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6주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의 하드웨어 제조사 기가바이트가 놀라운 선택을 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그것도 RTX 3080 Ti를 탑재한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어로스 17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것이다. 고인플레이션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어로스 17의 비밀을 맨즈랩이 공개한다.

 

좋은 선택을 한 기가바이트

대만제 전자제품은 제품 신뢰도가 높다. 마감 처리가 뛰어나고 불량률이 적어 저비용 저품질 제품군과 차별화된다. 그렇다면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을 대만제로 선택한다면 어떨까? 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의 게이밍 노트북 어로스를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어로스 17, 어로스15는 전량 대만에서 생산되며 마감 처리도 하이엔드 노트북답게 깔끔하다.

그런데 기가바이트 게이밍 노트북 중 어로스 17에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 GPU로 RTX 3080 Ti를 사용하는데, CPU는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보통 RTX 3080 Ti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은 프로세서로 코어 i9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그런 이유로 어로스 17은 RTX 3080 Ti를 탑재한 제품군 중에서도 접근성이 높다.

 

그런데 어로스 17의 코어 i7-12700H는 상당히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유는 현존 플래그십 제품군은 2022년 5월 11일 공개된 코어 i9-12900HX(16코어, 8P+8E)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기가바이트의 플래그십 게이밍 노트북은 어로스 17X며, 이 제품에는 코어 i9-12900HX가 탑재된다.

그렇다면 HX 프로세서가 등장하기 전에는 어떤 제품군이 플래그십이었을까? 대부분 코어 i9-12900H, 코어 i9-12900HK를 탑재한 제품군이 플래그십에 해당된다. 그런데 이 코어 i9-12900H, 코어 i9-12900HK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와 차이가 그렇게 크진 않았다. 코어 수도 캐시 메모리도 같다. 차이는 부스트 클럭 정도다.

 

그래서 RTX 3080 Ti가 탑재된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기준을 선택한다면,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했을 때 어로스 17이 괜찮은 선택지다. 최강의 프로세서가 필요하다면 어로스 17X, RTX 3080 Ti를 장착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어로스 17을 고르면 된다. 또한, 합리적이라고 해서 혹시 뭔가 제외하지는 않았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틀림없는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다.

 

얇은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어로스 17 YE

GIGABYTE AORUS 17 YE(기가바이트 어로스 17 YE, 이하 어로스 17 YE)는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다.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 Laptop GPU 16GB GDDR6, DDR5 16GB 4800MHz, PCIe 4.0 1TB NVMe SSD를 탑재했다. 17.3인치 화면에 1920x1080 FHD 해상도 및 360Hz 주사율, 밝기 300nits 및 색재현율 sRGB 100%, 3mm 베젤, 슬림형 바디, Per Key RGB 키보드를 지원한다.

 

인텔 코어 i7-12700H는 P코어 6개(고성능 코어), E코어 8개(전력 효율 코어)로 총 14코어 20스레드에 스마트 캐시 24MB 구성이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은 P코어, 고효율이 필요한 작업은 저전력 E코어가 나선다. 성능은 지난 세대보다 크게 향상됐다.

 

지포스 RTX 3080 Ti 랩톱 GPU는 GDDR6 16GB 메모리를 갖췄다. 쿠다코어는 7,424개다. 참고로 RTX 3080이 6,144개, RTX 3070 Ti가 5,888개다. 부스트 클럭은 1125MHz~1590MHz로 RTX 3080의 1245-1710MHz보다는 조금 낮다. 노트북 GPU 중에서는 가장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데스크톱 GPU와 쿠다 코어 수만 놓고 비교하면 RTX 3080(쿠다 코어 8,960/8,704)와 RTX 3070 Ti(쿠다 코어 6,144) 사이에 있다.

 

전력은 어떨까? 어로스 17 YE에 탑재된 RTX 3070 Ti는 부스트 클럭 1395MHz에 최대 130W로 동작한다. 130W면 기가바이트 제품군 중 가장 높은 편이다.

