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반복되는 소음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의정부에서 아저씨 한 명을 사자후 달인으로 만들었던 개 짖는 소리, 이웃에게 분노의 철권을 날리게 만드는 다세대 주택의 층간 소음, 평온한 거리를 ‘분노의 질주’ 분위기로 바꾸는 차량의 머플러 소음 등 열거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PC 역시 소음의 주범이다. PC가 최대 성능을 낼 때는 발열을 식히기 위해 CPU와 그래픽카드 · 파워 서플라이 등 여러 하드웨어에 장착된 쿨링 팬이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면서 굉음을 내기 때문에 상당히 시끄럽다.

소음이 크지 않은 하드웨어도 존재하지만 문제는 성능이다. 영상 편집 작업이나 최신 게임처럼 높은 성능이 필요한 경우 저소음 하드웨어로는 만족스러운 성능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짜증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성능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은 소음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 저소음 기술이 적용된 케이스를 이용하면 PC의 전반적인 소음을 줄여줘서 도움이 된다.

독일의 유명한 하드웨어 제조사인 ‘비콰이어트’(Be quiet!)는 저소음 케이스인 ‘사일런트 베이스’(SILENT BASE)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 공식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도 제품이 출시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중 하나인 ‘사일런트 베이스 802 윈도 화이트’(SILENT BASE 802 WINDOW WHITE, 이하 사일런트 베이스 802)를 살펴보고 과연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저소음에 진심인 설계 구조

얼핏 보면 사일런트 베이스 802는 깔끔해 보이는 외형 말고는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흔하게 사용되는 RGB LED 조명조차 없어서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제품의 특별함은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전면 커버와 측면 패널이다. 본체에서 분리하면 뒷면에 탄성 있는 검은색 패드가 붙어 있는데 바로 소음 차단 패드이다.

방음실에서 벽과 천장에 흡음재(吸音材)를 부착해 소음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소음 차단 패드 두께는 1cm인데 케이스 강판 이상으로 두꺼워서 단순한 생색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발열 해소 때문에 전면 커버 하단 일부와 케이스 하단부, 그리고 케이스 후면부에 통풍구가 있어서 소음을 100% 차단하지는 못하지만 통풍구가 여기저기 벌집처럼 뚫려있는 케이스와 비교한다면 훨씬 높은 소음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음 차단 패드는 상단 커버에도 부착되어 있는데 다른 곳에 부착된 소음 차단 패드보다 두께가 얇지만 넓은 면적을 덮는다. 다만 케이스 내부 발열을 배출하기 위해 일부가 개방형 구조로 되어 있다.

케이스 후면 하단부에는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다. 파워 서플라이를 올려두는 곳에는 고무 재질 패드가 4개 있어서 진동을 흡수해 불필요한 소음을 최소화시킨다.

 

통풍에 강한 고성능 모드로 변신

소음을 차단하는 구조는 마음에 들지만 발열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하이엔드(고급형) CPU나 그래픽카드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온도가 100°C까지 치솟는 일도 흔하기 때문에 하단부와 후면부에만 일반적인 통풍구가 있는 사일런트 베이스 802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 사일런트 베이스 802의 통풍구 많은 전면 커버와 먼지 필터
▲ 사일런트 베이스 802의 통풍구 많은 전면 커버와 먼지 필터

 

▲ 사일런트 베이스 802의 통풍구 많은 상단 커버
▲ 사일런트 베이스 802의 통풍구 많은 상단 커버

물론 비콰이어트는 그 점도 간과하지 않았고 전면 커버와 상단 커버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통풍구가 잔뜩 있는 것으로 말이다. 비록 통풍구는 많지만 사일런트 베이스 802 전면에  먼지 필터가 있어서 케이스 내부에 먼지가 잔뜩 유입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먼지 필터는 공구 없이 쉽게 탈착 가능해서 청소하기도 쉽다.

먼지 필터는 케이스 하단 통풍구에도 있는데 손으로 끝부분을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하단 통풍구를 통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케이스 내부로 유입되니 먼지 필터에 먼지가 잔뜩 끼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기본 상태에서는 저소음 모드이고, 전면 · 상단 커버를 교체하면 고성능 모드라고 할 수 있는데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알맞은 상태로 변형시켜서 이용하면 된다.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열을 식히는 ‘퓨어 윙스 2’ 쿨링 팬

사일런트 베이스 802의 또 다른 저소음 기술은 쿨링 팬으로 구현된다. 비콰이어트의 ‘퓨어 윙스 2’(PURE WINGS 2) 140mm PWM 쿨링 팬이며 전면에 2개, 후면에 1개 장착되었다.

