 꾸준히 사랑받아 왔으며, 20세기 국내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곡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런 초코파이와 유사한 상징성을 가진 PC 제조사도 있다. ASUS는 PC 시장에서 가장 먼저 게이밍 브랜드인 ROG(Republic of Gamers)를 정립했으며, 지금은 ROG 하면 "게이밍 관련 제품이구나"할 정도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ROG 브랜드에서 파생된 브랜드가 바로 'TUF 게이밍(Gaming)'이다. TUF는 강력한 내구성과 성능을 갖춘 ROG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하다가 지금은 별도의 독립 라인업을 구축했다. ROG가 하이엔드 게이밍을 표방한다면, TUF 게이밍은 초코파이처럼 게이머가 원하는 것에 집중한 메인스트림급 게이밍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한마디로 TUF 게이밍 라인업은 가격과 품질, 가격이 균형 잡힌 가성비 게이밍 라인업이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이런 TUF 게이밍의 새로운 노트북 ASUS TUF Dash F15 FX516PE-CP004(이하 ASUS TUF Dash F15)다. 인텔 11세대 코어 i5와 지포스 RTX 3050 Ti로 구성해 가격과 성능을 모두 잡았으며 가격까지 착한 제품이다. TUF 게이밍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신제품이라 하겠다.

▲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과 상판에 감각적으로 새겨진 TUF 로고가 인상적이다

 

CPU : 11세대 코어 i5-11300H(3.1GHz)
그래픽 : 엔비디아 RTX 3050 Ti 랩톱 4GB GDDR6
디스플레이 : 15.6형 FHD IPS 안티글레어 디스플레이, 144Hz, 최대 250nits
메모리 : DDR4 3200MHz 8GB 온보드(추가 1슬롯/최대 32GB 인식 가능)
오디오&사운드 : DTS 오디오, 마이크/헤드폰 출력 콤보 잭, 스테레오 스피커(2W x2)
저장장치 : 512GB M.2 NVMe(2슬롯/최대 2TB 인식 가능)
입력장치 : 백릿 치클렛 키보드
배터리 : 4셀 76WHr
크기 : 350x252x19.9mm
무게 : 2.00kg
네트워크 : 기가비트 랜, 802.11ax Wi-Fi 6, 블루투스 5.2
포트 : USB Type C(DisplayPort, Thunderbolt 4 겸용/PD 충전), USB 3.2 Gen1 Type-A x3, Mini DisplayPort x1, HDMI x1(4K 60Hz)

 

직선적인 디자인과 게이밍 노하우 녹여낸 완성도

ASUS의 노트북들은 생김새가 모두 달라도 나름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어떤 모델이든 생김새만 봐도 ASUS 제품이구나 할 정도로 말이다. 전체적으로 샤프하면서 날렵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높은 빌드 퀄리티와 용도에 특화된 디자인을 가줬다.

ASUS TUF Dash F15 역시 이런 특징을 잘 살렸다. 직선을 강조한 플랫하면서도 샤프한 생김새로 남성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며, 게이밍 노트북에 최적화된 다양한 편의성을 갖췄다. 또 최근 트랜드에 맞게 슬림 배젤 디스플레이와 얇은 두께로 백팩을 쓴다면 휴대하기 무리 없을 정도다.

▲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가 인상적인 ASUS TUF Dash F15

 

노트북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키보드'다. ASUS TUF Dash F15의 가장 특징적인 디자인을 꼽으라면 바로 키보드의 W, A, S, D 키를 클리어 캡으로 처리한 부분이다. PC 게임에서 방향키로 쓰이는 이 4개의 키는 ASUS TUF Dash F15를 볼 때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정도의 높은 집중도를 디자인적으로 구현했다.

더불어 ASUS만의 기술이 접목된 '백릿 치클릿 키보드(Backlit Chiclet Keyboard)'는 노트북의 키임에도 놀라울 정도의 탄성으로 손의 피로도를 줄여주며, 30dB 이하의 저소음을 구현했다. 키 피치는 1.7mm로 별다른 적응 없이 정확한 입력을 가능하게 해주기에 게임을 즐길 때 몰입감을 더욱 높여주는 요소가 된다.

▲ 텐키리스 배열의 키보드와 적당한 크기의 트랙 패드는 게임의 방해 요소를 최대한 배제해 집중도를 높여준다
▲ 이정도로 임팩트 있는 디자인의 키보드는 드물다. 백라이트 적용 시 더욱 강렬한 시각효과를 선사한다
▲ 키보드 상단 4개의 핫키와 상태표시등을 배치해 실용성을 높였다.

