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슬복슬한 코알라. 한번 그 매력에 빠진 사람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매혹적인 동물이다. 안타깝게도 오래 전부터 환경 오염과 산불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개체 수가 급감하였고, 호주 현지에서 보호 동물로 지정되어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물론 호주로 가면 동물원이나 일부 지역에서 코알라를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전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일반인은 해외로 가는 일 자체가 고난이므로 아무리 코알라를 향한 열정이 크더라도 그 마음을 접어두고 인내해야만 한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는 유튜브나 SNS로 코알라의 평온한 모습을 보는 수밖에 없는데 웬만하면 작은 스마트폰보다는 큼직한 TV나 모니터 화면으로 감상하는 쪽이 더 큰 만족감을 준다.

물론 화면 크기 못지 않게 화질 역시 중요한데 영상물 감상용으로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테면 벤큐(BenQ)의 ‘EW3280U 아이케어 무결점’(이하 EW3280U) 말이다.

 

4K · 10비트로 코알라의 털 끝까지 세밀하게 표현

벤큐 EW3280U는 32인치 IPS 패널이 장착되었다. 그 크기에 걸맞게 최대 해상도는 4K(3840x2160)를 지원하므로 최신 콘텐츠를 고화질로 감상하거나 화면에 여러 창을 띄워놓고 동시에 이것저것 즐기는 것도 문제없다.

또한 10비트(8비트+FRC) 컬러를 지원해 최대 10억7천만여 가지 색상을 화면에 출력 가능하다. 대다수 모니터는 8비트 컬러(최대 1,677만여 가지 색상)를 지원하므로 벤큐 EW3280U를 이용하면 화면에서 훨씬 더 풍부한 색상을 체감할 수 있다.

▲ DCI-P3 95% 지원 (사진: 벤큐코리아)
▲ DCI-P3 95% 지원 (사진: 벤큐코리아)

콘텐츠의 본래 색상을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표현 가능한 범위인 색 영역은 DCI-P3 기준으로 95%를 지원한다. DCI-P3은 디지털 영화 및 방송용 색 영역인데 전 세계 여러 분야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sRGB보다 25% 더 많은 색상을 제공한다. 따라서 벤큐 EW3280U를 이용하면 영상물 대부분을 본래 색상과 큰 차이 없는 상태로 감상할 수 있다.

▲ 코알라의 귀여운 모습을 세세하게 포착할 수 있는 '벤큐 EW3280U'

유튜브에서 코알라 관련 동영상을 검색해서 재생해보았다.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서 곤히 잠자거나 새끼를 안고 잎을 먹는 코알라의 생태를 깨끗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어서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벤큐 HDRi’로 HDR 콘텐츠 몰입감 향상

▲ HDR 지원하는 ‘벤큐 EW3280U’
▲ HDR 지원하는 ‘벤큐 EW3280U’

벤큐 EW3280U는 화면 내에서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어둡게 표현하여 육안으로 보는 것과 최대한 비슷하게 밝기를 확장하는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한다. VESA(비디오 전자공학 표준위원회)의 ‘DisplayHDR 400’ 인증도 통과하여 기본적인 화질도 보장된다.

요즘은 유튜브와 넷플릭스에서도 HDR 콘텐츠가 다수 제공되고 PC · 비디오 게임에도 HDR 기술이 적용되는 빈도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 제품처럼 HDR을 지원해야 콘텐츠의 본래 화질을 체감할 수 있다.

HDR 사진을 사용하여 HDR 모드와 기본 상태인 SDR(Standard Dynamic Range) 모드에서 화질을 비교해보았다. 두 사진 모두 HDR 모드에서는 햇빛이 비치는 구역은 밝고 그렇지 않은 구역은 어둡게 보이면서 하늘과 바다의 색이 쉽게 구분된다.

