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8일 진행된 LCK 결승전 Gen.G가 8년만에 우승을 거머 쥐었다( 출처 = 젠지 이스포츠 공식 트위터)
▲ 8월 28일 진행된 LCK 결승전 Gen.G가 8년만에 우승을 거머 쥐었다( 출처 = 젠지 이스포츠 공식 트위터)

LOL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8월 28일 진행된 LCK(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썸머 결승전을 즐겼을 것이다. Gen.G Esports(구 삼성, 이하 젠지)가 오랜 시간 LCK 강팀으로 군림하던 SKT T1을 꺾고 8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영원한 1등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LCK나 기업, 브랜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도 마찬가지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1등을 10년째 유지하고 있는 멜론이지만 그 모습이 예전 같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1년 발간한 ‘2021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따르면 멜론을 비롯한 지니, 벅스 등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튜브 뮤직(프리미엄)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멜론, 지니, 벅스, 유튜브 뮤직 등 어떤 음원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시작은 SK 현재는 카카오, 10년 부동의 1위 멜론

▲ 멜론은 10년 넘게 국내 음원 스트리밍 1등을 유지하고 있다
▲ 멜론은 10년 넘게 국내 음원 스트리밍 1등을 유지하고 있다

멜론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으로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음원 강자답게 국내 음원의 발빠른 업로드는 물론, ‘멜론 탑 100 차트’를 통해 최근 국내 음원의 추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국내 마이너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음반들도 다수 등록되어 알려지지 않은 인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더불어 ‘카카오톡’ 앱에서는 프로필의 플레이어로 연동할 수 있는 편의성도 제공된다. 별도로 멜론 ID와 카카오톡 ID로도 연동할 수 있다.

사용자가 주로 들었던 음원을 기반으로 매일 음악들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제공하는데, 이 또한 사용자들에게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다만 공식 음원으로 등록된 음원이 아닌 커버곡과 라이브 곡 같은 경우에는 감상할 수 없다. 그리고 카카오와 인수/합병되면서 과거 SKT 통신사 이용객들에게 제공되던 멤버십 혜택과 할인 프로모션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다는 점은 아쉬운 요소다.

이용권과 관련되어서 할인 혜택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아쉬우나, 그간 멜론이 쌓아온 여러 음원과 기존 인프라 등을 통해 여전히 굳건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KT에서 시작한 지니 현재 3등, Mnet과 지속적 협력 팬덤 구축중

멜론이 부동의 1위라면 3위는 KT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지니다. 사실 유튜브 뮤직이 생기기 이전에는 2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유튜브 뮤직이 커짐에 따라 3위로 밀려났다.

지니는 KT를 모회사를 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답게 통신사 KT와 협력을 통해 멤버십 할인 혜택은 물론 LGU+통신사 할인 혜택도 폭 넓게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 별 할인 혜택은 상이하나 일부 무료 요금제부터 최대 6개월간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로도 현대카드나 KB Pay와 같은 제휴 프로모션도 있다.

지니는 국내 음원 플랫폼 2위를 지켰던 만큼 다양한 국내 음원은 물론, Mnet과의 협력을 통해 Mnet 예능 프로그램 비하인드 클립 영상 및 ‘스틸컷’을 제공, 기존 이용자 층의 ‘팬덤’을 유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고음질의 선구자, 벅스

순위로 따지면 4위에 포지션해야 할 음악 플랫폼은 ‘플로’(FLO)다. 그러나 음원 플랫폼상 남들과는 다르게 고음질을 특징으로 내세운 벅스 의미가 더 크다 할 수 있다.

벅스는 멜론과 같이 첫 달 할인 혜택은 물론 일부 제휴카드를 통해 매월 할인된 가격에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패이코 제휴를 통한 결제 시 최대 12개월간 무제한 듣기 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받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존재한다.

더불어 벅스는 AAC(AAC256Kbps부터 MP3 320Kbps급의 음질로 알려져 있음) 코덱인 AAC320Kbps를 빠르게 제공해 타사대비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해 왔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요금제에서도 일부 무손실음원인 FLAC을 제공하는 음원들도 있어 별도의 요금제 변경 없이 무료로 더 우수한 음질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벅스는 차별화된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FLAC 음원에 한해 고음질 음원 검증 기술인 SONAR(이하 소나)를 도입했다.

소나는 FFD(Fake Flac Detector)와 CFD(Cut-Off Frequency Detector)로 2가지 방법으로 고음질 음원을 판정한다. FFD는 압축 음원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얼마나 존재하는가를 측정하는 단계다. 압축 음원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뽑아 기계 학습 알고리즘(machine Learning algorithm)를 만들고 학습된 모델을 기반으로 음원의 특징과 유사도를 측정하여 왜곡이 있는 음원인지를 판단한다.

2단계인 CFD는 음원에 인위적인 차단 주파수(cutoff frequency)가 존재하는지를 측정하는 단계다. 음원을 연속된 짧은 구간으로 나누어 각각의 스펙트럼(Spectrum)을 구해 지엽적인 유무를 보고, 이를 종합하여 음원 전체의 인위적인 차단 주파수를 판단하는 단계를 거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검증 단계를 거친 벅스 FLAC 음원은 공식적으로 987만여곡을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FLAC 음원을 스트리밍할 할 경우 16bit로 재생되며, FLAC 다운로드는 16/24bit 모두 제공된다.

