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후 곧바로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된 게임들을 엑스박스(Xbox) 독점 게임으로 전환하는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콜 오브 듀티'를 독점하지 않겠다고 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필 스펜서 CEO (출처: 필 스펜서 트위터)
▲ '콜 오브 듀티'를 독점하지 않겠다고 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필 스펜서 CEO (출처: 필 스펜서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필 스펜서(Phil Spencer) CEO는 1월 21일 트위터를 통해 “소니(Sony) 임원들과 상담을 하였고,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시 기존의 모든 계약을 존중한다”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에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가 남아있기를 원하는 우리의 바람을 확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산업에서 소니는 중요한 부분이고, 우리는 서로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긴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해 ‘오버워치’, ‘디아블로’ 등 자사의 대표작을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었다.

▲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 프랜차이즈를 손에 넣은 마이크로소프트 (출처: 엑스박스 와이어)
▲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 프랜차이즈를 손에 넣은 마이크로소프트 (출처: 엑스박스 와이어)

그런데 올해 1월 19일 돌연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9천억 원)라는 거액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하여 상황이 바뀌고 말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게임을 개발하면 각자의 플랫폼으로만 독점적으로 출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니로서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들을 모두 잃게 될 가능성이 생기고 만 것이다.

소니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필 스펜서 CEO가 독점 대신 두 회사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강조했지만 거대 기업 간의 관계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일이므로 소니는 앞으로 게임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데 큰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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