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먹는 라면과 새벽에 먹는 라면 중 어떤 라면이 더 맛있을까? 몸에 안 좋은 쪽이 맛있다. 즉 새벽이다. 그럼 사과와 훔친 사과는? 훔친 사과. 판도라의 상자는 여는 게 재미있을까? 그대로 두는 게 재미있을까? 당연히 여는 게 재밌다.

캠핑장에서 즐기는 IT기기도 마찬가지다. 캠핑은 자연으로 돌아가 현대 문명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받으려 한다. 그런데 캠핑장에 가서 IT기기를 즐긴다면? ‘기껏 캠핑까지 가서 그걸 왜?’ 아니. 아니. 아니다. 캠핑장에서 IT기기를 즐기면 즐겁다. ‘거기서 왜?’라는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또한, 코로나19 이후로 실외활동이 권장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시행되며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는 상태다. 때마침 계절도 봄이다. 마음 편하게 캠핑장에서 IT기기를 즐겨본다면 어떨까?

 

캠핑에 들고 가기 좋은 IT기기는?

간단하다. 운반하기 편해야 한다. 구성품을 모두 포함해서 쉽게 옮길 수 있는 제품이 좋다. 거기에 구성품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가방 등이 있으면 더 좋다. 가뜩이나 캠핑 장비 테트리스로 정신도 없는데, 장비 수납으로 신경이 쓰이면 좋지 않다. 캠핑에 있어 IT 기기는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즐거운 제품군이다. 우선순위가 낮은 편이므로 선택 시에는 반드시 기존 장비 사이에 수납할 틈이 있는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

▲ 트렁크 용량에 한계가 있으니 크기 및 휴대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캠핑장에서 220V 전원이 사용 가능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노지가 아닌 이상 거의 다 지원된다. 인터넷은 스마트폰 모바일 핫스팟 기능으로 IT기기에 연결해 사용하게 된다. 가끔 와이파이 인터넷이 지원되는 캠핑장도 있으니 확인해보는 게 좋다.

 

무선이어폰 - 자브라 엘리트 4 액티브

들뜬 마음으로 캠핑을 떠났다. 오늘은 빌딩과 소음이 사라진 공간에서 진정한 자신과 만날 계획이다. 자연인으로 돌아가 따분함을 즐기며 느림에 익숙해지려 한다. 그래야 했다. 옆집을 만나기 전까지는.

옆집은 시끄러웠다. 크게 이야기를 나눈다. 이건 참을 수 있었다. 문제는 7080 노래. 블루투스 스피커로 7080 노래를 트는데, 괴로웠다. 이게 항의하자니 소리 크기가 애매한데, 그 와중에 잘 들린다. 강제로 일상으로의 초대를 당한 것 같다. 그렇다고 쫓아낼 수도 철수할 수도 없다.

이번에는 그런 이유로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닌 무선이어폰을 추천한다. 서로를 배려하는 캠핑장 문화를 위해 무선 이어폰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옆집과 분쟁도 줄어든다. 즉 무선 이어폰 사용은 매너 캠핑의 시작이다.

 

캠핑에 추천할 수 있는 무선이어폰은 자브라 엘리트 4 액티브다. 운동에 최적화된 6mm 스피커의 무선이어폰다. 핏감이 뛰어나 텐트를 칠 때도 안정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방수방진 IP57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내장 마이크를 사용해 이어폰을 낀 상태로도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HearThrough). 모노모드를 지원해 한 쪽 이어버드만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사용 시간은 28시간(케이스 함께 사용)으로 긴 편이다. 충전 속도도 빨라 10분간 충전해도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자브라 엘리트 4 액티브의 가격은 11만 원대 중반이다.

 

TV - LG전자 룸앤TV 27TN600S

 

이름은 룸앤TV(이하 룸앤티비)다. 룸. 그런데 어째 실외에서 더 사랑받는 TV다. 의도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캠핑용 TV의 알파요 오메가다.

간단하게 스펙을 확인해 보자. 27인치 FHD(1920x1080) 스마트 TV다. RF단자가 있어 TV 맞다. webOS 4.5를 운영체제로 사용한다. 인공지능 홈보드로 우리 집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리모컨이 동봉된다. 스피커는 5W x 2ch이다. 색영역은 NTSC 72%며 밝기는 250cd/m2다. 무게는 4.5kg이다.

 

그렇다면 왜 캠핑에서 이 TV를 쓸까? 스마트 TV라 와이파이 연결 후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 왓챠플레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쿠팡플레이 등이다.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지원하는 LG 채널도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빔테나라 불리는 디지털 TV 실외 안테나 수신기(지상파 수신기)도 구비하면 캠핑장 위치에 따라 지상파도 시청할 수 있다.

▲ OTT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 마루느루 EX439 빔테나.

 

거기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무게가 4.5kg으로 가벼운 편이다. 추가로 캠핑에 최적화된 파생 상품이 많다. 룸앤티비 가방, 룸앤티비 캠핑용 거치대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덕분에 갖고 다니기 편하다. 이 정도면 룸앤티비가 아니라 캠핑티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 룸앤티비용 파생 상품인 거치대와 스탠드.

 

LG전자 룸앤TV 27TN600S 가격은 36만 원대 후반이다.