이와 관련하여 벅스는 24 bit FLAC 음원은 PC에서 특정 USB-DAC 연결, 고해상도 재생을 지원하는 오디오 플레이어 및 스마트폰에서 재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7년만에 국내 음원 플랫폼 2등 차지, 유튜브 뮤직(프리미엄)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 떠오르는 다크호스(이미 공룡 일수도…)이자 국내 2위 자리를 차지한 ‘유튜브 뮤직’. 1위인 멜론과는 이용자수 차이가 아직 제법 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튜브 뮤직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음악 플랫폼인 만큼 유튜브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몇몇 해외 곡과 국내 음원을 들으면 그 음악과 비슷한 또는 가수의 노래와 앨범 등이 자동으로 추천되는 기능이 지원된다. 유튜브 뮤직의 ‘맞춤 믹스’다.

물론 알고리즘을 통한 추천은 멜론, 지니, 벅스 등에서도 지원되지만 유튜브 뮤직의 경우 해외 음원들도 많이 추천되는 편이다. 더불어 유튜브에 등록된 유명 유튜버의 커버곡 및 리믹스 등과 같은 음원도 제공되어 보다 다양한 음원과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

이게 끝일까? 아니다. 일부 사용자 중에는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만 결제하는 소비자도 있겠지만,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매하면 기본으로 유튜브 뮤직이 제공되어 함께 이용하는 사용자도 많다 보니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참고로 유튜브 뮤직은 무손실음원 FLAC 기반의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높음 음질 기준 AAC256Kbps로 제공된다.

 

어느 음원 플랫폼이 더 합리적일까? 가격비교

각 음원 플랫폼에 따른 가격 비교를 했다. 멜론과 벅스는 동일한 가격 정책을 펼친다. 모바일 무제한 듣기는 6,900원, 모바일 + PC 듣기는 7,900원, Hi-Fi 즉, 무손실음원 FLAC을 들을 수 있는 요금제는 12,000원이다.

지니는 두 플랫폼 대비 500원 비싸다. 모바일 무제한 듣기는 7,400원, 모바일 + PC 무제한 듣기는 8,400원이다. 그리고 FLAC 음원이 제공되는 초고음질 무제한 음악감상의 경우 매월 14,000원으로 타 플랫폼 대비 2,000원 비싸다.

물론 각 음원 플랫폼 별로 제휴된 통신사나 카드 등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이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요금제와 정기 결제 기준 요금제를 기준으로 정리했다.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은 한화 기준 8,690원이다. 별도로 유튜브 뮤직이 기본 제공되는 유튜브 프리미엄은 10,450원으로 일반적인 음악 플랫폼 가격 대비로는 조금 비싼 편이다. 더불어 다른 음원 3개 플랫폼 대비 별도의 할인 혜택도 제공되지 않는다.

 

가격 비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왜 성장세일까?

▲ 대부분의 유튜브 영상에는 15초 광고 2개가 재생된다
▲ 대부분의 유튜브 영상에는 15초 광고 2개가 재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뮤직은 왜 성장세일까? 바로 ‘유튜브 프리미엄’ 때문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매하면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이 함께 제공된다. 다시 말해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 시청의 광고를 제거하면서 별도의 음원 스트리밍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1석 2조 효과를 제공한다.

유튜브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 사용자면 모를까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용자 중 음원 스트리밍을 별도로 이용했다면, 사실상 유튜브 프리미엄(뮤직)이 더 합리적인 가격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하여 모바일인덱스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는 2022년 5월 기준 유튜브 뮤직 월간활성이용자수는 443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멜론은 전년 동기 대비 100만명 이상이 감소한 751만명으로 집계됐다.

 

유튜브와 노래는 유튜브 프리미엄, 고음질은 벅스

▲ 현대인에게 음악은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 현대인에게 음악은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멜론, 지니, 벅스 등과 같은 다양한 음원 플랫폼과 유튜브 뮤직(프리미엄)중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사실 ‘무조건적으로 이 플랫폼이 옳다’고 정의하기는 힘들다. 다만 상황에 따라 어떤 플랫폼이 유리할 수는 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를 함께 이용하면서 노래를 듣거나 각양 각색의 커버곡과 라이브 등 다양한 음원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경우 유튜브 광고까지 제거되니 1석 2조다.

고음질 음원을 주로 듣고 싶다면 벅스를 추천한다. AAC320Kbps은 물론 일부 음원은 무료로 FLAC을 지원하기도 하고 다양한 전용 요금제를 통해 타사 대비 더 많은 FLAC 음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멜론과 지니, FLO 등은 국내 음원 플랫폼으로 순수 음원 스트리밍을 주로 하면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3사 모두 다양한 국내 음원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혜택과 취향에 맞는 UI 등을 비교한 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순수 가격만 본다면 플랫폼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2개월 길게는 1년 단위의 할인 이용권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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