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는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뒤 오른손은 하늘을, 왼손은 땅을 가리키며 외쳤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것은 윤회의 여섯 길인 육도(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를 벗어난 존재로 부처임을 상징한다. 이어 외친 말은 "하늘 위, 하늘 아래에서 오직 나만 존귀하다. 삼계가 고통 속에 있으니 내가 평안하게 하리라"는 뜻이다. 평안하게 한다는 것은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자’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 깨달음은 얻은 자라는 것은 진리를 깨달은 성인이다.

게이밍 기어의 명가 레이저도 게이밍 노트북을 만들다 진리를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 육도윤회에서 벗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세상의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만들어진 게이밍 노트북이다. 레이저 '블레이드' 시리즈 중 가장 날카로운 검이며, 레이저의 모든 것이 이 노트북에 담겼다.

 

뭐 하나 포기한 게 없다

게이밍 노트북은 두꺼우면 쿨링 성능이 뛰어나며, 얇으면 그 반대다. 반면 휴대성은 얇은 노트북이 더 좋다. 그럼 두께가 얇은데 쿨링 성능도 뛰어난 노트북이 있을까? 있다.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중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군이 있다. 그리고 그런 노트북들은 제조사의 기술력에 따라 성능이 나뉜다.

그런 얇은 게이밍 노트북 중 완성도가 가장 높은 제품군이 레이저 블레이드다. 디자인, 성능, 휴대성 모두 다 현존 게이밍 노트북 중 최상위권이다. 특히 17.3인치 노트북인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은 4K UHD 해상도의 초고사양 데스크톱 게이밍 시스템을 얇은 노트북으로 구현해냈다. 

Razer Blade Pro 17 12Gen R3070Ti 4K(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 12Gen R3070 Ti 4K)는 초강력 17.3인치 노트북이다. 알루미늄 유니바디, 4K UHD 144Hz 디스플레이, 코어 i9 프로세서, RTX 3070 Ti, 8개의 스피커 사운드(4개 서브우퍼, 4개 트위터)가 특징이며 그런 사양을 갖추고도 무게는 2.5kg에 불과하다. 고성능 부품만 죄다 눌러 담았고 뭐 하나 떨어지는 것이 없다. 참고로 4K UHD 144Hz 디스플레이도 최고급 제품으로 밝기는 500nit, 응답속도는 3ms, 색재현율은 DCI-P3 100%이다.

일단 사양부터 확인해 보자.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 12Gen R3070 Ti 4K는 코어 i9-12900H(14코어 20스레드, 1.8GHz, 최대 5GHz), 지포스 RTX 3070 Ti, DDR5 32GB 4800MHz, NVMe 1TB SSD(PCIe 4.0 x4)를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IPS 패널이며 17.3인치에 4K UHD(3840x2160) 해상도, 144Hz 주사율, 100% DCI-P#, 3ms, 500nit를 지원한다. 공장에서 색교정 후 출고된다.

코어 i9-12900H는 14코어 20스레드에 최대 터보 클럭 5GHz, 캐시 24MB를 갖췄다. 코어 i5-12500H는 12코어 16스레드보다 코어 및 스레드가 많고, 코어 i7-12700H의 터보 부스트 4.7GHz보다 클럭이 더 높다. 덕분에 게임 시 체감 성능이 뛰어나다.

그런 코어 i9-12900H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발열 해소가 잘 돼야 한다.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 12Gen R3070 Ti 4K는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이를 해결했다. 덕분에 얇은 두께로도 고성능을 유지해낸다. 참고로 메모리도 DDR5 4800MHz이라 기존 DDR4 메모리보다 더 낫다.

 

제원
CPU – 코어 i9-12900H(14코어 20스레드, 1.8GHz, 최대 5GHz)
RAM – DDR5 32GB 4800MHz(듀얼채널, 온보드)
GPU - 지포스 RTX 3070 Ti(GDDR6 8GB), TGP 150W
디스플레이 – 17.3인치 4K UHD IPS 디스플레이, 144Hz, 100% DCI-P3, 3ms, 500nit, 공장 색교정  
스토리지 - M.2 2280 1TB SSD(PCIe Gen4x4) 
키보드/터치패드 – 레이저 크로마 N키 롤오버로 구동되는 키당 RGB 
통신 – 킬러 무선 Wi-Fi 6E AX1690(IEEE 802.11a/b/g/n/a/ax/az), 블루투스 5.2
터치패드 – 정밀 글라스 터치패드
포트 – 썬더볼트4 x2(USB Type-C)/DP 1.4+PD3.0(20V 이상 충전기 사용), USB 3.2 Gen2 Type-A x3, HDMI x1, UHS-II SD카드 리더 
오디오 – 3.5mm 콤보잭, 스테레오 2.0 8개 스피커(4개 트위터, 4개 서브우퍼), THX Spatial Audio, 3 Smart AMPlifers, 2-Mic Array
배터리 – 82Whr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2년 보증), 280W 파워 어댑터
크기 – 39.5x26x1.99cm
무게 – 2.5kg