 

모니터 - 삼성전자 SMART M5 S32AM501

삼성전자 SMART M5 S32AM501(이하 M5). 룸앤티비의 새로운 경쟁상대다. 지상파 채널 수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RF 단자가 없어 스마트 TV가 아닌 스마트 모니터에 해당된다. 크기 및 해상도는 32인치 FHD(1920x1080)로 제법 큰 편이다. 무게는 스탠드 포함 시 6.2kg이다.

 

그렇다면 M5는 어떻게 쓸 수 있을까? TV처럼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연결 후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등이다. 스마트폰과의 연계가 강화됐다.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S9, 노트9, 탭 S5e 이후 제품군)과 연결 시 DeX 모드, 탭뷰, 미러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어플레이 2도 지원돼 아이폰, 맥북 등과 연결할 수 있다.

 

추가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도 지원한다. 클라우드에 저장해 둔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비극적인 사례이긴 한데, 비상시 캠핑장에서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원격 PC 접속도 가능해 집에서 사무실 PC를 제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캠핑에 최적화된 파생 상품은? 과거에는 부족했는데, 지금은 스탠드 및 가방은 다 갖춰져 있다. 이제 이동성 관련 문제는 없으니 사용자의 유형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삼성전자 SMART M5 S32AM501의 가격은 35만 원대 중반이다.

 

프로젝터 - 벤큐 GV30

블루투스 스피커만한 크기의 프로젝터다. 색역 Rec. 709 97%에 1280x720 해상도로 캠핑 환경에 최적화된 사양을 갖췄다. 투사각이 135도라 천장, 벽, 경사면 모두에 스크린을 투사할 수 있다. 캠핑에서도 굳이 삼각대를 챙길 필요가 없다. 바닥에 누워 편하게 쓸 수 있다. 스피커는 2.1채널 블루투스 스피커로 출력이 16W다.

안드로이드 TV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동봉된 GS01 활용)된다. 크롬캐스트 기능이 내장됐고 구글 플레이,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단 넷플릭스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야 한다. HDMI, Type-C(DP Alt) 포트를 지원해 연결은 쉽다. 무선 미러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벤큐 GV30의 가격은 69만 원대 후반이다.

 

게임기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빔프로젝터가 나왔다. 다음은? 게임기다. 가족과 함께 즐긴다면 닌텐도 스위치가 적합하다. 반면 고퀄리티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PlayStation 5도 좋은 선택이 된다.

닌텐도 스위치는 배터리개선, OLED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둘 다 4.5~9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OLED가 패널이 업그레이드된 상위 제품이라 볼 수 있다. 패널도 7인치라 크다. 가격은 38만 원대 초반이다.

▲ 닌텐도 스위치 OLED.

 

배터리 개선은 6.2인치 디스플레이로 크기가 조금 작다. 가격은 32만 원대 초반이다. 추가로 4인 가족이 즐기려면 조이콘을 추가로 구매해야 된다. 조이콘 중 화려한 디자인을 갖춘 스카이워드 소드 에디션은 7만 원대 중반디ㅏ.

▲ 닌텐도 스위치 배터리개선.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스카이워드 소드 에디션

 

SIE 플레이스테이션 5는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버전이 62만 8천 원이다. 단 정가에 사는 건 운이 있어야 가능하다. 추가 패드인 듀얼센스는 79,800원이다. 단 플레이스테이션5는 상당히 커서 수납이 쉽지 않다. 조이트론에서 판매하는 PS5 시스템 수납 가방을 사용해 해결할 수 있다. 게임 타이틀도 수납되고 고정도 잘 된다. 가격은 2만 원대 중반이다.

▲ SIE 플레이스테이션 5.
▲ 듀얼센스.
▲ PS5 시스템 수납 가방.

 

외장하드 - Seagate One Touch HDD 데이터복구 (4TB)

캠핑장에 스마트 TV를 가져갔는데,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빔테나도 지상파 채널을 수신할 수 없다. 그럼 스마트 TV의 운명은? 다행히 어지간한 스마트 TV는 USB 포트가 있다. 해당 포트에 USB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영화 및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즉 오프라인으로 사용해야 할 때도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를 보관하려면 외장하드가 적합하다.

그럼 외장하드를 아무거나 저렴한 걸로 사면 되지 않을까? 아니다. 외장하드는 가격만 보고 선택하는 게 아니다.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건? 그건 당연한 조건이다.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으며 ‘데이터 복구’가 되는 외장하드가 필요하다.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4TB는 해당 조건을 만족한다. 4TB로 넉넉한 용량을 갖췄고,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도 3년 제공된다. 제품 구매일로부터 3년 동안 무상으로 1회 사용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외장하드를 떨어트려 고장이 났다면? 바로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데이터 복구 성공률은 평균 90%가 넘고, 사용자는 해당 서비스 요청 시 같은 용량의 씨게이트 하드디스크를 받을 수 있다. 캠핑에 최적화된 외장하드라 볼 수 있다.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4TB의 가격은 14만 원대 후반이다.

 

외장하드 - Seagate One Touch Hub 데이터복구 (18TB)

사진 백업이 중요하면 다른 선택지도 있다. 3.5인치 HDD가 들어간 최신 외장하드인 씨게이트 원 터치 허브 데이터복구다. 최소 4TB에서 최대 18TB에 달하는 크기의 외장하드로 넉넉하다. 캠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갔을 때도 제법 쓸 만하다. PC와 스마트폰에 동시에 연결한 뒤 사진을 백업할 수 있다.

 

Seagate One Touch Hub 데이터복구 (18TB)의 가격은 60만 원대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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