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MSI 노트북 펄스. 소꿉친구인 소드와 12세대 인텔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담당한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수상한 연구원들에게 당하고 말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에게 코어 i9이 들어가 있었다. 그 가격에 코어 i9이 들어있는 것을 알면 주변 사람들이 혼란해진다는 박사님의 조언으로 정체를 숨기기로 한 나는 입문형 겜트북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겉모습은 친근하지만 두뇌는 코어 i9. 불가능을 모르는 게이밍 노트북.

 

코어 i9-12900H가 들어갔는데도 저렴하다

코어 i9-12900H는 하이엔드 게이밍 CPU다. 최대 터보 클럭 5GHz, 14코어(고성능 P코어 6개, 고효율 E코어 8개) 20스레드, 캐시 24MB다. 보통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 해당 제품이 탑재된다. 그래서 코어 i9-12900H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은 대부분 가격대가 높다. 여기서 대부분이라 표현한 것은 예외가 있기 때문이다. 코어 i9-12900H를 탑재했음에도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은 실존한다. MSI GL시리즈 Pulse GL76 12UEK-i9(이하 펄스 GL76 12UEK-i9)가 이에 해당된다.

 

펄스 GL76 12UEK-i9는 MSI에서 메인스트림 게이밍 라인업을 담당한다. 상위 제품군인 벡터 GP 시리즈, 레이더 GE 시리즈, 스텔스 GS 시리즈, 타이탄 GT 시리즈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그렇기에 화려함만 놓고 보면 상위 모델에 비해 덜하다.

 

다만 성능만 놓고 보면 펄스 GL76 12UEK-i9은 가격 대비 굉장히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쿨링 시스템 ‘쿨러 부스트 5’를 지원한다. 커다란 히트파이프 6개와 2개의 팬이 발열을 빠르게 식힌다. 코어 i9-12900H의 성능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다. 그래서 성능만 놓고 보면 남부러울 것 없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사양은 어떨까? 펄스 GL76 12UEK-i9은 코어 i9-12900H, DDR4 16GB, RTX 3060(TGP 105W), M.2 512GB NVMe SSD를 갖췄다. 무게는 2.66kg으로 17.3인치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무난하다.

 

디스플레이는 17.3인치 화면에 FHD(1920x1080) 해상도 및 3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패널은 IPS 타입이다. 밝기는 300nit로 충분히 밝다.

함께 탑재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은 TGP가 105W며 최대 부스트 클럭은 1475MHz다. 랩톱 GPU 중에서는 RTX 2070 슈퍼보다 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또한, TGP 85W인 RTX 3060보다도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9-12900H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Laptop GPU GDDR6 6GB(105W 맥시멈 그래픽 파워 with 다이나믹 부스트)

디스플레이 : 17.3형 FHD 안티글레어(1920x1080) 디스플레이, 360Hz, IPS 타입 패널, 300Nits

메모리 : DDR4 3200MHz 16GB(8기가 2개 탑재, 2슬롯/최대 64GB 인식 가능)

저장장치 : 512GB M.2 NVMe(2슬롯/1개 추가 장착 가능)

웹캠 : HD 타입(30fps, 720P)

키보드 : RGB 백라이트 키보드

네트워크 : 802.11ax Wi-Fi 6 + 블루투스 5.2, 기가비트 랜

스피커 : 스테레오 스피커(2W x2)

오디오&사운드 : 1x 마이크/헤드폰 출력 콤보 잭

포트 : USB 3.2 Gen1 Type-C x1, USB 3.2 Gen1 Type-A x2, USB 2.0 Type-A x1, RJ45 x1, HDMI x1(4K@60Hz)

배터리 : 3셀 53.5WHr

어댑터 : 240W

크기 : 398x273x24.2mm

무게 : 2.66kg

 

우주전사 디자인의 17.3형 게이밍 노트북

펄스 시리즈의 배경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아무도 대적할 수 없는 용의 부족이 거침없이 은하계를 행진한다. 그들은 무한한 지식과 권력을 지녔고 무수한 포격도 견딜 수 있다. 그런 드래곤 워리어 군단이 지나갈 때, 펄스 에너지 무기와 티타늄 파워 아머로 무장한 군인이 눈에 띈다. 그가 펄스. 용의 부족 중에서 최강의 전사다. 그렇게 디자인된 펄스 캐릭터는 마블 영화의 울트론에 울버린을 섞은 것처럼 보인다. 무식하게 강해 보인다.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인다.

