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필름, 새 미러리스 카메라 X-H1 공개
- 한국GM, 설마 상하이자동차로?
- 평창올림픽, 그런데 5G는 뭐냔 말야!!
- 평창올림픽, 오늘의 주요 경기

 

남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오늘의 뉴스를 맨즈랩이 콕 집어 드립니다.

설 명절 즐겁게 보내셨나요? 연휴 끝의 지옥같은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설 연휴가 길지 않았지만, 그래도 4일을 쉰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일은 여전히 힘듭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 명절 음식 장만, 평범하지만 내겐 비수가 되어 꽂히는 친척들의 날카로운 한마디를(결혼은? 취직은? 공부는?) 겨우 견뎌낸 분들이라면 더더욱이요. 기쁘지만, 또 지긋지긋하기도 한 명절 연휴가 지나갔습니다. 자, 이제는 부모님 생신과 추석이 올 때까지 한동안은 프리함(?)을 즐길 수 있으니 쳐지더라도 조금 힘을 내 보시지요. 

오늘은 24절기 중 두 번째인 우수(雨水)입니다. 첫 절기는 다들 아시죠? 입춘(雨水)입니다. 입춘은 말 그대로 이제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이고, 우수는 겨우내 얼어붙은 땅과 물이 녹고 눈이 비가 되어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다음 절기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입니다. 바야흐로 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단, 기상청만 “이번 겨울 추위는 끝났다”와 같은 헛소리만 하지 않는다면 정말 추운 날 없이 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쳐지는 월요일이지만, 그래도 오늘을 사는데 필요한 지식을 놓칠 수 없지요. 맨즈랩 투데이 브리핑 2월 9일자, 시작합니다. 

 

후지필름, 새 미러리스 카메라 X-H1 공개

미러리스는 크고 무겁고 복잡한 것으로 인식되던 고화질 카메라를 가볍고 작고 손쉬운 것으로 인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카메라입니다. 기존의 고화질 카메라, 즉 DSLR로 불리던 카메라는 내부에 뷰파인더를 위한 미러 시스템과 프리즘 등이 장착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덩치가 크고 무거웠습니다. 

미러리스는 이런 DSLR에서 미러 시스템을 제거하고, 뷰파인더를 전자식으로 교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지를 촬영하는 센서는 DSLR의 그것과 동일한 사이즈를 채용해 이미지의 품질을 DSLR 급으로 높일 수 있었지요. 한때 거리에 나서면 DSLR을 메고 다니는 사진 동호인을 쉽사리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나 미러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이지요. 그래서 카메라 제조사도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카메라는 캐논이나 니콘처럼 많은 사용자를 갖고 있진 않지만, 특유의 훌륭한 색감으로 전문가 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한데요. 이번엔 영상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미러리스 X-H1을 발표했습니다. X 시리즈는 후지필름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 후지필름 X-H1
▲ 후지필름 X-H1

X-H1은 기존의 RF 방식 미러리스 X-RPO와 SLR형 미러리스 X-T에 이은 세 번째 제품으로, 영상촬영에 특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2,430만 화소를 지원하며, 색 재현력이 돋보이는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피사체의 색감과 질감을 더욱 현실감 있게 담아낸다고 합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도 탁월합니다. 3축 가속도계와 자이로(Gyro) 센서, X-H1을 위해 새로 개발된 듀얼 프로세서를 통해 5.5스탑의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밖에 새로운 AF 알고리즘을 통해 줌렌즈 사용 시에도 AF의 정확성을 높였으며, AF-C 성능이 큰폭으로 향상돼 동영상 촬영에 더욱 적합하도록 조율했다고 합니다.  

동영상은 풀HD(1,920 x 1,080) 해상도로 초당 120 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으며, DCI 4K(4,096 x 2,160) 촬영을 지원합니다.  

