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한미마이크로닉스 김포 본사 물류창고. 빛이 닿는 곳이면 벽이건 바닥이건 가리지 않고 신형 마우스로 가득합니다. 곤충의 화려한 보호색을 표현한 모프(MORPH)라는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미마이크로닉스 디자인 센터에서 해당 제품이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만 떨어지면 이거가 반투명으로 RGB가 비치니까 이리 막 클럽처럼 신나 호롤롤로 날아올라막 홀롤롤롤롤”

 

모프, 빛과 게이밍 기어의 결합

게이밍 기어는 제조사의 제품 설계 실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제품이라도, 설계에 따라 최종 제품 품질은 달라진다. 마이크로닉스는 그런 게이밍 기어에 진심이다. 게이밍 기어만을 위한 전담 디자인 센터를 만들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려 노력한다.

마이크로닉스의 게이밍 기어는 모프, 워프, 메카 세 가지로 나뉜다. 셋 다 마이크로닉스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해당한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다룰 모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모프는 마이크로닉스 디자인 센터에서 빛 그 자체를 연구해 디자인에 접목한 브랜드다.

 

모프 제품군을 개발할 때, 마이크로닉스 디자인 센터는 빛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을 바꿨다. 투과와 산란 등 빛에 대해 연구를 했다. 또한, 자연과 동물에서 영감을 얻었다. 해당 연구 결과가 결합돼 제품 디자인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모프 게이밍 기어는 곤충의 보호색처럼 강렬한 RGB 효과와 독특한 형태를 갖추게 됐다. 추가로 인체공학 설계도 더해졌다.

 

미스터리 반투명 RGB의 대칭형 게이밍 마우스

좌우대칭형 마우스를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왼손잡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마이크로닉스 모프 MM1 RGB 게이밍 마우스(이하 모프 MM1)가 이에 해당된다. 앞서 언급한 좌우대칭형으로 왼손, 오른손잡이 누구나 사용하기 쉽다.

 

모프 MM1은 슬림한 편이다. 쉘 중앙 부분에 선이 들어가 있다. 좌우측 부분은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특이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의 게이밍 마우스다. 물론 이는 마우스 전원 연결을 안 한 기준이다. 전원을 연결하면 RGB 효과 덕분에 엄청나게 화려하게 변한다. DPI 조절 버튼도 마우스 중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은 파라코드(낙하산 줄) 방식으로 유연하고 저항력이 적어 유선 마우스임에도 사용하기 편하다. 케이블 길이는 1.9m다. 노이즈 필터도 적용됐고 USB 포트는 금도금으로 처리돼 노이즈를 최소화한다. 마우스 보관용 부직포 백도 제공된다.

 

마우스 성능은 어떨까? 픽스아트(PIXART) PAW3327 옵티컬 센서가 탑재됐다. 해당 센서는 30G 가속도, 최대 12,000DPI를 지원한다. 해당 DPI는 7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폴링레이트는 1000Hz다.

 

모프 MM1의 최대 특징은 RGB다. 마우스 내부에 SMD LED 칩이 6개 내장됐다. 해당 SMD LED 칩을 통해 RGB 효과가 구현되며, 이는 마우스 쉘을 통해 투과된다. 또한, 빛이 쉘을 투과할 때는 은은하다. LED가 강렬하기보다는 부드럽다. 이는 마우스 쉘 내부에 반투명 플라스틱이 끼워져 있기 때문이다. 해당 반투명 플라스틱을 통해 빛이 번져 은은하게 투과된다. 참고로 RGB 효과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과 DPI – 버튼을 같이 눌러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 SMD LED 칩은 6개로 확인된다.
▲ SMD LED 칩은 6개로 확인된다.
▲ 빛이 은은하게 투과된다.
▲ 빛이 은은하게 투과된다.
▲ 마우스 오른쪽 버튼과 DPI – 버튼을 같이 누르면 RGB 효과가 변경된다.
▲ 마우스 오른쪽 버튼과 DPI – 버튼을 같이 누르면 RGB 효과가 변경된다.

 

마우스 내부에 탑재된 스위치는 HUANO다. 해당 스위치는 반발력이 좋고 반응속도가 빠르다. 또한, 수명이 2천만 회다. 내구성이 뛰어난 편이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HUANO 스위치가 탑재됐다.
▲ HUANO 스위치가 탑재됐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닉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버튼 설정, 마우스 세팅 저장, 단계별 DPI 및 LED 컬러, 13가지 단축키 설정, 조명 설정, 마우스 감도, 폴링 레이트 등을 변경할 수 있다.

▲ LED 컬러도 변경할 수 있다.
▲ LED 컬러도 변경할 수 있다.
▲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RGB 효과 및 속도도 변경할 수 있다.
▲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RGB 효과 및 속도도 변경할 수 있다.
▲ 색상 변경을 통해 익숙한 효과를 재현했다. 잡았다 요놈!
▲ 색상 변경을 통해 익숙한 효과를 재현했다. 잡았다 요놈!

 

실제로 마우스를 잡아 보면 어떨까? 기자는 성인 남성이며 손을 쫙 폈을 때 손 크기가 F1~F10에 달한다. 손은 좀 두꺼운 편이다. 모프 MM1을 잡았을 때 마우스 등이 낮게 느껴졌다. 손바닥 전체를 마우스에 밀착하는 팜 그립보다는 손가락 끝으로 잡고 움직이는 클로 그립으로 사용할 때 더 편안했다. 참고로 마우스 무게는 108g±2g이며 마우스 바닥에는 저마찰 패드가 부착됐고, 부드럽게 움직였다.

 

반짝이는 반딧불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기어에 있어 RGB 효과란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지만, 밝기가 너무 강하면 신경이 쓰여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경우도 있다. 모프 MM1은 이 점을 슬기롭게 극복한 게이밍 마우스다. 마우스 내부에 반투명 플라스틱을 덧대 은은하게 퍼져 보이게 만들었다. 추가로 게이밍 마우스의 성능도 동가격대 제품군 중에서는 괜찮은 편이다. 클로 그립을 선호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모프 이행시

모 – 모르는, 아니 속는 셈 치고 사 봤는데 2만 원대에서 괜찮은 게이밍 마우스.

프 – 프로토스로 빨무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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