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소년만화 원피스의 사황 샹크스가 해군과 해적이 대립하는 ‘정상전쟁’에 난입했다. 이어 한 말이 걸작이다. “모두, 이 자리에서 내 체면을 세워줘야겠다” 말인즉슨 ‘죽기 싫으면 다들 조용히 집에 가라’다. 이에 해군과 해적 양측은 전쟁을 끝맺는다. 왜? 그만큼 샹크스가 강하기 때문에. 즉 샹크스의 무력이 평화를 불러온 셈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렇다면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샹크스처럼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강력한 힘이 있으면 된다. MSI도 그런 강력한 우주의 전사를 선보였다.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인 펄스 시리즈 이야기다.

펄스 시리즈의 배경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아무도 대적할 수 없는 용의 부족이 거침없이 은하계를 행진한다. 그들은 무한한 지식과 권력을 지녔고 무수한 포격도 견딜 수 있다. 그런 드래곤 워리어 군단이 지나갈 때, 펄스 에너지 무기와 티타늄 파워 아머로 무장한 군인이 눈에 띈다. 그가 펄스. 용의 부족 중에서 최강의 전사다. 생긴 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울트론을 닮았다. 물론 인성 말고 생김새가. 그만큼 성능은 좋다.

 

인텔 코어 i7-11800H와 RTX 3060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 데스크톱을 고를 때 코어 i7 프로세서와 RTX 3060 구성이라면 어떨까? 코어 i5 or 코어 i7 프로세서와 함께 지포스 60 라인업 그래픽카드는 전형적인 PC방 사양이다. 게임용으로는 검증된 조합이라 볼 수 있다.

이는 게이밍 노트북에도 적용된다. RTX 3050 Ti가 제법 성능이 훌륭하긴 한데, 비디오 메모리가 적어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에는 조금 아쉽다. RTX 3060이면 아쉬울 것 없는 훌륭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그리고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코어 i7 프로세서도 H45인 8코어 16스레드 제품군으로 선택하면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MSI GL시리즈 Pulse GL66 11UEK(이하 펄스 GL66 11UEK)는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15.6인치 대형 화면에 FHD(1920x1080) 해상도 및 144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패널은 IPS 타입이며 밝기는 300nit다. 밝기가 250nit면 좀 어두운데 300nit면 적당하다. 거기에 색재현율도 sRGB 100%라 웹디자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성능이 좋은데 가격이 저렴한 게이밍 노트북은 보통 색재현율이 낮고 밝기도 어두운데, 펄스 GL66 11UEK는 둘 다 만족스럽다.

 

성능은 어떨까? 인텔 코어 i7-1180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랩톱 GPU GDDR6 6GB(부스트 클럭 1485MHz, 최대 그래픽 파워 85W), DDR4 8GB 3200MHz(2슬롯/최대 64GB 인식 가능), 512GB NVMe SSD가 탑재됐다. 추가로 메모리 증설도 쉬운 편이다. 듀얼 채널 구성도 어렵지 않기에 훌륭한 게이밍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인텔 코어 i7-11800H는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H(H45) 제품군으로 8코어 16스레드, 최대 4.6GHz, 캐시 메모리 24MB, TDP 45W다. 전세대 코멧레이크보다 싱글코어 성능이 향상돼 게임 시 프레임을 높게 유지한다. 그래픽카드인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정도면 FHD 해상도에서는 크게 부족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1800H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Laptop GPU GDDR6 6GB(1485MHz 부스트 클럭, 85W 맥시멈 그래픽 파워)

디스플레이 : 15.6형 FHD 안티글레어(1920x1080) 디스플레이, 144Hz, IPS 타입 패널, 300Nits

메모리 : DDR4 3200MHz 8GB(2슬롯/최대 64GB 인식 가능)

저장장치 : 512GB M.2 NVMe

웹캠 : HD 타입(30FPS, 720P)

키보드 : RGB 백라이트 키보드

스피커 : 스테레오 스피커(2W x2)

오디오&사운드 : 마이크/헤드폰 출력 콤보 잭 x1

네트워크 : 802.11ax Wi-Fi 6 + 블루투스 5.2, 기가비트랜

포트 : USB 3.2 Gen1 Type-C x1, USB 3.2 Gen1 Type-A x2, USB 2.0 Type-A x1, RJ45 x1, HDMI x1(4K 60Hz)

배터리 : 3셀 53.5WHr

크기 : 359x259x23.95mm

어댑터 : 180W

무게 : 2.25kg

우주 전사처럼 생겼다

펄스 GL66 11UEK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우주전사 콘셉으로 제작됐다. 티타늄 그레이 색상으로 튼튼한 전투복을 연상시킨다. 날카로운 검을 닮은 알루미늄 소재며 게이밍 노트북답게 쿨링 설계도 잘 갖춰졌다.

