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경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무슨 물건이든 가능한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판단하기에 싸고 좋은 물건이어야만 지갑을 열려고 한다.

이른바 가격 대 성능비(이하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요즘 추세인데, 그 때문에 기업들 역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수많은 제조사들이 경쟁하는 PC용 파워 서플라이 시장에서도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제원만 놓고 보면 서로 비슷해 보이는 제품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스스로 가성비가 괜찮은지 아닌지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과 가격을 비롯해 제조사의 신뢰도 역시 종합해야 가성비를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되도록 믿을 수 있는 제조사라면 가격대가 저렴한 제품도 기본적인 품질이 보장되고 제원 정보를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는 대개 오랜 기간 파워 서플라이를 개발하여 고유한 기술을 보유한 경우가 많은데 국내 기업 중에는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닉스는 20여 년간 파워 서플라이를 개발 및 유통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가성비를 중시한 신제품으로 ‘COOLMAX FOCUS II 800W ETA BRONZE’(이하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를 선보였다.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의 가격대는 현재 가격 비교 사이트 기준으로 7만 원 내외이다. 정격 출력 800W인 파워 서플라이 중 고급형 제품들 대다수가 최소 10만 원 이상의 가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대이다.

다만 가격이 낮은 것은 좋지만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옛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소비자라면 이 제품의 가격만 보고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내리지 않을 것이다.

그 점을 알고 있는 마이크로닉스는 ‘사이베네틱스’(Cybenetics) 인증을 통해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의 품질을 증명하였다.

사이베네틱스는 널리 알려진 80PLUS(이하 80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파워 서플라이 출력 효율을 등급으로 구분해 알려주는 인증이다. 사이베네틱스는 효율 관련 측정 항목이 1,450개나 되고 대기전력 효율도 측정하기 때문에 80플러스보다 일반인의 PC 사용 환경과 가까운 상태에서 파워 서플라이 테스트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파워 서플라이 작동 시 소음도 측정하여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소음 수준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력 효율은 ‘ETA’ 인증을 통해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티타늄, 다이아몬드 등 여섯 가지로 등급이 매겨진다. 그리고 소음 수준을 측정하는 ‘LAMBDA’ 인증은 스탠다드, 스탠다드+, 스탠다드++, A-, A, A+, A++ 등 총 일곱 가지 등급이 있다.

사이베네틱스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는 ETA 등급이 브론즈, LAMBDA 등급은 스탠다드+로 나온다. ETA 브론즈 등급은 전체 효율 82% 이상 85% 미만에 5VSB(PC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USB 포트나 확장 슬롯에 공급되는 대기 전력) 효율 71% 초과이면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LAMBDA 스탠다드+ 등급은 소음이 35dBA에서 40dBA 사이인 경우 획득할 수 있다. 소음이 40dBA 내외이면 일반 주택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대화 시 생기는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사이베네틱스 인증은 아직 80플러스 만큼 인지도가 높지는 않기 때문에 더 복잡한 테스트가 실시된다고 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우수한지 믿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와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받은 정격 출력 700W 파워 서플라이를 맨즈랩 테스트 시스템에 연결하여 소비전력을 비교해 보았다. 파워 서플라이는 효율이 높을수록 소비전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소비전력이 낮게 측정되는 경우 효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소비전력은 운영체제가 부팅된 후 아무런 작업도 실행하지 않은 유휴 상태와 Prime95 · 3DMark를 동시에 실행하여 CPU와 그래픽카드 사용률을 100% 가깝게 끌어올린 최대 부하 상태에서 측정했다.

테스트 시스템 제원은 아래와 같다.

측정 결과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의 소비전력은 유휴 상태에서 50W 내외, 최대 부하 상태에서는 420W 내외로 측정되었다.

비교 대상인 80플러스 브론즈 700W 파워 서플라이는 유휴 상태에서 50W 내외, 최대 부하 상태에서 425W 내외로 측정되어 거의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즉 사이베네틱스 ETA 브론즈 등급인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는 80플러스 브론즈 등급 파워 서플라이와 동급의 효율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는 표준 ATX 규격 파워 서플라이다. 크기는 150 x 140 x 86mm(W x D x H)이며 쿨링 팬이 장착된 부분의 통풍구 가운데에는 곰 발바닥 모양인 쿨맥스 브랜드 로고가 있다.

케이블은 총 다섯 가지 제공된다. 메인보드 전원 공급 케이블(20+4핀 커넥터), CPU 보조전원 공급 케이블(8핀 · 4핀 커넥터), 그래픽카드용 PCI-E 보조 전원 공급 케이블(6+2핀 커넥터), HDD · SSD 전원 케이블(SATA 커넥터), 쿨링 팬과 기타 장치용 전원 케이블(IDE 커넥터) 등이다.

800W라는 고출력 파워 서플라이답게 PCI-E 보조 전원 공급 케이블은 커넥터가 4개나 되므로 그래픽카드가 2개 이상 장착된 PC라도 전원 공급에 문제가 없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PC용 AC 전원 코드와 파워 서플라이 고정용 나사 4개, 케이블 타이 4개가 제공된다. 케이블 타이는 한번 묶으면 맨손으로 풀 수 없는 일회용이므로 너무 많은 케이블을 한꺼번에 묶지 않는 것이 좋다.

쿨링 팬은 120mm 규격이며 중심축에는 HDB(Hydraulic Dynamic Bearing, 유압식 역학 베어링)가 내장되었다. HDB는 내부 베어링 마찰을 줄이고 자체적인 윤활 기능과 윤활유 누출 방지 설계가 적용되어서 내구성이 높고 소음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에는 최대 역률(유효 전력을 전원에서 공급된 총 전력으로 나눈 값) 99%를 제공하는 액티브 PFC(Active Power Factor Correction, 능동형 역률 보정)가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무효 전류를 최소화시켜서 전기 요금 낭비를 줄일 수 있고, 고조파(기본 주파수에 정수의 배(2배, 3배 등)에 해당하는 물리적 전기량) 발생을 억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파워 서플라이 내부에는 최대 105°C까지 견딜 수 있는 대만산 1차 커패시터(콘덴서), 부하가 없는 경우 입력 전압을 0mW(밀리와트)에 가깝게 낮추는 매직 스위치 IC, 전자파 노이즈를 제거해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EMI 필터, 각 부품의 과열을 방지하는 방열판이 장착되어 있다.

그 외에도 OVP(과전압 보호 회로), UVP(저전압 보호 회로), OPP(과전력 보호 회로), SCP(단락 보호 회로), 등 4중 보호회로도 적용되었으므로 불의의 사태로 인해 파워 서플라이가 고장 나는 일을 막아준다.

지금까지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를 살펴보았다. 정격 출력 800W이면서도 가격대는 7만 원 내외에 불과하고 사이베네틱스 인증을 통해 효율 및 품질도 보장되어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마이크로닉스를 통해 무상 보증 서비스도 5년 동안 제공되므로 고객 서비스 면에서도 준수한 제품이다. 따라서 가능한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PC를 조립하려는 사람이라면 쿨맥스 포커스 II 800W ETA 브론즈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