 

펄스 GL76 12UEK-i9의 디자인에는 그런 냉혈 우주전사 콘셉이 그대로 담겼다. 색상은 티타늄 그레이 컬러로 고급스럽다. 상판 디자인에는 우주전사 펄스의 전투복을 형상화한 아머 라인이 들어가 고성능 제품군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상판은 무광 마감이다. 단, 중앙에 레이저로 각인된 MSI 로고는 거울처럼 빛을 반사한다. 상판을 만지면 지문이 묻지만 잘 닦인다. 무게는 2.66kg으로 17.3형 게이밍 노트북 중에는 표준 정도라 볼 수 있다. 두께는 24.2mm다.

 

통풍구는 어떨까? 하판에 커다란 드래곤 아머 패턴 그릴이 적용됐다. 이리저리 돌려볼 필요 없이 내부가 잘 들여다보인다. 공기 흡입이 잘 되는 디자인이다. 후면 열이 나오는 부분도 넓적하다.

 

디스플레이는 울트라 씬 베젤로 좌우 5mm다. 17.3인치 화면 크기에 비해 베젤은 상당히 얇은 편이다. 덕분에 휴대성만 놓고 보면 15.6인치 수준이다. 또한 베젤이 얇기에 몰입감이 높다. 그리고 sRGB 값은 약 100%로 색재현율이 높은 편이다. 보통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은 약속이라고 한 것처럼 물 빠진 색감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펄스 GL76 12UEK-i9는 예상을 벗어났다. 거기에 힌지는 180도로 넘어가 비즈니스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종류는 IPS, FHD 해상도(1920x1080), 밝기는 300nit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주사율 360Hz라는 점이다. 즉 게임 시 360Hz에 맞춰 옵션 타협을 해 준다면 아주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버워치2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하며 간단하게 테스트해 봤다. 60Hz는 잔상이 많이 생긴다. 360Hz는 빠른 속도로 봐도 굉장히 부드럽다.

▲ 60Hz.
▲ 60Hz.
▲ 360Hz. 확연히 부드럽다.
▲ 360Hz. 확연히 부드럽다.

 

연결 포트는 USB 3.2 Gen1 Type-C x1, USB 3.2 Gen1 Type-A x2, USB 2.0 Type-A x1, RJ45 x1, HDMI x1(4K@60Hz) 구성이다. 최대 1개의 외부 모니터를 지원한다.

 

키보드 상단 양측면에는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이 적용됐다. 촉감이 신선해 가끔 만져보면 재밌다. 터치패드도 전투기에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적용돼 심심할 틈이 없다. 키캡 크기는 큰 편이며 간격은 적당히 떨어져 있다. 우측 시프트는 약간 짧다. 타건감은 눌리는 깊이가 적당하고 손을 뗄 떼 부드럽게 나온다. 구분감도 확실하다. 타건감은 좋은 편이다.

 

또한, 키보드는 RGB 게이밍 키보드다. 기본 상태에서는 색상이 바뀌지 않아 RGB 키보드가 맞냐고 의심할 수 있는데, MSI 센터에서 기능 세트로 들어간 뒤 미스틱 라이트를 활성화시키면 키보드에 RGB 효과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단색을 지정하거나 은은함, 호흡 효과, 색상 변화 효과 등을 지정할 수 있다. 나름대로 화려하다.

 

쿨링 솔루션은 쿨러 부스트 5 기술이 적용됐다. 쿨링팬 2개, 히트 파이프 6개다. 기존 히트파이프보다 얇고 넓은 히트파이프가 적용됐다. 내부 공기통로가 넓어져 공기순환이 원활해졌고, 이에 냉각효율이 향상됐다.

 

배터리는 3셀에 53.5Whr이다. 남은 배터리 용량 72%에 배터리 절약 모드, 슈퍼 배터리, 밝기 50% 상태에서 3시간 26분 남았다고 표기된다. 어댑터 용량은 240W다. PD 충전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오디오는 Hi-Res 오디오 규격 DAC(192KHz/24bit) 및 나히믹 3 3D 서라운드 오디오 기능을 지원한다. 나히믹 사운드 적용 시 소리가 사용자 방향으로 울려 현장감이 크게 강화된다.

 

무선랜은 Wi-Fi 6(802.11ax)며 블루투스는 v5.2다. 저장장치는 NVMe M.2 SSD 512GB다. 테스트 시에는 킹스톤 SSD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인 MSI 앱 플레이어도 지원한다.

