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겠다, 그대는 누구인가?” 방에 있는 전원이 갤럭시북에게 같은 시선을 보냈다. “알겠습니다.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다만 이 곳에 있는 사람들만의 비밀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갤럭시북이 포기한 듯 대답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갤럭시북 제품군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전생의 기억이 있습니다”

이어 갤럭시북이 말했다. “2021년 4월 29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노트북 언팩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공개된 게 갤럭시북, 갤럭시북 프로. 그리고 갤럭시북 오디…” “그만! 그만! 사양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외부에는 비밀로 하고” 이후 믿을 수 없는 사양이 공개됐다. 코어 i7-1160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 “아무리 봐도 게이밍 노트북이잖나. 역시 자네는 오디..” “갤럭시북입니다. 지금의 전 갤럭시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게임을 조금 잘 돌리는 경량형 노트북이죠” 하지만 모두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저 정도면 엘든링도 돌리겠다”

 

게이밍 노트북의 영혼을 지닌 갤럭시북

삼성전자 노트북 라인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갤럭시북 시리즈, 노트북 오디세이, 노트북 Plus다. 간단하게 주력 제품군은 갤럭시북, 게이밍은 오디세이, 가성비는 노트북 Plus다.

 

여기서 제대로 게임을 즐기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오디세이다. 오디세이는 게이밍 노트북다운 사양, 고성능 쿨링 솔루션,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갖췄다. 단 게이밍 노트북답게 무게는 2kg 초중반이다.

오디세이와 달리 갤럭시북은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그럼 갤럭시북으로는 게임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단,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온라인 게임 정도다. 패키지 게임은 옵션 타협 후 해상도 조절도 어느 정도는 해야 한다.

그럼 비교적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은 없을까? 기존 갤럭시북 제품군보다는 조금 무겁지만, 충분히 휴대할 만한 무게를 지녔으며 성능은 오디세이에 가까운 그런 노트북.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삼성전자 갤럭시북 NT761XDZ-G78A(이하 갤럭시북 NT761XDZ-G78A)를 선보였다.

 

인텔 11세대 코어 i7-11600H와 RTX 3050 Ti를 갖췄지만 가볍다

삼성전자 노트북 공식 파트너 엔씨디지텍에서 유통하는 갤럭시북 NT761XDZ-G78A는 코어 i7-1160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 Max-Q 그래픽스 with GDDR6 4GB(이하 RTX 3050 Ti Max-Q)를 탑재한 노트북이다. 15.6인치 화면에 FHD(1920x1080) 해상도 및 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성능만 놓고 보면 게이밍 노트북인데, 네이밍은 갤럭시북이며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60Hz다. 그러면서도 무게는 1.85kg이다. 대략 1kg 중반인 2021 갤럭시북 제품군의 무게와 비교했을 때 대략 300g 정도 더 무거운 정도다. 즉 이 제품은 갤럭시북, 오디세이 두 제품의 특성을 다 갖고 있다. 다만, 외관 및 무게를 보면 정체성은 당연히 갤럭시북 제품군에 더 가깝다.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게임을 쾌적하게 구동하는 갤럭시북으로 보는 것이 좋다.

정확한 사양은 인텔 코어 i7-11600H, RTX 3050 Ti Max-Q, DDR4 8GB(On BD 8GB), 256GB NVMe SSD다. 주목할 점은 온보드 8GB가 탑재됐고, 메모리 슬롯은 1개를 갖췄다는 점이다. 메모리 증성을 통해 듀얼 채널로 구성할 수 있다. 게임용 노트북처럼 활용한다면 필히 듀얼 채널로 구성하는 게 좋다.

