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중반입니다. 날씨는 조금 풀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춥고 쓸쓸한 계절입니다. 올해 1월 1일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다짐했던 신년 목표, 소망을 다짐한 일도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매년 이맘때가 되면 올해는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일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앞으로 나은 미래, 전망을 담아내기 위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지요.  

올해의 대한민국은 어땠을까요? 동계올림픽,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문화행사가 많았고, 여성들의 ‘미투’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나 지방선거, 드루킹 사건 등 정치·사회적인 이슈들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2018년 올해를 돌아보는 화제의 키워드를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이용자들이 올 한해 구글 검색창에 가장 많이 검색해본 키워드는 뭘까요? 구글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2018년 국내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 탑(TOP)10’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구글 사용자의 인기 검색어 순위는 1) 로스트아크 2) 월드컵 3) 김비서가 왜 그럴까 4) 외모지상주의 5) 평창올림픽 6) 신과함께 7) 비트코인 8) 태풍 경로 9) 하트시그널 2 10) 논산 여교사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MMORPG 게임인 로스트아크는 국내 게임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 7년간 개발에 공을 들인 기대작으로 관심을 얻으면서 출시 시점인 11월에 전년대비 검색 추이에서 큰 증가폭을 기록했군요.

올해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면서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월드컵’은 6월에 많은 검색량을 기록하면서 종합 순위 2위에 올랐고요, 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평창올림픽’은 대회가 진행된 2월에 특히 관심이 집중되면서 종합 순위 5위에 랭크됐습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박서준, 박민영의 보기 좋은 케미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문화 콘텐츠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종합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웹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외모지상주의’는 올해 종합 순위에서 4위에 랭크. 

상반기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던 영화 ‘신과함께’와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2’는 2018년 종합 순위 6위와 9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암호화폐 열풍의 중심에 있던 ‘비트코인’은 종합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에는 한반도 주위에서 태풍의 이동 경로가 갑자기 변경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태풍 경로’가 검색량에서 크게 늘면서 8위를, 사회적 파문을 낳은 ‘논산 여교사’는 10위에 올랐네요.

2018년 국내 뉴스·이슈 분야 국내 인기 검색어는 1) 비트코인 2) 태풍 경로 3) 논산 여교사 4) 가상화폐 5) 드루킹 6) 이수역 폭행 7) 인면조 8) 학교 폭력 실태 조사 9) 남북 정상 회담 10) 미투운동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비트코인, 태풍 경로, 논산 여교사 검색어는 종합 순위에서도 오르며 국내 뉴스·이슈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검색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군요.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도 국내 뉴스·이슈 분야에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정치계에서 뜨거운 이슈였던 ‘드루킹’은 5위를, 남녀 간 혐오논란, 성대결로 번진 ‘이수역 폭행’은 6위에 랭크. 

올해 초 전세계를 강타한 가상화폐 열풍도 빼놓을 순 없죠. [출처=픽사베이]
올해 초 전세계를 강타한 가상화폐 열풍도 빼놓을 순 없죠. [출처=픽사베이]

이외에도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남북 정상 회담’은 9위를 차지했고요. 정치계, 문화계 등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한국사회의 이면을 폭로한 ‘미투운동’은 10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럼 국내 2대 포털인 다음(DAUM)의 검색순위를 알아보죠. 카카오도 금일(18일) ‘올해의 인기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포털 다음(pc/모바일)과 다음앱, 카카오톡 샵검색에서 이뤄진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로 ‘이슈’, ‘최다’, ‘인물’, ‘방송’, ‘영화’ 등 총 5개 카테고리별 검색어 순위를 담았습니다.

2018년에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군요. 축구, 야구 등 인기 종목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제를 모은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이슈 검색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쇼트트랙부터 봅슬레이까지 역대 최다 메달 성과를 일궈낸 ‘평창동계올림픽’이 2위, 세계랭킹 1위 독일에게 승리를 거둔 ‘러시아 월드컵’이 6위로 집계됐고요.

카카오도 18일 2018년 인기 검색어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카카오도 18일 2018년 인기 검색어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이슈 검색어 3위는 지난 8월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으로 나타났으며, ‘남북정상회담(4위)’, ‘6.13 지방선거(5위)’, ‘미투운동(8위)’, ‘최저임금 인상(9위)’, ‘드루킹 특검(10위)’ 등 정치/사회 이슈들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가장 많이 검색한 올해의 인물 1위는 ‘방탄소년단’으로 나타났군요(역시)..이 외 ‘동상이몽2’에서 결혼 생활을 공개해 인기를 얻은 ‘추자현’이 7위, 지난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를 꺾으며 활약한 ‘정현’이 10위에 올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단연 드라마 키워드가 인기였습니다. 지난 9월 인기리에 종영된 ‘미스터 선샤인’이 1위로 나타났고, ‘같이 살래요(4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5위)’, ‘황금빛 내인생(6위)’, ‘나의 아저씨(7위)’, ‘김비서가 왜그럴까(8위)’, ‘미스티(9위)’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2위)’와 ‘복면가왕(3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 방송 프로그램 상위권을 차지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다 검색 영화 10위권 가운데 7개가 한국 영화가 차지하면서 한국 영화 강세를 보인 해이기도 했는데요..1위는 ‘신과 함께:인과연’으로 집계됐고, ‘안시성’, ‘독전’, ‘공작’, ‘마녀’, ‘암수살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3위부터 8위까지 줄지어 이름을 올렸습니다.

외화로는 ‘어벤져스:인피니티워’가 2위,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이 9위, ‘보헤미안 랩소디’가 10위를 차지했네요.

출판업계는 올해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독립출판 업계에서 두드러진 올해의 키워드는 ‘우울’로 나타났습니다. 책방 포털 서비스 ‘책방라이브’가 독립서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독립출판 키워드(복수응답)가 우울이라는 응답은 19명으로 전체 33%를 차지했습니다. 

올해의 독립출판 키워드 분석
올해의 독립출판 키워드 분석

그 뒤는 ▲페미니즘(14%) ▲고양이(12%) ▲여행(9%) ▲퇴사(9%) ▲나(5%) ▲일상(3%) 순이었습니다. 기타 응답(15%)으로는 마흔, 소확행, 사랑, 이별, 다양성 등 의견도 나왔구요.

한 서점은 우울을 다룬 책이 많이 출간되고 수요도 많았던 한 해라고 답변했습니다. 독립서점 운영의 어려운 점(복수응답)으로는 책 판매, 마진율, 임대료, 수익 등 경제적 문제를 꼽은 응답이 64%에 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책 판매(21%) ▲마진율(19%) ▲임대료(18%) ▲도서 관리(8%) ▲프로그램 운영(8%) ▲인력(8%) ▲수익(6%) ▲홍보(6%) 순으로 조사됐고요, 기타 응답(6%)으로 독립출판에 관한 관심, 독립출판의 하향 평준화, 단행본 입고 등 다양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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