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규모가 클수록 일반인 입장에서는 생각하지 못할 자원을 생산하고 소비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데이터가 대표적이다. 인원수가 많은 대기업은 업무용 문서, 이미지 파일만 따져도 매일 수십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제품을 연구 · 개발하는 부서가 있거나 보안 감시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는 기업이라면 그보다 수십, 수백 배 더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 하나하나가 자산이므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단이 필요한데 대부분 HDD를 이용한다. 하지만 소규모 기업이 아닌 이상 HDD를 계속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많은 인원이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만 한다. 바로 기업용 스토리지이다.

기업용 스토리지는 주로 글로벌 컴퓨터 기업들이 생산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HDD 제조사로 유명한 씨게이트(Seagate)도 포함되어 있다. 씨게이트는 자사의 기업용 스토리지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솔루션’(Enterprise Data Solution, 이하 EDS)이라고 부르며 여러 가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기업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씨게이트의 EDS

씨게이트의 EDS는 일반 HDD나 SSD 등 개인용 스토리지로는 감당하지 못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기업이 다양한 용도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팅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보안 감시 및 자율 주행 분야에서 필요한 ‘엣지’(Edge,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바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컴퓨팅) 스토리지와 온라인으로 수많은 인원이 접속해 데이터를 이용하는 클라우드(Cloud) 및 데이터 센터(Data Cente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씨게이트는 오랜 기간 글로벌 컴퓨터 기업 및 서버 기업들에게 OEM으로 기업용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해왔으며, 지난 30년간 공급한 100만 대 이상의 EDS는 고객들의 데이터 센터에서 운용되고 있다.

또한 씨게이트는 EDS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2013년 HDD 테스트 장비 전문 기업 자이라텍스(Xyratex)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외장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어레이 제조사 닷힐(Dot Hill)을 인수했다.

그렇게 EDS에 투자한 씨게이트는 단순한 HDD 제조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양한 기업을 위해 확장성과 편의성 고려한 EDS

EDS는 씨게이트가 개발한 기업용 스토리지 전체를 일컫는 명칭이다. 백업 · 복구 솔루션, 서버, 비디오 분석 솔루션, 클라우드 스토리지, 빅 데이터 분석 솔루션, 고성능 컴퓨팅 스토리지 등 기업 고객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존재한다.

▲ 기업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종류와 확장성을 제시하는 EDS
▲ 기업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종류와 확장성을 제시하는 EDS

씨게이트 홈페이지 상단에 보이는 ‘솔루션’ 항목을 선택하면 사용 사례 및 환경, 용도에 따라 분류된 EDS 제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단순하게 완제품을 고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스토리지 종류와 인클로저 형태, 컨트롤러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여 유용하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개념이 생소한 ‘오브젝트 스토리지’(Object Storage)와 ‘블록 스토리지’(Block Storage) 제품도 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파일을 오브젝트라는 조각으로 분할하고 단일 스토리지에 저장해서 고유한 ID로 식별하며, 블록 스토리지는 파일을 블록 단위로 분할해서 여러 스토리지에 분산 저장해 고유한 ID로 식별한다.

두 가지 스토리지 모두 일반적인 파일 시스템 기반 스토리지보다 파일 검색 속도와 HDD · SSD 교체 시 리빌드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 EDS에 사용되는 씨게이트의 HDD · SSD
▲ EDS에 사용되는 씨게이트의 HDD · SSD

EDS에 사용되는 HDD로는 ‘스카이호크’(SkyHawk) · ‘스카이호크 AI’(SkyHawk AI), ‘엑소스’(Exos)가 있고 SSD는 ‘나이트로 엔터프라이즈’(Nytro Enterprise)가 있다.

스카이호크와 스카이호크 AI는 보안 감시 시스템 환경에 최적화된 펌웨어가 적용되어서 CCTV 녹화 영상에서 데이터 오류를 줄이고 다중 녹화 시 프레임 손실을 방지한다. 그리고 스카이호크 AI는 인공지능 기반 보안 감시 시스템에서 데이터 쓰기 워크 로드를 집약해 효율을 높여준다.

엑소스는 데이터 센터용으로 고안된 HDD이다. 공기와 비교해 밀도가 7분의 1에 불과한 헬륨이 들어가 발열과 진동이 일반 HDD보다 적다. 그리고 소비전력을 억제하면서 입출력 처리 속도를 높이는 ‘파워밸런스’(PowerBalance), 자체 암호화 기술인 ‘씨게이트 시큐어’(Seagate Secure)를 지원한다.

나이트로 엔터프라이즈는 HDD 이상의 입출력 속도가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에 알맞은 SSD이다. ‘나이트로 3332’ 모델 기준으로 최대 용량이 15.36TB까지 있고 순차 읽기 · 쓰기 속도는 최대 1,050MB/s 및 950MB/s를 지원한다. 내구성 역시 우수하여 15.36TB 용량 제품은 데이터를 최대 28,000TB까지 기록 가능하다.

▲ 씨게이트 엑소스 코볼트
▲ 씨게이트 엑소스 코볼트

수많은 EDS 중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는 ‘엑소스 코볼트’(EXOS CORVAULT)가 있다. 하이퍼 스케일(Hyperscale, 빅 데이터 또는 클라우드 용도로 컴퓨팅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확장) 환경에서 유용한 블록 스토리지이며 용량 18TB인 엑소스 HDD를 106개 장착할 수 있다.

총 용량 1.9PB(페타바이트), 사용 가능한 용량 1.5PB이므로 매시간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 센터용으로 적합하다. 인터페이스는 SAS이고 순차 읽기 속도 최대 14GB/s(초당 기가바이트), 순차 쓰기 속도 최대 12GB/s를 지원한다.

또한 엑소스 HDD 106개에서 발생하는 열과 진동, 소음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섀시와 쿨링 팬, 전원 장치, 컨트롤러가 적용되었다.

한편 기업의 사정 때문에 EDS를 사용하기 힘든 고객들을 위해 씨게이트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라이브 클라우드’(LYVE Cloud)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브 클라우드는 다른 클라우드 스토리지보다 간단하게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몇몇 서비스는 기본료와 별개로 온라인을 통해 다른 곳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받거나 데이터를 저장 가능한 기간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라이브 클라우드는 그렇지 않다. 단지 사용한 데이터 용량을 기준으로 삼아 이용료를 과금하므로 고객 입장에서 편리하다.

또한 ISO 27001:2013 및 SOC2 인증을 받아서 보안 면에서 신뢰할 만하며 랜섬웨어 보호, 엔터프라이즈급 ID 관리 지원, 자동 데이터 복제, 미사용 데이터 및 전송 데이터 암호화도 지원한다.

 

범람하는 데이터 속에서 기업을 받쳐주는 씨게이트 EDS

지금까지 씨게이트의 EDS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일반인 입장에서 상상하기 힘든 방대한 데이터 저장 용량을 제공하며 분야 별로 특화시킨 기능을 다채롭게 지원해 기업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특히 직접 HDD와 SSD를 제조하는 기업답게 EDS에 들어가는 스토리지들도 대다수 기업이 요구하는 기능과 품질을 충족하므로 다른 기업용 스토리지들보다 더 믿음이 간다.

씨게이트 홈페이지에서는 소비자들을 위하여 어떤 EDS가 필요한지 상담도 해주고 있으므로 범람하는 데이터 때문에 자주 고민하는 기업 운영자라면 한번 문을 두드려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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