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게이머 A씨는 60Hz 게임 플레이 환경에 불편함을 느껴 144Hz 모니터를 알아봤다.

144Hz를 온전히 활용하려면 모니터 외에도 PC의 성능이 144FPS를 뽑아 주어야한다해서 PC를 업그레이드했다. 그리고 애타게 기대하던 144Hz 게이밍 모니터도 구매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60Hz 모니터는 서브 모니터로 넷플릭스 봐야지’라는 기대감으로 게임을 실행했다.

그러나 두 모니터 모두 60Hz로 게임 플레이 되는 것이 아닌가···. 게임 옵션에서 창모드가 아닌 ‘전체 화면’을 택해야 144Hz 유지된다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듀얼 모니터 구성 우리가 놓쳤던, 144Hz+60Hz 구성

▲ 게이밍 모니터는 144Hz 이상의 주사율이 특징이다 (사진 출처 = 로지텍x허먼밀러)
▲ 게이밍 모니터는 144Hz 이상의 주사율이 특징이다 (사진 출처 = 로지텍x허먼밀러)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와는 달리 144Hz 이상의 높은 주사율(=Hz)이 특징이다. 가장 잘 알려진 주사율이 144Hz와 165Hz이다. 최근엔 더 높은 주사율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 240Hz와 360Hz의 주사율을 가진 모니터들도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모니터를 구매하면 기존 모니터는 ‘서브 모니터’로 사용한다. 이럴 경우 144Hz + 60Hz 구성이 되는데, 일부 환경에서 주사율 동기화 문제가 생긴다. 144Hz 모니터에 게임만 실행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144Hz 메인 모니터에 게임을 실행하고 ‘전체 창 모드’ 또는 ’테두리 없음’으로 플레이하면서 60Hz 서브 모니터에 트위치, 아프리카 TV, 유튜브 등을 실행하면 문제가 생긴다.

원인은 60Hz 모니터에서 동영상이 재생되면서 144Hz 모니터가 낮은 60Hz 모니터로 주사율이 하위 호환 동기화되면서 60Hz 즉 60FPS로 수직동기화가 걸리듯이 프레임이 하락한다. 이럴 경우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플레이 중인 게임을 ‘전체 화면’하는 방법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설정에서 스케일링을 끄는 방법이다.

그러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144Hz + 144Hz’와 같은 ‘동일한 주사율’의 모니터를 구성이다. 그래야 서브 모니터에서 동영상을 재생해도 두 모니터의 주사율이 동일한 144Hz이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듀얼 모니터 구성, 크기는 어떻게 할까?

▲ 사용 환경에 따라 노트북과 데스크탑 또는 다른 크기의 모니터를 모니터를 동시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 사용 환경에 따라 노트북과 데스크탑 또는 다른 크기의 모니터를 모니터를 동시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게이밍 환경에 있어 동일한 주사율의 모니터를 선택했다면, 다음으로는 모니터 크기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를 이어서 사용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새롭게 PC를 구성하면서 구매하는 모니터라면 61cm(24인치) 또는 68cm(27인치) 듀얼 등 같은 크기에 동일한 브랜드의 동일 모델의 구성을 추천한다.

사용 환경과 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크기를 구성하는 이유는 제품의 크기가 다르면 서브 모니터로 자료를 옮기거나 살펴볼 때 불편해서다. 메인 모니터가 81cm(32인치)인데 서브모니터가 24형이라면 자료나 웹 브라우저를 살펴볼 때 글자의 크기나 인터페이스 크기가 달라져서 이질감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사무, 작업용 모니터면 제품에 따라서 패널의 종류, 색감 등이 달라진다. 때문에 정확한 색감비교와 작업 환경의 몰입감, 이질감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모니터를 2개 구매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듀얼 모니터 구성, 크기·주사율만 중요해? ‘해상도’도 봐야지

▲ 모니터를 구매할 때 해상도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요소다 (자료 출처 = LG디스플레이 뉴스룸)
▲ 모니터를 구매할 때 해상도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요소다 (자료 출처 = LG디스플레이 뉴스룸)

듀얼 모니터 구성과 함께 모니터를 구매할 때 중요한 요소이자 소비자들이 간혹 헷갈리는 요소가 ‘해상도’다. 간혹 모니터를 구매할 때 크기가 크면(27형 또는 32형) 사양을 많이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 모니터의 크기와 해상도는 다르다.

해상도는 픽셀이 화면에 얼마나 밀집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용어로 HD(1280x720), FHD(1920x1080), QHD(2560x1440), UHD(4K, 3840x2160) 등이 대표적이다. 다시 말해 해상도가 높을수록 픽셀 즉 선명도는 증가하고 PC에서는 더욱 고성능을 요구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무용 PC에서는 4K나 QHD 보다는 일반적인 FHD 해상도 모니터를 구매한다. 디자이너와 영상 편집자와 같이 제품의 선명도와 해상도가 중요한 직업은 반대로 고성능의 PC와 함께 4K 해상도 모니터를 찾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27형의 크기를 가졌다고 해도 모니터의 ‘해상도가 FHD/QHD/UHD’인지에 따라서 PC 성능 요구치가 달라지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편 일반적인 사무용도면 FHD 해상도 모니터를, 게이밍 모니터라 한다면 사양과 취향에 따라 FHD 해상도에 주사율은 240Hz/360Hz 갖춘 모델 또는 QHD 144Hz의 구매를 추천한다. 그리고 높은 주사율 보다는 보다 선명하고 고해상도를 원하는 게이머 및 영상 시청용 모니터를 원한다면 4K 해상도를 가진 모니터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같은 해상도 고집할 필요 있을까? 피벗 기능 활용한 FHD + 4K 조합도 있어

