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미세먼지가 극성이었죠. 겨울치고는 따뜻했던 날씨로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상공에 정체되면서 온통 뿌연 하늘에 기분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날씨였습니다. 다행히 어제부터 내린 빗줄기로 공기가 많이 깨끗해졌네요.

공기가 깨끗해진 덕에 상쾌하기에 이를 바 없는 기분좋은 소식과 더불어, 오늘 밤부터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내일 서울 아침기온은 영하 3도, 금요일에는 무려 영하 7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네요. 어째, 다들 월동준비는 하셨습니까?

“다들 월동 준비는 잘 하셨쎄여?”

물론 여기에서 월동준비라 함은, 겨울철에 요일별로 입을 핏이 좋은 겨울코트나 방안 창문에 도배질하듯 붙여야 하는 에어캡(일명 뽕뽕이)을 말하는 것도, 시베리아발 겨울 한풍에서 내 옆구리를 보호해줄 ‘상상속의 동물(여친)’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출처=마음의소리]
[출처=마음의소리]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왔습니다. 생활반경 내의 물품, 내 몸의 체온유지를 위한 월동준비는 중요하죠. 유X클로의 히X텍도 몇 벌 사놓고, 야식으로 끓여먹을 라면, 흡연자라면 열심히 배그 플레이 중에 떨어진 담배를 사러나갈 수도 없으니 쟁여놓는 것도 필수라면 필수.

“그럼, 자동차 월동준비는 하셨쎄여?”

[출처=www.mobilemechanicdenverco.com]
[출처=www.mobilemechanicdenverco.com]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를 방지하고, 배터리 방전 어택에도 주의해야 하며, 눈길 체인은 어떤 것이 좋은지 알아두고, 갑작스럽게 서린 김은 어떻게 지워야하나 등등, 길고 긴 겨울 한 철을 보내려면 준비하고 알아둬야할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글에서는, 겨울철에 알아둬야 할 안전운전 팁과 간단한 차량 관리법을 알아봤습니다.

[출처=현대엠앤소프트]
[출처=현대엠앤소프트]

1. 겨울에는 엔진 예열을 오랜 시간동안 해야한다?
보통 겨울철에는 엔진을 오랜 시간동안 예열해야 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잘못된 정보라고 합니다. 

요즘 차량들은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시동이 켜지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1분, 겨울철에는 2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지나친 예열은 기름을 낭비하고 엔진오일의 수명도 단축시킨답니다. 환경오염 문제도 있고요.

[출처=위키피디아]
[출처=위키피디아]

2. 겨울용 위셔액 교체, 부동액 농도 체크
자동차 앞유리를 닦는데에 사용되는 워셔액은 농도가 낮으면 얼어버리기 때문에 겨울용 워셔액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요즘은 사계절 사용 가능한 제품들도 있으니 편하겠군요.

엔진 동파를 방지하는 부동액도 점검해야죠. 보통 부동액에 물(냉각수)을 채워서 보충하기도 하는데, 이는 어는점이 높아지면서 쉽게 동파될 수 있습니다. 즉시 부동액으로 바꿔 채워주세요.

한 가지 더, 부동액을 새로 보충한다면 같은 브랜드의 순정 부동액을 사용해야 합니다. 타사 브랜드 간 제품을 섞어 사용하게 되면 냉각효율이 떨어진다고 하니 체크요망!

3. “시동이 안걸린다?” 배터리도 나가고 내 멘탈도 나가고..
다들 겨울철에 배터리 한 번씩은 방전되는 경험을 해봤을 것 같습니다. 겨울철 보험사 응급서비스 관련 1위가 배터리 방전 문제라는 조사도 나온 적이 있죠. 온도가 떨어지는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되는 배터리 방전 방지책도 세워야겠죠?

우선 제일 중요한 건 관리입니다. 평소에 배터리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겠지요. 배터리 단자에서 발생되는 흰 가루 아시죠? 깨끗하게 닦아주지 않으면 방전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 점검창을 통해 체크도 해야겠죠? 보통 녹색으로 보이면 정상입니다. 점검창이 없는 배터리는 시동을 걸 때 경쾌하게 한 번에 걸리면 정상, 한참이나 끼릭끼릭 소리가 나면서 걸린다면 정확하게 성능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차할 때에도 기온이 낮은 외부주차장 보다는 내부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또 자동차 운전을 자주하지 않는 편이라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시동을 걸어줘야 배터리 방전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굿이어타이어]
[출처=굿이어타이어]

4. 타이어 관리는 생명, 공기압 확인
자동차 월동준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 체크죠. 추운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로 타이어 공기압이 더 빠르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공기압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고위험 발생이 커집니다!

가끔 빙판길처럼 미끄러운 도로에서 노면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공기압을 낮추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각 타이어의 최대공기압의 80~8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꼭 꼭 수시로 체크해주세요!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5. 스노우체인은 필수, 스프레이 타입은 ‘비상용’으로만
자동차 월동준비 필수품 중 하나가 스노우체인입니다. 타이어 사이즈별에 맞는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사슬 타입, 우레탄 타입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있는데요, 사실 사슬타입 체인을 장찾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죠. 요즘은 탈부착이 비교적 쉬운 우레탄 제품들이 많이 판매된다고 합니다.

요즘은 타이어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 타입의 체인도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스프레이 제품은 임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 어디까지나 ‘비상용 제품’으로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 시에는 반드시 직접 장착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전륜구동 차량은 앞바퀴에, 후륜·사륜구동 차량은 뒷바퀴에 장착해야 합니다. 일단 체인을 장착했으면 제대로 장착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장착했다고 무작정 가속하면 사고위험성이 커집니다. 서행하면서 차량 상태를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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