 

ASUS TUF Dash F15의 좌, 우 측면에는 게임에 최적화된 각종 확장 포트가 마련되어 있다. 우 측면에는 2개의 USB 3.2 A 타입 단자 2개가 마련되어, 마우스나 별도의 키보드를 연결하기 매우 간편하다.

좌 측면에는 전원을 위한 DC 어댑터 단자를 비롯해 유선 기가랜 포트, HDMI(2.0)과 USB 3.2 타입 A 2개, 그리고 USB 타입 C 및 썬더볼트4와 디스플레이포트 겸용 단자가 준비되어 다양한 확장 주변기기 및 영상 출력이 가능하다. 물론 헤드셋을 위한 3.5파이 콤보 단자도 준비되어 게이밍 환경을 만드는데 최적의 구성을 보인다.

▲ 최신 규격을 지원하는 다양한 확장 단자를 갖춰 올인원 게이밍 시스템의 면모를 보인다.

 

제품 밑면 역시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효율적으로 설계된 방열구와 미끄럼 방지 패드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미끄럼방지 패드는 가로, 세로로 디자인되어 격한 움직임에서도 노트북을 견고하게 지지한다.

▲ 효율적으로 설계된 하판 설계로 안정성을 높였다

 

ASUS TUF Dash F15의 내부를 보면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이래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양쪽 끝 상단에는 2개의 큼직한 블로우팬과 이를 커버하도록 매우 큰 면적을 할애해 흡기, 방열구를 만들어 뒀다. 또 5개의 히트 파이프가 CPU와 GPU의 발열을 효율적으로 블로우팬으로 전도해 뛰어난 발열억제력을 보인다.

▲ 왠지 3배 빠를 것 같은 화려한 내부 설계

 

특히 풍부한 외부 확장 단자에 비례하는 내부 확장 슬롯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ASUS TUF Dash F15는 시스템 메모리(RAM)를 확장할 수 있는 추가 메모리 슬롯을 제공하며, 기본 M.2 NVMe 슬롯에 더해 SSD를 하나 더 연결할 수 있는 추가 슬롯도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눈에 띄는 부분은 기본 제공되는 512GB SSD에는 써멀 테이프가 앞, 뒤로 부착되어 있다. 이에 더해 발열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약 5T 두께의 써멀 패드가 SSD와 노트북 PCB 사이의 전도율을 높여주고 있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 추가 메모리, M.2 슬롯을 제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ASUS TUF Dash F15의 내부 하단에는 배터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목할 부분은 대부분 비슷한 스펙의 노트북들이 54Wh 정도의 배터리를 적용한 데 비해, ASUS TUF Dash F15의 경우 4셀 76Wh 용량의 고용량 배터리를 적용한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덕분에 배터리만으로 게임을 즐길 때도 더 긴 작동시간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고용량 배터리를 적용한 점도 ASUS TUF Dash F15의 장점 중 하나다.

 

최근 게이밍 노트북의 두께는 점점 얇아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해 어댑터의 크기는 매우 거대해질 수밖에 없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배터리가 거대하면 이동 시 애로사항이 꽃필 수도 있다. ASUS TUF Dash F15 역시 180W 고출력 어댑터를 제공한다. 높은 용량인 만큼 크기가 그리 작지는 않다. 그러나 최대한 두께를 줄이고 면적을 넓혀 휴대가 쉽게 설계해 실용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 180W의 고용량 어댑터를 사용하지만, 두께를 최대한 줄여 이동 시 실용성을 높였다.

 

양념 치면 뻥튀기되는 ‘성능 잠재력’ 갖춘 게이밍 노트북

강렬한 인상을 새긴 ASUS TUF Dash F15는 그에 걸맞은 스펙을 갖췄다. 11세대 인텔 코어 i5-11300H는 노트북용 고성능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4코어 8스레드 구성의 CPU다. 멀티 코어인 만큼 게임을 하면서 영화를 함께 즐기거나 유튜브 등을 함께 보기에도 충분하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RTX 3050 Ti 랩톱 4GB GDDR6로 최근 출시된 게임들도 약간의 옵션 조절을 통해 매우 쾌적한 게임환경을 만들어 준다.