함께 탑재된 RTX 3050 Ti Max-Q는 게임용 GPU다. 기존 RTX 3050 Ti는 3DMARK 타임 스파이 기준으로 GTX 1650 Ti보다 점수가 약 50% 더 높다. 물론 높은 전력 효율성에 특화된 Max-Q 버전인 것은 감안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게임용 GPU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외에도 엔비디아 DLSS, 레이 트레이싱 등을 적용해 게임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1600H(2.9GHz up to 4.3GHz, 18MB L3 캐시)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 Max-Q Graphics with GDDR6 4GB 그래픽 메모리

디스플레이 : 15.6형 FHD LED 안티글레어(1920x1080) 디스플레이

메모리 : DDR4 8GB(On BD 8GB), 1 SODIMM

저장장치 : 256GB M.2 NVMe

멀티미디어 : 스테레오 스피커(2W x2), Dolby Atmos, 내장 듀얼 디지털마이크, 720p HD 카메라

네트워크 : 블루투스 5.1, 와이파이 6(Gig+) 802.11 ax 2x2,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 HDMI x1, USB Type-C x2, USB 3.2 x3, MicroSD 멀티미디어 카드 리더, 헤드폰/마이크 콤보 x1, RJ45 x1, DC-in x1

입력장치 : 프로 키보드/숫자키, 클릭패드

보안기능 : 시큐리티 슬롯, TPM, 지문인식

전원 : 83Wh(Typical), 135W 어댑터

크기 : 356.6x229.15x17.7mm

무게 : 1.85kg

유통사 : 엔씨디지텍

 

갤럭시북답게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갤럭시북 NT761XDZ-G78A는 고사양을 지녔지만, 엄연히 갤럭시북 제품군이다. 갤럭시북은 어느 환경에나 다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지녔다. 갤럭시북 NT761XDZ-G78A도 이와 같다. 풀메탈 디자인에 미스틱 블랙 색상이다. 겉모습만 보면 기존 갤럭시북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생김새가 갤럭시북이기에 애당초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냐는 농담도 딱히 적용할 순 없다.

두께는 기존 갤럭시북이 15.4mm면 갤럭시북 NT761XDZ-G78A는 17.7mm로 고작 2.3mm 차이나는 정도다. 재질은 풀메탈답게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손을 대면 상당히 시원하다. 상판은 무광 색상이며, 지문은 묻긴 묻는데 잘 닦인다.

힌지는 비즈니스 노트북처럼 180도 완전히 개방할 수 있다. 앞, 옆자리의 인원과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노트북 거치대 등에 올려 사용할 때 각도 조절이 아주 편하다. 각도를 맞추기 위해 높낮이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 디스플레이는 좌우 베젤이 얇아 화면에 몰입이 쉽게 된다.

연결 포트는 HDMI x1, USB Type-C x2, USB 3.2 x3, MicroSD 멀티미디어 카드 리더, 헤드폰/마이크 콤보 x1, RJ45 x1, DC-in x1 구성이다. 포트 구성은 게이밍 노트북을 닮아 모자란 게 없다.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주변기기를 편하게 연결해 쓸 수 있다.

배터리는 83Whr 배터리가 장착됐다. 배터리 93%에서 배터리 절약 모드로 설정한 뒤 밝기 50% 상태로 대략 11시간 17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어댑터 용량은 135W다. PD 충전 기능도 지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PD 충전이 지원된다.
▲ PD 충전이 지원된다.

키보드는 풀배열로 우측 숫자키를 갖춰 생산성 작업에 적합하다. 우측 시프트 크기는 삼성 노트북답게 정상 사이즈다. 방향키가 작은 정도인데, 사실 방향키가 작아도 딱히 불편할 일은 없다. 타건감은 부드럽고 키 간 사이가 적당해 오타가 덜 난다. 또한 화이트 LED 백라이트가 적용됐다. 어두운 곳에서도 키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무선랜은 Wi-Fi 6(802.11ax) 2x2가 지원된다. 블루투스는 v5.1다. Wi-Fi 6이라 무선으로도 그럭저럭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저장장치는 NVMe M.2 SSD 256GB다.

이외에도 갤럭시북답게 폰, 태블릿 등 갤럭시 기기 간 연동을 지원한다. 폰 및 태블릿의 파일을 공유하는 퀵 쉐어, 태블릿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세컨드 스크린, 기존 노트북의 데이터를 간편하게 전송하는 갤럭시 북 스마트 스위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씽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 등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연결도 쉽게 된다.

 

게임 성능은 어떨까

사실 갤럭시북 NT761XDZ-G78A에게 가장 궁금한 건 게이밍 성능이다. 인텔 코어 i7-11600H, RTX 3050 Ti Max-Q라는 범상치 않은 사양을 갖췄기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60Hz라 게임 시 목표도 사실상 FHD 평균 60프레임 정도다.

