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가 새로운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해당 업데이트의 핵심은 M.2 스토리지를 PS5에 장착해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기능은 지난 7월 말 베타 펌웨어 2.0-04.00.00으로 먼저 공개됐지만, 한국에서는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어 사용할 수 없었다.

PS5에 M.2 SSD를 장착하려면 다양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읽기 속도가 5500MB/s를 넘어야 하며, 방열판도 장착되어야 한다. 당시 베타 프로그램에서 테스트에 활용됐던 제품은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이었다. 즉 정식 호환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에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을 PS5에 장착한 뒤 성능을 확인해 봤다.

▲ 출처 –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 출처 –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PS5에는 어떤 SSD가 필요할까

PS5에 장착 가능한 NVMe SSD는 하단에 언급하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PS5 권장 SSD

인터페이스 - PCIe(PCI-Express) Gen4 x4 M.2 NVMe SSD

용량 - 250GB~4TB

쿨링 - 단면 또는 양면 방열판(히트 싱크) 필요

순차 읽기 속도 - 5,500MB/s 이상

모듈 너비 - 22mm (25mm는 지원 불가)

폼팩터 - M.2 2230 · 2242 · 2260 · 2280 · 22110

크기(방열판 포함) - 110mm(L) x 25mm(W) x 11.25mm(H)

성능부터 방열판 높이까지 만족하는 PS5 SSD 파이어쿠다 530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은 씨게이트의 플래그십 SSD로 현존 PCIe 4.0 SSD 중 최대 쓰기 속도가 가장 빠르다. 최대 읽기 속도 7,300MB/s, 최대 쓰기 속도 6,900MB/s에 달한다. 최대 읽기 속도는 7,300MB/s로 PS5의 읽기 권장 속도 5,500MB/s는 시원하게 넘어선다. 컨트롤러는 씨게이트의 검증을 통과한 E18 컨트롤러며 낸드는 3D TLC가 적용됐다.

 

내구성도 아주 뛰어나다. 보증 기간은 5년 제한 보증이다. 거기에 내구성은 4TB는 5,100TBW, 2TB는 2,550TBW, 1TB는 1,275TBW, 500GB 640TBW다. 4TB의 경우 5년 보증 기간 내 TBW를 모두 쓰려면 매일 2,794GB를 사용해야 한다. 추가로 200GB 데이터 쓰기를 했을 때는 대략 69.86년 사용할 수 있다. 70년 조금 못 된다. 튼튼하다. SSD 사용 중 데이터가 손상됐을 때 복구해 주는 씨게이트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레스큐 복구 기간 대 1회 지원된다.

 

또한 방열판이 붙은 파이어쿠다 530은 쿨링 전문 기업 EKWB(EK Water Blocks)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히트싱크는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열을 빠르게 방출한다. 방열판을 포함한 두께는 4TB 기준으로 11.04mm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제원

용량 : 4TB/2TB/1TB/500GB

폼팩터 : M.2 2280

낸드 플래시 : 3D TLC 낸드

인터페이스 : PCIe Gen3x4, NVMe 1.3

연속 읽기 : 최대 7,300MB/s(4TB, 2TB, 1TB), 최대 7,000MB/s(500GB)

연속 쓰기 : 최대 6,900MB/s(4TB, 2TB), 최대 6,000MB/s(1TB), 최대 3,000MB/s(500GB)

4K 랜덤 읽기 IOPS : 최대 1,000K(4TB, 2TB), 최대 800K(1TB), 최대 400K(500GB)

4K 랜덤 쓰기 IOPS : 최대 1,000K(4TB, 2TB, 1TB), 최대 700K(500GB)

총 쓰기 가능 용량 : 5,100TBW(4TB), 2,550TBW(2TB), 1275TBW(1TB), 640TBW(500GB)

MTBF : 1,800,000시간

보증 : 5년 제한 보증

직접 확인해 보자

PS5에 파이어쿠다 530를 장착한 뒤 확인해 봤다.

▲ PS5에 장착해 봤다.
▲ PS5에 장착해 봤다.
▲ SSD를 장착한 상태로 PS5를 부팅하니 인식하지 못했다. 시스템 업데이트를 먼저 진행한 뒤에야 M.2 SSD를 인식한다. 즉 SSD를 먼저 장착했다면 다시 뺀 뒤 시스템 업데이트부터 진행해야 한다.
▲ SSD를 장착한 상태로 PS5를 부팅하니 인식하지 못했다. 시스템 업데이트를 먼저 진행한 뒤에야 M.2 SSD를 인식한다. 즉 SSD를 먼저 장착했다면 다시 뺀 뒤 시스템 업데이트부터 진행해야 한다.
▲ 시스템 업데이트를 한 뒤 다시 SSD를 장착했다. M.2 SSD를 사용하려면 포맷하라는 문구가 나온다.
▲ 시스템 업데이트를 한 뒤 다시 SSD를 장착했다. M.2 SSD를 사용하려면 포맷하라는 문구가 나온다.
▲ 읽기 속도는 6557.957MB/s로 확인된다. PCIe 4.0 SSD다운 속도다.
▲ 읽기 속도는 6557.957MB/s로 확인된다. PCIe 4.0 SSD다운 속도다.

 

게임 로딩 속도는 어떨까?

▲ PS5 옵션 설정에서 파이어쿠다 530이 제대로 인식된다.
▲ PS5 옵션 설정에서 파이어쿠다 530이 제대로 인식된다.
▲ PS5 게임 및 앱에서 게임이 설치될 저장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 M.2 SSD 스토리지와 기본 콘솔 스토리지로 나뉘는데, 게임을 설치한 뒤 서로 설치 위치를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 PS5 게임 및 앱에서 게임이 설치될 저장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 M.2 SSD 스토리지와 기본 콘솔 스토리지로 나뉘는데, 게임을 설치한 뒤 서로 설치 위치를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 라챗 앤 클랭크를 실행한 뒤 소니 로고가 뜨기까지의 시간을 측정해 봤다.
▲ 라챗 앤 클랭크를 실행한 뒤 소니 로고가 뜨기까지의 시간을 측정해 봤다.
▲ 파이어쿠다 530의 로딩 시간을 측정했다.
▲ 파이어쿠다 530의 로딩 시간을 측정했다.
▲ 파이어쿠다 530의 로딩 시간은 6.38초다.
▲ 파이어쿠다 530의 로딩 시간은 6.38초다.
▲ PS5에 내장된 콘솔 SSD의 로딩 시간은 6.52초다. 사람이 손으로 하는 테스트라 조금의 오차가 있음을 감안하면 거의 같은 수준이라 볼 수 있다.
▲ PS5에 내장된 콘솔 SSD의 로딩 시간은 6.52초다. 사람이 손으로 하는 테스트라 조금의 오차가 있음을 감안하면 거의 같은 수준이라 볼 수 있다.

 

마치며

PS5에 장착한 파이어쿠다 530은 아주 뛰어난 성능으로 확인됐다. 특히 PS5의 주요 특징으로 홍보하는 초고속 SSD만큼 빨랐다. 즉 빠른 로딩 속도라는 PS5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장공간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론짓자면 대용량이 필요하며 추가로 빠른 로딩 속도로 게임을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미 검증된 파이어쿠다 530이 좋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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