또한 기본 제공되는 시스템 메모리(RAM)는 DDR4 3,200MHz 8GB 온보드 일체형으로 ‘싱글 채널’로 작동한다. 단 추가 메모리 슬롯이 제공되는 만큼, 추가 8GB 메모리를 추가해 16GB 듀얼 채널로 구성하게 되면 평균 게임 프레임이 약 10-15 프레임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히 메모리 하나 추가한 데 비해 매우 높은 성능 체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11세대 i5 ‘H’ 프로세서를 갖춰 게이밍 노트북의 소양을 갖췄다.
▲ 메모리 하나를 추가해 듀얼 채널을 구성하게 되면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 만큼의 성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 엔비디아 RTX 3050 Ti는 대부분의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기본 제공되는 512GB M.2 NVMe SSD 역시 매우 준수한 성능의 삼성 제품이 들어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방열 처리가 매우 확실하게 되어 쓰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순차 읽기 3,090MB/s, 순차 쓰기 1,612MB/s로 부팅부터 게임 실행까지 매우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게 한다. 4K 랜덤 읽기, 쓰기 역시 매우 높은 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 준수한 속도의 SSD로 시스템 체감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ASUS TUF Dash F15는 15.6형 디스플레이를 가진 게이밍 노트북이다. FHD(1,920 x 1,080) 해상도를 지원하며 IPS 안티글레어 패늘을 채택해 빛 반사에 강점을 보인다. 또 게이밍 노트북답게 144Hz 주사율을 지원해 매우 부드러운 화면 프레임 표현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라 하겠다.

▲ 모니터 평균 주사율의 2배가 넘는 144Hz를 지원해 초당 144프레임을 화면에 만들어 낼 수 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인터넷은 필수. ASUS TUF Dash F15는 기가비트 유선 랜을 지원하며, 무선 랜 또한 강력한 WiFi-6(802.11ax)를 지원해 유선 네트워크에 육박하는 무선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준다.

▲ 고속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필요한 WiFi-6를 지원한다.

 

이런 하드웨어 구성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통합 관리 유틸리티라고 명명할 수 있는 ‘Armoury Crate’는 시스템 전반의 제어가 가능할 뿐 아니라 ASUS의 RGB 조명 기술인 아우라 싱크(Aura Sync)’가 통합됐으며, 통합 프로파일을 설정해 각각의 게임에 별도로 적용이 가능하다.

▲ 통합 관리 유틸리티를 통해 시스템 전체의 설정을 간편하게 바꿀 수 있다.
▲ 특히 게임 별로 시스템 성능 세팅부터 LED 조명 등 여러가지 설정을 한 데 묶어 적용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 특히 게임 별로 시스템 성능 세팅부터 LED 조명 등 여러가지 설정을 한 데 묶어 적용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간단한 벤치마크 및 게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기본 스펙으로도 충분히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추가 시스템 메모리’로 듀얼 채널을 구성할 경우 아래 테스트 결과보다 훨씬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PC마크의 에센셜 항목 점수를 보면 일반 작업용으로는 차고 넘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센셜 항목이 5,000점 이상이면 웬만한 문서, 그래픽 작업은 매우 쾌적하게 진행된다. 3D마크의 경우 타임스파이의 점수가 5,141점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도 점수면 트리플A 대작도 옵션 타협을 살짝 진행하면 충분히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정도다.

▲ H 프로세서를 적용한 만큼 코어 i5 중에서도 준수한 CPU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H 프로세서를 적용한 만큼 코어 i5 중에서도 준수한 CPU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3D마크 점수 역시 게임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스코어를 보이고 있다.
▲ 3D마크 점수 역시 게임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스코어를 보이고 있다.

 

벤치마크에 이어 실제 게임에서도 프레임 측정을 진행했다. 모두 FHD 해상도에서 진행했으며, 온라인 게임에서는 충분한 프레임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8 빌리지 역시 80프레임이 넘는 평균 프레임을 보여 대부분의 게임에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 메모리를 추가한다면 하기 프레임보다 10-15프레임 더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 여러 게임에서 준수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ASUS TUF Dash F15
▲ 여러 게임에서 준수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ASUS TUF Dash F15

 

게이밍 갬성 물씬, ASUS TUF Dash F15

지금까지 살펴본 ASUS TUF Dash F15 FX516PE-CP004를 보자면 임팩트 넘치는 강렬한 디자인과 고성능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텔 코어 i5-11300H와 지포스 RTX 3050 Ti, 여기에 144Hz 주사율과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하는 IPS 15.6형 디스플레이까지 게임 최적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풍부한 확장 단자성을 갖춘 부분도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더불어 시스템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게이밍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까지 보인다. 그럼에도 12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가격대 성능비 높은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다면 ASUS TUF Dash F15 FX516PE-CP004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게이밍 시스템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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