이 점을 감안해 게임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게임 테스트 시 DDR4 8GB 2666MHz를 증설해 듀얼 채널로 구성했다. 3200MHz 클럭으로 듀얼 채널 구성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3200MHz 싱글 채널 구성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음 및 온도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를 15분간 구동한 후 노트북 온도를 측정했다. CPU 온도 72도, GPU 온도 70.6도로 확인된다. 소음은 평균 47.2dB로 조용한 도서관 수준이다.

▲ CPU 온도.
▲ CPU 온도.
▲ GPU 온도.
▲ GPU 온도.

키보드 중앙부는 39.9도, 상단부는 50.5도로 확인된다. 노트북 후면은 43.1도로 측정됐다.

 

CPU-Z

▲ 코어 i7-11600H. 6코어 12스레드에 L3 캐시 18MB를 갖춘 TDP 45W 프로세서다.
▲ 코어 i7-11600H. 6코어 12스레드에 L3 캐시 18MB를 갖춘 TDP 45W 프로세서다.
▲ 싱글 스레드는 619.7점, 멀티 스레드는 4,459점으로 코어 i7-8700K 정도는 훌쩍 뛰어넘는다. 멀티 스레드 성능만 놓고 보면 8코어 16스레드의 라이젠 7 1800X와 비슷하다.
▲ 싱글 스레드는 619.7점, 멀티 스레드는 4,459점으로 코어 i7-8700K 정도는 훌쩍 뛰어넘는다. 멀티 스레드 성능만 놓고 보면 8코어 16스레드의 라이젠 7 1800X와 비슷하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2,175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Max-Q 버전이 아닌 RTX 3050 Ti 랩톱 GPU는 대략 14,500점 정도로 확인된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2,175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Max-Q 버전이 아닌 RTX 3050 Ti 랩톱 GPU는 대략 14,500점 정도로 확인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4,345점이다. 참고로 Max-Q 버전이 아닌 RTX 3050 Ti 랩톱 GPU는 5,455점으로 확인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4,345점이다. 참고로 Max-Q 버전이 아닌 RTX 3050 Ti 랩톱 GPU는 5,455점으로 확인된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사이버펑크 2077, 엘든링을 통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Fraps(DX11)와 엔비디아 Frameview 프로그램(DX12)을 통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 결과. 평균 54프레임으로 확인된다. DLSS는 끈 상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 결과. 평균 54프레임으로 확인된다. DLSS는 끈 상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에 DLSS 울트라 퍼포먼스를 활성화했다. 평균 82프레임으로 확인된다. DLSS OFF 상태보다 크게 상승했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에 DLSS 울트라 퍼포먼스를 활성화했다. 평균 82프레임으로 확인된다. DLSS OFF 상태보다 크게 상승했다.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사이버펑크 2077

▲ 사이버펑크 2077 벤치마크. DLSS 고성능 옵션을 적용하니 프레임이 크게 상승했다.
▲ 사이버펑크 2077 벤치마크. DLSS 고성능 옵션을 적용하니 프레임이 크게 상승했다.

 

엘든링

 

고사양 게임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갤럭시북

갤럭시북 NT761XDZ-G78A의 게이밍 성능을 확인했다. 온라인 게임을 기준으로 하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와 연결해도 충분히 즐길 만한 평균 프레임을 보여준다. 패키지 게임은 옵션을 높게 설정할 경우 60프레임을 달성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 DLSS 기능 활성화 등으로 평균 프레임을 높게 끌어올릴 수 있다. 적당히 옵션 타협만 해줘도 고사양 게임에서 평균 60프레임 정도는 쉽게 달성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오래 즐길 때는 키보드 중앙 및 노트북 상단부의 온도가 높게 올라가는데, WASD키 위주로 활용한다면 그리 뜨겁지는 않다. 요약하자면 갤럭시북이긴 한데 게임을 상당히 잘 구동한다.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kg 중후반의 국산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갤럭시북 NT761XDZ-G78A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참고로 갤럭시북 NT761XDZ-G78A 리뷰는 총 3부작으로 구성된다. 추후 2부에서는 갤럭시북 NT761XDZ-G78A이 전문가 작업용 노트북에 적합한지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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