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앤 디지털 컴퓨터‘를 줄이면 어떻게 될까? 드림의 D에 앤을 더하고, 다시 디지털의 D, 컴퓨터의 컴을 더하면? 이것이 바로 2000년 초반 디앤디컴의 시작이었다. 애즈락 메인보드 유통사로 유명한 그 디앤디컴.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는 유명한 유통사다. ‘연구소’라는 별명으로 기술력이 검증된 메인보드 제조사 애즈락의 질 좋은 제품군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앤디컴은 ‘조용하게 일을 잘하는 업체’다. 2002년 설립된 이후 20년 동안 우직하게 애즈락 메인보드를 유통해 왔다. 거기에 최근에는 메인보드를 넘어 애즈락, 게인워드, 맥선, 소요, 에이폭스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제품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그런 디앤디컴이 최근 ‘디앤디’라는 함축된 회사애칭과 슬로건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더 이상 ‘드림 앤 디지털 컴퓨터’가 아닌 젊고, 역동적이며, 차별화된 제품, 마케팅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이나믹 앤 디퍼런트’의 디앤디로. 이에 디앤디컴 여인우 대표를 만났다.

▲ 디앤디컴 여인우 대표이사
▲ 디앤디컴 여인우 대표이사

 

 

Q. 디앤디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디앤디컴은 2002년에 설립되어 애즈락(ASRock) 메인보드 유통을 시작으로 헬리오스(HELIOS) 브랜드의 그래픽카드를 공급하며 2000년대에 성장했고, 2013년 8월경 제이씨현시스템㈜의 자회사인 엘림넷에 인수되어 제이씨현시스템 관계사로 편입됐다. 이후 2015년 게인워드(Gainward) 그래픽카드, 2017년 에이폭스(AFox) 그래픽카드 등을 접목하면서 메인보드 중심에서 그래픽카드까지 제품군을 넓혀 왔다.

2020년에는 중국의 중보급형 맥선(Maxsun), 소요(SOYO) 그래픽카드도 공급하였으며, 최근에는 시그마텍(Xigmatek) 쿨러, 아나콤다(Anacomda) 메모리, 컬러풀의 SSD 제품군까지도 수입 유통하면서 IT 전문 수입 유통사로 거듭나고 있다.

▲ 디앤디컴 이기철 팀장, 지두완 주임, 여인우 대표.
▲ 디앤디컴 이기철 팀장, 지두완 주임, 여인우 대표.

 

 

Q. 디앤디컴의 최근 보도자료를 보면 회사명은 디앤디컴이지만 디앤디로 표시한다. 예전에 애플 컴퓨터가 컴퓨터를 빼고 기아 자동차가 자동차를 빼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디앤디도 앞서 언급한 업체들처럼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인지?

- 제이씨현에 입사를 2002년에 했다. 첫 직장이었다. 그렇게 18년을 근무하다 2019년 12월에 디앤디컴 대표로 부임하게 됐다. 외부에서 본 디앤디컴과 내부에서 본 디앤디컴은 많은 부분이 달랐다. 그래서 부임하면서 가장 첫 번째로 취한 목표가 ‘사람과 브랜드 빼고 다 바꿔서 다시 시작하자’ 였다.

이에 가장 먼저 한 것은 디앤디컴의 슬로건과 CI를 변경한 것이었다. 기존 남색 바탕의 디앤디컴 로고와 회사 대표명에서 뭔가 정적이고 올드한 느낌의 ‘컴’이라는 단어를 빼고, ‘다이나믹 & 디퍼런트’라는 슬로건에 맞게 역동적인 붉은색을 더해 ‘D디앤디’로 CI를 변경했다. 보다 젊고, 역동적이고, 또한 차별화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나마 가장 앞에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라 회사 현판도 바꿨다.

 

Q. 애즈락 제품 유통사로써 디앤디컴만의 차별화되는 전략은 무엇인가?

- 회사 CI를 변경한 후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객과 시장입장에서 우리가 강화해 나아가야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그때 새롭게 기획된 것이 기존의 가격 비교사이트 중심의 마케팅에서 마케팅 플레이스를 수평적으로 확대해 FB, IG 등 SNS 마케팅과 함께, IT 커뮤니티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바이럴 마케팅 전략을 취한 것이 특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객 만족 서비스 측면에서 고민하고 리뉴얼된 것이 혁신적인 6가지 서비스 정책인 DnD 다이나믹 케어 서비스다.

 

 

Q. 디앤디컴의 최대 장점은 다이나믹 케어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과정은 무엇인가?

- 잘 찾아보면, 기존에도 ‘디앤디케어’라는 서비스 정책이 있었다. 해당 서비스는 세 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재는 무상서비스 (배송비 무료, 3개월과실 1회 무료), 두 번째는 확실한 상담서비스 (전문상담사), 세 번재는 더하는 보증 서비스(서비스 기간 최대 6개월 연장)다. 이 3가지 고객서비스가 있는데, 사실 유명무실했다.

