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단순해. 부정적인 의미로 들리기 쉬운 말이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말했다.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이 말은 단순함이라는 것은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가장 효율적인 결과물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제품, 특히 노트북을 언급할 때 단순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극찬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얇은 두께의 알루미늄 노트북이 있다고 해 보자. 게이밍 노트북처럼 두껍고 화려하지도 않고, 초경량 노트북처럼 엄청나게 얇은 것도 아닌, 적당히 얇으면서 단순하며 깔끔한 디자인을 갖춘 노트북. 그런데 단순하지만 디자인만 놓고 보면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런 노트북이 있다면 성능은 어떨까? 그런 노트북은 대부분 고성능 노트북이며, 추가로 콘텐츠 만들기에 특화됐을 확률이 아주 높다.
그런 노트북은 어느 정도의 성능을 지녔을까? 일반적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좋은 데스크톱은 색재현율이 높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멀티 코어 CPU, 다다익램, GPU 가속을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다. 이걸 노트북으로 구현해낼 수 있을까? 물론 할 수 있는데, 노트북 제조사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MSI는 자사의 기술력을 집약시켜 두께 15.9mm의 고성능 노트북을 선보였다. 깔끔하고 얇지만 성능은 엄청나다.
인텔 11세대 코어 i7-11800H와 RTX 3060을 탑재한 전문가용 노트북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은 대부분 디스플레이의 색재현력이 아주 높다. 실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은 성능이다. 성능의 기준은 크게 CPU로 나눈다. 6코어 12스레드 CPU를 탑재한 제품은 가성비 제품군, 8코어 16스레드를 탑재한 제품은 하이엔드 제품군이라 볼 수 있다. 전자는 대표적인 제품이 MSI 크리에이터 17 A10SD HDR이다. 4K UHD에 Mini LED를 탑재했고 DisplayHDR 1000을 지원하는 엄청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가성비 부품들을 탑재해 접근성을 높였다.
후자는 이번에 소개할 MSI 크리에이터 Z16 A11UE를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DCI-P3 100%를 지원하는 Q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성능도 뛰어나다. CPU는 8코어 16스레드인 인텔 11세대 코어 i7-11800H며, GPU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이다.
정확한 사양은 인텔 코어 i7-1180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랩톱 GPU GDDR6 6GB(부스트 클럭 1357MHz, 최대 그래픽 파워 65W), DDR4 16GB 3200MHz(8기가 2개 탑재, 2슬롯/최대 64GB 인식 가능), 512GB NVMe SSD다. 따로 손을 볼 필요가 없을 정도의 성능이다.
인텔 코어 i7-11800H는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H(H45) 제품군으로 8코어 16스레드, 최대 4.6GHz, 캐시 메모리 24MB, TDP 45W다. 10세대 코멧레이크 프로세서보다 IPC가 상승해 영상 작업 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래픽카드인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은 3Dmark 타임 스파이 기준으로는 GTX 2060보다 대략 30% 정도 더 뛰어나다. 거기에 엔비디아 스튜디오도 지원한다. 비디오 편집, 3D 애니메이션, 사진 편집, 그래픽 디자인 등의 작업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1800H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Laptop GPU GDDR6 6GB(1357MHz 부스트 클럭, 65W 맥시멈 그래픽 파워)
디스플레이 : 16형 QHD+(2560x1600) 디스플레이, 120Hz, IPS 타입 패널, 400Nits
메모리 : DDR4 3200MHz 16GB(8GB 2개 탑재, 2슬롯/최대 64GB 인식 가능)
저장장치 : 512GB M.2 NVMe
웹캠 : IR HD 타입(30FPS, 720P)
키보드 : 미니LED Per key RGB 키보드
스피커 : 스테레오 스피커(2W x4)
오디오&사운드 : 1x 마이크/헤드폰 출력 콤보 잭
배터리 : 4셀 90WHr
크기 : 359x256x15.95mm
무게 : 2.25kg
네트워크 : Killer ax Wi-Fi 6E + 블루투스 5.2
포트 : USB 4 Type-C x2/썬더볼트4(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USB 3.2 Gen2 Type-A x2, MicroSD x1
모던한 디자인과 황금비의 120Hz QHD+ IPS 디스플레이
이번 크리에이터 Z16 A11UE는 기존 MSI 노트북과는 사뭇 다른 디자인을 갖췄다. 기존 드래곤 실드 로고(MSI 로고)를 가리면 어떤 노트북인지 쉽사리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변화다. MSI 특유의 화려함이 사라졌고, 모서리는 모두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어 부드럽다. 바디는 CNC 알루미늄에 컬러는 루나 그레이 컬러, 마감은 샌드 블래스팅이 적용됐다.
이는 긍정적인 변화다. 화려함보다는 심플함을 강조한 디자인인데, 그렇다고 수수하지는 않다.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마감이다. 노트북을 이리저리 돌려보면 탄성이 나온다. 다이아몬드 커팅면을 보는 것처럼 매끄럽게 처리돼 있다.
