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만점자들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마치 짠 것처럼 말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이 말을 누구도 믿진 않는다. 설령 믿더라도 만점자가 교과서 위주로만 공부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한 번쯤 의심해 봤을 것이다. 세상이 수능 시험 만점자들에게 그렇게 말하라고 만들었을까? 그렇더라도 틀에 박힌 그 말만 놓고 보면 적어도 만점자가 정규교육과정에 충실했다는 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게이밍 노트북에 ‘교과서 같다’라는 말을 적용할 수 있을까? 교과서는 정규교육과정에 맞춰져 효율적인 학습을 돕는다. 이를 게이밍 노트북으로 비유하면 ‘보편적인 게이머에게 맞춰져 효율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노트북’이라 볼 수 있겠다.

보편적인 게이머에게 맞춰진 노트북이란 FHD 해상도에서 과도한 옵션 타협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로 설정된 제품이다. 그런 점으로 볼 때 기가바이트는 교과서 집필위원 수준이다. 17.3인치 게이밍 노트북의 교과서라 볼 수 있을 만한 제품을 만들어냈다.

 

MUX 스위치가 더해진 교과서 게이밍 노트북

기가바이트 G시리즈는 게이밍 노트북의 정석이다. 성능, 가격, 디자인 모두가 정석에 가깝다. 그런데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 G시리즈는 디자인은 개성을 갖게 됐다. 상판, 터치패드에 화려한 패턴이 그려졌다. 겉보기에 무미건조하지 않아 쉽게 질리지 않는다.

 

이번에 소개할 GIGABYTE G7 KE(기가바이트 G7 KE, 이하 G7 KE)는 17.3인치 노트북이다. 지난 G시리즈와 달리 개성 있는 외관을 갖게 됐다. 단, 내면은 여전히 교과서 그 자체다. 게임, 영상편집, 사무작업 등 어느 상황에나 무난히 대응할 수 있다. 그런데 G시리즈 중에서는 G7 KE에 한정해 조금 특별한 기능을 갖췄다. MUX 스위치 기술이다.

 

일단 사양부터 확인해 보자. G7 KE는 17.3인치 게이밍 노트북이다. 코어 i5-12500H(12코어 16스레드, 18MB 캐시, 최대 4.5GHz), 지포스 RTX 3060, DDR4 8GB 3200MHz(2개 SODIMM 최대 64GB), NVMe 512GB SSD를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IPS 패널이며 17.3인치에 FHD(1920x1080) 해상도, 144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색재현율도 sRGB 100%다.

 

전작 11세대 기가바이트 G시리즈와 비교하면 CPU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코어 i5-11400H는 6코어 12스레드였는데, 코어 i5-12500H는 12코어 16스레드다. E코어가 많아져 코어를 모두 활용하는 작업을 진행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또한, G시리즈 G7 KE에만 적용되는 MUX 스위치에 주목해야 한다. MUX 스위치를 사용하면 인텔 프로세서의 내장그래픽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해당 설정을 통해 RTX 3060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임에 따라 프레임 속도를 최대 8%까지 향상시켜 준다. 해당 기능은 바이오스로 진입해 설정할 수 있다. 바이오스에서 내장그래픽 활성화 유, 무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 바이오스에서 디스플레이 모드를 조작할 수 있다.
▲ 바이오스에서 디스플레이 모드를 조작할 수 있다.
▲ 인텔 내장그래픽이 보이지 않는다.
▲ 인텔 내장그래픽이 보이지 않는다.

 

제원

CPU – 코어 i5-12500H(12코어 16스레드, 18MB 캐시, 최대 4.5GHz)

RAM – DDR4 8GB 3200MHz(2개 SODIMM 최대 64GB, 듀얼채널 지원)

GPU - 지포스 RTX 3060(GDDR6 6GB), MUX 스위치 기술

디스플레이 – 17.3인치, FHD 144Hz, IPS 300nits, sRGB 100%

스토리지 - M.2 2280 512GB SSD(M.2 2280 슬롯 2개, PCIe Gen3x4/PCIe Gen4x4)

키보드/터치패드 – RGB 백라이트 풀사이즈 키보드(숫자키 포함), 윈도우 프리시전 터치패드

통신 – 인텔 Wi-Fi 6, 블루투스 V5.2, 랜 1GB

카메라 – HD 비디오 카메라

포트 – USB 2.0 x1, USB 3.2 Gen1 x1, USB 3.2 Gen2 Type-C x1, 썬더볼트4(Type-C) x1, Mini DP 1.4 x1, HDMI(with HDCP), 2in1 오디오 잭(헤드폰, 마이크로폰) x1, 마이크로폰 x1, RJ-45 x1, DC-in x1, MicroSD카드리더 x1

오디오 – 2W x2 스피커, 마이크로폰, DTS:X 울트라 오디오 기술

배터리 –리튬 54Wh/230W 파워 어댑터

크기 – 39.7x26.2x2.5cm

무게 – 2.49kg

 

sRGB 100%를 지원하는 교과서 게이밍 노트북

G7 KE는 지난 세대 노트북보다 22%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했다. 무게는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2.49kg이며 두께는 2.5cm다.

