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흰색이 좋아? 검은색이 좋아?”라 묻는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 질문만 놓고 보면 선택지가 두 개로 고정되어 있으니 보통 둘 중 하나를 말하게 된다. 그런데 이 질문에는 사실 제3의 선택지가 숨어 있다. 중간.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회색이다.

회색은 상당히 매력적인 색이다. 색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하다. 그렇기에 의복에 자주 사용된다. 대표적으로는 교복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신발에서는 회색이 한정판 색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전자제품은 어떨까?

회색 전자제품은 대체로 심플하면서 고급스럽다. 이 점은 PC 케이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 PC 케이스 시장은 RGB 쿨링팬이 탑재된 케이스의 점유율이 상당히 높다. 그런 RGB 케이스는 화려하다. 하지만 그런 화려함을 선호하지 않는 수요도 상당히 많다. 마이크로닉스는 이에 맞춰 새로운 케이스를 선보였다. 화려함보다는 심플함을 택한 회색 케이스다. 그런데 그냥 심플하기만 한 게 아니다. 고급스럽다. 5만 원대라는 가격에서는 예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고급스러운 PC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GH4-LETO MESH는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미들타워 PC케이스다. 스페이스 그레이는 고성능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하이엔드 IT 기기에서 볼 수 있는 색상이다. 덕분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 RGB 쿨링팬은 탑재되지 않아 수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논 RGB 쿨링팬이 탑재돼 더 고급스럽다. 추가로 전면부는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 소재라 시원하다.

▲ 마이크로닉스 GH4-LETO MESH의 구조.
▲ 마이크로닉스 GH4-LETO MESH의 구조.
▲ 깔끔하다.
▲ 깔끔하다.

 

형제 모델도 있다. GH4-LETO다. GH4-LETO, GH4-LETO MESH 두 가지 모델로 나뉘는 셈이다. GH4-LETO는 전면 커버가 막혀 있어 깔끔하다. 이번에 다룰 GH4-LETO MESH는 전면 커버가 막혀 있지 않고, 메쉬 디자인으로 처리됐다. 덕분에 쿨링 성능이 뛰어나다.

▲ 전면 메쉬 타입으로 쿨링 성능이 뛰어나다.
▲ 전면 메쉬 타입으로 쿨링 성능이 뛰어나다.

 

호환성은 E-ATX, ATX, M-ATX, ITX 규격을 지원해 호환성이 뛰어나다. 프레임은 0.8T로 내부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다. 측면에는 힌지 형식의 4T 강화유리가 채택돼 시스템 내부 부품 교체 등 업그레이드가 쉽다. 시스템 내부를 꾸민 뒤 감상하기에도 최적화됐다.

 

상단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커버 덮개로 먼지가 들어오지 않게 방지한다. 이게 크기는 엄청 큰데 탈부착은 또 쉽다. 덕분에 먼지가 쌓였을 때 쉽게 털어낼 수 있다. I/O 인터페이스의 경우 상단에 USB 3.0 1개와 USB 2.0 2개, Reset SW, HD Audio, MIC, LED ON/OFF, Power 버튼이 탑재됐다.

 

수랭 쿨러는 어떻게 설치할 수 있을까? 상단에는 28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전면에는 3열인 360mm 라디에이터가 장착할 수 있다. 오버클럭 시스템을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다. 공랭 쿨러를 사용한다면 어떨까? CPU 쿨러는 165mm 높이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최대 장착 규격은 350mm까지다.

쿨링팬은 어떨까? 전면 120mm Black Fan 3개, 후면 120mm White Led Fan 1개 기본으로 제공한다. 120mm 쿨링팬 4개면 쿨링 효과가 크게 아쉬울 일은 없다. 팬 속도 조절은 불가능하다. 또한, 후면 120mm 한정으로 화이트 LED가 들어온다.

 

추가로 RGB 효과를 선호한다면 전면 팬을 RGB 팬으로 교체해 주는 방법이 있다. 고성능 RGB 수랭 쿨러를 사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면에 3열 360mm 라디에이터와 함께 RGB 쿨링팬을 장착해 주면 화려한 케이스로 변신한다.

▲ 전면 쿨링팬도 먼지커버가 있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전면 쿨링팬도 먼지커버가 있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저장장치도 무난하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브 베이 확장으로 3.5인치, 2.5인치 겸용 드라이브 1개와 2.5인치 드라이브 2개, 3.5인치 드라이브 1개를 장착할 수 있다. 참고로 파워서플라이 장착 공간은 190mm인데, 하단 하드베이를 탈거하면 장착 공간이 320mm로 늘어난다. 전면에 수랭 쿨러를 장착할 경우 그 두께만큼만 제외하면 된다.

 

선정리 공간도 아주 큰 편이다. 덕분에 손이 크더라도 조립을 마친 후 내부 선정리가 쉽다. CPU 보조전원 케이블 홀도 갖춰져 편의성이 상승했다. 추가로 공랭 쿨러 후면 장착 공간도 큰 편이라 여유롭다.

▲ 하단 먼지필터는 탈착식인데, 크기가 매우 크다. 케이스 다리 부분에는 미끄럼 방지 범폰이 붙어 있다.
▲ 하단 먼지필터는 탈착식인데, 크기가 매우 크다. 케이스 다리 부분에는 미끄럼 방지 범폰이 붙어 있다.

 

마지막으로 별매품인 라이저 키트가 있다. CI 슬롯 장착부에 PCI 슬롯을 제거한 뒤 라이저 키트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RGB 쿨링팬이 탑재된 그래픽카드 등을 화려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치며

5만 원대 중반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케이스다. 깔끔한 외관이 최대의 특징이며 조립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갖췄다. 거기에 힌지 타입의 강화유리 사이드커버, 넉넉한 선정리홀 등도 눈에 띈다. 깔끔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취향이라면 추천하는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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