퓨어 윙스 2는 시스템 온도에 따라서 쿨링 팬 회전 속도가 자동으로 변화하고 날개 9개는 표면이 빗금 모양으로 설계되어서 공기 마찰로 인한 소음이 일반적인 쿨링 팬보다 적은 편이다. 퓨어 윙스 2는 최대 1,000RPM(분당 회전수)으로 작동 가능하고 최대 소음은 19.8dB(A)이다. 사람이 속삭이는 소리 정도밖에 안 되는 미미한 소음이다.

소음은 크지 않지만 풍량은 61.2~104CFM(분당 입방피트)이고 풍압이 0.76mm/H2O여서 웬만한 쿨링 팬보다 강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장시간 베어링 마모를 막아주는 ‘라이플 베어링’(RIFLE BEARINGS)이 내장되어서 최대 8만 시간 동안 작동 가능할 정도로 내구성도 높다.

▲ 슈라우드 커버를 분리하면 보이는 쿨링 팬 장착부
▲ 슈라우드 커버를 분리하면 보이는 쿨링 팬 장착부

케이스 쿨링 성능을 더 높이고 싶다면 쿨링 팬을 추가하면 된다. 전면에 1개, 상단에 3개 장착할 수 있고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 위에 있는 'PSU 슈라우드 커버'를 분리하면 보이는 나사 구멍에 맞춰서 1개 더 장착 가능하다.

따라서 사일런트 베이스 802에는 쿨링 팬을 총 8개 장착할 수 있고 호환되는 규격은 120mm와 140mm 두 가지이다.

▲ 쿨링 팬 6개 회전 속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팬 컨트롤 허브
▲ 쿨링 팬 6개 회전 속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팬 컨트롤 허브

한편 PC를 사용하다 보면 모든 쿨링 팬을 일정한 속도로 작동하게 하고 싶은 경우가 생기는데 이 제품은 팬 컨트롤 허브를 통해 최대 6개까지 쿨링 팬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팬 컨트롤 허브에 쿨링 팬 케이블을 연결하고 케이스 상단에 있는 팬 컨트롤 스위치를 이용하면 된다. 쿨링 팬 속도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하고 '자동'(AUTO)으로 설정하면 시스템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가 변경된다.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는 최대 길이 420mm까지 호환

한편 근래 출시된 일부 CPU들은 공랭 쿨러만으로 원활하게 발열 해소가 되지 않아서 수랭 쿨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라디에이터가 케이스 내부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PC 조립 시 미리 케이스와 호환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사일런트 베이스 802 전면에 360mm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 장착한 모습
▲ 사일런트 베이스 802 전면에 360mm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 장착한 모습

사일런트 베이스 802는 전면과 상단에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최대 길이 420mm까지 호환되는데 전면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PSU 슈라우드 커버를 분리해야 한다.

▲ 상단에 있는 쿨링 팬 · 라디에이터 장착부는 분리 가능한 트레이 구조이다
▲ 상단에 있는 쿨링 팬 · 라디에이터 장착부는 분리 가능한 트레이 구조이다

상단 장착부는 쿨링 팬 장착부와 같은 위치인데 넣고 뺄 수 있는 트레이 구조이므로 미리 분리하면 일반 케이스보다 훨씬 간편하게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다.

참고로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경우 바로 밑에 메인보드가 있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서로 간섭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라디에이터와 쿨링 팬을 결합한 상태에서 두께가 65mm를 넘지 않으면 상단에 장착해도 문제없다.

 

사일런트 베이스 802의 소음 · 온도는?

지금까지 소개한 내용을 보면 사일런트 베이스 802를 실제로 사용하는 경우 소음은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직접 소음 측정기를 사용하여 약 20cm 떨어진 위치에서 PC 작동 시 소음이 어느 정도되는지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와 함께 ‘AMD 라이젠 마스터’와 ‘GPU-Z’ 유틸리티로 CPU와 GPU(그래픽카드) 온도를 측정하였다.