거기에 DDR5 4800MHz 메모리와 NVMe PCIe 4.0 1TB SSD를 갖췄다. M.2 SSD 슬롯은 두 개를 지원하며, 와이파이 6E AX211 칩셋에 썬더볼트 4 단자도 지원한다. 틀림없는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다. 그러면서도 두께는 2.4~2.7cm, 무게는 2.7kg에 불과하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2700H(14코어 20스레드, 24MB 캐시, 최대 4.7GHz)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 Laptop GPU GDDR6 16GB(130W 맥시멈 그래픽 파워)

디스플레이 : 17.3형 FHD (1920x1080) 디스플레이, 360Hz, IPS, 300Nits, sRGB 100%

메모리 : DDR5 4800MHz 32GB(16GB 2슬롯/최대 64GB 인식 가능)

저장장치 : NVMe PCIe 4.0 1TB SSD 1개 탑재(M.2)

웹캠 : 1.3메가픽셀, IR센서

키보드 : Per Key RGB 키보드 16.7M 컬러(안티 고스팅, N키 롤오버, 매크로 키 펑션)

오디오 : DTS:X 울트라 오디오 기술, 스테레오 스피커(2.5W x2), 듀얼 마이크

배터리 : 리튬 폴리머 99Wh

크기 : 398x254x25mm

무게 : 2.7kg

네트워크 : RTL8125-BG(2.5G) 이더넷, 인텔 Wi-Fi 6E AX211, 블루투스 5.2

포트 : HDMI 2.1, miniDP 1.4, USB 3.2 Type-A x2, RJ45, 썬더볼트 4(Type-C, PD 100W 충전 지원), 오디오 콤보 잭

 

하이엔드 노트북인데 휴대하기 쉽다

과거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은 무겁고 두꺼운 게 당연했다. 특히 17.3인치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백팩에 수납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의 크기를 줄이는 추세다. 크기와 두께를 줄였음에도 성능을 희생하지 않았고, 그런 점에서는 기가바이트 게이밍 노트북이 상당히 앞서 있다.

 

게이밍 노트북 어로스 시리즈는 레이싱카를 콘셉으로 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절대로 심심할 틈이 없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군인 어로스 17, 어로스 15는 늘 화려했다. 예를 들어 코어 i9-10980HK가 탑재된 어로스 17X YB i9의 경우 두께가 38mm였고, 화려함은 극에 달했다. 데스크노트로 활용한다면 RGB로 꾸민 데스크톱 시스템이 부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어로스 17 YE는 두께가 25mm, 무게가 2.7kg다. 두께도 무게도 많이 줄었다. 덕분에 하이엔드 노트북임에도 그리 어렵지 않게 휴대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화려함이 사라진 건 아니다. 화려한 건 마찬가지인데, 그러면서도 디자인을 다듬어 깔끔한 외관도 추가했다. 카페에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노트북 외관은 무광이라 지문이 잘 묻지 않아 깔끔하고, 힌지는 튼튼하다. 노트북 크기는 15.6인치인데 화면은 17.3인치가 탑재됐다. 그래서 15.6인치 크기의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백팩에 휴대할 수 있다. 그만큼 베젤을 줄여 화면에 몰입하기 쉽다. 스크린 대 바디 비율은 90%다.

색재현율은 sRGB 100%(NTSC 72%)며 주사율은 360Hz다. 밝기는 300nits다. FHD 360Hz에 sRGB 100%이면 빠른 속도가 중요한 FPS 및 액션 게임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라 볼 수 있다.

▲ 어로스 마크에 화이트 LED가 들어온다.
▲ 360Hz 주사율이 지원된다.
▲ 액션 게임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다.
▲ 튼튼한 힌지 구조를 갖췄다.

 

포트는 양 쪽 측면부에 있다. HDMI 2.1, miniDP 1.4, USB 3.2 Type-A x2, RJ45, 썬더볼트 4(Type-C, PD 100W 충전 지원), 오디오 콤보 잭으로 포트 구성이 넉넉하다. 썬더볼트 4 포트는 최대 PD 100W가 충전된다. 시험삼아 PD 충전이 지원되는 노트북을 연결하니 충전 중으로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연결해 보니 고속 충전으로 뜬다.

 

Per Key RGB 키보드와 윈드포스 인피니티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은 키보드에 백라이트가 없거나, 혹은 3존 RGB 정도로 탑재된다. 그러나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은 Per Key RGB 백라이트가 탑재된다. 기가바이트의 Per Key RGB 백라이트는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도 특히 더 화려한 편이다. 무엇보다 밝은 곳에서 잘 보인다. 키캡으로 RGB가 제대로 추가된다. 이외에 매크로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는 적응만 하면 편하다. 우측 시프트 크기가 약간 작아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금방 적응할 수 있다. 키 트레블은 적당해 적응하기 편하다. 안티고스팅, N키 롤오버가 지원되기에 동시입력으로 고생할 일이 없다. 키 스트로크 수명은 1,000만 회다.