좋은 정책과 서비스를 고객과 시장에 알리고, 확산시키고, 피드백받고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한데 그 과정이 미비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서비스 정책을 좀더 세부화해 6가지 정책으로 리뉴얼하고, 서비스 정책 이름도 ‘디앤디케어’에서 ‘다이나믹 케어’로 변경했다. 다이나믹 케어의 6가지 정책은 다음과 같다.

1. 무상 3년 AS는 기본에 전국 5개 서비스센터를 갖췄다.
2. 1년 간 왕복 택배비는 무료다.
3. 확실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4. 더하는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5. 고객 과실도 OK.
6. 신뢰 쌓는 민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해당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다양한 제품DB 상단노출, 관련 프로모션, AS 접수자에 카탈로그 홍보 등을 진행했다.

 

 

Q. 다이나믹케어 서비스는 유저 과실도 1번은 AS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별하거나 흥미로운 AS 사례가 있었는지?

▲ 디앤디컴 사업전략팀 이기철 팀장이 답변을 진행했다.
▲ 디앤디컴 사업전략팀 이기철 팀장이 답변을 진행했다.

 

- 서비스는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진행되는 것으로 서비스 이용 후기 등을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서비스가 발생되지 않도록 제품의 품질이 좋아야 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몇 가지 사례가 있다. 기존에 조립PC만을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PC부품을 직접 구매 후 조립하다가 파손된 건이다. 조립 중 메인보드 CPU 소켓에 쿨러를 떨어뜨려 소켓의 핀이 크게 휘었고, 새 제품으로 다시 구매할 생각이지만 행여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을까 싶어 디앤디에 문의가 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고객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하게 다이나믹 케어 서비스로 무상으로 소켓이 교체됐다. 이에 고객이 매우 만족한 적이 있다.

또한, 고객이 그래픽카드를 메인보드에서 제거하다가 슬롯 걸쇠를 잊고 잡아당겨 PCIe 슬롯 자체가 뽑힌 사례도 있었다. 해당 고객 역시 무상서비스로 처리돼 매우 만족했던 사례가 있었다. 지금도 커뮤니티 등을 보면 그런 서비스를 받고 추천하는 댓글들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앤디는 서비스를 CS이노베이션에 의뢰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일부 고객의 경우 원칙과 절차에 따른 서비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디앤디와 고객이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채널(다이나믹케어 서비스 6번)로 접수해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게 고객 입장에서 도와준 적도 있다.

추가로 다른 서비스센터에서 할 수 없는 걸 디앤디는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메인보드 수리다. 메인보드에 문제 발생 시 보통 리퍼로 교환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디앤디는 고객이 원하면 해당 메인보드를 직접 수리하는 선택권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새 제품 교환은 좋아하지만, 리퍼 제품 교환보다는 본래 사용 중이던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리퍼 상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는 디앤디가 장점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 하드웨어 커뮤니티 퀘이사존에서는 디앤디 애즈락 B660M PRO RS 제품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가장 뛰어난 특징으로 다이나믹케어 서비스가 뽑혔다.
▲ 하드웨어 커뮤니티 퀘이사존에서는 디앤디 애즈락 B660M PRO RS 제품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가장 뛰어난 특징으로 다이나믹케어 서비스가 뽑혔다.

 

Q.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에 호환되는 메인보드 Z690, B660, H610이 출시된 상태다. 코어 i5-12400 시스템에 추천할 수 있는 메인보드는? 추가로 코어 i3-12100의 추천 메인보드는 어떤 제품인가?

- 아무래도 코어 i5 제품에는 10만원 중반대의 매트 블랙의 전원부 방열판 디자인이 눈에 띄는 애즈락 B660M Pro RS 제품이 추천이 될 것 같다. 코어 i3 제품에는 보다 저렴하면서 울트라 NVMe M.2(32Gbps)와 무선 와이파이 M.2 슬롯 제공을 제공하는 애즈락 H610M-HDV/M.2 메인보드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B660M Pro RS는 코어 i5-12400이 제공하는 성능을 더 높일 수 있는 BFB(Base Frequency Boost) 기능을 제공해 손쉽게 바이오스 설정으로 베이스클럭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시스템의 반응속도를 더 높이는 기술을 제공해 상위 CPU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 ASRock B660M Pro RS 디앤디컴
▲ ASRock B660M Pro RS 디앤디컴
▲ ASRock H610M-HDV/M.2 디앤디컴
▲ ASRock H610M-HDV/M.2 디앤디컴

 

Q. 애즈락 메인보드 중 스틸레전드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메인보드도 B660 칩셋으로 출시되는지?

- B660 STEEL LEGEND (ATX) 및 B660M STEEL LEGEND (mATX) 제품 2종이 출시 준비 중이다. 생산 일정 때문에 아마도 구정 연휴 이후 2월에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B660, B660M 스틸레전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Z690 급에 해당하는 하드웨어 완성도를 제공한다. 차세대 그래픽카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PCIe 5.0 슬롯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Dr. MOS 기반 9페이즈의 디지털 전원부를 제공한다.

