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기준, 2021년 12월 5일 개최된 'UFC on ESPN 31'에 조제 알도가 출전했다. 조제 알도는 롭 폽트를 맞아 메인 경기에 나섰다. 조제 알도의 5번째 밴텀급(약 -60kg) 경기 출전이었다. 과연 이번 경기로 조제 알도는 어떤 평가를 얻어냈을까?

경기 양상은 조제 알도의 완봉이었다. 스탠딩 타격, 그래플링 레슬링 어느 면에서도 조제 알도는 롭 폰트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스탠딩 타격에서는 조제 알도가 롭 폰트의 가드 안으로도 다수 적중시켜 그로기 상태로 몰기로 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대부분의 포지션을 조제 알도가 위에서 요리했다. 조제 알도의 완봉승이었다. 

마치 10년 가까이 전승을 달리던 조제 알도의 단단함을 다시 보는 듯했다. 전성기 조제 알도의 모습이 페더급(약 -65kg)이 아닌 밴텀급에서도 서서히 구현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쯤이면 조제 알도가 성공적으로 '체급 전향'을 이뤘다고 봐도 무방하다.

조제 알도보다도 먼저 '체급 전향'을 시도해 바꾼 체급에서 조제 알도보다 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선수가 있다. 더스틴 포이리에다.

더스틴 포이리에는 2011년 UFC에 데뷔했을 당시 체급은 페더급이었다. 총 11번의 전적 중에서 단 3번의 패배만 당했을 정도로 나름 UFC 페더급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하지만 매번 힘든 감량을 토로했던 더스틴 포이리에는 2014년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 이후 라이트급(약 -70kg)으로 '체급 전향'을 선언한다.

이후 2019년까지 더스틴 포이리에는 라이트급에서 10전 1패 1무효라는 호성적을 거두었다. 그 결과 UFC 236에서 맥스 할로웨이와의 2차전을 가지게 됐는데, UFC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이라는 옵션이 덧붙었다. '체급 전향' 후 체급 최고의 자리까지 오를 기회를 얻어낸 것이다. 

더스틴 포이리에는 맥스 할로웨이를 다시 한 번 꺾었다. 페더급에서도 라이트급에서도 꺾으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그와 동시 UFC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을 허리에 감으며 성공적 '체급 전향'의 가장 확실한 증거,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은 것이다. 그 순간 과거 페더급 더스틴 포이리에는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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