소음과 온도 측정은 윈도우 10 기본 화면에 진입하여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은 유휴 상태와 ‘Prime95’ 및 ‘3DMark’를 실행해 CPU · GPU 사용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30분 이상 유지한 풀 로드(full load) 상태에서 실시하였다. 소음 차단 패드가 있는 전면 · 상단 커버를 장착한 저소음 모드와 통풍이 잘 되는 전면 · 상단 커버를 장착한 고성능 모드 모두 측정하였다.

테스트 시스템 제원은 아래와 같다.

CPU: AMD 라이젠 9 5900X
RAM: 지스킬 DDR4-3600 CL14 트라이던트 Z 로얄 엘리트 실버(8GB x2)
메인보드: 에이수스 TUF B550M-PLUS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파운더스 에디션
SSD: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10 1TB
파워 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Bronze 230V EU HDB

 

▲ 사일런트 베이스 802 저소음 모드 소음 측정
▲ 사일런트 베이스 802 저소음 모드 소음 측정

저소음 모드에서 사일런트 베이스 802의 소음은 유휴 상태 37dB(데시벨) 내외, 풀 로드는 46dB 내외로 측정되었다. 30~40dB 사이라면 도서관이나 주택 거실의 소음과 비슷하고 40~50dB 사이는 일반적인 대화 소리나 빗소리와 비슷한 소음이다. 즉 저소음 모드에서는 시스템이 풀 로드 상태 정도는 되어야 신경이 거슬릴 만한 소음으로 느껴진다.

▲ 사일런트 베이스 802 저소음 모드 CPU · GPU 온도 측정
▲ 사일런트 베이스 802 저소음 모드 CPU · GPU 온도 측정

CPU와 GPU 온도는 유휴 상태에서 각각 38°C 내외 및 37°C 내외였고, 풀 로드 상태에서는 각각 85°C 내외 및 77°C 내외로 측정되었다. CPU와 GPU 모두 90°C 이하까지는 크게 위험한 단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장시간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사일런트 베이스 802 고성능 모드 소음 측정
▲ 사일런트 베이스 802 고성능 모드 소음 측정

고성능 모드에서 소음은 유휴 상태가 37dB 내외였고 풀 로드 시에는 47dB 내외로 측정되었다. 풀 로드 상태에서 약 1.5dB 높아진 것인데 작은 차이 같지만 소음이 10% 가량 높아진 것이다. 책상 옆에 PC를 두고 쓰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소음 차이다.

 ▲ 사일런트 베이스 802 고성능 모드 CPU · GPU 온도 측정
▲ 사일런트 베이스 802 고성능 모드 CPU · GPU 온도 측정

고성능 모드에서 CPU와 GPU 온도는 각각 34°C 내외 및 35°C 내외였고, 풀 로드 상태에서는 각각 77°C 내외 및 74°C 내외로 측정되었다.

저소음 모드와 비교하면 풀 로드 시 CPU 온도는 무려 8°C 가까이 줄어든 것이어서 쿨링 효과가 큰 폭으로 향상되었다. GPU는 2~3°C 차이에 머물렀지만 장시간 PC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런 작은 차이도 제품 수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충분히 이점으로 작용한다.

 

이것이 바로 반전 매력, 분리형 마더보드 트레이

흥미롭게도 이 제품은 메인보드 장착부를 분리할 수 있다. ‘마더보드(메인보드) 트레이’라고 부르는데 가장자리에 있는 나사 9개를 풀면 분리 가능하고 그 상태에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설치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메인보드는 미니 ITX · m-ATX · ATX · E-ATX 폼 팩터가 호환되고 그래픽카드는 최대 432mm 길이까지 장착할 수 있다.

▲ 마더보드 트레이 정방향 설치 모습
▲ 마더보드 트레이 정방향 설치 모습
▲ 마더보드 트레이 역방향 설치 모습
▲ 마더보드 트레이 역방향 설치 모습

마더보드 트레이의 또 다른 특징은 메인보드를 역방향으로 설치할 수 있는 점이다. 마더보드 트레이를 분리한 다음 180도 회전시켜서 본래 위치와 대칭이 되는 위치에 설치하면 된다.

