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는 누가 왜 처음 만들었을까?
외장하드는 누가 왜 처음 만들었을까?
  • 맨즈랩
  • 승인 2018.08.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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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하드 디스크. 영문으로는 External hard disk drive라고 합니다. 편의상 그냥 외장하드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외장하드의 크기는 3.5인치, 2.5인치, 1.8인치 등 다양합니다.

외장하드는 사실 매우 편리한 컴퓨터 외장 장치입니다. 대학생들은 리포트 자료 등을 담고 비즈니스맨들은 주요 업무 자료를 담습니다. 주부나 여성들도 은행의 공인인증서 등을 담아 사용하죠. USB 메모리 등 크기도 작아지고 용량은 날이 길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참 편리한 것이 마치 집 PC를 옮겨 놓은 것과 같이 다른 컴퓨터에서 내가 저장해 둔 파일들을 이용할 수 있어 많이들 애용하고 있죠.
 
그런대 여기서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도대체 이 편리한 외장하드는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왜 만들어진 것일까? 아마 검색해 보셔도 충분한 호기심을 모두 해결할 자료를 쉽게 접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래서 외장하드의 역사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BM 350 disk storage unit
최초의 외장하드 IBM 350은 비행기에 실어야 할 정도로 컸습니다.

하드디스크 보다 먼저 나온 외장하드
어떻게 보면 하드디스크의 역사와 외장하드의 역사는 같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드디스크의 역사를 살펴볼 때 처음 접하는 최초의 하드디스크를 IBM에서 출시한 ‘IBM 350 disk storage unit’을 꼽는데요. 이는 내장형 하드디스크가 아닙니다.

1956년 IBM 엔지니어 레이놀드 B. 존슨(Reynold B. Johnson)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출시한 ‘IBM 350’은 냉장고만한 크기의 최초의 외장하드입니다. 크기는 냉장고만한 크기였으며, IBM 305 RAMAC 컴퓨터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저장장치입니다. 내부에 여러 개의 플래터가 존재했으며, 저장 용량은 5MB에 불과했습니다. 외장하드는 애초부터 컴퓨터의 저장 장치로 그 역할이 시작됐고, 최초의 하드디스크와 같은 개념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사실 오늘 날 보기에 터무니없는 IBM 350은 씨게이트가 1980년 크기를 대폭 축소한 소형 HDD를 개발해 선보이기 전까지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컴퓨터의 저장장치로는 IBM 350이 유일했던 것이죠. 씨게이트의 소형 HDD 제품이 나온 이후 이제 저장장치는 컴퓨터 내부에 장착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 외장하드가 또 등장합니다.

 

애플의 ProFile 외장하드
애플의 ProFile 외장하드

1983년 애플에서 선보인 ProFile 외장하드가 주인공입니다. 씨게이트의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플의 ProFile은 Apple III 개인용 컴퓨터를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습니다. 사실 애플은 당시 컴퓨터를 출시하고도 저장장치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저장 장치가 필요했고, 애플이 고안한 것이 ProFile 외장하드입니다. 사실상 세트 상품이었던 것이죠.

용량은 5MB에 불과했고 오직 애플 컴퓨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의 고집이 이때부터 시작됐군요. 그래서 ProFile 외장하드는 대실패를 맞이합니다. 다른 컴퓨터 회사들은 하드디스크를 컴퓨터 내부에 넣기 위해 인터페이스를 전환하던 상황에서 애플은 곧이곧대로 애플 컴퓨터의 뒷면에 연결하는 방식을 고집했고, 오직 애플 컴퓨터에서만 사용하도록 했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하드디스크의 크기가 줄고 용량이 늘어나면서 하드디스크는 컴퓨터 내부로 옮겨갔고, 수많은 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하드디스크를 출시했습니다. 이 때 어느 것이 먼저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외장하드들도 등장했죠. 외장하드는 1990년대 중반까지 컴퓨터 내부에 설치된 하드디스크 용량을 보조하는 역할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USB의 등장으로 전환점 맞은 외장하드
1956년 IBM 엔지니어 레이놀드 B. 존슨가 처음 생각해 낸 외장하드는 USB가 등장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이 USB는 1994년 IBM, Intel, Microsoft, Compaq, DEC, NEC, Nortel 등 7개 기업이 공동으로 발명한 Universal Serial Bus의 준말인 데이터 입출력 단자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외장하드를 PC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단자는 대부분 USB죠. 물론, eSATA, FireWire 등의 인터페이스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가장 대중화된 단자는 USB입니다. 그리고 PC가 널리 보급된 이후인 2000년대 중반 이후 USB 메모리가 등장하죠. 하드디스크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는 외장하드와 달리 USB 메모리는 1인치 크기에 불과합니다.

