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방송사에서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오고 간다.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처리한 업무 데이터나 연구 · 개발 데이터가 누적되고, 방송사에서는 수십 · 수백 시간 분량의 영상 콘텐츠가 매일 만들어지니 당연한 일이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유하는 것만 해도 상당히 벅차기 마련인데 더 큰일은 그렇게 쌓이는 데이터를 수시로 여러 인원이 업무를 위해 찾아서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인처럼 데이터를 HDD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만 검색해서 이용하는 방식으로는 아무 일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대다수 기업과 방송사들은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을 다방면으로 강구한다.

 

기업의 데이터 백업 및 공유에 유용한 NAS

기업은 적게는 몇 명, 많게는 수십 명이 팀을 이뤄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여럿이 협력해서 진행하는 일이라면 각종 문서 및 영상 파일을 공유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한 데 모아서 정리하고 수시로 열람할 수 있는데 스토리지(데이터 저장 장치)가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가 있다. 네트워크를 이용해 장소 제약 없이 간단하게 업무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PC도 네트워크 폴더를 이용하면 장소 제약 문제를 상당히 해소할 수 있지만 NAS는 저장된 파일을 직접 실행하거나 편집할 수 있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로도 접속할 수 있으므로 편의성 면에서 훨씬 앞선다.

▲ NAS용 HDD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 NAS용 HDD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한편 NAS에도 PC처럼 HDD가 장착되는데 조금 더 특별한 것이 사용된다. NAS는 PC와 비교하면 크기가 몇 배나 작기 때문에 HD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한데 그래서 NAS용 HDD는 일반 PC용 HDD보다 내구성이 더 강하게 설계된다.

씨게이트(Seagate)의 NAS용 HDD인 ‘아이언울프’(IronWolf)는 RV(Rotational Vibration) 센서가 장착되어서 HDD 외부에서 생기는 진동을 감지해 플래터(데이터가 기록되는 원판) 회전 속도를 조절하고, 헤드(플래터 표면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미세한 접촉부) 위치를 알맞게 조정해준다.

그리고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 평균 고장 간격)는 120만 시간이고 연간 기록 가능한 데이터 용량은 300TB(테라바이트)여서 일반 PC용 HDD보다 5배 정도 더 많은 데이터를 기록해도 버틸 수 있다.

 

방대한 용량의 방송 콘텐츠는 기업용 스토리지가 안성맞춤

방송사는 일반 기업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상시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FHD 화질 영상을 1시간 정도만 촬영해도 용량이 10GB(기가바이트)를 넘어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일 카메라 여러 대를 이용해 4K 이상의 화질로 수많은 영상을 촬영하는 방송사는 1PB(페타바이트) 이상의 스토리지가 있어야 방송 업무를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다.

당연히 방송사의 방대한 영상 데이터는 NAS를 이용해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어서 원활한 백업과 방송 업무를 위해서는 대용량 기업용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기업용 스토리지는 HDD를 수십, 또는 수백 개 장착하여 구성하며 이를 통해 1PB 이상의 용량도 거뜬하게 제공한다. 물론 단순히 저장 용량만 큰 것으로는 매일 생성되는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백업하거나 필요한 경우 제때 찾기 힘들기 때문에 데이터 입출력 및 검색 속도도 PC용 스토리지를 월등하게 앞서는 오브젝트 스토리지’(Object Storage)와 ‘블록 스토리지’(Block Storage) 제품도 존재한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파일을 오브젝트라는 조각으로 분할하여 단일 스토리지에 저장해 고유한 ID로 식별하며, 블록 스토리지는 파일을 블록 단위로 분할하여 다수의 스토리지에 분산시켜서 저장해 고유한 ID로 식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 씨게이트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 'Exos X 5U84'
▲ 씨게이트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 'Exos X 5U84'

씨게이트의 경우 기업용 스토리지로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Data Storage Systems)을 보유하고 있다. 주문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용도에 맞춰서 스토리지 종류와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등 주요 요소를 최적화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물론 방송 시스템에 최적화시킨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도 수월하게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씨게이트는 올해 개최된 제30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이하 KOBA 2022)에 참가하여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방송 업계 기업들과 협력하여 방송 시스템에 최적화된 기능도 소개하였다.

▲ KOBA 2022 씨게이트 부스에 전시된 ‘엑소스’ HDD
▲ KOBA 2022 씨게이트 부스에 전시된 ‘엑소스’ HDD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에는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용으로 고안된 씨게이트의 ‘엑소스’(Exos) HDD가 사용된다. 일반 HDD보다 발열과 진동을 줄일 수 있도록 공기보다 밀도가 7분의 1에 불과한 헬륨이 내부에 주입되었고 자체 암호화 기술인 ‘씨게이트 시큐어’(Seagate Secure)와 소비전력을 억제하면서 입출력 처리 속도를 높이는 ‘파워밸런스’(PowerBalance) 등 특별한 기술이 적용되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 확장되고 있는 스토리지

외부로 데이터가 유출되면 곤란한 기업이나 항시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취급하는 방송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스토리지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단순히 HDD만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데이터 용량은 방대하고, 그로 인해 사용자는 원하는 데이터를 제대로 백업하거나 검색하기 힘들기 때문에 스토리지는 꾸준히 성능이 향상되고 편의성이 개선되고 있다.

사람이 향유하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앞으로 수많은 기업과 방송사의 데이터 역시 계속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런 미래 속에서 데이터 범람 없이 쾌적한 생활을 누리고 싶다면 무한하게 성능과 기능이 확장되는 스토리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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