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래픽카드를 사는구나’ 게이머 A씨는 지난 날을 생각하며 감회에 젖었다. 과거 A씨가 조립 PC를 구입할 때는 그래픽카드 가격이 너무 비쌌다. ‘나중에 달자’ 그렇게 A씨는 내장그래픽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별로 아름다운 추억은 아니었다.

그렇게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A씨. 우선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부터 판단했다. A씨가 사용 중인 모니터는 FHD 해상도에 144Hz 주사율이다. 온라인 게임이나 저사양 게임을 주력으로 즐겼지만, 그건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거고 사실은 AAA 게임도 즐기고 싶다. 참고로 옵션 타협에는 별 거부감이 없다. 가격대는 30만 원대를 넘어가면 좀 부담스럽다.

그런 조건을 종합해 보니 두 가지 선택지가 남는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과 AMD 라데온 RX 6600. 두 그래픽카드는 가격대가 비슷했다. 아무래도 엔비디아 지포스가 익숙했던 A씨는 자연스럽게 RTX 3050을 고르려 했다. 지포스니까 호환성도 좋고 더 무난하겠지? 하지만 조금 더 알아본 A씨의 최종 선택은 라데온 RX 6600이었다. 대체 왜?

A씨가 라데온 RX 6600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지포스 RTX 3050보다 라데온 RX 6600의 성능이 더 좋다. 물론 지포스 RTX 3050을 선택하면 드라이버 안정성이 높고 자잘한 트러블이 좀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지포스 RTX 3050보다 라데온 RX 6600의 성능이 더 좋다.

두 그래픽카드는 사실은 같은 급이 아니다. RTX 3050은 엔트리, RX 6600은 메인스트림에 해당된다. 물론 둘 다 목표로 하는 해상도는 FHD다. 그래픽 메모리가 GDDR6 8GB인 것도 같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게임 테스트 시 평균 프레임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난다.

이에 따라 이번 기획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먼저 언급하자면, 평균 프레임은 RX 6600이 RTX 3050보다 더 높다. 테스트에서 확인할 것은 두 그래픽카드의 성능 차이다.

테스트에 사용한 그래픽카드는 XFX 라데온 RX 6600 SWFT 210 CORE D6 8GB, COLORFUL 지포스 RTX 3050 토마호크 DUO D6 8GB다.

XFX 라데온 RX 6600 SWFT 210 CORE D6 8GB는 베이스클럭 1626MHz, 부스트클럭 2491MHz로 동작한다. 11블레이드의 100mm 듀얼팬이 발열을 식힌다. 2022년 7월 21일 기준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는 342,870원이다.

COLORFUL 지포스 RTX 3050 토마호크 DUO D6 8GB는 베이스클럭 1552MHz, 부스트클럭 1777MHz다. 9블레이드의 90mm 듀얼팬이 발열을 식힌다. 2022년 7월 21일 기준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는 349,000원이다.

RX 6600이 대부분 게임에서 더 높은 프레임으로 구동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혹 최소 프레임이 RTX 3050이 더 높은 경우도 있긴 한데, 그래도 평균 프레임은 RX 6600이 더 높게 나온다.

성능 이외에 추가로 언급하자면 발열이나 소비 전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분명히 RTX 3050보다는 RX 6600이 더 나은 선택지다. 이외에 RTX 3050은 DLSS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사실 FHD 해상도에 엔트리 레벨에서는 선택에 변화가 생길 만한 요소는 아니다. 그리고 라데온 RX6600에 FSR 2.0을 적용하면 DLSS가 크게 아쉬울 건 없다.

요약하자면 30만 원대로 게이밍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RX 6600을 추천한다.

추가로 RX 6600을 구입하면 라데온 레이즈 더 게임 번들 프로모션에 해당돼 게임을 받을 수 있다. RX 6600에 해당되는 게임은 세인츠 로우, 포스포큰 2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