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 되면 하늘에서는 새하얀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쌓이는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어서 수많은 이들이 한동안 잊고 지내던 순백의 아름다움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떠오르게 만든다.

하얀색의 마력에 빠진 사람들은 PC도 하얗게 물들이기를 원한다.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케이스 등등 마침 대다수 제품은 화이트 모델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어렵지 않게 원하는 색상으로 PC를 완성해 나갈 수 있다.

다만 PC 내부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 메인보드와 메모리, 그래픽카드 외에는 아직 화이트 모델이 있는 하드웨어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파워 서플라이 역시 그렇다. 대다수 제품 색상이 검은색이어서 개성을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 파워 서플라이 분야에서 화이트 모델은 비인기 품목으로 취급되고 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마이크로닉스는 자사의 파워 서플라이 라인업에 화이트 컬러 제품을 차곡차곡 추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이 있고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살펴보겠다.

 

큰 부담 없이 사용하는 ‘클래식 II 80플러스 화이트’

많은 제조사들은 파워 서플라이 화이트 모델 출시에 소극적이며 기껏 출시하더라도 가격대가 높은 고급형 제품인 경우가 많다. 순수하게 순백미를 추구하는 PC 사용자 입장에서는 꽤나 서운한 일인데 그런 경우에는 마이크로닉스의 ‘Classic II 80PLUS 230V EU 화이트’(이하 클래식 II 80플러스 화이트) 시리즈로 시선을 돌리면 된다.

클래식 II 화이트 시리즈는 600W와 700W 모델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중 600W 모델은 가격이 6만 원 초반대여서 큰 부담 없이 구매 가능한 수준이다.

파워 서플라이 본체 외에 쿨링 팬과 각종 케이블도 흰색이므로 화이트 케이스에 조립하면 본래 한 세트인 것처럼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본체의 마이크로닉스 로고와 제품명은 민트색이어서 디자인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피했다.

물론 겉모습만 그럴 듯한 것은 아니다. 클래식 II 80플러스 화이트 시리즈는 80PLUS 230V EU 인증을 통과하여 일반적인 PC용으로 충분한 효율이 보장되고, CPU와 그래픽카드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12V 싱글 레일 출력도 지원한다.

또한 과전압 · 저전압 · 과부하 · 단락 · 과열을 방지하는 다섯 가지 보호 회로와 서지(surge, 전류 및 전압이 갑자기 크게 증가하는 충격성 높은 펄스) 피해를 예방하는 ‘SURGE 4KV’ 보호 설계도 적용되어서 안전성이 높다.

 

고급스러움과 편의성 조화, ‘클래식 II 골드 풀모듈러 화이트’

새하얀 색상 뿐만 아니라 고출력과 편의성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으로는 ‘Classic II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화이트’(이하 클래식 II 골드 풀모듈러 화이트) 시리즈가 있다.

출력은 850W와 1050W 두 가지이고 80PLUS 골드 230V EU 인증을 통과해 고효율이 보장된다. 특히 정격 출력 50% 구간에서 효율 94%대, 정격 출력 20% 및 100% 구간에서는 효율 92%대를 지원하여 실제로는 최상위 등급에 가까운 80PLUS 플래티넘 기준을 충족한다.

또한 마이크로닉스가 직접 개발한 파워 서플라이 플랫폼 ‘하이브리드-E’가 적용되어서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 가능하며, +12V 출력을 일정하게 만들고 전력 손실을 줄이는 2세대 GPU-VR 기술도 적용되었다.

클래식 II 80플러스 골드 풀모듈러 화이트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풀 모듈러(Full Modular) 디자인이다. 필수적인 케이블을 제외하면 사용자가 필요한 것만 골라서 연결하면 되므로 불필요한 케이블 때문에 케이스 내부가 어지러워지는 일은 피할 수 있다.

게다가 케이블 커넥터도 파워 서플라이 본체와 케이블처럼 하얀색이어서 클래식 II 화이트 시리즈보다 한결 더 산뜻한 느낌을 준다.

그 외에 120mm FDB(유체 베어링) 쿨링 팬으로 소음도 신경 썼다. FDB는 베어링 내부에 유체(윤활유)가 주입되어서 일반적인 슬리브 베어링(Sleeve bearing)이나 볼 베어링(Ball bearing)보다 소음이 적고 내구성이 높아 저소음 구현이 용이하다.

 

화이트 LED 더한 ‘아스트로 GD 골드 풀모듈러 FDB 화이트’

마이크로닉스의 또 다른 화이트 파워 서플라이는 ‘ASTRO GD 80PLUS GOLD 풀모듈러 FDB 화이트’(이하 아스트로 GD 골드 풀모듈러 FDB 화이트) 시리즈이다. 쿨링 팬이 있는 통풍구를 고유한 문양으로 만들고 테두리는 은색(실버)을 적용해 디자인을 부각시켰다.

쿨링 팬은 클래식 II 골드 풀모듈러 화이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FDB 방식이어서 내구성과 소음 면에서 유리하며, 규격은 135mm여서 더 많은 풍량을 낼 수 있다. 그리고 하얀색으로 빛나는 LED도 부착되어서 LED 조명으로 PC를 화려하게 꾸미고 싶은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아스트로 GD 골드 풀모듈러 FDB 화이트 시리즈는 650W와 750W 출력 모델이 있다. 풀 모듈러 설계와 +12V 싱글 레일 출력, 80PLUS 골드 인증, 6중 보호 회로 등 클래식 II 골드 풀모듈러 화이트 시리즈와 유사한 점이 많다.

큰 차이점은 프리볼트(free voltage)라는 점이다. 100V부터 240V까지 제한 없이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어서 220V 기준인 국내는 물론 다른 국가에서도 안심하고 파워 서플라이를 이용할 수 있다.

 

화이트로 치장한 파워 서플라이로 기분을 산뜻하게

하얀색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다수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상이다. 그래서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고 있지만 아직 PC용 하드웨어 중에는 하얀색 제품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하게 화이트 파워 서플라이를 선보이고 있는 마이크로닉스의 행보는 순백미를 찾아 헤매는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겉모습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파워 서플라이로서 품질도 수준급이므로 믿을 만한 파워 서플라이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도 마이크로닉스의 화이트 파워 서플라이들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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