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킬(G.SKILL) 메모리는 오버클럭에 강하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오버클럭 성공률이 높고 불량률은 낮은 메모리 IC를 엄선하며, 발열에 강한 구조로 설계되기 때문이다. 특히 DDR5 메모리부터는 기존의 DDR4 메모리보다 클럭이 부쩍 증가하여 지스킬 역시 더 높은 수준으로 오버클럭할 수 있는 메모리를 적극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랩터 레이크) 등 새로운 세대의 데스크톱 CPU가 다수 출시되었는데, 그로 인해 고성능 PC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DDR5 오버클럭 메모리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는 이들은 가능한 높은 클럭으로 오버클럭할 수 있는 DDR5 메모리를 찾기 마련인데 지스킬은 그런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그것은 바로 ‘G.SKILL DDR5-7200 CL34 TRIDENT Z5 RGB J 실버 패키지’(이하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이다.

 

XMP 통해 DDR5-7200MHz로 오버클럭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의 가장 주목할 점은 클럭이다. 지금도 현역인 DDR4 메모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클럭이고 DDR5 표준 클럭인 4800MHz보다도 50%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 제품의 최대 클럭은 그냥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가 따로 오버클럭을 적용해야 메모리가 최대 클럭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오버클럭은 보통 어려운 용어로 된 여러 가지 항목을 살펴보고 바이오스(BIOS)에서 조심스럽게 수치를 조절하면서 시도하는 작업이지만 지스킬 DDR5-7200MHz은 그런 부담이 없다. XMP로 자동 오버클럭할 수 있는 메모리여서 그렇다.

XMP는 ‘eXtreme Memory Profile’의 줄임말이며 메모리 제조사가 미리 안전성을 검증한 오버클럭 설정값이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어서 사용자는 이를 통해 간단하게 오버클럭을 시도할 수 있다.

▲ MSI MPG Z790 CARBON WIFI
▲ MSI MPG Z790 CARBON WIFI

XMP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못지 않게 메인보드도 중요하다. 특히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처럼 매우 높은 클럭으로 오버클럭하는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면서 발열에도 강한 고급형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맨즈랩은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의 원활한 오버클럭을 위하여 메인보드로 ‘MSI MPG Z790 CARBON WIFI’를 사용하였다. DDR5 메모리 오버클럭을 최대 7600MHz까지 지원하고 CPU와 메모리 전원부는 총 21(19+1+1)페이즈여서 오버클럭으로 소비전력이 증대되어도 문제없다. 그리고 발열이 심한 곳에는 방열판도 부착되어 있다.

▲ 인텔 코어 i9-13900K 인텍앤컴퍼니
▲ 인텔 코어 i9-13900K 인텍앤컴퍼니

CPU로는 현재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인텔 코어 i9-13900K 인텍앤컴퍼니’를 사용했다. DDR4와 DDR5 메모리 컨트롤러가 모두 내장되었고 오버클럭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메모리를 관리하고 최대 성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코어 개수는 퍼포먼스 코어(Performance-core, 이하 P 코어) 8개, 에피션트 코어(Efficient-core, 이하 E 코어) 16개로 총 24개이며 32스레드로 작동한다. 기본 클럭은 P 코어가 3.00GHz(기가헤르츠), E 코어 2.20GHz이고 최대 클럭은 P 코어가 5.40GHz, E 코어 4.30GHz이다.

▲ MSI A1000G 80PLUS GOLD
▲ MSI A1000G 80PLUS GOLD

오버클럭 시 충분한 전력을 세밀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파워 서플라이는 고급형 제품인 ‘MSI A1000G 80PLUS GOLD’를 사용했다. 정격 출력 1000W(와트)이고 CPU와 그래픽카드용 +12V 전압은 한 줄기로 출력되는 싱글 레일 방식이어서 지포스 RTX 4090처럼 소비전력이 많은 고급형 그래픽카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와 위에 언급한 하드웨어 3종, 그리고 지포스 RTX 4090 그래픽카드를 조합하여 테스트 시스템을 조립하고 메모리 오버클럭을 시도했다.

MSI 메인보드는 바이오스 첫 화면에서 ‘OC’ 항목으로 이동하여 ‘DRAM Setting’ 아래에 있는 ‘Extreme Memory Profile(XMP)’을 선택해 활성화시키면 된다. 자동으로 XMP가 활성화되고 메모리가 오버클럭되는데 모든 설정을 저장하고 시스템을 재시작해야 한다.

윈도우 11 작업 관리자를 실행해서 메모리 상태를 보면 속도(클럭)가 7200MHz로 표시된다. 오버클럭이 제대로 적용된 것이다.

 

DDR5-7200MHz 오버클럭 시 성능 향상은?