최근엔 방송을 위한 촬영도 DSLR이나 미러리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충분한 해상도와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인데요, 미러리스를 활용하면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전문 촬영환경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후지필름은 X-H1과 함께 ▲후지논 MKX18-55mmT2.9 ▲후지논 MKX50-135mmT2.9 등 2종의 렌즈도 발표했습니다. 

 

한국GM, 설마 상하이자동차로?

자동차 분야에서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가 연일 주요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GM의 지분 76.96%를 갖고 있는 GM은 군산공장 폐쇄와 해당 공장 노동자의 정리해고를 발표하며 우리 정부에 지원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인데요. 지난 13일 맨즈랩 투데이 브리핑에서도 자세히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지 않으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는 것이지요. 

지원하지 않자니 한국GM과 협력업체 종사자, 그리고 그 가족까지 약 15만명 가량의 생계가 위협받게 되고, 지원하자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우려가 커 정부로서도 진퇴양난인 상황입니다. 한국GM의 자구책을 확인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정부와 빨리 지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라는 GM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있는 형국이지요. 

▲ 한국GM 군산공장
▲ 한국GM 군산공장

이런 과정 중에 중국 상하이자동차(이하 상하이차)의 한국GM 인수설이 솔솔 불거지고 있습니다. 만일 정부와 GM의 협상이 결렬돼 GM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상하이차가 한국GM을 인수하는 밑그림이지요. 현재 상하이차는 한국GM의 주식 6.02%를 보유하고 있어 GM과 산업은행에 이은 3대주주이기도 합니다. 

업계에서는 한국시장 진출에 애를 먹는 상하이차가 한국 국내생산을 무기로 한국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더구나 한국GM의 주요 생산거점인 부평과 군산은 모두 서해에 위치해 중국과 가깝고, 군산의 경우 주위에 협력업체가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어 진출이 용이하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상하이차는 그동안 한국GM, 특히 군산공장 인수에 욕심을 내비쳐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하이자동차.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보셨던 기억이 나지 않으세요? 과거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던 기업입니다.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정말 한국에서의 비즈니스가 너무 어려워서였는지 알 수 없지만, 기술만 빼먹고 철수했다 해서 국민들에게 ‘기술 먹튀’라 불렸던 기업이지요. 

한국GM의 향후 행보는 어찌 될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정부로서도 지원하지 않을 경우의 부담이 워낙 커 아직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GM이 우리 정부로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요구를 해 온다면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는 일이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이후에는 이 시나리오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평창올림픽, 그런데 5G는 뭐냔 말야!!

맨즈랩, 오래 참았습니다. 여러분이 5G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까지... 요즘 TV만 켜면 연일 평창올림픽 관련 뉴스지요. 평창 소식 중간 접하게 되는 통신사 광고를 보면 온통 5G 이야기 뿐입니다. 대한민국이 5G에서도 세계최초가 되겠다는 야심찬 비전들이 광고를 타고 있죠. 그런데, 궁금하시죠? 5G가 무엇인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직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현재 4G(Generation:세대) 이동통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4G가 뭔지도 궁금하시다고요? 사용하시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켜고 상단을 유심히 살펴 보세요. 거기에 ‘LTE’ 또는 'LTE-A'라고 표시돼 있다면 이미 4G 이동통신을 사용하고 계시는 거랍니다. 

그런데, LTE를 쓴다고 마냥 빠른 건 아니죠? 어떤 웹페이지나 서비스는 열리는 데 한참 걸리기 일쑤며, 때로는 저화질 동영상 한 편 제대로 보기 어려운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LTE가 느리기 때문이지요” 라고 설명 드리고 싶지만, 아쉽게도 아닙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LTE-A의 이론상 속도는 무려 225Mbps에 이릅니다. 이는 고화질 동영상의 실시간 스트리밍은 물론, 대개의 웹사이트를 번개같이 열 수 있는 속도입니다. 그런데, 실제 기기에서는 이런 속도가 나오질 않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용자가 집중되는 곳에서는 굼벵이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단말기에 내장된 모델에 따라서도 속도의 편차가 발생합니다. 결국 일정 부분은 단말기의 문제, 또 일정 부분은 통신사의 기지국 부족 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 5세대 이동통신
▲ 5세대 이동통신

