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이하 제냐)는 본래 고급 원단과 가죽 제품 공급사였다. 옷이나 가방, 신발을 만드는 기업에게 원단과 가죽을 공급했는데 그런 제냐가 1970년대부터는 직접 기성복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다.

당시 대다수 사람들은 제냐의 새로운 사업 진출을 큰 모험으로 보았을 테지만 기성복이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제냐의 사업 규모는 크게 확장되었고, 머지않아 패션과 명품 브랜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제냐가 그런 성공을 거둔 것은 그 누구보다도 기성복의 원천인 원단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재료와 가공법까지 보유하고 있었으니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디자인으로 옷을 만드는 것만 시도하면 충분했던 것이다.

제냐 같은 사례는 꼭 패션과 명품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OEM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일상인 컴퓨터 분야에서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 테면 HDD 제조사로서 이름난 씨게이트(Seagate)가 대규모 데이터와 컴퓨팅 용도의 기업용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분야에서도 실력자인 것처럼 말이다.

 

씨게이트의 기업용 스토리지 ‘EDS’

기업용 스토리지는 일반적인 PC용 스토리지로는 감당하기 벅찬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컴퓨팅 과정에서 실제로 필요한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HDD나 SSD를 수십에서 백여 개 가량 장착하여 대용량을 구성하고 필요한 컨트롤러를 추가해 일정한 용도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씨게이트는 기업용 스토리지를 개발한 여러 기업들에게 HDD를 공급했을 뿐만 아니라 30년 동안 OEM 방식으로 기업용 스토리지를 공급한 경험이 있으며, 근래에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솔루션’(Enterprise Data Solution, 이하 EDS)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용 스토리지를 공급하고 있다.

EDS의 개념은 맨즈랩 기획 기사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솔루션 브랜드’로 거듭나는 씨게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하드웨어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EDS

EDS는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솔루션이 제공된다. 백업 · 복구는 기본이고 개인 · 공용 클라우드, 비디오 분석, 빅 데이터 분석, 엣지(Edge,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바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컴퓨팅) 등 광범위하다.

 

EDS는 모듈형 구성이어서 사용자를 위한 커스터마이즈를 폭넓게 지원한다. HDD 대신 SSD를 선택해 용량보다 속도를 중시할 수 있고 선택한 드라이브 베이 개수에 따라 적절한 인클로저(encloser, 케이스)를 선택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기업용 스토리지에 알맞은 인터페이스와 컨트롤러를 고를 수 있다. 컨트롤러는 JBOD용 I/O 모듈, RAID용 데이터 저장 · 보호 모듈, x86 연산용 모듈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사용자의 용도에 부합하는 것을 선택해 EDS 성능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기업에 최적화시킨 EDS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지원이 있는 EDS

아무리 하드웨어 성능이 좋은 기업용 스토리지라고 해도 소프트웨어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활용하기 어렵다. 그 점을 고려한 씨게이트는 여러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EDS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 EDS용 비디오 분석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씨게이트의 협력사들
▲ EDS용 비디오 분석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씨게이트의 협력사들

VMS(Video Management System)용 EDS라면 제네텍(Genetec), 마일스톤(milestone), VXG 등 영상 관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고, 데이터 백업 · 복구용 EDS라면 빔(Veeam), 컴볼트(Commvault), 베리타스(Veritas) 등 관련 분야 전문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아서 솔루션을 구성해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업용 스토리지는 제조사가 지정한 소프트웨어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씨게이트는 EDS 사용자들이 다른 소프트웨어도 이용 가능하도록 특별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지식이 풍부한 사용자는 자신의 기업 환경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EDS에 추가 설치하여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문제없다.

한편 씨게이트는 EDS의 레이드 컨트롤러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디스크 장애 시 리빌드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도록 데이터 보호 기술인 ADAPT(Autonomic Distributed Allocation Protection Technology)도 제공한다.

그리고 스토리지를 유기적으로 운용하여 총 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씬 프로비저닝(Thin Provisioning)과 스토리지 내부에 논리적 백업본을 만드는 스냅샷(Snapshop)도 지원한다. HDD 기반 EDS 사용자가 SSD를 일부 추가하여 캐시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지원도 있다.

 

씨게이트 고객 지원 서비스로 누구나 안심하고 EDS 사용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기업용 스토리지라고 해도 언젠가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기업용 스토리지는 중요한 데이터가 대량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가능한 빠르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점을 고려한 씨게이트는 EDS 사용자를 위해 통합진단센터 ‘프론트라인’(Frontline, frontline@seagate.com)을 운용하고 있다.

프론트라인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므로 EDS 사용자는 야간 시간대에 스토리지 문제가 생겨도 바로 전화를 걸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프론트라인은 접수된 사항을 기반으로 사태를 분석하고 전담 엔지니어를 파견하여 장애를 해결한다.

모든 서비스는 DB(Data Base)를 기반으로 운영되므로 EDS 사용자는 제품 시리얼 번호만 프론트라인에 알려주면 별 어려움 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력도 기록되므로 나중에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경우 더 빠른 조치가 이뤄진다.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 관리에 효과적인 씨게이트 EDS

씨게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HDD 제조사이다. 당연히 HDD 기술력 역시 일류이며 이는 EDS를 기본이 탄탄한 기업용 스토리지로 완성시키는 근간이 된다.

물론 HDD 단품과 HDD를 수십 개 이상 장착하는 기업용 스토리지는 차이가 있지만 그 점은 30년 동안 OEM 방식으로 기업용 스토리지를 만들어온 씨게이트 입장에서 장벽이 되지 않는다.

씨게이트 EDS는 명품 기업용 스토리지로서 손색없는 제품이므로 현재 방대한 데이터 관리 때문에 곤란에 처한 기업 운영자라면 꼭 살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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