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프로젝터는 학교나 기업, 공공기관처럼 여러 명이 모이는 곳에서나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식되었다. 보급형 제품도 백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가 흔했고 영사막 설치도 쉽지 않았으므로 아무나 부담 없이 구매해서 간편하게 이용하는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크기가 아담한 휴대용 프로젝터가 다수 출시되었으며, 영사막도 간편하게 설치 가능한 제품이 많아져서 일반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특히 요즘 휴대용 프로젝터에는 모바일 OS(운영체제)가 설치되어서 굳이 PC나 다른 IT 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온라인에 접속해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서 편의성도 높다.

그래서 근래에는 아예 휴대용 프로젝터를 여행지까지 가져가서 자기만의 안락한 영화관을 구축하려는 사람도 부쩍 늘어난 추세인데 한 가지 제약이 따른다. 인적이 드문 산속이나 섬에서는 통신망 범위에서 벗어나 온라인 접속이 힘들기 때문이다.

온라인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면 휴대용 프로젝터 단독으로는 할 수 있는 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IT 기기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를 테면 ‘외장하드’나 ‘외장 SSD’ 말이다.

 

수많은 콘텐츠를 저장 가능한 외장하드 · 외장 SSD

▲ 씨게이트 FireCuda Gaming HDD 데이터복구
▲ 씨게이트 FireCuda Gaming HDD 데이터복구

PC 사용자라면 평소에 외장하드를 자주 접해보았을 것이다. USB 메모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로 데스크톱용 3.5인치 HDD에 버금갈 만큼 큰 저장 용량이 제공되어서 수시로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하거나 백업하는 경우 유용하다.

현재 일반 소비자용 외장하드로는 최대 5TB(테라바이트) 모델까지 출시되어 있는데 그 정도면 4K 해상도 이상의 고화질 영화나 드라마를 수백 편 이상 담아두고 휴대하는 것도 문제없다.

▲ 씨게이트 One Touch SSD
▲ 씨게이트 One Touch SSD

외장 SSD도 용도와 기능은 외장하드와 동일하다. 차이점은 USB 메모리처럼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삼아 제작되어서 크기가 외장하드보다 더 작으면서도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소 몇 배 이상 더 빠른 것이다.

다만 같은 저장 용량을 기준을 하는 경우 외장 SSD의 가격이 외장하드보다 몇 배 더 높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 속도보다 저장 용량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외장하드가 더 매력적이다.

 

USB로 외장하드 · 외장 SSD 연결

외장하드와 외장 SSD는 PC에 있는 USB 포트에 연결하면 플러그앤플레이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인식되는데 프로젝터에 연결해서 쓰는 경우에도 같은 방식으로 인식시키면 된다.

다만 프로젝터 종류에 따라 일부 파일 시스템을 사용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외장하드나 외장 SSD를 ‘NTFS’ 같은 범용적인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해두는 것이 좋다. 

프로젝터를 켠 상태에서 외장하드 · 외장 SSD를 연결하면 입력 소스를 외부 USB 장치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내부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사진, 동영상, 문서 등 다양한 파일을 열 수 있는데 프로젝터 종류에 따라 일부 파일은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최신 프로젝터라면 근래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제원과 성능이 비슷하므로 그에 맞춰서 원하는 콘텐츠 파일을 변환시켜서 외장하드나 외장 SSD에 저장하면 문제없이 실행할 수 있다.

 

휴대용 프로젝터인 ‘벤큐 GS50’에 외장 SSD 제품인 ‘씨게이트 One Touch SSD’를 연결하여 내부에 저장한 동영상 파일과 사진 파일을 재생해보았다.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파일 형식인 MP4(동영상)와 JPG(사진)여서 모두 정상적으로 재생되었다.

인적이 드문 야외로 나가서 영사막을 설치하고 프로젝터에 외장하드인 ‘씨게이트 FireCuda Gaming HDD 데이터복구’를 연결해 영화를 재생해보았다. 물론 실내와 마찬가지로 잘 재생되었는데 확 트인 장소에서 거대한 화면으로 영화를 보니 신기하면서 각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만약 가족과 함께 캠핑을 갔는데 적막한 밤 시간대에 모두 스마트폰만 보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면 즉석에서 자기만의 상영관을 설치해 신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장벽 없는 나만의 영화관

지금까지 프로젝터와 외장하드 · 외장 SSD를 이용해 간이 영화관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와이파이도 이동통신망도 닿지 않는 곳에서는 넷플릭스도 디즈니+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장하드와 외장 SSD가 매우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프로젝터와 연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노트북은 분실 및 파손 시 위험 부담이 크고, 스마트폰은 여행지에서 비상시 전화나 손전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도록 늘 일정량 이상 배터리가 유지되어야 하므로 몇 시간이나 프로젝터와 함께 켜두는 것은 다소 불안하다.

여러모로 외장하드와 외장 SSD를 이용하는 쪽이 경제적이고 휴대성 면에서도 이득이므로 다양한 곳에서 자기만의 안락한 영화관을 이용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점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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