USB 메모리는 이스라엘 기업인 M-Systems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특허를 낸 시점은 1999년 4월로, M-Systems의 Amir Ban, Dov Moran, Oron Ogdan이라는 엔지니어들이 발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2000년 11월 M-Systems에서 선보인 USB 메모리를 최초의 USB 메모리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하지만 USB 메모리를 누가 먼저 개발했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IBM의 엔지니어 Shimon Shmueli가 1999년 9월 USB 메모리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냈고, Phison의 CEO는 파이슨에서 가장 먼저 USB 메모리를 발명했다고도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USB 메모리의 역사를 논할 때 최초 개발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은 상황입니다.

사실 누가 먼저 개발한 것이 뭐가 중요한가요. 우리 삶에 편리함을 안겨 줬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외장하드, 이동식 저장매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용량이 커지고 크기는 작아졌습니다. 주위에 누구나 하나쯤 들고 있는 것이 USB 메모리라면 사실상 PC 외부 장치 중 가장 성공한 기기가 외장하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우스를 다 들고 다니지는 않으니까요.

 

데이터의 안전성이 중요해진 외장하드
지금까지 외장하드의 역사와 전환점을 살펴봤는데요. 사실 외장하드는 컴퓨터 내부에 메인보드와 직접 연결되는 내장형 스토리지와 비교해 발전 속도가 더딥니다. 현재 데스크톱용 SSD는 NVMe까지 등장해 있는데, 외장하드 중 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접하기 어렵습니다.

외장하드는 오히려 USB 발전 속도를 따라가고 있죠. 최신 USB 단자를 지원하느냐를 따져보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다소 이율배반적이죠. 하드웨어 자체의 기술보다 연결 속도를 따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현재 가장 빠른 외장하드는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SSD가 탑재된 외장하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내장형 스토리지는 M.2 NVMe SSD까지 대중화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HDD로 구성된 외장하드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소 시대에 뒤처지죠. 데스크톱용 스토리지의 속도는 따라가지 못할지언정 지나치게 뒤처지는 것도 올바른 선택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속도만 신경 쓸 상황도 아닙니다. 물을 엎지르거나 충격에 의해 데이터가 날아갈 수도 있죠.

그래서 현재 성능적인 면에서 외장하드의 선택 기준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속도, 또 다른 하나는 보안, 마지막 하나는 저장 데이터의 안정성입니다.

 

Seagate Fast SSD USB-C RESCUE
Seagate Fast SSD USB-C RESCUE

가장 최근 출시한 Seagate Fast SSD USB-C RESCUE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SSD를 탑재하면서 무료 복구 서비스를 지원하죠. USB-C 타입으로 일반 HDD가 탑재된 외장하드와 비교해 속도는 6배가 빠르고 씨게이트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Seagate Rescue Service Plan’을 무료로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강한 충격, 침수, 심하지 않은 화재 등에서도 90% 이상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최근 기업에서 내놓는 제품들은 이처럼 속도만이 아니라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안정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외장하드 제품들은 물리적 보안 장치를 가미하기도 하죠.

 

앞으로 더 발전할 외장하드
내장형 스토리지는 M.2 NVMe SSD가 등장하면서 컴퓨터 내부 공간을 한결 여유 있게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외장하드 역시 앞으로 크기는 더 작아지고 USB 메모리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속도의 외장하드가 등장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제 크기나 속도를 따지는 것은 점차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얼마나 보안성이 뛰어난가, 얼마나 저장된 데이터의 안정성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출시한 제품들이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강조하고 나서는 것이죠.

냉장고만 하던 외장하드는 손가락 크기까지 작아졌고, 용량은 테라바이트 급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로 기업용 스토리지 제품들에 서비스되던 보안, 복구 프로그램들도 적용되고 있죠.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 외부 장치가 바로 외장하드이기 때문에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IT•테크 판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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