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추천 좀 해줘” 오랜만에 누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요구 조건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6학년이 쓸 노트북, 가격대 60~100만 원, 쉬운 AS, 높은 가성비, 큰 화면, 웹캠. 해당 조건들을 종합해 보니 자연스럽게 중저가형 국산 노트북이 떠오른다. 단, 성능이 조금 걸린다.

해당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국산 노트북은 좀 애매하다. 가성비가 눈에 띄게 뛰어난 제품들은 최신 CPU 대신 한 세대 전 CPU가 탑재된다. 반면 최신 CPU가 탑재된 제품은 코어 i3 프로세서가 눈에 띈다. 성능이 좋긴 하지만 2코어 4스레드라 조금 마음에 걸린다. 그렇다고 코어 i5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좀 그렇다. 비용만 조금 더하면, 상위 라인업의 제품으로 넘어갈 수 있는 가격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K씨에게 한 노트북이 눈에 들어왔다. 인텔 11세대 코어 i5 프로세서가 탑재된 삼성전자 노트북. 운영체제가 포함되지 않아 가격도 저렴하다. 운영체제 설치 정도야 뭐 어렵지 않다. 생긴 것도 깔끔하고 디스플레이도 풀HD다. 후기를 찾아보던 K씨는 시원스럽게 휴대폰을 들었다. “누나~”

 

 

위치선정의 중요함

이탈리아의 위대한 축구 선수 필리포 인자기는 몸싸움이 약했고, 주력이 평범했으며 개인기도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 그런 필리포 인자기가 위대한 축구 선수로 불린 것은 탁월한 위치선정 때문이다. 볼의 경로를 예측해 빈틈으로 쇄도해 오프라이드 트랩을 시원하게 깨고 골을 넣었다.

노트북의 경우에도 위치선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매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가격대를 잘 선정해야 한다. 이번에 소개할 삼성전자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이하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는 이 점을 잘 파고들었다.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는 뛰어난 성능이 특징인 15.6인치 가성비 노트북이다. 코어 i5-1135G7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와 DDR4 8GB 메모리, NVMe 256GB SSD를 갖췄다. 코어 i5-1135G7은 고클럭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설정할 경우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FHD 해상도에서 옵션 조절 후 60프레임 언저리로 즐길 수 있을 정도다.

▲ 인텔 11세대 코어 i5-1135G7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 인텔 11세대 코어 i5-1135G7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추가로 보통 노트북의 성능은 CPU에 비례한다. 저렴한 노트북은 저가형 CPU가 탑재된다. 즉 저렴한 노트북은 가성비가 좋은 게 아니라 그냥 가격대에 맞는 제품군이다. 이 점이 11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가 가성비가 좋다고 언급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윈도우 11도 설치할 수 있다.

 

CPU : 인텔 코어 i5-1135G7(2.4~4.2GHz 8MB L3 캐시메모리)

그래픽 : 인텔 아이리스 Xe Graphics

디스플레이 : 39.6cm FHD(1920x1080) LED 디스플레이, 안티 글레어 15.6인치

메모리 : DDR4 8GB(8GB x1, 2 SODIMM)

저장장치 : 256GB(M.2 NVMe), 총 HDD 슬롯 1개, 총 SSD 슬롯 1개

운영체제 : 윈도우 미포함(콘솔 리눅스)

네트워크 : 블루투스 v5.1, 와이파이 6(Gig+), 802.11ax 2x2,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 HDMI x1, USB-C x1, USB 3.0 x1, USB 2.0 x1, MicroSD Multi media Card Reader, 1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콤보, RJ45(랜), DC-in

색상 : 미스틱 그레이, 퓨어 화이트

전원 : 43Wh, 40W 어댑터

무게 : 1.81kg

입력장치 : 래티스 키보드/숫자키, 클릭패드

크기 : 359.2 x 241.3 x 18.8mm

 

광시야각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익숙한 키보드가 탑재됐다

100만 원 미만 가성비 노트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성능은 좋지만, 디스플레이 성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성능은 상위 라인업 제품군과 비교해도 될 정도지만, 디스플레이는 TN 등 시야각이 낮고 어두운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도 대기업 노트북인데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만큼 그런 품질이 떨어지는 패널이 탑재됐을 거로 예측할 수 있다.

▲ 광시야각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 광시야각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하지만 그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에는 광시야각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FHD(1920x1080) 해상도에 안티 글레어로 형광등 아래에서도 눈이 부시지 않다. 그러면서도 광시야각이라 상하좌우 어디서나 잘 보인다. 충분히 쓸 만한 디스플레이다. 색재현율은 상위 제품과 비교하면 당연히 낮지만, 그래도 TN 제품군보다는 훨씬 낫다. 일상 사용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다. 베젤은 좌, 우가 상당히 얇다. 6.95mm다. 덕분에 화면에 집중이 잘 된다. 웹캠도 있어 온라인 강의 수강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 측면에서도 잘 보인다.
▲ 측면에서도 잘 보인다.
▲ 측면 베젤이 상당히 얇은 편이다.
▲ 측면 베젤이 상당히 얇은 편이다.
▲ 성능이 뛰어나 사진 작업에도 적합하다.
▲ 성능이 뛰어나 사진 작업에도 적합하다.

 

휴대성은 어떨까?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는 15.6인치 노트북으로 두께는 18.8mm다. 상위 모델 갤럭시 북 시리즈보다는 두껍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두꺼운 건 아니다. 15.6인치 백팩에 무난하게 수납할 수 있다. 추가로 무게는 1.81kg이다. 어댑터가 상당히 가벼운 편이기에 함께 휴대해도 별로 피곤할 일은 없다.