반면에 SDR 모드에서는 햇빛이 비치지 않는 구역도 더 밝게 보이고 하늘과 바다가 햇빛과 비슷한 주황색으로 물들어서 색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한편 벤큐 EW3280U는 HDR 콘텐츠를 조금 더 특별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벤큐 HDRi’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화면 내 그레이스케일(greyscale, 회색 톤)을 조절하여 명암과 이미지 선명도를 개선하고 벤큐 컬러 엔진으로 색조와 채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모니터 OSD 상세 메뉴에 들어가면 ‘HDR 모드’가 있는데 거기에서 ‘시네마 HDRi’와 ‘게임 HDRi’ 중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DisplayHDR’은 HDR 기본 적용 상태를 의미한다.

HDR 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모드 별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기본 HDR 모드인 DisplayHDR와 비교하면 게임 HDRi 모드에서는 전반적인 명암이 한결 더 어두워지고 시네마 HDRi 모드에서는 밝은 곳이 조금 더 밝게, 어두운 곳은 조금 더 어둡게 변화한다.

게임 HDRi 모드는 게임에, 시네마 HDRi 모드는 영화에 어울리도록 고안된 것이지만 게임과 영화도 작품마다 색상과 밝기를 비롯해 화질 관련 기술이 천차만별이므로 사용자가 직접 세 가지 모드를 하나씩 적용해보고 가장 나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섯 가지 컬러 모드 지원

벤큐 EW3280U는 HDR 모드 외에도 상황 별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컬러 모드를 제공한다. OSD 상세 메뉴를 보면 HDR 모드 바로 위에서 찾을 수 있다.

‘Low Blue Light’(이하 로우 블루 라이트) 모드는 사용자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화면에서 청색광을 줄이고 ‘Rec.709’ 모드는 HDTV 색 영역인 Rec.709(sRGB와 동일)를 기준으로 색상 및 밝기를 표현한다.

‘색약’ 모드는 일부 색상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힘든 사람을 위해 적색 필터나 녹색 필터를 적용하는 것이고, ‘M-book’ 모드는 애플 Mac 색상을 기준 삼아 화면을 출력한다. ‘표준 색상’ 모드는 벤큐 EW3280U의 기본 상태(DCI-P3 95%)이고 ‘사용자’ 모드는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한 설정값이다.

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사용자 모드를 제외한 다섯 가지 컬러 모드를 하나하나 비교해보았다. 보통은 표준 색상과 M-book 모드에서 색상과 밝기가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다른 모드 역시 사용자나 환경에 따라 유용하므로 직접 화질을 체감해보고 이용하면 된다.

▲ 색약 모드는 적색 · 녹색 필터 단계 조절 가능
▲ 색약 모드는 적색 · 녹색 필터 단계 조절 가능
▲ 로우 블루 라이트 모드는 다섯 단계 조절 가능
▲ 로우 블루 라이트 모드는 다섯 단계 조절 가능

참고로 색약 모드와 로우 블루 라이트 모드는 OSD 상세 메뉴에서 ‘아이케어’ 항목에 들어가면 세부 설정을 할 수 있다. 색약 모드는 ‘적색 필터’와 ‘녹색 필터’ 단계를 조절해 사용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상태로 만들면 된다.

로우 블루 라이트 모드는 ‘멀티미디어’, ‘웹 서핑’, ‘오피스’, ‘리딩 모드’, 전자종이’ 등 다섯 가지 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로 설정하면 차단되는 청색광이 가장 적고 전자종이에서는 완전히 차단되어서 흑백 화면으로 보인다. 청색광을 다소 줄이고 되도록 자연스러운 색상을 보고 싶다면 멀티미디어나 웹 서핑으로 설정하면 된다.

