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그리스 문자 카이에서 온 로마자로 엑스라 읽는다.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차마 할 수 없는 말, 죽음의 상징, 숫자 10, 미지수, 그리고 미지의 존재. 미지의 존재를 나타내는 X는 신비롭다. 한계를 알 수 없다. 그러다면 Xpower라면? 미지의 힘을 의미한다. 실리콘파워는 그런 Xpower 브랜드로 게이밍 제품군을 선보인다. 고성능 제품군으로 게이머의 투쟁심을 불태우며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돕는다.

사실 실리콘파워의 기업 이념은 대체할 수 없는 기억을 소중하고 안전하게 보관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게임을 즐길 때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은 기억은? 진 기억? 이긴 기억? 물론 패배를 곱씹어보고 와신상담의 자세로 맹훈련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보관하고 싶은 기억은 이긴 기억이다.

그래서 승리의 기억은 소중하다. 최근에는 장례식장에서 생전 가장 멋지게 플레이한 게임의 리플레이를 큰 프로젝터로 틀어 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런 기억은 실리콘파워 SSD에게 맡겨두자. 중요한 건 이번에 소개할 Xpower Zenith RGB. 제니스는 절정이라는 뜻이다. 미지의 힘을 절정까지 끌어내 게이머의 승리를 돕는다. 대체할 수 없는 기억을 소중하게 만들려면, 그런 승리의 도구가 필요하다. 이겨도 X, 져도 X라면 실리콘파워의 RGB 메모리와 함께 승리한 X가 되자!

 

하드코어 게이머에게 최적화된 게이밍 메모리

실리콘파워 DDR4-3600 CL18 Xpower Zenith RGB (16GB(8Gx2))(이하 엑스파워 제니스 RGB)는 하드코어 게이머에게 최적화된 DDR4 게이밍 메모리다. 하이엔드 메인보드에 완벽하게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메인보드 브랜드 제품 대상으로 100% 공장 테스트를 거쳤다. 안정성, 내구성, 호환성 테스트를 완료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구성은 16GB로 8GB 메모리가 두 개 들어있다. 즉 듀얼 채널로 구성할 수 있다. 동작 클럭은 3600MHz에 CL값은 18, 램타이밍은 CL18-22-22-42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우수한 신호 품질을 위해 최대 10개의 PCB 레이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생김새는 어떨까? 방열판은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이다. 물결처럼 들어오고 나가는 부분이 반복된다. 방열판에는 헤어라인 디자인이 가미돼 고급스럽다. 상단에는 RGB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바가 있다. 해당 바의 높이도 낮아 쿨러 설치 시 간섭이 생길 일도 딱히 없어 보인다. 즉 설치 편의성이 뛰어나다.

 

메인보드 제조사의 RGB 조명 제어 기능과 연동된다

게이밍 메모리는 첫째는 성능이며 둘째는 화려함이다. 즉 화려한 RGB 효과가 아주 중요하다. 엑스파워 제니스 RGB는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의 RGB 조명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ASUS Aura Sync(에이수스 아우라 싱크), GIGABYTE RGB Fusion, MSI Mystic Light Sync, ASROCK-Polychrome Sync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맨즈랩 사무실은 ASUS TUF Gaming B550M-PLUS 메인보드를 벤치마크 시스템으로 사용 중이다. 해당 메인보드에 엑스파워 제니스 RGB를 연결한 후 에이수스 아우라 싱크 기능을 활성화해봤다. Armoury Crate 기능을 실행 후 Aura 효과를 통해 RGB 기본 효과를 변경하니 빠르게 적용된다. 시험삼아 먼저 단색으로 바꿔 봤는데, 빠르게 변경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정적, 브리딩, 섬광, 색 순환, 무지개, 별이 빛나는 밤, 음악, 스마트 등이 있다. 돌아가면서 적용해 봤다.

 

일단 메모리 상단의 RGB 바는 밝게 빛난다. 또한, 효과를 적용할 때 빠른 속도로 변경되며 부드럽게 구동된다. 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별이 빛나는 밤 효과를 적용하고 속도를 최대로 올린 뒤 임의의 색상을 부여하니 정신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꼭 클럽에 온 것 같다. RGB 게이밍 메모리는 방열판 디자인도 그렇지만 결국 RGB 감성이 중요하다. 그런 RGB 감성을 중시하는 유저 입장으로 생각해 봐도 효과가 상당히 괜찮다.

 

XMP 적용을 통해 간단하게 오버클럭할 수 있다

엑스파워 제니스 RGB의 속도는 3600MHz인데, 기본 상태에서의 속도는 2666MHz다. 3600MHz 클럭을 적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XMP를 활성화해주면 된다. 메인보드 바이오스로 진입해 해당 옵션을 활성화해주면 메모리 속도가 자동으로 3600MHz로 표기된다.

ASUS TUF Gaming B550M-PLUS에서 XMP 효과를 적용해 봤다. 해당 메인보드는 XMP 메뉴가 D.O.C.P로 표기되어 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 뒤 저장하고 재부팅하니 자동으로 3600MHz로 표기된다.

 

성능은 어떨까

▲ CPU-Z를 통해 램타이밍을 확인했다. XMP를 적용하기 전이다. 2666MHz에 CL값은 20이다.
▲ CPU-Z를 통해 램타이밍을 확인했다. XMP를 적용하기 전이다. 2666MHz에 CL값은 20이다.
▲ XMP 적용 후에는 3600MHz에 CL값은 18이다.
▲ XMP 적용 후에는 3600MHz에 CL값은 18이다.

 

AIDA64

▲ 차이가 좀 난다. 참고로 레이턴시는 2666MHz가 81.8ns, 3600MHz가 65.7ns다.
▲ 차이가 좀 난다. 참고로 레이턴시는 2666MHz가 81.8ns, 3600MHz가 65.7ns다.

 

7-Zip 벤치마크

▲ 2666MHz의 벤치 결과. 전체 평가 126.637GIPS.
▲ 2666MHz의 벤치 결과. 전체 평가 126.637GIPS.
▲ 3600MHz의 벤치 결과. 132.730GIPS.
▲ 3600MHz의 벤치 결과. 132.730GIPS.

 

오버워치

▲ 리플레이 구간을 생성한 뒤 해당 구간을 통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3600MHz의 최소 프레임은 평균 프레임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단 2666MHz은 최소 프레임과 평균 프레임의 간극이 크다.
▲ 리플레이 구간을 생성한 뒤 해당 구간을 통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3600MHz의 최소 프레임은 평균 프레임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단 2666MHz은 최소 프레임과 평균 프레임의 간극이 크다.

 

배틀그라운드

▲ 배틀그라운드도 리플레이 구간을 생성한 뒤 프레임을 측정했다. 3600MHz과 2666MHz의 평균 프레임 차이가 31로 매우 크다.
▲ 배틀그라운드도 리플레이 구간을 생성한 뒤 프레임을 측정했다. 3600MHz과 2666MHz의 평균 프레임 차이가 31로 매우 크다.

 

마치며

엑스파워 제니스 RGB는 호환성 및 성능이 뛰어난 게이밍 메모리였다. XMP 설정 시 별다른 문제없이 바로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능도 3600MHz CL18이라 기존 2666MHz 메모리보다 성능 향상의 폭이 크다.

RGB 감성도 합격점이다. 광량도 적당하고 RGB 기본 효과 적용 시 빠르게 적용되며 눈으로 볼 때도 부드럽다. 동클럭의 타사 RGB 메모리와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며, 쿨러 설치 시 간섭이 생길 일이 거의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DDR4 게이밍 메모리를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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