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기준 8월 22일, 'UFC on ESPN 29'이 개최됐다. 'UFC on ESPN 29'의 메인 경기는 제라드 캐노니어와 켈빈 가스텔럼 간의 미들급(약 -83kg) 경기였다. 승자는 제라드 캐노니어였다.

켈빈 가스텔럼이 비록 옥타곤 중앙을 차지하여 인파이팅을 펼쳤지만 제라드 캐노니어의 기술적 아웃파이팅을 압도하지 못 했다. 3명의 심판진 모두 48:47로 제라드 캐노니어의 손을 들어주었다. 

▲ 켈빈 가스텔럼(오른쪽)을 아웃파이팅으로 공략하는 제라드 캐노니어(왼쪽) (사진: Sherdog.com)
▲ 켈빈 가스텔럼(오른쪽)을 아웃파이팅으로 공략하는 제라드 캐노니어(왼쪽) (사진: Sherdog.com)

켈빈 가스텔럼은 원래 웰터급(약 -77kg)에서 활약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3차례나 계체에 실패하여 미들급으로 월장하였고 2016년부터 미들급에 안착하여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미들급 월장 이후에도 성적은 뚜렷하게 좋아지지 않았다.

팀 케네디와의 대결로 시작한 미들급 전적은 11전 4승 6패 1무효다. 특히 최근 다섯 경기가 1승 4패다. 경기 내용 역시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희망도 낳지 못 했다. UFC 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 시즌 17'의 우승자 출신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최근의 한계가 보인 것이다. 

▲ B.J. 펜(아래)을 압도하는 프랭키 에드가(위) (사진: RewiewJournal)
▲ B.J. 펜(아래)을 압도하는 프랭키 에드가(위) (사진: RewiewJournal)

'TUF 시즌 17' 우승자의 영광을 뒤로하고 한계의 늪에 빠진 켈빈 가스텔럼처럼 과거의 명성을 끝까지 잇지 못 하고 한계의 나락에 떨어진 전설의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그가 바로 B.J. 펜이다.

B.J. 펜은 2004년 처음 UFC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웰터급의 터줏대감 맷 휴즈를 꺾고 웰터급 왕좌에 올랐다. 그리고 2008년 조 스티븐슨을 꺾고 UFC 라이트급(약 -70kg) 정상에도 올랐다. B.J. 펜은 랜디 커투어 이후 두 번째로 두 체급을 석권한 선수로 남게 된 것이다.

2000년대 말 세계 라이트급 최강자로 군림하던 B.J. 펜은 만나지 말았어야 했을 적수, 프랭키 에드가를 만나며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프랭키 에드가에게 2연패 당하며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도 잃고 복수에도 실패한다. 그 다음 맷 휴즈를 재차 꺾는데 성공하지만 존 피치와의 무승부 이후, 닉 디아즈전부터 클레이 구이다전까지 7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UFC 두 체급 석권의 영광, UFC 명예의 전당 헌액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나락 중에 나락이었다. 

그렇게 B.J. 펜은 체력적,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 하고 사실 상 은퇴에 접어들었다. 새로이 갱신되겠지만 'UFC on ESPN 29' 직전 켈빈 가스텔럼은 UFC 미들급 9위였다. 과연 켈빈 가스텔럼은 B.J. 펜과같이 한계를 극복하지 못 하고 더 하향곡선을 그릴 것인가, 한계를 극복하여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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