 

디자인은 어떨까? G7 KE는 SF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무늬가 노트북 상판, 터치패드에 새겨졌다. 특이한 무늬인데, 그러면서도 디자인이 과하지 않다. 휴대하며 사용해도 별 부담이 없다. 또한 동작 상태는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7.3형 FHD 144Hz IPS 제품군으로 게임에 적합하다. 저반사 타입이라 눈이 편했다. 특히 sRGB 100%에 밝기가 300nit다. 색재현율만 놓고 보면 디자인 작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밝기도 300nit면 너무 어둡지 않고 적당하다.

 

연결 포트는 USB 2.0 x1, USB 3.2 Gen1 x1, USB 3.2 Gen2 Type-C x1, 썬더볼트4(Type-C) x1, Mini DP 1.4 x1, HDMI(with HDCP), 2in1 오디오 잭(헤드폰, 마이크로폰) x1, 마이크로폰 x1, RJ-45 x1, DC-in x1, MicroSD카드리더 x1다. 노트북 측면과 후면을 모두 사용한다. 40Gbps 대역폭의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키보드는 RGB 백라이트가 탑재됐다. 키보드 전체 키에 15가지 백라이트 색상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개별 키당 RGB 적용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화려하다. 우측 시프트 크기는 조금 작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다. 키별 매크로 설정이 가능하다.

 

쿨링 솔루션은 윈드포스 냉각 기술이 적용됐다. 59개의 블레이드팬 x2, 5개의 히트파이프, 4개의 배기구를 갖췄다.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의 교과서답게 쿨링 성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게임 시에도 발열 관리가 잘 된다.

 

배터리는 54WHr다. 180W 전원 어댑터가 함께 제공된다.

 

오디오는 DTS:X 울트라가 적용된다. 내장 스피커로도 사운드 프리셋(게임, 영화 감상) 등을 변경할 때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선랜은 테스트 진행 제품은 Wi-Fi 6 AX201으로 와이파이 6을 지원한다. 저장장치는 NVMe PCIe 4.0 x4 512GB다. 테스트 제품은 기가바이트 SSD가 탑재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능은 어떨까

G7 KE는 코어 i5-12500H, 지포스 RTX 3060, DDR4 8GB 3200MHz(2개 SODIMM 최대 64GB), NVMe 512GB SSD를 갖췄다. 테스트 시 컨트롤 센터에서 쿨링팬을 성능 모드로 설정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1 64bit다.

 

소음 및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 때 CPU는 최대 99도를 기록하고 82도를 유지한다. 올코어 클럭은 P코어 3.5GHz, E코어 2.8GHz로 확인된다.

 

이어 게임 구동 시 노트북 온도를 측정했다. CPU 온도는 96도, GPU 온도는 82도로 확인된다. 노트북 온도는 키보드 상단부가 45.8도, 후면부가 52.1도로 확인된다. 키보드 상단부로 열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소음은 평균 50.5dB로 확인됐다.

 

CPU-Z

▲ 코어 i5-12500H. P코어 4개, E코어 8개의 조합이다.
▲ 코어 i5-12500H. P코어 4개, E코어 8개의 조합이다.
▲ 코어 i9-11900K에 근접한다.
▲ 코어 i9-11900K에 근접한다.

 

블렌더 벤치마크

▲ CPU 점수만 놓고 보면 몬스터 94.74, 정크샵 31.65, 클래스룸 42.1점이다. 라이젠 9 6900HX와 몬스터, 클래스룸은 비슷하고 정크샵은 두 배 정도 낮다.
▲ CPU 점수만 놓고 보면 몬스터 94.74, 정크샵 31.65, 클래스룸 42.1점이다. 라이젠 9 6900HX와 몬스터, 클래스룸은 비슷하고 정크샵은 두 배 정도 낮다.
▲ GPU 점수는 몬스터 1,252.75, 정크샵 727.74, 클래스룸 636.89다. 참고로 GPU 점수는 RTX 3050 Ti가 몬스터 790.43, 정크샵 344.29, 클래스룸 402.68 정도로 측정된다. 두 GPU의 점수 차이가 크다.
▲ GPU 점수는 몬스터 1,252.75, 정크샵 727.74, 클래스룸 636.89다. 참고로 GPU 점수는 RTX 3050 Ti가 몬스터 790.43, 정크샵 344.29, 클래스룸 402.68 정도로 측정된다. 두 GPU의 점수 차이가 크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22,181점이다. RTX 3050 Ti의 15,216점보다 높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22,181점이다. RTX 3050 Ti의 15,216점보다 높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8,608점으로 측정된다. RTX 3050 Ti의 5,699점보다 높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8,608점으로 측정된다. RTX 3050 Ti의 5,699점보다 높다.
▲ 3DMARK 스피드웨이 테스트.
▲ 3DMARK 스피드웨이 테스트.

 

PCMARK10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울트라 옵션.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울트라 옵션.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울트라 옵션.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활성화. 평균 FPS가 116으로 늘었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울트라 옵션.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활성화. 평균 FPS가 116으로 늘었다.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G7 KE는 기가바이트 G시리즈답게 안정적이다. 발열 관리를 잘 하며 게임 프레임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거기에 MUX 스위치도 지원해 프레임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다. 추후 램을 증설해 듀얼 채널로 구성 시 프레임이 향상될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품질도 sRGB 100%에 sRGB 300nit라 좋은 편이다. 고품질 디스플레이로 데스크톱처럼 쾌적한 게임을 즐기려 할 때 G7 KE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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