 

쿨링 솔루션은 어떨까? 어로스 17 YE는 윈드포스 인피니티 쿨링 솔루션이 탑재됐다. 59개 블레이드가 달린 팬 2개와 커다란 히트파이프 5개가 발열을 제거한다. 기가바이트 컨트롤 센터에서 게이밍 모드 정도로 설정하면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전력을 끌어낼 때는 터보 모드를 설정해 주면 된다. 쿨링팬 소음은 좀 높아지지만 발열 제거 성능은 확실하다.

 

네트워크는 Wi-Fi 6E를 지원한다. 반응속도가 빨라 무선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디오 기능은 DTS 사운드 언바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적용 시 소리가 전면으로 울려 현장감이 강화된다. 배터리는 99Whr로 최대 수준이며 어댑터 용량은 240W다.

▲ 배터리 용량은 99Whr이다.
▲ 어댑터 용량은 240W다.
▲ Wi-Fi 6E가 지원돼 속도가 빠르다.
▲ DTS 음장 효과 적용 시 소리가 전면으로 울려퍼진다.

 

기가바이트 컨트롤 센터

 

성능은 어떨까

어로스 17 YE는 인텔 코어 i7-12700H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 랩톱 GPU(최대 130W), DDR5 32GB 3200MHz(16GB x2) 메모리를 탑재했다. 해당 노트북의 테스트는 기가바이트 컨트롤 센터를 통해 터보 모드로 변경한 뒤 진행했다.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에는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때 CPU 패키지 온도는 최대 88도를 기록한 뒤 평균 72도에서 안정화된다. 올코어 클럭은 P코어 3.0GHz, E코어 2.5GHz 정도로 유지된다.

 

이어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레이트레이싱 활성화) 구동 시 노트북 온도를 측정했다.

▲ 게임 구동 후 15분이 지난 상황이다. 키보드 상단부는 최대 52도며 팜레스트는 시원하다.
▲ 노트북 후면부는 최대 57.2도로 확인된다.
▲ 상단은 게이밍 모드 시 온도, 하단은 터보 모드 시 온도다. 게이밍 모드 시에는 CPU 91도 GPU 80도, 터보 모드시에는 CPU 86도 GPU 74도로 크게 낮아진다. 단 쿨링팬 RPM은 게이밍 모드 4549RPM(소음 51.3dB), 터보 모드 5458RPM(소음 56.6dB)으로 터보 모드 시 소음이 높다.

 

CPU-Z

▲ 코어 i7-12700H. 14코어 20스레드, L3 캐시 24MB, TDP 45W 프로세서다.
▲ 싱글 스레드는 755.5점, 멀티 스레드는 7982.1점이다. 코어 i9-10900K보다 한참 높다. 싱글 스레드는 현존 프로세서 중 최고 수준이다.

 

블렌더 벤치마크

▲ 블렌더 벤치마크 CPU 진행 결과.
▲ 블렌더 벤치마크 GPU 진행 결과. 분당 샘플 수가 CPU보다 크게 상승했다. 참고로 RTX 3060은 몬스터 1067, 정크샵 606, 클래스룸 537 정도다. 즉 RTX 3080 Ti가 한참 높다. RTX 3060의 두 배 조금 못 되는 정도다. RTX 3070 Ti보다는 조금 더 높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30,576점으로 확인된다. RTX 3070 Ti 랩톱 GPU(최대 130W)의 그래픽 스코어 28,191점보다 좀 더 높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1,403점이다. RTX 3070 Ti 랩톱 GPU(최대 130W)의 10,853점보다 좀 더 높다.

 

PCMARK10

 

SSD 성능

▲ PCIe 4.0 SSD가 탑재됐다.
▲ 게임 로딩 속도가 빠르다.

 

게임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사이버펑크 2077, 엘든링을 통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Fraps(DX11)와 엔비디아 Frameview 프로그램(DX12)을 통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사이버펑크 2077

 

엘든링

▲ 엘든링은 FHD 풀옵션에서 평균 60프레임으로 확인된다.
▲ 엘든링은 FHD 풀옵션에서 평균 60프레임으로 확인된다.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어로스 17 YE는 좋은 게이밍 환경을 제공했다. RTX 3080 Ti는 데스크톱 고성능 그래픽카드 못지않게 강력하며, 거기에 발열 처리로 잘 돼 프레임을 오랫동안 높게 유지한다. 평균 프레임은 추후 DLSS 등을 적용해 끌어올릴 수도 있다. 네트워크(Wi-Fi 6E), 사운드(DTS 사운드 언바운드)도 게임에 최적화돼 쾌적하다. 힌지 등으로 골치가 아플 일도 없다. RTX 3080 Ti가 탑재된 17.3인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어로스 17 YE를 추천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