▲ 피벗을 이용해 FHD + 4K 구성을 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사진 출처 = BENQ)
▲ 피벗을 이용해 FHD + 4K 구성을 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사진 출처 = BENQ)

앞서 소개한 동일한 주사율, 해상도 구성 추천은 일반적인 사용환경인 만큼 모든 사용자에게 정답이 되는 구성은 아니다. 메인 게이밍 모니터를 FHD 해상도에 240Hz/360Hz 고주사율 모니터에 전체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서브모니터를 4K 모니터를 구매해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영상 시청에 있어 FHD와 4K 해상도에 따른 선명함의 차이가 굉장히 큰 만큼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용하는 케이스다.

또 다른 케이스로는 개발자와 여러 개의 브라우저를 활성화하고 일하거나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하는 경우다. 더불어 피벗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피벗이란 모니터 스탠드의 기능 중 하나로 모니터의 화면을 세로로 회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모델에 따라 오토 피벗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유튜브의 ‘세로 직캠’과 같이 세로 화면으로 꽉 찬 영상을 시청할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때문에 꼭 같은 크기의 모니터에 해상도가 같은 모니터를 구매하는 것 외로도 사용자에 따라서는 FHD + 4K 또는 FHD + 피벗기능을 지원하는 서브 모니터의 구성도 추천한다.

 

영상 편집자, 디자이너라면? 와이드 또는 캘리브레이션 모니터 선택지도 있어

▲ 모니터에 따라서는 21:9로 와이드 해상도(3840x1600)를 가진 제품도 있다(사진 모델 = LG 38GN950G)
▲ 모니터에 따라서는 21:9로 와이드 해상도(3840x1600)를 가진 제품도 있다(사진 모델 = LG 38GN950G)

일부 영상 편집자의 경우 4K와는 조금 다른 와이드 해상도(3840x1600, 2560x1080)를 가진 모니터도 좋은 선택지다. 영상 작업 특성상 영상의 시간(초)와 프레임(FSP)에 따른 세밀한 작업을 요구하는데 4K 해상도 보다는 살짝 낮은 사양이면서 QHD 해상도 대비 좌우가 더 넓은 화면을 볼 수 있어 작업 환경에 유리하다.

더불어 영상 편집자를 포함해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해야 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사진작가 등의 경우라면 해상도, 주사율, 크기와 별개로 ‘캘리브레이션’도 체크하자. 전문가용 모니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소인데, 모니터의 재현 특성을 특정한 기준에 맞추어 제조 공장에서 캘리브레이션 교정이 적용된 모델들이다. 일반 모니터와는 달리 화면을 보정, 조율하는 기능으로 밝기와 색 온도, 감마, 명암비, 회색 균형(그레이 밸런스)등을 보정해 정확한 색상을 표시해 작업 환경에 적합하다.

때문에 일반적인 환경에서 추천한 동일한 크기, 주사율을 가진 듀얼 모니터 외로도 작업 환경에 따라서는 21:9 와이드 모니터 또는 캘리브레이션이 적용된 모니터를 겸한 구성도 추천한다.

 

듀얼 모니터 구매 전 체크사항? DP, HDMI, DVI-D ‘케이블 확인’

▲ 그래픽 카드 모델에 따라 후면 디스플레이 포트 구성이 다르다
▲ 그래픽 카드 모델에 따라 후면 디스플레이 포트 구성이 다르다

듀얼 모니터를 구성함에 있어 대략적인 모니터 스펙과 구매 시 참고해야 할 사항을 알아봤다. 모니터 외 체크해야 할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모니터와 그래픽카드에 연결하는 ‘케이블’이다.

구형 그래픽카드 GTX 10 시리즈에는 DVI-D, HDMI 등이 대부분의 포트를 갖추고 있으나 RTX 20 시리즈는 일부 모델에만 DVI-D가 적용됐다. 대부분의 모델은 HDMI 2.0과 DP로 구성됐고 최근 출시된 일부 작업용 그래픽카드는 4개의 DP로 구성된 경우도 있다.

때문에 듀얼 모니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현재 사용중인 그래픽카드의 포트가 새로 구매하는 모니터에서 지원하는 케이블인지, 아니면 중복되지는 않는지를 체크하자.

정리하면 듀얼 모니터 구성은 144Hz + 60Hz 보다는 144Hz + 144Hz 와 같이 동일한 주사율의 조합을 권한다. 더불어 동일한 해상도와 크기의 모니터 구성을 추천한다. 결국, 동일 제조사의 동일 브랜드 모델 2대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다.

해상도는 일반적인 듀얼 모니터 환경이라면 FHD 해상도를, PC의 사양이 좋다면 QHD + FHD와 같은 조합도 좋다. 물론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UHD + FHD 조합이나 21:9 WQHD + FHD와 같은 해상도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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