 

sRGB 100%를 지원하는 교과서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 12Gen R3070 Ti 4K는 날렵하게 생겼다. 예전 15.6인치 노트북 크기에 17.3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공식 무게는 2.5kg이며 두께는 1.99cm다. 

디자인은 어떨까? 상판은 기존 레이저 블레이드와 같이 레이저 로고가 들어가 있다. T6 CNC 알루미늄 유니바디 소재며 만지면 차갑고 왠지 기분이 좋다. 상판에는 지문이 묻지만 잘 닦인다. 모서리 부분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됐는데, 놀랄 만큼 마감이 뛰어나다. 모서리를 엄지로 만지작거리면 기분이 더 좋다. 마치 매끄러운 감촉에 중독이라도 된 것처럼 만지작거리게 된다.

▲ 모서리 촉감은 참을 수 없다.
▲ 모서리 촉감은 참을 수 없다

디스플레이는 17.3형 4K UHD 144Hz IPS 제품군으로 고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RTX 3070 Ti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 DLSS 기술만 잘 사용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색재현율 DCI-P3 100%며 응답속도 3ms, 밝기 500nit로 영상 작업용으로도 좋다.

연결 포트는 썬더볼트4 x2(USB Type-C)/DP 1.4+PD3.0(20V 이상 충전기 사용), USB 3.2 Gen2 Type-A x3, HDMI x1, UHS-II SD카드 리더 구성이다. 40Gbps 대역폭의 썬더볼트4를 두 개 지원해 다용도로 쓸 수 있다. 디스플레이포트로도 사용할 수 있고, PD 충전도 가능하다.

키보드는 레이저의 크로마 RGB가 적용돼 굉장히 화려하다. 레이저 키보드의 화려한 RGB 효과가 그대로 재현된다. 키감도 게임에 적합하다. 부드럽게 들어가는데 반발력이 뛰어나 연타에 적합하다. 작은 십자키에 적응만 잘 하면 격투 게임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텐키리스 배열이라 오른쪽 시프트가 아주 크다. 이 점이 더 마음에 든다. 텐키리스이기에 터치패드도 정중앙에 있어 보기 좋다.

참고로 게임에 따라 특정 RGB 효과가 적용될 수도 있다. 일례로 오버워치2 캐릭터 선택창에서 캐릭터를 변경 시 캐릭터 이미지 색상에 맞춰 키보드 색상이 변한다. 또한 캐릭터 선택 후 들어가면 RGB 배열이 캐릭터 커맨드에 맞춰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쿨링 솔루션은 베이퍼 챔버 기술이 적용됐다. 베이퍼 챔버 덕분에 얇은 두께로도 노트북의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해낸다. 게임 테스트 시에도 노트북 표면으로 올라오는 열을 잘 관리하면서 게임 프레임을 높게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터리는 82WHr다. 280W 전원 어댑터가 함께 제공된다. 내장 그래픽 비활성화, 디스플레이 밝기 50% 상태에서 배터리를 절약 모드로 바꾼 뒤 남은 시간을 측정해 보니 대략 3시간을 넘겼다.

오디오는 8개의 스피커(4개 서브우퍼, 4개 트위터) 및 THX Spatial Audio(7.1 서라운드 사운드 지원)이 특징이다. 음악을 몇 개 들어봤는데, 사운드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테스트했던 노트북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라 볼 수 있다.

소리가 아주 크며 볼륨을 올려도 음이 찢어지지 않았다. 음 구분도 명확하다. 음악은 발라드, 락, 클래식, 재즈, 영화 트레일러, 게임 등 돌아가면서 들어봤는데, 딱히 흠을 잡을 만한 곳이 없다. 특히 락 콘서트 영상을 감상 시 현장감이 대단하다. 게임 및 콘텐츠 감상용도로 아주 좋은 스피커라 볼 수 있다.