이렇게 메인보드 설치 방향이 바뀌면 CPU와 그래픽카드의 상하 위치도 변경되어서 그래픽카드 발열이 케이스 상단으로 배출되는 것이 용이하다. 그리고 CPU용 수랭 쿨러를 장착한 경우 누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그래픽카드가 손상되는 참극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메인보드를 역방향으로 설치하는 경우 그쪽에는 강화유리 패널이 없어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 점이 신경 쓰일 수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양쪽 측면 패널은 장착 구조가 같아서 서로 바꿔 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측면 패널을 분리할 때는 케이스 후면 위쪽에 있는 검은색 버튼을 누르고 옆으로 당기면 되고, 다시 장착하려면 아래쪽 홈에 측면 패널을 맞춰서 끼우고 위쪽 홈에도 맞춰서 밀어 넣으면 된다.

또한 그래픽카드는 본래 장착하는 방식에서 수평수직 위치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메인보드와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지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에서 내뿜는 열이 다른 하드웨어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멀티 GPU 기술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그래픽카드 2개가 적당한 거리를 두기 때문에 쿨링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라이저 케이블은 기본 제공되지 않아서 따로 구매해야 한다.

 

HDD 케이지와 SSD 브래킷으로 대용량 스토리지 구성도 거뜬

사일런트 베이스 802에 HDD와 SSD를 설치하려면 소음 차단 패드가 부착된 측면 패널을 개방해야 한다. HDD 케이지와 SSD 브래킷을 사용하여 3.5인치 HDD와 2.5인치 SSD(또는 HDD)를 장착할 수 있다.

▲ 3.5인치 HDD와 2.5인치 SSD를 2개씩 장착 가능한 'HDD 케이지'
▲ 3.5인치 HDD와 2.5인치 SSD를 2개씩 장착 가능한 'HDD 케이지'

HDD 케이지는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 옆에 있는데 핸드 스크류를 해제하고 잡아당기면 분리해서 3.5인치 HDD를 2개 설치할 수 있다. 나사 장착부는 고무 패드여서 HDD 작동 시 생기는 진동을 줄여준다. 3.5인치 HDD 대신 2.5인치 SSD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 추가로 제공되는 'HDD 케이지(1베이)'
▲ 추가로 제공되는 'HDD 케이지(1베이)'
▲ HDD 케이지(1베이)를 장착할 수 있는 'HDD 슬롯 커버'
▲ HDD 케이지(1베이)를 장착할 수 있는 'HDD 슬롯 커버'

HDD를 3개 이상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사일런트 베이스 802 기본 구성물로 제공되는 HDD 케이지(1베이)를 사용하면 된다. 기본 HDD 케이지(2베이) 위쪽에 있는 HDD 슬롯 커버를 분리하고 거기에 HDD 케이지(1베이)를 장착하면 된다. 크기 때문에 3.5인치 HDD는 1개만 장착 가능하지만 2.5인치 SSD는 2개 장착할 수 있다.

참고로 HDD 케이지(1베이)는 서린씨앤아이에 문의하여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HDD 슬롯 커버가 5개이니 4개 더 구매하면 3.5인치 HDD를 무려 7개나 장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길이가 250mm 이상인 그래픽카드를 함께 장착하는 경우 HDD 슬롯 커버 위치를 침범할 수 있으니 HDD 케이지(1베이) 사용 시에는 그래픽카드 길이도 고려해야 한다.

2.5인치 SSD는 HDD 케이지보다는 SSD 브래킷에 장착하는 쪽이 편하다. 마더보드 트레이에서 메인보드 장착부 뒷면에 있는데 핸드 스크류를 해제하고 SSD 브래킷을 잡아당기면 분리된다. 2.5인치 SSD를 최대 3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한편 SSD 브래킷과 HDD 케이지를 최대로 이용하면 2.5인치 SSD를 15개까지 장착 가능한데 메인보드의 SATA 포트 개수와 파워 서플라이의 SATA 전원 커넥터 개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동시에 모두 이용하는 것은 무리이다. SATA 확장 카드와 SATA 전원 케이블도 추가해야 한다.

 

소음에 지친 이들을 위한 PC 케이스

지금까지 사일런트 베이스 802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소음 차단 패드를 통해 PC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조립하는 사람을 고려한 편의성과 독특한 설계 구조가 더해져서 개성 있는 제품이다. 또한 사용자가 원한다면 전면 · 상단 커버를 변경해 통풍이 잘 되는 구조로 변신시킬 수 있으니 단순히 저소음 기술만 제공하는 케이스보다 활용도가 높다.

현재 특별한 PC를 조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비콰이어트의 사일런트 베이스 802에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하나하나 살펴볼수록 흥미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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