 

B.I.+ 기술로 화면 밝기와 색 온도 자동 조절

▲ 벤큐 EW3280U 전면부 하단에 있는 'B.I.+ 센서'
▲ 벤큐 EW3280U 전면부 하단에 있는 'B.I.+ 센서'

벤큐 EW3280U 전면부 하단 베젤에는 ‘B.I.+’(Brightness Intelligence Plus) 센서가 있다. B.I.+는 모니터 주변 밝기와 색 온도를 감지하여 화면을 최적 상태로 조절하는 기술인데 창가처럼 시간에 따라 조명 환경이 변화하는 곳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OSD 상세 메뉴에 들어가면 ‘아이케어’ 항목에서 B.I.+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 B.I.+를 켜면 이후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B.I.+ 작동 시에는 화면 우측 하단에 눈동자 모양 아이콘과 막대 표시가 나타난다. B.I.+ 센서가 감지하는 빛이 많을수록 막대 표시는 길어지고 적을수록 막대 표시는 짧아진다.

▲ 벤큐 EW3280U의 B.I.+ 기술 작동 모습

벤큐 EW3280U 주변의 조명을 조절하여 B.I.+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았다. 조명이 꺼지거나 켜질 때는 물론이고 조명 밝기가 변화할 때도 B.I.+ 아이콘이 화면에 떠서 밝기 및 색 온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혹시 B.I.+ 기술이 너무 자주 작동해서 화면에 뜨는 아이콘이 신경 쓰인다면 OSD 상세 메뉴에서 센서 감도를 줄이면 된다.

참고로 B.I.+는 수시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여 화질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므로 적용 시 HDR 모드와 HDRi 모드, 컬러 모드는 사용하지 못한다.

 

2.1채널 스피커로 풍부한 사운드 지원

보통 모니터에 기본 장착되는 스피커는 소리가 빈약하고 낼 수 있는 음역대도 그다지 넓지 않다. 그래서 대다수 모니터 사용자는 영상물 감상 시 별도로 스피커나 헤드폰을 연결해 소리를 듣는다.

▲ 전면부 하단 베젤에 장착된 2W 스피커 2개
▲ 전면부 하단 베젤에 장착된 2W 스피커 2개
▲ 후면부 상단에 장착된 5W 우퍼
▲ 후면부 상단에 장착된 5W 우퍼

그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벤큐 EW3280U에는 treVolo(이하 트레볼로) 2.1채널 스피커가 장착되었다. 전면부 하단 베젤 안쪽에 2W 스피커 2개, 후면부 상단에 5W 우퍼를 장착해 구성하였다. 대다수 모니터는 스피커 2개로 스테레오 사운드만 지원하지만 이 제품은 중음역대에 강한 우퍼가 있어서 다채로운 소리를 낼 수 있다.

참고로 모니터 전면부 좌측 하단에는 음량 조절용 다이얼이 있다. 트레볼로 스피커로 출력되는 소리를 다이얼만 이용해서 조절 가능하니 일반 스피커처럼 음량을 쉽게 줄이거나 높일 수 있다.

▲ 다섯 가지 환경에 알맞은 소리로 최적화시키는 ‘트루 톤 사운드’ (사진: 벤큐코리아)
▲ 다섯 가지 환경에 알맞은 소리로 최적화시키는 ‘트루 톤 사운드’ (사진: 벤큐코리아)

벤큐는 2.1채널 스피커에 더해서 ‘True Tone Sound’(이하 트루 톤 사운드) 오디오 기술도 적용하였다. ‘라이브/팝’, ‘시네마’, ‘대화/음성’, ‘게임’, ‘록/파티’ 등 다섯 가지 모드를 이용하여 사용자에게 필요한 음역대로 간편하게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팝 모드는 고음역대와 중저음역대 균형을 맞췄고 시네마 모드는 영화에서 대사와 웅장한 음악 소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목소리와 저음역대를 강조하였다. 대화/음성 모드는 그 명칭대로 목소리 전달에 중점을 두었고 게임 모드는 주변 환경이나 사물의 소리에 집중해 현장감을 높여준다. 록/파티 모드는 깊이 있는 저음역대와 3D 서라운드(surround) 효과를 제공한다.