힌지는 180도로 넘길 수 있어 화면을 여러 사람과 함께 볼 수 있다. 베젤은 양쪽 4.7mm로 적당히 얇은 편이며, 화면에 집중하기 편하다. 팜레스트 끝부분에 마그네틱이 적용돼 노트북이 깔끔하게 닫히는 것도 장점이라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QHD+ 해상도(2560x1600)로 16:10 화면비다. 기존 16:9보다 넓어졌다. 작업 공간이 세로로 조금 더 늘어나 작업 시 편하다. 웹툰을 읽을 때도 조금 더 많은 영역을 볼 수 있다. 글레어 패널이라 화면이 쨍하게 보인다.
또한, IPS 타입 광시야각에 주사율은 120Hz다. 여기까지만 봐도 게임까지 즐길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 디스플레이의 진정한 장점은 색재현력이다. DCI-P3 100%을 지원한다. 기존 sRGB보다 25% 더 많은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색 정확도는 DeltaE<2다. 컬러 교정기술 브랜드인 CalMAN 인증도 획득했다. 이어 MSI 트루 컬러 기술로 다양한 색영역을 바꿔서 적용할 수 있다. 작업용으로는 최상의 환경이다.
스피커는 노트북 후면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면으로 소리가 나오게 설계되어 있다. 오디오는 Hi-Res 오디오 규격 DAC와 다인오디오 스피커 기술이 적용됐다. 다인오디오 기술은 AI 기반 스피커 튜닝 엔진 기술로 노이즈 및 왜곡을 억제해 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래도 기본 상태에서는 점잖은 감이 있는데, 나히믹 사운드 솔루션을 적용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현장감이 크게 강화된다. 덕분에 음악 감상 시 상당히 즐겁다. 음악 감상, 영화 트레일러 재생, 게임 등 어디나 잘 어울렸다. 실질적으로 나히믹 사운드 솔루션은 필수 적용이라 볼 수 있다.
연결 포트는 USB 4 Type-C x2/썬더볼트4(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USB 3.2 Gen2 Type-A x2, MicroSD x1 구성이다.
키보드에는 개별 RGB LED 효과가 적용된다. 스틸시리즈의 화려한 LED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디스코 등 엄청나게 화려한 효과도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또한, LED 조명이 더 밝아졌다. 기존 RGB 키보드보다 28% 더 밝아졌고, 일반 LED 대비 전력 소모량이 23% 절감됐다. 또한 키보드 중앙 알파벳, 숫자 부분이 투명해 RGB LED가 투과된다. 덕분에 밝은 곳에서도 그럭저럭 RGB 효과를 볼 수 있다. 참고로 키는 손에 잘 달라붙는다. 팜레스트는 시원하고 터치패드는 커 편안하다.
쿨링 솔루션은 어떨까? 크리에이터 Z16 A11UE는 쿨러 부스트 트리니티+ 기술이 적용됐다. 쿨링팬 3개, 히트 파이프 5개, 팬 블레이드 0.1mm 구성이다. 두께가 얇지만 성능이 고성능이라 쿨링 솔루션이 참 중요하다. 얇은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팬 소음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경우도 있다. 그런데 크리에이터 Z16 A11UE는 극한 성능 모드에 풀로드 시에도 소음은 크기 대비 조용한 편이다. 실사용 시 신경이 쓰일 일은 크게 없다.
배터리는 90Whr 배터리가 장착됐다. 배터리 절약 모드로 설정한 뒤 밝기 50% 상태에서 대략 15시간 48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어댑터 용량은 180W다. 참고로 PD 충전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무선랜은 Killer ax Wi-Fi 6E가 지원된다. 블루투스는 v5.2다. 저장장치는 NVMe 512GB 구성이다. 저장장치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 테스트를 진행하며 간단하게 발열을 측정해 봤는데, 의외로 발열 관리가 잘 된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윈도우 헬로 기능과 호환된다. 적외선 카메라로 빠른 속도로 로그인할 수 있다. 지문 인식 센서도 갖춰 지문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하다. MSI 센터는 Pro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성능은 어떨까
크리에이터 Z16 A11UE는 인텔 코어 i7-11800H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랩톱 GPU(최대 65W), DDR4 16GB 3200MHz 메모리를 탑재했다. 해당 노트북은 어느 정도의 성능일까? 테스트 시에는 MSI 센터를 통해 유저 모드에서 성능을 극한의 성능으로 변경한 뒤 진행했다.
소음 및 온도
이어 블렌더 벤치마크(CPU) 구동 시 온도를 측정했다. 이때 CPU 패키지 온도는 대략 90도 정도로 확인된다. 올코어 클럭은 3.5GHz로 유지된다. 소음은 45.4dB로 조용한 도서관 정도다. 노트북은 가장 뜨거운 부분이 37.3도 정도로 크게 뜨겁진 않았다.
CPU-Z
블렌더 벤치마크
3DMARK
PCMARK10
오버워치
발열 관리가 잘 되고 멋진 디자인에 색감도 뛰어난 콘텐츠 작업용 노트북
크리에이터 Z16 A11UE는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으로 완성도가 높다. 두께가 얇아 휴대하기 편하고 발열 관리도 잘 된다. 덕분에 고사양이 요구되는 작업을 구동해도 안정적이다. 또한 소음도 적은 편이라 마음도 편하다. 디스플레이 품질은 노트북 작업 환경에서는 최상급에 가깝다. 주사율도 높아 게임도 적당히 잘 될 정도다. 사진 및 영상편집 등의 고성능 작업용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크리에이터 Z16 A11UE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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