 

Q. 애즈락 그래픽카드도 유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SFF 시스템에 최적화된 원팬 그래픽카드 ‘RX 6600XT 챌린저 ITX 8GB’나 ‘RX 6500XT 챌린저 ITX 4GB’도 출시할 계획이 있는가?

- 애즈락 ITX 그래픽카드에 대한 문의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본사에서의 양산 단계에서는 특정 SI 고객 외에는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어 솔직히 국내 출시는 희박해 보인다.

또한, 최근 그래픽카드 칩셋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같은 칩셋으로 좀 더 많은 수요가 있는 상위 게이밍 제품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제품명에도 있듯, ITX 시스템 수요와 노트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외장 GPU 솔루션의 시장 확대에 따라 제품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Q. 게인워드 그래픽카드의 비중은 어떤지?

- 게인워드 그래픽카드는 애즈락 메인보드가 근간인 디앤디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 볼 수 있다. 사실 2021년을 기점으로 그래픽카드 매출이 메인보드를 초과할 정도로 최근 성장세가 급격하다. NVIDIA의 새로운 칩셋에 맞춰 게인워드가 2020년 9월에 RTX 30을 출시한 것이 기회였다.

거기에 게인워드 제품군은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팰릿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게인워드라 보면 된다. 게인워드 그래픽카드는 같은 제품군에서도 팬텀, 피닉스, 그리고, 고스트 시리즈 등으로 성능에 따라 세분화 되어 있는데, 2022년에는 보다 많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게인워드 그래픽카드 제품군에 대한 홍보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Q. 데스크미니 X300과 쥬피터 X300 제품군 중 어느 쪽의 판매량이 더 높은가?

- 아무래도 조립 및 부품 호환성이 더 높은 데스크미니가 쥬피터보다는 좀 더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 이는 상대적으로 시스템 발열을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에어플로우 설계가 더 잘된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데스크미니 시리즈가 쥬피터 시리즈 보다는 크지만, 책(book)처럼 세워 놓을 것이 아닌 이상 PC가 차지하는 공간은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Q. 애즈락 제품 유통 중 가장 힘들었던 사례와 가장 재미있었던 사례는?

- 가장 힘들었던 사례는 아무래도 지난 여름 코로나19로 인해 애즈락 공장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국내 PC 수요는 꾸준한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 때 공급하지 못한 부분이 매우 힘들었던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재미있었던 사례는 애즈락이 ‘연구소’라는 이미지를 갖고 마케팅을 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까지 연구소 이미지를 기억하고 계신 고객도 많고, 디앤디도 이 부분을 더 활용해 애즈락만이 갖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고객에게 인지시키고 그에 걸맞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Q. 컴퍼넌트 시장이 반도체 부족 사태 때문에 덩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현재 메인보드 시장은 어떤가? B660 메인보드의 가격이 전작 B560보다 상당히 올랐는데,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가?

- 제조사가 아니기에 명확한 답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가만히 있어도 부품 값이 상승하는 추세이기에 전작과 비슷한 후속작이 원가 상승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는 다른 경쟁사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점점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노력과 연구개발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5년전 제품하고 비교만 해봐도, 룩앤필이 다르고, 부품이 대부분 고급 부품으로 구성된다. 다만, 결과적으로 고객이 구매하는 PC의 가격이 크게 인상됐기에 이 부분은 모든 제조사, 유통사들의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다.

 

Q. 2022년 디앤디컴의 목표와 더불어 맨즈랩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디앤디컴은 ‘다이나믹 & 디퍼런트, 디앤디”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과 애즈락메인보드, 게인워드 그래픽카드, 에이폭스 그래픽카드, 시그마텍 쿨러, 아나콤다 메모리, 컬러풀 SSD 등 공급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영업 실적에서도 이어져서 2019년 이후 2021년까지 지난 2년간 2배 이상으로 큰 폭의 매출액 신장을 이뤄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또한, 약 30% 이상 성장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견실한 중견 기업으로 향해 달려가려 한다.

숫자적인 매출 실적 외에서 그 이면의 상태와 성과적인 부분에서도 더 넓은 마케팅 플레이스 커버리지를 통해 소비자들과 더욱 소통하고, 저희 제품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실망이 아닌 좋은 경험을 계속 선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올 해 경영 키워드는 ‘관점의 변화’다. 디앤디가 수입 유통하는 제품이 공급자 기준이 아닌, 고객이 지지해주고, 고객이 추천해 주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맨즈랩 독자에게 디앤디의 제품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처럼 강인하고 지혜로운 한 해 보내고, 또한,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항상 건강 유지하길 기원한다. 다이나믹 & 디퍼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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