무선랜은 킬러 무선 Wi-Fi 6E AX1690이다. 6GHz 대역을 지원한다. 즉 해당 대역으로 연결하면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시간을 기대할 수 있다. 저장장치는 NVMe PCIe 4.0 x4 1TB다. 테스트 제품은 XX SSD가 탑재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이저 시냅스

 

성능은 어떨까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 12Gen R3070 Ti 4K는 코어 i9-12900H, 지포스 RTX 3070 Ti, DDR5 32GB 4800MHz, NVMe 1TB SSD를 갖췄다. 테스트 시 성능을 최대 모드로 변경하고 내장 그래픽을 비활성화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1 64bit다. 
 

소음 및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 때 CPU는 최대 100도를 기록하고 72도를 유지한다. 올코어 클럭은 P코어 3.0GHz, E코어 2.5GHz로 확인된다.

이어 게임 구동 시 노트북 클럭과 온도를 측정했다. CPU 클럭은 3.8GHz, CPU 온도는 78도, GPU 온도는 75도로 확인된다. 노트북 온도는 키보드 상단부가 49.4도, 후면부가 47도로 확인된다. 키보드 상단부는 38.8도로 크게 뜨겁진 않았다. 어댑터 온도는 53.2도로 확인된다. 소음은 평균 50.5dB로 확인됐다.

 

CPU-Z

▲ 코어 i9-12900H. P코어 6개, E코어 8개의 조합이다.
▲ 코어 i9-12900H. P코어 6개, E코어 8개의 조합이다
▲ 코어 i9-10900K보다는 점수가 높고, 코어 i9-12900K보다는 낮다.
▲ 코어 i9-10900K보다는 점수가 높고, 코어 i9-12900K보다는 낮다

 

블렌더 벤치마크

▲ CPU 점수만 놓고 보면 몬스터 114.01, 정크샵 62.61, 클래스룸 48.7점이다. 코어 i5-12500H의 몬스터 94.74, 정크샵 31.65, 클래스룸 42.1점보다 높다.
▲ CPU 점수만 놓고 보면 몬스터 114.01, 정크샵 62.61, 클래스룸 48.7점이다. 코어 i5-12500H의 몬스터 94.74, 정크샵 31.65, 클래스룸 42.1점보다 높다.
▲ GPU 점수는 몬스터 1,660.25, 정크샵 984.63, 클래스룸 859.98이다. 참고로 RTX 3060이 몬스터 1,252.75, 정크샵 727.74, 클래스룸 636.89로 측정된다.
▲ GPU 점수는 몬스터 1,660.25, 정크샵 984.63, 클래스룸 859.98이다. 참고로 RTX 3060이 몬스터 1,252.75, 정크샵 727.74, 클래스룸 636.89로 측정된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29,316점이다. RTX 3060의 22,181점보다 높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29,316점이다. RTX 3060의 22,181점보다 높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1,535점으로 측정된다. RTX 3060의 8,608점보다 높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1,535점으로 측정된다. RTX 3060의 8,608점보다 높다.
▲ 3DMARK 스피드웨이 테스트
▲ 3DMARK 스피드웨이 테스트

 

PCMARK10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갓 오브 워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4K UHD 가장 높게 옵션. 평균 55프레임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4K UHD 가장 높게 옵션. 평균 55프레임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4K UHD 가장 높게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평균 FPS가 116으로 늘었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4K UHD 가장 높게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평균 FPS가 116으로 늘었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4K UHD 낮게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평균 FPS가 137로 더 늘었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4K UHD 낮게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평균 FPS가 137로 더 늘었다.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명검 그 자체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 12Gen R3070 Ti 4K를 테스트하며 몇 번이나 놀랐다. 성능, 디스플레이, 사운드 모두 다 만족스러웠다. 4K UHD 144Hz 굉장히 좋은 디스플레이지만, 성능이 따라 주지 못하면 계륵이 된다. 그런데 DLSS 적용한 뒤 옵션을 조절하면 고해상도에 고주사율로 즐길 수 있었다. 기존 FHD 144Hz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거기에 스피커도 게이밍 노트북 중 최상급이다.

즐거운 게이밍 경험이 무엇보다 우선시된다면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 12Gen R3070 Ti 4K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만지는 것도 보는 것도 듣는 것도 모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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