▲ 유튜브 재생 시 '벤큐 트루 톤 사운드' 적용하는 모습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트루 톤 사운드 다섯 가지 모드를 변경해보았다. 모드가 바뀔 때마다 음량과 음역대, 소리 입체감이 변화하여 다른 분위기를 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음역대와 음향 효과에 차이가 있으므로 트루 톤 사운드의 다섯 가지 모드를 직접 들어보고 적당한 것을 고르면 된다.

 

비디오 게임도 찰떡궁합

▲ 벤큐 EW3280U에 소니 PS5를 연결한 모습
▲ 벤큐 EW3280U에 소니 PS5를 연결한 모습

아름다운 코알라의 자태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기분 전환 삼아 게임도 하고 싶어지는데 그런 경우에도 벤큐 EW3280U는 괜찮은 선택이다. 특히 최신 비디오 게임기들은 4K 해상도와 HDR도 기본 지원하므로 이 제품의 화질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 벤큐 EW3280U에 소니 PS5 연결하여 게임하는 모습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를 연결하여 게임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을 실행해보았다. 별다른 화면 끊김 없이 쾌적하게 게임이 진행되었고 트레볼로 스피커로 웅장한 음악도 잘 출력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모니터 화면을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본래 화질과 음질을 모두 담지 못했는데 육안으로 보면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과 다채로운 음향에 감탄하게 된다.

PS5 설정 화면에서 HDR 기능을 끄면 벤큐 EW3280U의 HDRi 모드와 여섯 가지 컬러 모드, 그리고 B.I.+ 기술도 이용 가능하다.

 

USB-C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연결 가능

벤큐 EW3280U는 후면부 하단에 외부 기기 연결용 인터페이스가 있다. HDMI(v2.0) 포트 2개와 디스플레이포트(v1.4) 1개, USB-C(USB 타입C) 포트 1개, 3.5mm 오디오 출력 포트 등이다.

이 중 USB-C 포트는 파워딜리버리 기능을 지원하므로 노트북과 연결하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해 외부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USB-C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연결하여 화면 공유 가능

기본 제공되는 USB-C 케이블로 벤큐 EW3280U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LG Q8)을 연결하면 바로 스마트폰 화면이 모니터에 나오기 시작한다. 인터넷 검색과 인스타그램으로 사진 보기, 유튜브 동영상 감상 등 흔히 스마트폰으로 하는 작업을 모두 할 수 있다.

 

리모컨과 VESA 마운트 홀, 케이블 정리대 제공

이 제품에는 사용자가 편리하게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이 제공된다. 가운데 OK 버튼 주변에는 상하좌우 입력 버튼이 있고 그 아래에는 주요 기능 HDRi와 OSD 상세 메뉴, 컬러 모드, B.I.+, 트루 톤 사운드, 음량 조절 및 음소거 버튼이 있다.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기본 제공되는 고무 받침대 위에 두면 된다. 크기와 모양이 벤큐 EW3280U 받침대의 빈 공간에 딱 맞고 고무 재질답게 마찰력이 적어서 리모컨이 미끄러져 떨어지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제품 후면부 중앙에 있는 덮개를 열면 VESA 마운트 홀이 보인다. 100 x 100mm 규격인데 여기에 맞는 모니터 암이나 거치대를 이용하면 벤큐 EW3280U를 다양한 위치에 안정적으로 고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 받침대는 케이블 정리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외부 덮개를 분리하면 내부에 작음 금속 막대 2개가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케이블을 끼우면 된다. 모니터를 PC 외에 다른 기기 여러 개와 동시에 연결하는 경우 케이블 정리대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

 

대자연의 매력을 담을 수 있는 모니터

지금까지 벤큐 EW3280U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코알라의 귀여운 모습을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깨끗하게 보여주는 우수한 화질과 벤큐가 고안한 갖가지 기술이 적용되어서 대다수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물론 코알라 외에도 온 세상의 갖가지 콘텐츠를 32인치 화면으로 감상하고 감동할 수 있으니 코로나19 시대를 집에서도 안락하게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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