오버클럭으로 메모리 성능이 얼마나 향상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우선 SiS소프트웨어 산드라 라이트 2021(SiSsoftware Sandra Lite 2021)을 사용하여 메모리 대역폭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메모리 대역폭은 기본 클럭인 4800MHz에서 59.88GB/s(초당 기가바이트)로 나왔고 오버클럭 시에는 81.23GB/s로 나왔다. 오버클럭을 통해 메모리 대역폭이 약 35% 높아진 것이다.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 같은 오버클럭 메모리는 대부분 고성능 게이밍 PC를 조립할 때 사용된다. 그 점을 고려하여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2’,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파 크라이 6’,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사이버펑크 2077’, ‘헤일로 인피니트’ 등 PC 게임 여덟 가지를 실행해 메모리 기본 클럭과 오버클럭 시 성능 차이를 비교했다.

각 게임은 1920x1080(FHD) 해상도에서 그래픽 옵션을 ‘높음’으로 맞추고 엔비디아 프레임뷰(NVIDIA FrameView)나 내부 벤치마크를 이용해 평균 FPS(초당 프레임)를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모든 게임은 메모리를 오버클럭하기 전보다 성능이 향상되었다. 가장 크게 성능이 향상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는 오버클럭을 하기 전보다 평균 FPS가 약 11% 증가해서 웬만한 CPU나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못지 않은 성능 차이를 보여주었다.

테스트 게임들 가운데 가장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한 사이버펑크 2077은 20FPS가 증가해서 평균 166FPS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 성능이면 화면주사율 144Hz 이상인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여 게임을 즐기는 것도 문제없는 수준이다.

한편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와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메모리 오버클럭을 해도 성능 향상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는데, 이는 게임 설계 구조상 메모리보다는 다른 하드웨어 자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오버클럭 메모리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우선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메모리 성능에 큰 영향을 받는 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미려한 디자인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는 기판에 알루미늄 재질 방열판이 부착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하이퍼카의 외형을 PC 메모리에 걸맞게 적용한 곡선형 듀얼 텍스처 디자인과 방열판 중앙을 가로지르는 블랙 브러시드 알루미늄 스트립으로 개성을 살렸다. 색상에 따라 블랙과 실버 두 가지 모델이 있고, 방열판 상단에는 RGB LED가 내장되어서 PC 전원이 켜지면 화려하게 빛난다.

참고로 지스킬의 트라이던트 Z5 RGB 메모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한 제품이다. 거대하지 않고 간소한 디자인에 높은 쿨링 효율을 내는 방열판과 빛이 균일하게 퍼지도록 설계된 RGB LED 등이 수상한 이유이다.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의 크기는 135 x 44 x 8mm (길이 x 높이 x 두께)이다. 방열판이 부착된 메모리 중 일부는 종종 CPU 쿨러 방열판과 부딪혀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제품은 방열판 높이가 45mm 이하이기 때문에 CPU 쿨러의 방열판에 부딪힐 염려는 적다.

 

화사하게 빛나는 RGB LED

PC 전원을 켜면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에 내장된 RGB LED 조명이 빛나기 시작한다. 눈이 부실 정도로 밝지 않고 메모리 주변만 밝히는 수준이므로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 MSI 미스틱 라이트 싱크 RGB LED 제어 화면
▲ MSI 미스틱 라이트 싱크 RGB LED 제어 화면

RGB LED 조명 색상을 바꾸거나 점등 모드를 바꾸려면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RGB LED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한다.

에이수스(ASUS)의 ‘아우라 싱크’(AURA Sync), 기가바이트(GIGABYTE)의 ‘RGB 퓨전’(RGB FUSION), MSI의 ‘미스틱 라이트 싱크’(MYSTIC LIGHT SYNC), 애즈락(ASRock)의 ‘폴리크롬 싱크’(POLYCHROME SYNC) 등이 있으며, 사용자의 메인보드와 동일한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MSI의 미스틱 라이트 싱크를 사용해서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 의 RGB LED 조명 색상과 점등 모드를 차례차례 변경해 보았다. 다채로운 색상을 선택 가능하고 점등 모드도 여러 가지 마련되어 있으므로 사용자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

 

고성능 PC용으로 딱 어울리는 오버클럭 메모리

지금까지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를 살펴보았다. 일반 PC 사용자에게는 미지의 영역으로 느껴질 만한 7200MHz라는 클럭으로 XMP를 통해 한방에 오버클럭 가능하며, 이를 통해 게임 환경에서 괄목할 정도의 성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최신 하드웨어로 고성능 게이밍 PC를 조립해서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 보려는 경우 딱 어울리는 제품이므로 무엇보다 성능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지스킬 DDR5-7200 트라이던트 Z5 RGB에 주목하기 바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