 

디자인은 직선을 강조한 심플한 솔리디티 디자인이다. 직선을 강조했지만, 모서리 부분은 곡선 형태로 부드럽게 처리돼 촉감이 상당히 좋다. 색상은 미스틱 그레이와 퓨어 화이트로 나뉜다. 이번 리뷰를 진행한 제품은 퓨어 화이트 색상인데, 색만 놓고 보면 딱히 호불호가 없을 정도로 잘 나왔다. 따뜻하면서도 깨끗해 보인다.

▲ 미스틱 그레이.
▲ 미스틱 그레이.
▲ 퓨어 화이트.
▲ 퓨어 화이트.

 

연결 포트는 어떨까? HDMI x1, USB-C x1, USB 3.0 x1, USB 2.0 x1, MicroSD Multi media Card Reader, 1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콤보, RJ45(랜), DC-in이 지원된다. Type-C부터 HDMI까지 필요한 포트는 다 있다. 따로 포트를 변환시켜 쓸 필요도 없어 편하다. 단 Type-C 포트를 통해 PD 충전을 진행할 수는 없었다.

 

어댑터는 40W 제품군으로 다른 두꺼운 노트북 충전기보다 상당히 크기가 작다. 배터리는 43Wh다. 야외에서 사용 시 배터리 조절을 잘해야 한다.

 

키보드는 익숙한 배열이다. 또한, 외산 노트북 중에서는 우측 시프트가 상당히 작아진 제품군을 볼 수 있는데,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는 삼성전자의 제품인 만큼 시프트 크기를 줄이지 않았다. 원래 크기라 타이핑 시 편안하다. 키가 눌리는 깊이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 고속 타이핑에도 최적화됐다. 터치패드는 가로 120mm, 세로 82.4mm로 큰 편이다. 팜레스트에 손을 올려두고 쓸 때도 편하다.

 

 

업그레이드가 쉽다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는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쉽다. 하판을 보면 HDD, 메모리 장착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손톱이나 플라스틱 헤라(리무버) 등을 사용해 해당 덮개를 뜯어내면 슬롯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부분에 장착만 해 주면 아주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HDD 슬롯에는 SATA 방식의 2.5인치 SSD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중요하다. DDR4 3200MHz 듀얼 채널로 구성하면 내장 그래픽을 사용해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옵션 타협 후에는 고해상도에서도 효과적으로 프레임을 방어할 수 있다.

 

 

성능은 어떨까

이제 성능을 확인해 보자.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는 코어 i5-1135G7(2.4~4.2GHz 8MB L3 캐시메모리)와 DDR4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저장장치는 NVMe SSD 256GB가 탑재돼 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빠르다. 와이파이는 와이파이 6을 지원한다. 테스트 시에는 전원 관리 옵션을 ‘고성능’으로 설정 후 실행했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는 기본 상태로 진행했다. 즉 메모리 증설 전의 상태다. 메모리를 증설해 듀얼 채널로 구성하면 게임 시 성능이 크게 상승한다.

 

 

온도

렌더링 프로그램(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CPU 온도는 최대 86도를 기록한 뒤 72도에서 안정화된다. 이때 올코어 클럭은 2.9GHz 정도로 측정된다.

▲ 작업 시 노트북 표면에도 발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상태와 별반 다를 바 없다.
▲ 작업 시 노트북 표면에도 발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상태와 별반 다를 바 없다.

 

 

CPU-Z 벤치마크

▲ 코어 i7-7700K에 달하는 성능이다. 특히 싱글 스레드 점수가 높다.
▲ 코어 i7-7700K에 달하는 성능이다. 특히 싱글 스레드 점수가 높다.

 

블렌더 벤치마크 bmw27

▲ 8분 35초에 렌더링을 끝냈다. 코어 i7-1165G7을 탑재한 타 노트북이 9분 1초 정도로 확인되는데 오히려 그보다도 빨랐다.
▲ 8분 35초에 렌더링을 끝냈다. 코어 i7-1165G7을 탑재한 타 노트북이 9분 1초 정도로 확인되는데 오히려 그보다도 빨랐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 NVMe SSD가 탑재돼 체감 속도가 빠르다.
▲ NVMe SSD가 탑재돼 체감 속도가 빠르다.

 

 

게임

▲ 파이널 판타지 13 엔드워커 벤치마크. 1920x1080 전체화면 스탠다드 랩톱 설정이다. 결과는 조금 느림으로 측정됐다. 참고로 메모리 증설 시에는 훨씬 더 나아진 결과를 볼 수 있다.
▲ 파이널 판타지 13 엔드워커 벤치마크. 1920x1080 전체화면 스탠다드 랩톱 설정이다. 결과는 조금 느림으로 측정됐다. 참고로 메모리 증설 시에는 훨씬 더 나아진 결과를 볼 수 있다.

 

마치며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는 CPU 성능이 상당히 뛰어난 국산 노트북이다. 그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지녔다. 2021년 11월 17일 기준으로 최저가 797,000원이다. 이 정도의 가격에 광시야각 디스플레이와 인텔 11세대 코어 i5 프로세서가 탑재된 국산 노트북을 구하려면 선택지가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는 상당히 괜찮은 노트북이다. 60~100만 원 사이의 노트북 추천 시 국산 모델 중에서는 좋은 선택지이며, 제품 자체의 완성도도 높다. 마우스가 박스 내부에 동봉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인강용, 재택근무, 사무용, 대학생 용도로 노트북 플러스2 NT550XDZ-AD5A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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