▲ 우주전사가 콘셉이다.
▲ 우주전사가 콘셉이다.

 

노트북 상판에는 드래곤 실드 로고가 레이저로 각인됐다. 덕분에 장난감처럼 안 생겼고 고급스럽다. 상판은 티타늄 그레이 컬러에 견고한 전투복의 카리스마를 강조하는 아머라인이 새겨졌다. 비즈니스 노트북은 대체로 깔끔함을 강조하는데, 펄스 GL66 11UEK는 그보다는 게이밍 노트북으로써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미지근한 것보다는 확 뜨겁거나 차가운 게 더 나을 때도 있다.

▲ 게이밍 노트북 디자인이다.
▲ 게이밍 노트북 디자인이다.

 

상판을 열어 보면 키보드 양측면과 터치패드에 패턴이 새겨져 있다.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디자인이고, 손으로 만질 때 기분이 좋다. 후면, 하단에는 아주 넓은 통풍구를 갖췄다. 드래곤 아머 패턴 그릴로 쿨링 효율을 극대화한다. 히트 파이프는 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디스플레이 베젤은 5mm다. 크기는 15.6인치지만 휴대성은 14인치 노트북과 비슷하다. 얇은 베젤은 집중력 높이기에도 좋다. 또한, 패널은 안티 글레어 타입이라 반사가 덜하다. 즉 형광등 아래에서 봐도 빛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눈이 편하다. 주사율은 144Hz로 게임을 즐길 때 잔상이 생기거나 끊기는 등의 현상은 딱히 체감할 수 없었다. 색감은 sRGB 100% 수준이라 물 빠진 색감의 타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과는 달리 제대로 된 색이 구현된다.

연결 포트는 USB 3.2 Gen1 Type-C x1, USB 3.2 Gen1 Type-A x2, USB 2.0 Type-A x1, RJ45 x1, HDMI x1(4K 60Hz) 구성이다.

 

키보드는 RGB 효과가 적용된다. 개별 RGB 효과는 아니며 모든 키에 동일한 색상이 적용된다. 개별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RGB 효과 덕분에 게이밍 노트북임을 증명해낼 수 있다. 추가로 MSI 센터 앱을 통해 조절할 수 있으며, 조도가 낮은 곳에서 보면 화려하다. 키보드는 방향키가 큰 편이라 게임 시 도움이 된다. 특이사항으로는 엔터 키가 데스크톱 풀배열 키보드처럼 두 개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텐키를 쓸 때 데스크톱 키보드처럼 쓸 수 있다. 추가로 우측 시프트는 작은 편이다.

 

쿨링 솔루션은 쿨러 부스트 5 기술이 적용됐다. 쿨링팬 2개, 히트 파이프 6개 구성이다. 공기 순환율은 15% 상승했다. 히트파이프는 기존 히트파이프보다 두께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얇아진 만큼 내부 공기통로가 더 넓어져 공기 순환이 원활해졌다. 즉 열 전달이 빨라 쿨링 성능이 향상됐다

 

배터리는 53.5Whr 배터리가 장착됐다. 어댑터 용량은 180W다. RTX 3060이기에 어댑터 용량이 비례한다. 참고로 PD 충전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휴대보다는 성능에 초점을 맞춘 게이밍 노트북이니 그럴 수 있다.

 

오디오는 Hi-Res 오디오 규격 DAC가 탑재됐다. 나히믹 3 3D 서라운드 오디오 기능을 지원해 영화, 게임, 보이스 채팅 등의 상황에 최적화시킬 수 있다. 나히믹 3 기능이 상당히 쓸 만하다. FPS 게임을 즐길 때 해당 기능 활성화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난다. 비활성화하면 멀리서 듣는 느낌인데, 활성화시키면 근거리에 듣는 소리처럼 변한다.