 

성능은 어떨까

펄스 GL76 12UEK-i9은 인텔 코어 i9-1290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랩톱 GPU(TGP 105W), DDR4 16GB 3200MHz 메모리를 탑재했다. 해당 노트북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테스트 시에는 MSI 센터를 통해 유저 모드에서 성능을 극한의 성능으로 변경한 뒤 진행했다.

 

소음 및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에는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때 CPU 패키지 온도는 최대 97도를 기록한다. 올코어 클럭은 P코어 3.5GHz, E코어 2.8GHz로 확인된다.

 

이어 게임 구동 시 노트북 온도를 측정했다. 쿨링은 ‘극한의 성능’에 쿨러 부스트를 적용한 상태다. 게임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를 15분간 구동했을 때는 CPU 82도, CPU P코어 4.6GHz, E코어 3.6GHz에 GPU 71도, GPU 클럭 1.462MHz로 확인된다. 쿨링팬 속도는 5925RPM이다. 이 때 소음은 49.9dB 정도로 확인된다. 노트북 온도는 키보드 상단부가 45.3도, 후면부가 47.1도로 확인된다. 단 WASD키 부근은 아니다.

 

CPU-Z

▲ 코어 i9-12900H. 14코어 20스레드에 L3 캐시 24MB를 갖춘 TDP 45W 프로세서다.
▲ 코어 i9-12900H. 14코어 20스레드에 L3 캐시 24MB를 갖춘 TDP 45W 프로세서다.
▲ 싱글 스레드는 733.6점, 멀티 스레드는 7835.1점으로 코어 i9-10900K(10코어 20스레드) 점수를 넘었다. 코어 i9 프로세서답게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
▲ 싱글 스레드는 733.6점, 멀티 스레드는 7835.1점으로 코어 i9-10900K(10코어 20스레드) 점수를 넘었다. 코어 i9 프로세서답게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

 

블렌더 벤치마크

▲ 블렌더 벤치마크 CPU 진행 결과. 코어 i9-12900H는 몬스터 127.04, 정크샵 71.61, 클래스룸 53.84로 확인된다. 참고로 코어 i7-12700H는 몬스터 109.16, 정크샵 61.99, 클래스룸 47.83을 기록했다.
▲ 블렌더 벤치마크 CPU 진행 결과. 코어 i9-12900H는 몬스터 127.04, 정크샵 71.61, 클래스룸 53.84로 확인된다. 참고로 코어 i7-12700H는 몬스터 109.16, 정크샵 61.99, 클래스룸 47.83을 기록했다.
▲ 블렌더 벤치마크 GPU 진행 결과. 몬스터 1189.06, 정크샵 694.45, 클래스룸 609.97이다. 참고로 RTX 3050 Ti는 몬스터 773.67, 정크샵 357.43, 클래스룸 402.75다. 차이가 상당하다.
▲ 블렌더 벤치마크 GPU 진행 결과. 몬스터 1189.06, 정크샵 694.45, 클래스룸 609.97이다. 참고로 RTX 3050 Ti는 몬스터 773.67, 정크샵 357.43, 클래스룸 402.75다. 차이가 상당하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9,253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RTX 2060이 대략 16,320점으로 측정된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9,253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RTX 2060이 대략 16,320점으로 측정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7,351점이다. 참고로 RTX 2060의 그래픽 스코어가 6,309점이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7,351점이다. 참고로 RTX 2060의 그래픽 스코어가 6,309점이다.
▲ 3DMARK 스피드웨이. 2049점.
▲ 3DMARK 스피드웨이. 2049점.

 

PCMARK 10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2, 배틀그라운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Fraps(DX11)와 엔비디아 Frameview 프로그램(DX12)을 통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 결과. 평균 97프레임으로 확인된다. DLSS는 끈 상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 결과. 평균 97프레임으로 확인된다. DLSS는 끈 상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에 DLSS 울트라 퍼포먼스를 활성화했다. 평균 131프레임으로 확인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에 DLSS 울트라 퍼포먼스를 활성화했다. 평균 131프레임으로 확인된다.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고성능 프로세서가 필요하다면 좋은 선택지

펄스 GL76 12UEK-i9은 쿨링 성능이 뛰어나 게임 시 프레임을 높게 유지했다. 이는 작업 시에도 같다. 코어 i9-12900H는 클럭을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 즉 고성능 프로세서가 필요한 작업을 한다면 펄스 GL76 12UEK-i9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상위 라인업의 노트북보다 배터리, 키보드, PD충전 등 부족한 게 있을 수 있지만,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으로의 역할은 확실하게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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