5G는 4G 이후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당연히 LTE-A보다 월등히 빠르겠지요. 지난 2017년 초 열린 CES 2017에서 인텔은 세계 최초로 5G 모뎀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5G는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와 달리 28GHz 대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게 됩니다. 국제전기통신엽합(ITU)의 정의에 따르면,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 ~ 20Gbps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속도의 차이가 아주 크죠? 아직까지 주파수 대역 말고는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소비자들이 LTE-A를 경험하고 난 터라 기대심리를 만족시키려면 이보다는 확연히 빨라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의 통신 사업자가 사용할 5G 주파수는 오는 6월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파수가 경매를 통해 주인을 찾아간다 해도 망 구축까지는 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도 통신사들이 이렇듯 서두르는 이유는 5G 이동통신이 UHD 이상의 고화질 동영상, VR, 고속열차에서의 자유로운 활용, 그리고 4차산업혁이 촉발할 각종 IoT 기술의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이렇듯 폭넓게 활용될 5G 시장에서 미리 소비자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발걸음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이미 2018년 5G 상용화를 발표하며 경쟁이 가속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아무튼, 5G 광고 열풍이 뜨겁지만, 당장 소비자의 손에 어떤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동통신사의 사전마케팅 측면이 훨씬 강합니다.  

 

평창올림픽, 오늘의 주요 경기

요즘 평창 올림픽 보는 재미 쏠쏠하시죠? 밤까지 이어지는 경기 즐기시는 분들 덕분에 치킨집에 불 나겠네요. 저녁 먹고 느긋하게 평창올림픽을 즐기는 여유, 아~ 좋습니다.  

저는 요즘 우리 여자 국가대표 컬링 선수들에게 푹 빠졌습니다. 세계 최강팀들을 연이어 격파하는 모습이 아주 짜릿합니다.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를 연이어 격파하더니, 4위 영국에 이어 오늘은 세계랭킹 5위 스웨덴까지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일본에게 아깝게 한 번 지긴 했지만, 여자 컬링 대표팀은 현재 5승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금메달이라도 확 따버리면 난리가 나겠죠? 기대해 보렵니다. 아, 어제 이상화 선수의 역주도 정말 멋졌습니다. 

▲ 평창올림픽 공식 포스터
▲ 평창올림픽 공식 포스터

오늘은 무슨 경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시죠? 맨즈랩이 정리했습니다. 

오늘은 봅슬레이 경기가 펼쳐집니다. 영화 ‘쿨 러닝’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종목이죠? 저도 요즘 썰매 경기를 좀 보고 있는데,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공부를 좀 했습니다. 주변에 이렇게 설명합니다. “둘 이상이 타면 봅슬레이, 엎어져 타면 스켈레톤, 자빠져 타면 루지” 라고요. 

오늘은 저녁 8시 15분에 봅슬레이 남자 2인승 3차 주행과 밤 10시에 남자 2인승 4차 주행이 펼쳐집니다. 봅슬레이가 의외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놓치지 마세요. 

스키점프, 아~ 정말 대단합니다. 인간이 한 마리 새처럼 창공을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괜시리 저까지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저녁 9시 30분에 남자 팀 1차 라운드와 밤 10시 36분에 남자 팀 결승라운드가 펼쳐집니다. 

남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의 금메달 주인공도 오늘밤 8시 53분 결정됩니다. 이에 앞서 저녁 8시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이 펼쳐집니다. 

어떤 경기를 관람하실 예정이신가요? 저는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그리고 채널을 요령껏 돌려가며 남자 500m 금메달의 주인공을 확인할까 합니다. 모두 즐거운 평창 올림픽 관람 되세요.  ⓒ 2017. ManzLab Corp.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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