 

무선랜은 Wi-Fi 6(802.11ax)이 지원돼 무선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는 v5.2로 게임 패드 등과 연결하기 편하다. 저장장치는 NVMe 512GB로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

 

이외에도 MSI Center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하드웨어 모니터링, 설정 변경, 키보드 색상 변경, 업데이트 등이 가능하다.

 

성능은 어떨까

펄스 GL66 11UEK는 인텔 코어 i7-11800H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랩톱 GPU(최대 85W), DDR4 8GB 3200MHz 메모리를 탑재했다. 해당 노트북은 어느 정도의 성능일까? 테스트 시에는 MSI 센터를 통해 유저 모드에서 성능을 극한의 성능으로 변경한 뒤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8GB를 증설해 DDR4 16GB 3200MHz 환경에서 진행했다.

 

 

소음 및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에는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때 CPU 패키지 온도는 최대 96도를 기록한 뒤 평균 91도에서 안정화된다. 올코어 클럭은 3.1GHz로 유지된다. 본체 온도는 35.7도로 확인된다. 소음은 대략 51.3dB다.

 

CPU-Z

▲ 코어 i7-11800H. 8코어 16스레드에 L3 캐시 24MB를 갖춘 TDP 45W의 프로세서다.
▲ 코어 i7-11800H. 8코어 16스레드에 L3 캐시 24MB를 갖춘 TDP 45W의 프로세서다.
▲ 싱글 스레드는 597.9점, 멀티 스레드는 5586점으로 코어 i7-10700을 넘어선다. 대단하다.
▲ 싱글 스레드는 597.9점, 멀티 스레드는 5586점으로 코어 i7-10700을 넘어선다. 대단하다.

 

블렌더 벤치마크

▲ 블렌더 벤치마크 CPU 진행 결과. 3분 48초만에 완료했다. 참고로 8코어 16스레드의 코어 i7-10875H는 대략 4분 39초 걸린다.
▲ 블렌더 벤치마크 CPU 진행 결과. 3분 48초만에 완료했다. 참고로 8코어 16스레드의 코어 i7-10875H는 대략 4분 39초 걸린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8,898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RTX 2060 Max-Q가 대략 15,528점 정도로 확인된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8,898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RTX 2060 Max-Q가 대략 15,528점 정도로 확인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7,052점이다. 참고로 RTX 2060 Max-Q의 그래픽 스코어가 5,787점이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7,052점이다. 참고로 RTX 2060 Max-Q의 그래픽 스코어가 5,787점이다.
▲ 스토리지 벤치마크.
▲ 스토리지 벤치마크.
▲ CPU 벤치마크.
▲ CPU 벤치마크.

 

PCMARK 10

 

게임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DX12 최상 옵션.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DX12 최상 옵션.
▲ 오버워치 최상 옵션. 평균 189프레임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오버워치 최상 옵션. 평균 189프레임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배틀그라운드는 FHD 울트라 옵션으로 훈련장에서 평균 189프레임으로 확인됐다.
▲ 배틀그라운드는 FHD 울트라 옵션으로 훈련장에서 평균 189프레임으로 확인됐다.
▲ 파크라이 6. FHD 최대 옵션에서 평균 72프레임으로 확인된다.
▲ 파크라이 6. FHD 최대 옵션에서 평균 72프레임으로 확인된다.

 

밸런스형 게이밍 노트북

펄스 GL66 11UEK는 확실한 개성을 추구하기보단 단점을 줄여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한 노트북이다.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좋지 않은 액정 품질을 sRGB 100%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해결했다. 디자인도 비즈니스 노트북처럼 깔끔함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익숙한 게이밍 노트북 디자인이고 그만큼 쿨링 솔루션도 뛰어난 편이다.

즉 방향을 잘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기본기를 강화하고 단점을 줄인 게이밍 노트북. 그만큼 내가 사용하기도, 남에게 추천하기도 마음 편한 노트북이다. RTX 3060 게이밍 노트북 중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필요할 때 펄스 GL66 11UEK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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